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뷰' 이건 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구글어스'라는게 나와서 지구촌 구석 구석을 보여주더니만 언제부터인가 '로드뷰' '스카이뷰'라는게 또 나왔다.
한마디로 '로드뷰'는 길거리를 보여주는거고 '스카이뷰'는 '구글어스'처럼 하늘에서 내려다본 항공 촬영지도이다.
네비게이션이나 휴대전화에 들어있는 지하철 노선 찾기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겐
이게 남의 나라 이야기 하는거 같이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이 이젠 대놓고 TV에서 광고 까지 한다.
"길을 가다 마주친 외국인이 한 여인을 급작스레 불러세워 길을 묻는다. 여인은 당황한 나머지 어떤 말로 어떻게 설명해 줄지 막막.
이 때 쥐고 있던 스마트폰에서 지도 서비스를 실행시켜 실제 길을 하나 하나 보여주면서 설명한다.
완벽한 문장으로 된 영어회화 실력도 필요없다. 간단한 단어만으로 외국인에게 확실한 길 안내를 해줬다"
'1박2일'을 보려고 TV를 틀었는데 이런 내용의 광고를 하는거다.
저거 다음에서 지도 검색하니까 나오던데.. 뭐지???
"로드뷰는 실제 거리를 사진으로 찍어 360도 파노라마로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서울을 비롯해 전국 6대 특·광역시 및 제주지역까지 제공이 된다.
서울의 경우 일부 골목길까지 서비스가 되고 있으며, 상반기 중 부산 및 인천 등 주요도시에서도 골목길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서울지역 지하철역 내부까지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08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로드뷰는 실제 길거리를 촬영해 세분화된 도시 모습을 제공하는 디지털 파노라마 사진 서비스이다.
그러니까 나는 2년이나 무심코 지나치다 이제서야 '로드뷰'에 눈을 뜨기 시작한것이다.
최근에는 지하철역 내부 까지 '로드뷰'로 살펴 볼수있다.
지하철역까지 파고 들기 전에 괜히 여기 저기 기웃거려 보는데 이게 상당히 재미진 구석이 있다.
단순히 길찾는 용도 이외에 주변의 다른 곳 까지 미리 볼수있다는게 그 하나이다. 예를들어 내가 어느 맛집을 찾아 가려는데
그 맛집 근처에 내가 좋아하는 옷을 파는 곳이 있다거나 예쁜 인테리어의 카페가 보인다거나 하는 등의 것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아직은 재미로 몇군데 유명한 곳을 기웃거린 정도여서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은 서울을 벗어나면 거의 무용지물이란거다
서울 이외에는 광역시 등의 대도시라던가 아주 유명한 명소가 아니면 '로드뷰'에 나오지 않는다.
네비게이션처럼 전국의 모든 도로나 골목까지 찾아주진 못한다는거다. 아직은..
이제 '로드뷰'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알았으니 조만간 일부러라도 '로드뷰'를 이용한 길찾기를 시도해 봐야겠다.
그전에 맛배기로 우리 동네 탐험을 한번해보자
'로드뷰'에서 '경복궁역'을 검색하니 나온 페이지다.
저 뒤 어딘가에 울 집이 있을거다. 멀리 인왕산도 보이고 청와대도 어딘가에 숨어 있을거다.
방향을 잡아보자. 목표는 청와대다. 그런데 청와대가 어느 쪽에 있는지 모르면 방향을 잡을수가 없는거다.
결국 큰 지도에서 청와대의 방향이 어느 쪽인지를 먼저 찾아봐야한다. 이게 '로드뷰'의 단점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청와대 방향으로는 '로드뷰'가 연결이 안된다. 그래서 지하철역을 들어가 보기로 한다.
내 단골 출입구인 1번 출입구로 들어가서 3번 출입구로 나와봤다.
이제 청와대로 갈수가있다. 앞에 보이는 4거리에서는 광화문이나 사직로 쪽으로만 이동이 가능하고
청와대 쪽으로 가려면 지하도를 들어 갔다 나와야 한다.
쭉쭉 직진만 하는거다, 경복궁역에서 청와대 까지는 뛰다시피 빨리 걸어도 10분 이상이다.
좌우로 우체국과 은행이 보인다. 나의 단골집 중 하나이다.
갈림길이 나왔다. 식장 간판이 많이 보이는 왼쪽으로 가면 경복궁 돌담과 마주치게 된다.
경북궁을 뒤로하고 계속 직진하면 또 갈림길이다 왼쪽에 보이는 진명길로 들어 가면 목적지인 청와대가 나온다.
앗. 청와대 앞까지 왔으나 '로드뷰'가 좌회전 금지에 걸렸다.
정면에 보이는 멋진 구름 아래에 청와대가 숨어있으나 '로드뷰'는 그곳 까지 가지 못한다
왼뽁이 지나온길이고, 오른쪽이 아까 말한 경복궁 돌담이다. 오늘의 목적지인 청와대는 '로드뷰'로 갈수가 없다.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맛집이나, 명소 등을 직접 찾아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