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축공학과 3학년 2016155083 지형준 입니다.
이번 6주차 과제의 주제인 사진전 관람을 위해 서울 예술의 전당에 위치한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퓰리처상 사진전"을 다녀왔습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가봤어도 사진전은 처음 가본 것이기에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처음 퓰리쳐상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많이 들어본 익숙한 단어지만 생소하기도 하여 조금이나마 정보를 보고 갔었습니다. 그리고 그저 '아, 사진작가에게 주는 상인데 꽤 괜찮은 상이구나." 정도로 파악하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비고]
-카메라 장비 : SONY NEX-5T
-렌즈 : F3.5-5.6 / 16-50MM
-사용모드 : P
사진전에 들어가서 표도 현장발권받고 입장하려는데 내부 사진촬영이 안된다는 공지사항을 듣고 많이 아쉬웠습니다. 처음가는 사진전인 만큼 나름의 기대가 컸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사진전 관람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오히려 벽에 전시된 사진들과 여러 문구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되다 보니 오히려 내부 사진 불가가 장점으로 바뀌기도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 들어가는 구간에는 바로 '그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나는 셔터를 눌렀다' 라는 문구와 9.11테러 사건 그리고 시위의 장면들이 연출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사진전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이쯤 되니 퓰리처상이란 어떤 사진들을 수상하는지 기준이 궁금하던 와중에 다음 코너로 넘어가니 바로 설명이 적혀있었다. 기준은 바로 탁월함이다. 여기서의 탁월함은 아름다워서, 멋져서가 아닌 그 시대의 뜨거운 역사의 현장을 잘 녹여내고 당시의 상황과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해주는 그런 임팩트를 말한다고 합니다.
1940년대부터 시작되는 수상작들을 보면서 거의 모든 작품들이 차별, 시위, 전쟁, 피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누구도 상을 받기위해서가 아니고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고 사건이 그곳이 있었기에 사진을 찍는 것이라고 말하는 AP통신의 맥스 데스포의 문구를 보고는 사진가들은 역사를 사진에 담고 기록을 이어나가는 것에 큰 의의를 두는 사람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도 많은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사진들은 모두 변함없이 비슷한 주제로 어두웠습니다. 사진 속 보여지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살아가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누구나 있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진 속 사람들의 생생한 표정들을 통해서 당시의 상황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짐작도 갔다.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퓰리처상이 사진작가들에게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알려주는 영상과 문구들이 있었습니다. 이 구간이 제일 하이라이트 라고 생각합니다. 퓰리처상은 역사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라느느 문구를 필두로 사진을 찍으면서 죄책감과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이런 사건들이 있다라는 것을 세상에 알려야된다고 생각했고 그 누군가가 나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일을 사명이라고 말합니다.
제대로 된 사진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고 합니다. 여기서의 감동은 눈물나는 감동이 아닌 여러가지 감정이라고 생각해야합니다. 사진을 통해 사람들에게 당시의 상황과 분위기, 느낌을 전달하고 그것을 통해 사람들이 감동을 느끼면 그것이 제대로 된 사진이라고 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여기서 저는 이 말에 공감했습니다. 제가 저번 주 김옥선 작가의 작품을 모작하는 과정에서 사진이란 인위적인 상황이 아닌 자연스러운 그 순간을 담고 더 생생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 사진의 매력이라고 말했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진이 제대로 된 사진이라는 말이 크게 공감되었습니다.
사진전을 관람하면서 차분하게 작품에 집중했던 그 순간과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 시험기간과 개인적으로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이렇게 잠깐의 여유를 즐겼던 시간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퓰리처상을 수상한 모든 사진작가들의 사명과 가치관, 신념 등 그들의 사진에 대한 자세를 배우게 되었고, 리스펙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보고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