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uciano Pavarotti - 'O sole mio
가랑비가 내리고 스산한 바람이 불어
몸과 마음이 춥고 시릴 때일수록
비바람이 그친 후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맑고 아름다운 태양이 간절히 기다려집니다.
오늘같은 날은 나폴리의 카프리 섬 바닷가로 달려가
지중해의 밝고 따스한 햇살을 맘껏 누려야만 합니다.
그리고, Pavarotti가 열창하는 "O Sole Mio'의 가사처럼,
나의 몸에는 사랑스런 나의 햇님만 비치도록 해야 합니다.
< 오 맑은 햇빛 너 참 아름답다
폭풍우 지난 후 너 더욱 찬란해!
시원한 바람 솔 솔 불어 올 때
하늘에 밝은 해는 비치인다
나의 몸에는 사랑스런
나의 햇님만 비치인다
오 나의 나의 햇님
찬란하게 비치인다 !>
나폴리의 밝은 태양을 연상시키는 듯 하면서,
실제로는 사랑하는 여인을 찬미하는 '오 솔레 미오'는
이미 100년 이상 세기의 명곡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1961년 4월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우주비행을 할 때 우주선에서 이 노래를 흥얼댔다 하니,
'오 솔레 미오'는 우주공간에서 불린 최초의 노래인 셈입니다.
'오 솔레미오'라는 곡명은 표준 이탈리아어로
'일 미오 솔레'(Il mio sole)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O)는 감탄사가 아니라,
나폴리 방언의 남성 정관사이므로,
'오 솔레 미오'의 정확한 번역은
'오, 나의 태양'이 아니고,
그냥 '나의 태양'이 된다고 합니다.
이 멋진 노래의 작사는 시칠리아섬 태생인 '지오반니 카프로',
작곡은 나폴리의 작곡가 '에두아르도 디 카프아'(1869∼1917)입니다.
'카프아'가 이 노래를 작곡한 곳은,
지중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히 쏟아지는 나폴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남쪽 흑해연안 오데사(Odessa)라고 합니다.
'카푸아'는 시인 '죠반니 카푸로'(G.Capurro)가 건네준
"폭풍우 지난 후 빛나는 태양보다도 더 찬란한
나의 태양이 사랑하는 너의 이마에 빛나다" 라는
간단한 내용의 시를 받아 들고, 떠돌이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버지와 함께 흑해 연안으로 연주 여행을 떠났으며,
1898년 4월, 오데사에 머물던 중
호텔 방으로 어스름 비쳐 오는 봄 햇살을 보고,
머릿속으로 스쳐 가는 선율을 오선지에 옮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카푸아'가 나폴리로 돌아온 후,
이 곡을 '타볼라 로톤다' 가요 경연대회에 출품하였으나,
엉뚱한 노래가 1등을 차지해 버렸고,
이 노래는 2등에 머물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승한 노래는 곧 잊혀져 버리고,
2등을 차지한 이 노래가
나폴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나폴리 출신의 테너 '엔리코 카루소'가 이 노래를 취입하였고,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 이 노래를 정식 연주 프로그램에 넣으면서.
이 노래는 삽시간에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합니다.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이 명곡의 작곡가와 작사가는
힘겨운 삶을 살다가 사라져 버렸으나,
그들이 남긴 노래는 나폴리를 상징하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 명곡이 되었습니다.
나폴리는 파르테노페와 오르페우스의 혼이 살아 숨쉬는,
벨칸토의 본 고장으로 이 노래 외에도
'불 밝던 창', '푸니쿨리 푸니쿨라', '산타 루치아',
'마리아 마리', '날 잊지 말아라', '너는 왜 울지 않고',
'마르키아르', '무정한 마음' 등
수없이 많은 매혹적인 명곡들을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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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솔레 미오'(O Sole Mio)
nk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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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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