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튀르키예에서 러시아 대표단과 만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싼 안전구역 설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베를린(독일)=AP/뉴시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11.24.© 뉴시스 프랑스24,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IAEA는 트위터를 통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러시아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카체프 사장이 이끄는 대표단을 만나 자포리아 원전 운영, 안전 보호 구역 설정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로사톰은 러시아의 국영 원전 기업이다.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로사톰을 인용, 양 측이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협력,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장악한 상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을 강제 합병한 뒤 원전도 러시아 자산으로 일방 편입했다. 원전은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남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는 원전 인근의 잇단 포격으로 반복적으로 외부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핵 사고 위험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IAEA는 자포리자 원전에 전문가 팀을 상주시키고, 주변에 비무장 안전 구역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20일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이 가해지면서 핵 사고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 인한 잠재적 치명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수개월 동안 경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