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지맥 마치고개~주금산을 잇다
천마지맥 종주한답시고 분산을 떨다가 주금산을 앞에 놓고 돌아서는 기분은 찹착했다.
식수만 충분히 준비했다면 무식하게 부딪쳤어도 별 일은 없을 것 같이 보였는데...
산행 중에 만나는 사람들의 조언에 용기를 잃은 거다. 사람들은 안전에 관한 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조언들은 대채로 부정적이다. 당사자 기준으로 설명되어지기 때문에 우선 사람부터 찬찬히 관찰 할 필요가 있다. 과장된 이야기, 필요 이상의 엄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척 말하는 것은 아닌지...
오늘은 그 때 못다한 길을 역순으로 시작한다.
베어스타운리조트
주금산 등산로는 크게 두 곳으로 나누어진다. 남북으로 흐르는 천마지맥을 가운데 두고 서쪽 포천시 내촌면 내리 베어스타운을 기점으로 하는 곳과 동쪽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몽골문화촌을 기점으로 하는 곳이다. 산행 들머리까지 접근성은 내방리 쪽이 훨신 좋다. 마석에 경춘선이, 평내호평에는 itx가 정차한다. 각 역에서는 버스가 연계되어 시내버스 수준으로 다닌다. 또 비금계곡이라는 유명한 계곡도 있다.
47번 국도는 항상 붐빈다. 길은 늘어나지 않고 개발 만 되면서 아파트가 빈땅을 다 점령 해버렸다.
주말이면 교통 지옥이 따로 없다. 놀러다니는 사람은 가급적이면 이 길을 피한다. 주금산 베어스타운코스가 잘 이용되지 않는 이유도 교통사정 때문인 것 같다.
2호선 강변역 4번출구에서 9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부지런한 분들이라 일찍들 나와 있다.
길 건너 우측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베어스타운까지 한번에 가는 11번 버스를 탄다. 배차간격은 20분, 소요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 10시30분에 베어스타운 정유장에 내린다, 넓은 정유장이 횡하니 을씨년스럽다. 가게,식당,민박들이 다 문이 잠겨 길 물어 볼 만한 곳이 없다.
베어스타운리조트 정문 경비 보시는 분에게 산행코스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을 듣는다.
「불두화」
"수국"에서 "불두화"로 고침니다.
등산안내도가 빛이 바랬다. 지위진 부분은 다시 썼으면 좋겠다. 베어스타운 둘레길은 잘 가꾸어져 있는데 등산로는 그렇지 않다.
동포천로타리클럽에서 설치한 안내판.
「물봉선」
우측은 베어스타운 둘레길 실버타운 코스.
약수터
너덜(돌이 많이 흩어져 깔려 있는 비탈),바위 지대
밧줄 설치 구간
주금산 정상 직전
鑄錦山(813.6m)
주금산/비단산은 마치 비단결 같은 산세를 지니고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 산 아래서 올려다 보면 다른 산들과 별반 다를 봐가 없다. 베어스타운 앞 길을 수 없이 다녔는데 그냥 지나친 것은 비단 같지 않기 때문이다. 정상에 올라서니 아래서 보는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주금산이 비단이 아니라 주변이 비단을 깔아놓은 듯하다. 북쪽 멀리서 부터 화악산, 명지산, 연인산, 운악산, 맞은 편 축령산, 서리산, 남으로는 철마산, 천마산, 멀리 북한산까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펄럭이는 산들이 사방으로 비단처럼 깔려있다.
화악산 명지산 연인산 운악산 가평베네스트CC 조망
서리산 축령산
천마지맥 철마산 천마산 조망
정상 등산로안내판
이 지점이 합수곡에서 둘로 나누어지는 A코스와 B코스가 만난는 곳이다.
B코스는 천마지맥을 따라 천마산 방향으로 1.5km/30분 정도가면 아무런 표시도 없는 사거리에서 좌측 계곡쪽으로 난 급경사길을 내려서야 한다.
한바탕 내리막길을 휘 젓고 내려오면 억새풀이 반긴다. 독을 엎어 놓은 듯 하여 독바위로 불리우는 크다란 바위가 산비탈에 걸려 있고 주변 넓은 터엔 헬기장, 정자도 있다. 정상 못잖게 조망도 좋고 쉬어 갈만한 공간도 넉넉하다.
독바위는 큰 독을 엎어 놓은 형상를 하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
남양주 안암절 2.14km 삼거리
노송 고사목
약 10분쯤 가서 좌측 급경사길로 내려서면 합수곡으로 간다.
합수곡 분기점
정상 제2코스
合水曲
비금계곡
천마지맥이 내려 놓은 크고 작은 능선 사이로 물이 흘러 합수를 하면서 마지막엔 비금계곡이라는 큰 절곡을 만든다. 깊은 골짜기 물은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흐르고 수량도 많고 맑다. 지명도 물과 관계된 것들이다. 물안골,물막안,수산리,수동등 예쁜 이름이다.
몽골문화촌
몽골문화촌은 한국 속의 작은 몽골.
겔이 라고 부르는 몽골 텐트를 통해 생활 모습을 엿보고 다양한 의복과전통 악기, 장신구, 몽골 음식 등을 만날 수 있다. 몽골민속예술공연단이 펼치는 전통 노래와 악기 연주, 춤, 허미 등을 통해 몽골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남양주 홈페이지)
주금산 산행안내도(몽골문화촌)
천마지맥 마치고개~천마산~철마산~주금산 구간은 오늘도 미답 구간을 남긴다.
거리로 치면 약 500m 일행이 없었드라면 연결지었을 것인데 아쉽다. 일부러 답사하기에는 애매하다.
종주 기회가 또 생긴다면 이번에서 내촌서 출발이다.
2012년 9월7일
첫댓글 주금산 산행 등산로 여행 잘 했다. 물봉선 꽃은 처음보고 불두화는 주로 절에 있드구나
올 여름같이 더운 날씨에 산행하면서 땀을 뻘뻘 흘려 체중도 줄었을 것도 같은데...
태수야~~~ 건강 해 보여 참 좋타.늘 건강해라.
멀리서 항상 염려해주는 덕분으로 잘 다닌다. 눈으로 나마 나의 행적을 뛰쫒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사람. 계속 격려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