동점초등학교 건너편에 맑은 물이 흐르는 골짜기가 있으니 방터골이다. 옛날 골짜기 안쪽에 나라에서 관리하던 구리(銅)를 캐내던 동광(銅鑛)이 있었고 그 동광을 감시 감독하던 감고(監考)라는 관리가 파견 나와 있었다.
이때 관리가 거주하던 집이 있었는데 그 집을 관방(官房)이라 하였다. 세월이 흘러 동광이 폐쇄되고 감고가 가버리자 관방도 허물어져 터만 남게 되었다.
그 뒤에 그 관방터가 있던 골짜기라고 관방터골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세월이 지나면서 관방터골에서 관자가 빠지고 그냥 방터골로 부르게 된 것이 현재의 이름이다.
동광산은 두골산 허리에 있었고 감고가 거주하던 관방터는 방터골 어귀에 있었다.
골짜기 안쪽에 들어가면 제법 넓은 곳이 있는데 일곱 집이 살았다고 부근을 칠가촌이라 한다. 한때 어떤 사람이 교도소를 유치하자고 하던 곳이다.
골짜기 끝은 면산의 두리봉이고 삼척시와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낙동정맥(洛東正脈)이 지나가는 곳이다.
골짜기 안쪽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수목이 우거져 경치가 좋은데, 현재 태백시에서 맑은 물이 흐르는 골짜기로는 몇 안남은 골짜기로 여름철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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