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찍 들어와 두산 vs 롯데전을 보려고 누웠겠다.
사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독한 두산팬이다.
그런데 친구한테서 전화가 온다.
등산 모임이 여의도에서 만나는데 함께 가서 한잔하잔다.
사실 그 모임엔 나도 가입했지만 유명산 한번 따라 갔다가
부지런히 따라가 쉴려고 앉으면 먼저 온 인간들 일어나 가고를
몇번 반복하고 나니 도저히 엔진이 따라주지 않아
포기한 모임이다.
뭐 감자탕 집에서 오리를 먹는다나 뭐라나..
야~ 난 야구나 볼테니 너나 먹고 와라..근데 뭐 감자탕집??
그랬더니 엄마손 어쩌고 하길래 인터넷에 들어와 동서 영추부
OB모임과 그 등산모임 전화를 하니 같은집..
박현수와 이미경이 하는 집이다.
근데..박현수는 이름도 좋은데(내가 두산 김현수 열혈팬이거든)
거기선 해골장군으로 알려져 있는지 도통..
자전거로 압구정동에서 여의도는 30분거리..
냅다 밟아 도착하니..박현수 부부가 내가 온줄 금방 알아본다.
한번 들린다는 인사성 글을 꼭 온다고 안줄 모양이다.ㅋㅋ
훈제 오리고기와 각종 술(맥주 소주 복분자 오디주) 실컷 먹고
박현수 사업 이야기 듣고...
스폰을 누가 하기로 했는지 두당 10,000원이면 굿..
엄마손은.. 동우회 모임을 해도 될만큼 넓직하다.
그런데...세상에 공짜는 없다.
내 친구...내가 사장 부부와 알고 어쩌고하니 기분이 업되었는지
무진장 마시길래 몇차례 경고를 주었건만..
자전거로 돌아오는길..
두어번 곤두박질 치고..얼굴도 기스 나고..
도저히 안되겠기 흑석동 벤치에 와서 강제로 누워 좀 자게 하고
나는 왜 안들어오냐는 전화 빗발치고..
깨워 집에 오니..새벽 1시..
어쨋든 엄마손 감자탕..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첫댓글 까페지기는 아무나 하는 자리가 아님니다................동우회의 공인이며 미래입니다..........일주에 두번씩은 여의도에 가지만 영추모임후 한번도 못들렸는데 한번가야지.............
이사님 글 너무 재밌어요
앞으로도 계속 재밌는 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