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
2025년 2월 27일 금요일 정재성 요한 신부님 강론, 발췌
주부 정혜영 씨는 애들 둘 다 대학생일 때 한 주간 여행을 갔습니다. 그동안 남편이 5일간 매일 저녁, 결혼관, 경제관, 애들의 미래에 대해 그 부부의 생각을 애들한테 강의했습니다. 한 시간 강의 후, 다음 한 시간은 토론하면서 애들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했습니다. 애들의 배우자는 이런 사람이었으면 참 좋겠다고 했는데, 애들에게는 무척 인상적이었고, 아버지가 매일 강의를 준비해왔다는 것도 좋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그때 남편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고마웠다고 합니다.
요즘 결혼에 대해 말이 많은 건 거의 어른들 책임이라 생각하는 그녀는 어린 나이에 엉겁결에 결혼해서 신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애들에게는 진짜 신혼을 안겨주고 싶어서 아무 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결혼식도 성당에서 했고, 다른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애들 생활 보면 자취생활 같다고 합니다. 신랑이 쓰던 냉장고, 세탁기 그대로 쓰고, 부모 집에서 쓰던 것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엄마들의 로망’이라는 게 있습니다. 딸이 결혼하면 예쁜 이불이나 그릇을 사주고픈 마음이지요. 하지만 딸이 전부 싫다고 했습니다. 엄마로서는 참 속상한데, 정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결혼했습니다. 한 달 살더니 전자레인지를 샀는데, 소파는 안 사는지 물었더니 앉아 있을 시간이 없어서 필요 없답니다. 뉴스라도 보게 TV는 필요하지 않냐 했더니, 인터넷으로 보면 된답니다. 이처럼 결혼 전에 다 마련해서 결혼하지 않고, 결혼 후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마련하는 것도 실용적일 것 같습니다.
첫댓글 신앙교육도 자녀 미래 교육도 1차적으로는 부모가 구체적 현실적 효율적으로 확실하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과거에는 그랬는데 현대는 모두 전문가에게 맡겨서 전문은 되었는지 몰라도 전인이 되지 않았다. 슬기롭지 못한 기성 부모세대의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