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명산산행 서울 종로구 승가사-문수봉-대남문-위문-삼각산 백운대-하루재-강북구 도선서주차장]14년 12월 12일

[이윤석]

[산포로기행 명산산행 서울 종로구 구기동 승가공원-승가사-사모바위(556m)-승가봉(567m)-문수봉(723m)-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동문-동장대-용암문-위문-북한산 백운대(837m)-위문-깔딱고개-하루재-강북구 우이동 도선서주차장]14년 12월 12일

* 구간 : 서울 종로구 구기동 승가공원-승가사-사모바위(556m)-승가봉(567m)-문수봉(723m)-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동문-동장대-용암문-위문-북한산 백운대(837m)-위문-깔딱고개-하루재-강북구 우이동 도선사주차장
* 일시 : 2014년 12월 12일(금)
* 모임장소 및 시각 : 서울 종로구 구기동 승가공원 오전 9시
* 날 씨 : 맑은후 흐려져 눈(최고 영상 1도 최저 영하 6도)
* 동반자 : 홀로산행
* 산행거리 : 12.2km
* 산행지 도착시각 : 서울 종로구 구기동 승가공원 오전 9시
* 산행후 하산시각 : 서울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주차장 오후 3시 30분
* 산행시간 : 약 6시간 3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오늘(금)은 내일 일정이 생겨 산악회 참석을 할 수 없기에 가볍게 실로 오랜만에 북한산을 오릅니다.

옛날 60년대는 세검정 제 누님 친구분이 계셔 잠음박으로 왔고, 70년대에는 직장 상사께서 평창동, 이곳 문수봉입구에 사셔서 가끔 왔지만 그동안 오르질 않은 종로구 구기동 승가사에서 비봉능선을 타고 정릉 칼바위능선으로 내려오기로 합니다.

그러나 비봉능선을 오르면서 보는 백운대(836m), 인수봉(810m), 만경대(799m), 문수봉(723m), 비봉(560m) 등의 멋진 모습은 산행내내 저를 황홀케합니다.

하여 저자신 최고 멋있는 북한산에 홀려 마침내 백운대까지 오르고 맙니다.

아침에 승가사에서 비봉능선을 탈 때는 날씨도 맑아 하늘에는 구름도 별로 없더니, 용암문을 지나면서부터 눈발이 휘날려 백운대에서는 엄청난 폭설이 쏟아집니다.

정말 제 고향 서울의 진산, 저 산포로가 20대부터 즐겨 찾던 삼각산에서 2014년을 보내며 새해를 맞는 연말에 이런 서설로 진풍경을 맞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편 오늘 이같이 특별한 북한산 산행은 서울의 진산 삼각산이 역시 전국 최고의 명산 중 한 곳임을 저자신 다시한번 일깨워봅니다.

또한 이같이 아름다운 우리 산에 오르면서, 조금전 올라온 세검정을 그린 우리 좋은 한시가 빠질 수 없어 한수 올립니다.

洗劒亭水上余結趺石坡草畵處(세검정수상여결부석파초화처)  세검정에서

出郭二三里(출곽이삼리) 성곽을 나선 지 이삼 리

胸中略有詩(흉즁약유시) 가슴 속엔 시가 서린다.

可憐眞物態(가련진물태) 아름다워라, 진짜 모습은

不襲古姸媸(불습고연치) 예전 미추를 답습치 않네.

小硏泉聲歷(소연천성력) 작은 벼루엔 샘물 소리 지나고

空靴菊影窺(공화국영규) 벗은 짚신엔 국화 그림자 어려

後人應見異(후인응견이) 뒷사람은 다른 걸 보겠지만

此刻定如斯(차각정여사) 이 순간은 정녕 이러하구나.

세검정은 도성 밖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경치가 뛰어나 한양의 거주자들에겐 좋은 유상지였습니다. 조선후기의 문인 楚亭 朴齊家(초정 박제가, 1750~1805)는 세검정 계곡 곁 너른 바위 위 밑그림 그리는 곳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습니다 洗劒亭水上余結趺石坡草畵處(세검정수상여결부석파초화처).

짚신을 벗고 벼루와 연적, 종이를 펼치고 붓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 계곡의 물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연지에 세검정 물을 담았습니다. 벗어놓은 짚신엔 바위 곁에 핀 국화 그림자가 어리어 흔들립니다. 세계와 내가 만나는 아주 집중된 한 순간, 영혼이 떨리는 조우의 순간입니다. 시인은 세검정 폭포나 주변경관을 묘사하는 대신 이 미묘한 한 순간을 “진짜 세검정의 모습”으로 잡아냈습니다.

경복궁역에서 구기동 이북오도청으로 향하는 버스로 승가사입구에서 하차합니다. 건덕빌라를 거쳐 승가사안내소에 도착합니다.

비봉(560m)이 보입니다.

승가사 뒤 사모바위(556m)도 보입니다. 

승가사를 탐방한 후 다시 이곳에서 비봉으로 향하여 비봉능선을 오릅니다.

마침내 승가사에 도착합니다.

* 승가사 [僧伽寺]

서울특별시 종로구 구기동 북한산 비봉 동쪽 중턱에 있는 비구니절.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입니다. 756년(경덕왕 15)에 수태(秀台)가 창건했으며 당 고종연간(高宗年間：649~683) 연간에 장안(長安)의 천복사(薦福寺)에서 대중을 교화하며 생불(生佛)이라고 칭송되었던 승가대사를 사모하는 뜻에서 절이름을 승가사라 했다고 합니다.

고려시대 1024년(현종 15)에 지광(智光)과 성언(成彦)이 중창하고, 1090년(선종 7)에는 영현(領賢)이 중수했습니다. 1099년(숙종 4)에는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왕과 왕비를 모시고 참배하면서 불상을 개금하고 불당을 중수했습니다. 그뒤에도 여러 차례의 중수가 있었으며,고종 때 민비와 엄상궁의 시주로 일부 당우가 다시 중건되었습니다. 6·25전쟁 때 소실되었으나, 1957년 도명(道明)이 대웅전·영산전·약사전을 중창했으며, 그뒤를 이어 상륜(相侖)이 불사를 계속하여 산신각·동종각·대방·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승가굴 안에는 서울 승가사 석조승가대사좌상(僧伽寺石造僧伽大師坐像：보물 제1000호)이 있습니다.

대웅전 바로 뒤로 사모바위의 모습도 보입니다.

108계단을 오르는 거대한 암벽에 새겨놓은 고려시대 마애불이 보입니다.

승가사를 나와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사모바위를 봅니다.

밤새 눈이 와 곱게 쌓여 있습니다.

사모바위(556m)에 도착합니다.

비봉(560m)과 그뒤로 향로봉(535m)이 보입니다.

저멀리 백운대(837m), 노적봉(716m), 만경대, 인수봉(811m)이 보입니다. 앞으론 의상능선 의상봉, 용출봉(571m), 용혈봉(593m)도 보입니다.

가야할 문수봉(727m)과 보현봉(714m)이 보입니다.

저멀리 도심속에 인왕산(340m)과 안산(295.9m)이 보입니다.

비봉(560m)입니다.

사모바위는 다행히 남쪽을 바라보며 우뚝 서 있습니다.

사모바위 밑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승가사도 보입니다. 

승가봉(567m)입니다.

눈이 쌓여 위험한 곳이 많아 조심합니다.

대남문입니다.

저멀리 도봉산(740m)도 보입니다.

보현봉(714m) 뒤로 서울 시내가 보입니다.

불암산(510m)과 수락산(640m)도 보입니다.

대성문을 지납니다. 

형제봉(462.2m) 뒤로 백악산(342m), 인왕산(340m), 안산(295.9m)이 보입니다. 우측으론 보현봉(714m)입니다.

정릉으로 향하는 보국문입니다.

대동문입니다.

동장대에 도착합니다.

 지나온 문수봉, 보현봉이 보입니다.

용암문입니다.

위문에 도착하니 눈이 엄청 쏟아집니다.

눈 내리는 인수봉의 힘찬 모습입니다.

* 예전 도봉산에서 본 삼각산입니다.

백운대에서 무사히 하산하여 백운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도선사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