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방법 및 주의사항 살펴보기
100달러 이하 절차 간소화
병행수입 통관인증도 확대
쇼핑 안전하게 즐기려면
카드 결제정보 삭제해야
회사원 A 씨는 국내에서 40만 원에 판매하는 명품 신발을 해외 쇼핑사이트를 통해 25만 원에 구입했다. 이는 배송비와 관세를 모두 포함한 금액으로 국내에 비해 대략 3분의 2 가격에 물건을 산 셈이다.
해외 인터넷 쇼핑사이트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直購)’가 인기다. 해외직구는 해외쇼핑몰에 직접 주문하고 배송도 받는 직거래, 주문은 직접하고 배송은 현지 배송업체를 이용하는 배송대행, 주문부터 배송까지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구매대행 등으로 나뉜다.
직거래의 경우 별도의 수수료가 없는 반면 교환이나 환불이 까다롭다는 어려움이 있다. 배송·구매대행은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국내 대행업체를 이용한다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외직구 뿐 아니라 병행수입을 활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병행수입은 독점 수입업자가 아닌 다른 사업자가 물건을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병행수입 제품의 가격도 독점수입의 70~80%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 반면 위조 상품으로 불리는 소위 ‘짝퉁’ 제품을 사게 되는 위험이 있고, A/S에서도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해외직구와 병행수입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이를 통한 소비재 구매액은 3조 원에 달했다. 규모는 매년 꾸준히 늘어 2017년에는 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해외직구와 관련된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수입업체들의 독점으로 지나치게 비싸게 팔리는 수입품 가격을 내려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수입업체들의 독점으로 지나치게 비싸게 팔리는 수입품 가격을 내려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우선 100달러(미국의 경우 200달러) 이하의 소액 해외직구 품목에 대한 통관 절차가 간소화된다. 과거에는 의류·신발 대된다. 목록통관은 해외직구 품목에 대해 관세청에 목록만 제출하면 세관 신고가 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이를 적용하면 통관기간은 최대 3일에서 반나절로 줄고, 건당 4000원인 관세사 수수료도 없어진다.
병행수입의 경우 지난달부터 통관표지(QR코드)를 발행하는 대상을 늘렸다. 정부 인증을 통해 위조 상품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주겠다는 취지다. 통관표지 발행 상표는 의류와 신발 등 236개에서 자동차부품과 화장품, 자전거, 캠핑용품 등이 추가돼 350여 개로 많아졌다. 정부는 병행수입 제품의 A/S를 활성화하기 위해 병행수입협회 차원에서 지역별 접수창구를 지정하고, 인근 서비스 매장과 연계해 공동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해외직구를 안전하게 즐기려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뒤 카드결제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삭제하는 것이 좋다. 또 카드 사용 내역 문자서비스 통보와 청구서 등을 통해 이후 불법 사용 여부를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또 해외 카드 사용액이 분기당 5000달러 이상일 경우 사용 내역이 관세청통보된다는 점도 유의하
신용카드 결제에 따른 해외결제 수수료도 따져봐야 한다. 비자와 마스터 로고가 붙은 신용카드의 경우 1%,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4%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반면 비씨글로벌카드와 유니온페이, JCB카드 등은 별도의 해외이용 수수료가 없다.
한국교직원신문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