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앞 259번 버스를 타고 북런던 Tottenham으로 향했다.
약 1시간 정도 걸려 Tottenham Sports Center 정류장에 도달하니 앞쪽에 경기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전광판엔 우리나라의 자랑 손흥민 선수가 Tottenham Hotspur FC 몇명의 주축 선수와 함께 소개되고 있음에 간판 선수가 틀림 없어 보였다.
토트넘 경기장 투어는 예약을 해야하는 등 귀찮은 수고를 감내 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장 외관만 보는데 만족 하기로 하고 한바퀴 둘러 보았는데 이제껏 보아온 축구 경기장 중 제일 멋있어 보였다.
경기장 외부에 공식 샾이 있는데 종이컵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상품 및 굿즈 등을 꽤 큰 규모의 공간에서 팔고 있었다. 시즌도 끝나고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한 가운데 젊은 한국인 관광객들 몇명이 물건을 들고 여기 저기 돌아 다닌다.
공식 샾이라 그런지 값이 좀 나가는데 그 중 유니폼 값이 꽤 비싸다. 필요는 없지만 여기온 기념으로 또 이탈리아에서 입을 비교적 저렴한 검정 반팔티 하나를 샀다.
토트넘 경기장 자체 투어(?)도 끝나서 또 이제 어딜 가야하나 관광책을 펴 놓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관광책을 펼쳐 놓고 보니 Kensington Gardens이 꽤 커보였고 Kensington Palace와 붙어 있어 구경 거리가 좀 있을거 같아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그곳으로 향하였다.
Kensington Gardens은 생각보다 더 커보였고 더군다나 시내 한복판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다는게 매우 놀라웠다.
Kensington Palace 내부 관람은 유료로 꽤 비쌌으며 내가 갔을때는 이미 Closing 되었던 터라 겉모습만 살 작 둘러 보았다.
Kensington Palace를 둘러보기 위해 잠시 나와 바깥길로 도는데 길 양 옆에 대 저택들이 쫙 늘어 서 있길래 명당 자리에 위치한 부자집들인가보다 했는데 자세히 보니 국기도 걸려 있고 문패를 보니 세계 여러나라의 대사관들이 한곳에 모여 있었다.
다시 Kensington Gardens으로 들어와 한참을 걸으니 Serpenrine 호수가 길게 늘어져 있었으며 교각(Serpentine Bridge) 하나를 사이에 두고 Hyde Park와 자연스럽게 연결 되는데 Hyde Park도 Kensington Gardens 만큼 커 보였다
어느새 딸 서현이와 약속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점점 속도를 높여 걷기 시작 했다.
걷다보니 우리나라의 강남 처럼 복잡한 길을 지나쳐 간다. 길거리 공연도 하는거 같고 방송국에서 나와 뭐를 찍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하여튼 수많은 인파속을 미꾸라지처람 이리저리 피해 약속 장소에 도달한다.
공연 15분 전인데 양갈래로 수많은 관객이 줄지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만석이다.
먼 미래의 지구라 불렸던 행성이 뭐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자막과 함께 웅장한 음악을 시작으로 공연은 시작 된다.
이것도 못알아 듣기 매한가지지만 그나마 공연 중간 중간 많이 들어본 멜로디와 노래가 조금씩 나왔고 배우들의 율동 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커튼콜로 불리어지는 Queen의 마지막 2곡 "We are the champions" 특히 Endind 곡인 "Bohemian Rhapsody"를 부를때는 주연 배우의 미친 가창력으로 인해 몸에 전율이 쫙~~ 이제껏 못알아 들은 것에 대한 보상을 다 받아낸거 같았다. 관객들도 난리가 아니었다.
공연 관람 후 런던 시내의 밤거리는 구름 인파 속 불야성을 이루며 시끌벅적 하나 서늘한 밤거리를 거닐며 숙소에 돌아오니 11시가 좀 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