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날을 맞으며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살펴보려합니다. 가정과 나라의 미래가 저라는 어린이들에게 달려있으니까요. 오늘 우리의 가정 모습은 어떤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십시다.
‘어린이날을 맞으며’
(어린이 날 :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 매년 5월 5일이다. 1922년 방정환이 이끄는 소년회에서 ‘어린이날’을 선포하고, 이듬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한 것이 효시이다. 일제강점기 말에 중단되었다가 해방 후인 1946년 기념일이 다시 거행되면서 5월 5일로 변경되었다.)
방정환 선생님께서 어린이날을 제정하던 시대에는 사회적으로 어린이가 인격적으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던 시대여서 그 때의 중요한 문제는 어린이들의 권익을 찾아주는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자녀들이 지나치게 과잉보호를 받는 시대로 바뀌어졌습니다.
어떤 분이 자녀 교육의 현주소를 고발하는 글을 썼습니다. 어느 교실에서 박제된 꿩을 창가에 놓아두었습니다. 어느 날 교실에 들어가 보니 꿩의 털이 다 뽑혀서 흉측한 모습이 되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쥐가 들어와서 이렇게 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털을 뽑은 장본인은 아주 예쁘게 생긴 여학생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왜 그랬냐고 묻자 그 아이는“재밌잖아요.”라고 말하더랍니다. 또 한 번은 초등학생 세 명이 가게에서 쵸코렛을 훔치다가 학교에 잡혀왔습니다. 주인이 노발대발하며 하시는 말씀이“물건 훔친 것 보다 더 괘씸한 것은 아이들의 뻔뻔한 태도였다”라 말했습니다.
잘못했다 하면 타일러 보내려 했는데 무얼 그까짓 것 가지고 야단이냐는 표정으로“먹고 싶어서 그랬어요.”라 아이들이 말했다는 것입니다. 꿩 털을 뽑은 아이의 부모는 이 이야기를 듣고 아무렇지도 않게 웃었습니다. 쵸코렛을 훔친 아이들의 부모는“아이들이 그럴 수도 있고 돈 물어주면 되지 뭐 그렇게 난리냐”는 반응을 보였답니다.
또한 원조교제를 하던 어떤 여중학생들이 경찰서에서“왜 그런 짓을 하느냐?”묻자 그들의 대답은“메이커 옷이 입고 싶어서요.”라 대답 했다 합니다. 경찰관이“너희들 도대체 이 다음에 뭐가 되려고 그러느냐”하자 그 아이들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요즘 아이들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며 이것도 하나의 아르바이트다”라 하더랍니다.
교육의 가치를 성적순위에 두고, 똑똑한 아이 키우는 일에만 몰두한 어른들의 그릇된 가치관 때문에 어린 자녀들이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잃었습니다. 공부만 잘하면 되는 줄 알고, 돈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 되는 줄 아는 그릇된 인식이 아이들의 머리 속에 깊이 박혀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이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희망은 오직 하나님 말씀에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가야 하나? 를 가르쳐 주기 때문이며, 삶의 가치와 목적을 바르게 인도해 주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설교가로 유명한 스펄전 목사는 자기 배후에는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다고 하면서 '우리가 어릴 때 어머니는 매 주일 우리 형제자매들을 테이블 주위에 모아 놓고 성경을 읽어주며 기도하여 주었다. 그 기도 내용은 나의 머리가 백발이 되기까지 잊을 수가 없다.' 라 했습니다.
신일교회 김성은 장로님은 해병대 대장과 국방부장관을 역임한 분인데, 그는 29세에 별을 달 정도로 출세 길이 빨랐습니다. 그가 처음 별을 달았을 때 아주 뻐기는 마음으로 고향에 갔습니다. 온 동네가 경사났다고 잔치를 벌이는 등, 환영이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기뻐해야 할 어머니의 표정이 어딘가 씁쓸한 모습이었습니다. 며칠간 쉬다가 돌아가는 날, 어머니가 그를 불러 앉혀놓고는 "얘야, 아무리 빠쁘더라도 예배드리고 가야지,"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날이 주일날이었던 것입니다.
예배에 참석하고 돌아온 후에 어머니는 아들 앞에서 치마를 걷어 올리고 무릎을 보여주는데 깡마른 무릎에 굳은살이 박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얘야, 보아라. 여기 굳은살이 박힐 정도로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어디 가든지 신앙생활을 잘해야 한다." 충고했습니다.
그 때에 큰 감동 받고 눈물을 흘리면서 깨달은 것은 그 동안 모든 위기에서 건짐 받은 것은 어머니의 불타는 기도를 들으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가는 곳마다 철저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녀들을 위해 좋은 옷 사주고, 용돈 많이 주고, 공부 많이 시키는 것이 사랑이 아닙니다. 그들의 영혼이 잘 되게 바른 교육을 시켜서 바른 사람 만드는 것이 참된 교육이며, 참된 사랑입니다.
잠언 22 : 6절에“마땅히 행할 일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어린 시절의 신앙교육이 자녀의 일생을 만듭니다.
~ 이형우 목사의 어린이 주일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