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 돕기에 나선 이상훈씨
오늘 꿈을 심는 사람들에서는 조직폭력배 두목에서 자선 사업가로 변신해 북한 어린이 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이상훈씨를 소개합니다. 이상훈씨는 북한의 어려움을 정치적인 이념이 아닌 한 민족의 아픔으로 바라보며 그들을 도와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시준 리포텁니다.
서울 종로의 귀금속 상가.
최상의 제품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이곳은 늘 사람들로 북적댑니다.
이 상가의 대표는 조직 폭력배 두목 출신의 이상훈씹니다.
과거 조직 폭력배 생활을 하면서 10여년이 넘게 교도소 생활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이상훈씨.
그러나 지금은 건실한 사업가로써 보석 무역 업계에서는 제법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요즘 사업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북한의 어린이들입니다.
"이데올로기에 관계없이 북한의 어린이 굶주림의 문제 해결은 즉 쉽게 얘기하면 남한의 굶주린 어린이랑 똑같은 맥락이야. 우리의 어린이지 북한의 어린이가 아니야."
중국 출장에서 우연히 알게 됐다는 북한 어린이들의 실상.
# 이상훈 남북 사랑의 빵 나누기 운동본부 대표 INT
그 모습들이 너무 너무 비참했던 거예요. 굶주림에.. 그래서 그런 모습들을 제가 보다가 보니까 자연히 그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거예요.
그렇게 북한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이상훈씨는 지난해, 남북 사랑의 빵 나누기 운동본부를 만들어 북한에 밀가루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의 뜻에 동참하는 상가 상인들 역시 십시일반으로 북한 어린이를 돕는데 동참하고 있습니다.
# 최철규 황룡상가 상조회장 INT
작은 힘이지만 같이 동참을 해서 좋은 남북 굶주린 어린이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동참하게 됐습니다.
아무리 작은 관심일지라도 북한 어린이들에겐 더 없이 큰 희망과 용기가 된다는 이상훈씨.
# 이상훈 INT
북한의 문제는 우리 민족의 문제다. 그니까 그런 문제 굶주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결하는 것은 우리의 자식이고 우리의 형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국민이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해요.
북한 어린이를 돕는 것은 정치적인 이념을 떠나 한민족으로써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이상훈씨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 어린이를 돕는 것은 이상훈씨 혼자서는 어렵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오전 일찍, 이상훈씨는 한 병원을 찾았습니다.
"어유.. 반갑습니다."
후원과 국민적 관심 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바로 병든 아이들을 위한 의료적 지원.
그래서 이상훈씨는 국내 의료인들과도 지속적으로 북한에 의료 지원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용천 폭파사고로 다친 어린이들의 치료를 부탁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것입니다.
# 이상훈 남북 사랑의 빵 나누기 운동본부 대표 INT
작년에 용천 폭발 사고로 인해서 현재 눈에 실명 상태에 있는 어린이들이 약한 9명 정도 있습니다. 이런 어린이들은 데려 올 수가 있는 길을 열어서 병원에서 한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그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병원 측에서도 이상훈씨와 뜻을 함께 하며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 이진규 안세병원 CEO INT
115650 저희가 데려 오든 또 우리가 들어가서 하든 북한을 년 2회정도 방문을 하니까 그때가서 저희가 실질적으로 스케줄을 잡아서 그렇게 처리해주는 그런 방법을 강구 하고 계시는 거예요.
"안녕하십니까?...."
병원 다음으로 찾은 곳은 한 신문사.
"어떻게 북한의 문제냐. 우리의 문제다. 우리의 자식과 우리의 민족과 우리 어린아이에 대한 문제니까 우리 편집국장님이 많이 도와 주셔야 됩니다. 좀 이런 언론적인 포커스를"
이렇게 수시로 언론인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에게 북한 어린이들의 실상과 후원에 대한 상의를 함께 합니다.
북한과 한민족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것이 안타깝다는 이상훈씨는 자신의 작은 노력이 분명 큰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 이상훈 남북 사랑의 빵 나누기 운동본부 대표 INT
호소하는 만큼의 도움이 직접 오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시간을 가지고 계속적으로 누군가가 이렇게 하다 보면 자연히 이런 문제가 국민들에게 전달이 되고 또 마음을 가진 분들에게 따뜻하게 전달이 될 때 이것이 이제 언제는 가시적인 효과를 거둘 때가 올 것입니다.
후원 문의 : 02) 744-8004 (남북 사랑의 빵 나누기 운동본부)
굶주림과 병든 어린이들을 돕는 문제만큼은 이념을 떠나 남북한이 하나의 창이 돼 바라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작은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글, 구성 김조연
촬영기자 이경구
영상편집 윤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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