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京洞)
1. 인천광역시 중구에 있는 동.
인천항이 개항하기 이전에는 인천부 다소면 선창리의 일부 지역이었으며, 싸리가 많은 고개가 있어 싸리재·축현이라도 하였고, 고개 바깥쪽 지역이어서 바깥말·외동이라고도 하였다.
1903년 제물포 지구에 부내면을 신설할 때 외리(外里)라 하여 부내면에 편입되었고, 1937년 경정(京町)이 되었다가 1946년 일본식 동명 변경에 따라 경동으로 개칭되었다. 1977년 내경동에 통합되었으며, 1998년 내경동이 신설된 동인천동에 통합되었다.
법정동인 이 동은 행정동인 동인천동에서 관할한다. 경동은 한국인촌의 상업 중심지로, 지명은 경성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옛 지명에 축현말·바갓말 등이 있다.
경인간 전화 개통지로, 1898년 인천에서 한성까지 최초로 전화가 가설되었다. 경동사거리에는 1895년에 세워진 협률사(協律舍)가 있었는데, 이것은 한국 최초의 극장으로 뒤에 애관극장으로 개명되었으며, 당시 이 부근은 인천 영화예술의 중심지를 이루었다.
주요 기관에 인천의료원 병리검사실, 로터리클럽 인천동남클럽, 조흥은행 인천지점, 한국투자신탁(주) 인천지점, 한미은행 경동지점 등이 있다.
2. 전라남도 목포시에 있는 동.
경동1~2가로 이루어져 있다. 1910년 목포부 설치에 따라 목포부에 속한 지역으로, 일제 강점기에 목포항의 남쪽을 간척하여 주로 일본인의 거류지로 삼았다. 1914년 4월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본정통(本町通)과 목포진의 터 부근인 목포대(木浦臺)의 일부가 통합되어 경정1정목(京町一丁目)이 되었고, 본정통과 산수통3정목(山手通三丁目)의 일부가 통합되어 경정2정목이 되었다. 1948년 4월 일제 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정(町)으로 동(洞)으로 고칠 때 경정1정목은 경동1가, 경정2정목은 경동2가가 되었으며, 1948년 목포부가 목포시로 개칭됨에 따라 목포시 경동1~2가가 되었고, 1949년 만호동회 관할이 되었다. 이 동은 법정동으로, 행정동인 만호동(萬戶洞) 관할하에 있다.
종교단체로 1930년대에 설립된 경동교회가 있으며, 교육기관으로 목포여자중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