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고 집에서 빈둥빈등 하던 아들이 입대를 한다.
10시 반에 깨워서 데리고 논산훈련소에 도착을 했다.
긴장을 했는지 점심도 제대로 먹지를 못한다.
늘 소심한 성격에 시험 전날 배아프다고 했는데 다 커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훈련을 통해 성격도 많이 좋아 졌으면 하고 바라본다.
36년생 우리아버지 아직도 논산훈련소 이야기를 하신다.
그곳에 아들의 입대를 위해 들렀다.
환영행사 입소식을 마치고 가족들은 집으로 오고 아들은 부대로 들어갔다.
훈련 잘 받고 4주뒤에 나오기를 바라본다.
나는 고등학교의 빡센 교련시간을 거쳐 대학교 학군단을 거쳐 병력특례로 군대를 마무리했다.
그때 대학교 교련시간과 여름방학때 갔던 문무대가 아직도 기억에 새롭다.
얼마나 굴려 대던지 그때만 해도 데모다 뭐다 해서 대학생들 엄청 괴롭힐 때였다.
화생방 훈련마치고 나와서 얼굴에 눈물콧물범벅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던 그 시절이 젊을 때였다.
우리가족사진을 찍었네요.
핸드폰에 뭔 미련이 남았는지 만지작 거린다.
옆에서 걱정되는 지 엄마만 애가탄다.
어릴 때 업어서 키워주신 지 외할머니도 오셨다.
같이 사진도 찍었다. 걱정되는 사람은 지 엄마와 외할머니뿐이다.
공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환영을 해준다.
내 청춘에 충성이라는 문구가 이색적이다.
가족들과 공연을 구경하는 모습
연병장에 줄지어 서있는 모습
경례하는 장정들의 모습
이번 장정들은 모두 공중보건의, 공중수의사 등 4주 훈련만 받는 집단이다.
줄지어 가는 이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집사람은 또 훌쩍거린다.
줄무늬 추리닝이 아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