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명: 해천(海 泉)
방송 통신대 경영학과
현: (주)경신전선 근무
한울문학 시(詩) 등단
문화 예술교류진흥회 회원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NGO총 연합회 회원
문인대학교 수료
사단법인 한울문학 이사 역임
사단법인 한울문학회 충청지회 회원
사단법인 한내문학 명예회원
한국문예사조 사단법인협회 수필등단
동인지 ‘내 가슴이 너를 부를 때’
“성주산 울림2호”
이메일: ajtwkddl55@ hanmail. net
주소: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계룡리슈빌 104동402호
연락처: 011-9803-7056
지구의 온난화
글 : 홍성억
기억 저편에서 자장가처럼 들려오던 지난날의 매미소리.
멋과 풍류가 있는 매미의 울음소리. 한여름이면 말매미의 울음소리가 아련한 메시지로 우리가슴에 더욱 정답게 다가왔었다. 여름 한 낮의 매미소리는 어릴 적 동무들과 놀던 모습을 연상하게 되고 향수에 대한 그리움도 들게 해주었다.
그런데 요즘은 매미는 알록달록한 중국매미(주홍빛 날개 꽃 매미)라고들 하는데, 중국 사람의 品性(품성)을 닮아서 그런지 뻔뻔하기도 하거니와 여유 만만한 것 또한 중국 땅에서 온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잡으려 하면 도망가는 척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던가, 그래야 우리가 어릴 적부터 보아오던 매미라는 걸 어느 정도 인정을 받지.
이놈의 중국매미는 똥파리 사촌처럼 생겨가지고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은 똥마려운 강아지 같은데, 아무리 예쁘게 봐주려 해도 외국물을 먹어서 그런지 예쁜 구석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분위기라고는 전혀 몰라서 사람이 대화를 하는 중에도 입안으로 들어가려 하지를 않나, 눈으로 덮치지를 않나, 뒷짐을 지고 어슬렁이며 걸어가는 품세가 마치 서커스 구경나온 양반집 머슴 같은데, 더군다나 이놈들이 떼거리로 몰려다니는 것을 보면 정말 중국에서 건너온 매미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은 이놈들이 반상회라도 하였던지 유리창문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는데, 어떤 놈은 앉아서 졸고 있고, 어떤 놈은 짝짓기 하려고 올라타고, 어떤 놈은 오줌 싸는 놈, 똥 싸는 놈, 그런 잡놈들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유리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온통 알록달록하니 무슨 자기 집 안방에서 TV라도 시청하는 냥 앉아 있는 모습은 정말 가관이었다.
때까치는 무엇 하는지 ‘날름’ 잡아먹으면 될 텐데. 그러나 중국매미의 방어막이로 날개를 넓게 펼치면 주홍빛무늬의 날개가 무서워서 오히려 때까치가 도망간다고 하다.
또, 이놈들은 번식력이 얼마나 강한지, 한 마리가 유충을 몇 백 마리씩 나아 대가족단위로 몰려다니는 숫자만 해도 엄청났던 것이다.
이놈들이 한번 포도밭에 앉았다하면 포도밭은 피해는 정말 막심했다. 이놈 저놈이 줄줄이 앉아 길게 빨대를 대고 빨아대는 통에 포도는 여물기도 전에 늙은 노인의 피부색깔로 포도가‘낙동강 오리알 떨어지듯’ 툭툭 떨어지니, 농민들의 원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현재까지 중국매미는 天敵(천적)이라고는 아직 없다 한다. 다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추위에 약하여 겨울이 되면 살 수 없다하는데, 앞으로 기후변화에 얼마나 適應(적응)하면서 살아갈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여간 우리는 자연농산물을 선호하는 시점에서 중국매미는 정말 반갑지 않은 손님인 것만을 기정사실인 것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매미는 무더운 지방에서 주로 서식하면서 지구의 기온상승으로 우리나라 기후에도 맞춰 살 수 있는 조건이 됐다는 것이 문제였다.
우리는 농작물의 피해를 생각하여 앞으로 거기에 맞는 농약을 빨리 개발하여 제거할 수 있는 살충제를 만들던지, 그렇지 않으면 이놈의 천적을 만들어서 하루속히 제어할 수 있는 궁리를 생각해야 한다.
기후온난화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약은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기후 온난화협약을 해결하겠다.” 했는데 아시아 국가인 중국의 입장도 동조하는 추세이며, 추후 강력한 법적 구속력을 지닌 국제협정의 탄생이 점점 분명해 지고 있는 시점이다.
그래서 각 나라마다 지구의 온난화에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우리도 앞으로의 에너지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 하겠는데, 자동차산업의 자국민으로써 지구의 환경적인 온난화 문제에 대한 책임 또한 어이 작다 하겠는가.
이제는 성숙한 국민성으로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여야 하며 그것마저도 앞으로는 휘발유, 경유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나가야 하고, 미래에는 태양열, 질소에너지를 사용하여 무공해 자동차로 代替(대체)하여야 하는데, 미래의 각광 받는 산업(産業)은 환경이 우선시 하는 산업만이 환영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지구의 온난화는 어느 한사람에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닌 것이다, 지구에서 살다가는 나그네 입장에서도 후손에게 물려줄 이 땅을 온전히 전해 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마땅한 도리가 아니겠는가.
중국매미는 아무거나 막 먹어버리는 통에, 우리나라에 서식 했던 매미들은 앞으로 설 자리를 잃게 되고, 매미의 후손이라 할 수 있는 유충도 또한 중국의 매미의 먹이 사슬이 되면서 우리가 여름이면 들었던 매미의 울음소리는 점점 줄어들어 점차 별다른 천적이 나타나지 않는 한, 매미 운명은 우주의 저편으로 사라질 것이다.
이런 식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微物(미물)들이 얼마나 많은 것인가?
우리는 지구에 기대며 살아가는 길손으로 망쳐놓은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더 이상은 지구의 온난화를 늦추는데, 政策的(정책적), 環境的(환경적)으로도 동조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 온 것이다.
생물학자들은 이런 말을 한다.
단세포 편모충인 클라미도모나스는 암수의 구별 없이 세포 분열로 번식을 한다 하지만, 이제 환경이 변하여 질소 같은 것이 부족해지면 둘로 갈라졌던 것이 하나로 합친다고 한다, 위기에 대처하는 이러한 능력 때문에 클라미도모나스는 발생생물학이나 유전학의 모텔 생물로 많이 이용된다.
우리는 평균 3년 만에 한 번꼴로 난을 겪어온 민족으로써 어려워지면 클라미도모나스처럼 한 몸이 되었다.
WBC의 다이아몬드에서 뛰는 한국의 야구선수들이, 세계피겨선수권의 아이스링크에서 김연아 선수가 2009년 ISU(국제빙상경기연맹)에서 역대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꿈의 점수”로 불리는 200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김연아의 성공은 “작지만 강한 나라“세계 속에 대한민국” 그리고 한마음으로 열광하는 모든 한국인의 얼굴이 보인다. 함께 외치고 함께 감동의 눈물을 닦는다.
그리고 미사일이 아니라 축구공을 놓고 남복한 젊은이들이 대결하는 잔디밭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젊은이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린다.
우리는 다시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 지구의 온난화를 지키는 수호자로써 다시 한 번 운동장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듯이, 단합된 모습을 세계 속에 중심이 되서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각오로 국가와 국민이 하나가 되어서 지구온난화를 늦추는데 우리 모두 클라미도모나스의 유전체의 힘을 發心(발심)할 때인 것이다
수필 심사평
홍성억-지구의 온난화
홍성억의 수필 /지구의 온난화/를 선정했다.
이 작품을 선정한 이유는 첫째로 시의 적절한 내용이라는 점 외에는 수필로서의 문장 구성이 설득력 있는 전개절차를 펴나갔다는 데에 있다.
둘째로 도입부의 매미에 관한 설명이 읽는 이들을 끌어들이는 구실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중국 매미가 들어와서 판을 치로 있다는 서술을 일반인들의 대부분은 모르는 이야기로서 놀라게 하는 것이었고 더구나 우리 매미들의 구성진 울음소리를 못 듣게 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매미들이 과실들까지 파먹어 결단을 내고 있다는 대목은 참으로 대처가 미흡한 당국에 경종을 울리는 좋은 지적이라고 하겠으며 그들 중국 매미의 번식을 막을 수 있는 천적도 우리에겐 없어 그것을 박멸할 수 있는 농약개발의 요청도 큰 계몽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시하여 지구온난화가 우리에게 미치는 급박한 위험사태를 실감나게 밝혀주는 문장이었다는데서 추천작품으로써 수필의 면모를 명확하게 보여준 문장이라 할 수 있다.
심사위원: 김창직, 김양수, 최양희
빗속의 연인
시작:홍성억
하늘은 어둠이 내리고
거리는 비에 젖어
가로등 불빛 삼키고
가랑잎 비에 젖어 오도가지 못한다.
거리에 사람들
옷깃 새워 종종걸음
내리는 빗소리 들으며
난 나와의 대면을 한다.
어둠은 나의 슬픈 연가
비에 젖은 마음도 우울하다
지난 날 그리움의 사랑가
그리움에 눈물이 절로 난다
보고픈 얼굴
조용히 다가와서
가만히 몸을 감싸며
사라지는 연가
지금 이 빗속은
나만을 위한 자장가
깊은 마음속 울리고 간
정겨운 내님의 침묵.
하루해는 저물고
시작:해천 홍성억
하루가 저물고 간
노을의 무덤과
가슴에 머물고 간
향기란 추억
가는 사람
그리고 오는 사람
가진 것 없는 인생
뒤안길의 그림자
많이 가진 자도
노잣돈 많이 필요치 않은데
머물고 간 추억의 공상
사랑 그리고 그림자
노을의 그림자 속에
잠시 머물다간 인생
그리고 향기란 추억이 있다
그리고 내가 있다
희 망
시작:홍성억
아름다운 세상
무엇을 하여도
하늘을 보며
부끄럽지 않기를
만나는 사람
우리 세상의 힘듦을
유머로써 지키어 가길
내일이란 미래가 있기에
지금 우리에겐
내일이 있기에
하루 또 하루가
보람과 행복하지
한잔 술로 목축이며
우리는 내일을 이야기 하지
오늘 비록 미미하지만
내일의 희망이 있기에
도약
시작: 홍성억
겨우내 얼어 던 땅
새싹이 되어 깨어나고
움츠린 내 맘과 몸
하늘아래 새로운 날
이리 흥청 저리 흥청
찌든 몸 찌든 정신
깨끗하게 씻고 닫고
맑은 정신 다잡고자
이 나라 이 고장은
사계절이 확실하여
사시사철 좋은 것이
계절 따라 맛이 달라
오늘을 사는 사람
우리 모두 길동무
가는 사람 오는 사람
우리 모두 길동무
앵두꽃
시작: 해천홍성억
어느 속살 드러내고
팔을 벌려 햇빛 담아
어느 사는 님들인가
가만 가만 넘나든다.
살랑대는 바람 따라
그네 타며 너울너울
오는 님 고이 받아
춤을 추며 너울너울
아름다운 그대모습
감추고 저 몸을 가려
해님은 다소곳이
빛을 내여 바라본다.
老詩人(노시인)의 슬픔
강단 앞에 선 노시인의 실낱같은 목소리
평생의 지식을 잡으려, 잡으려하여도
노시인 세월의 눈물인양,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끈은,
허허벌판의 아스라한 언덕의 아지랑이
모락모락 자꾸만 엷어져 멀어지고…….
교단의 세월은
지난해인 듯
지지난해인 듯
시인은,
떠오르지 않은 시상을 잡고
조용히 눈을 감고 시운을 고른다.
구름처럼 덧없는 세월
노시인은 눈가에 잡힌 세월의 그림자
無言(무언) 자연인에 다다른 듯
애닮은 제자의 가곡
구성진 노랫소리
지난날 아성을 기리며
가슴앓이로,
지나가버린 세월을 한탄한다.
聽衆(청중)은 고요하고
노시인의 잡히지 않는 끈은
고요하고 화창한 여름날의 망초가 되어
잔잔한 색소폰소리 함께
바람에,
은물결 되어 휘날리고 있었다.
소리 없는 기다림/해천(海 泉)
구름도 쉬어가는 산꼭대기 오두막집
주인은 어디가고 꿀벌들이 집지키고
온다고 다짐하듯 자물통만 흔들흔들
수돗가에 물 떨어지는 소리만이
산속에 고요한 적막을 깼다.
금방이라도
문 열고나와
큰소리로 기침할 듯,
적막과 고요함이 임을 기다린다.
원두막 한 곁 먼지 쌓인 소파위에
방석 두엇 겹쳐않자 옛이야기 나누는지
금방이라도 울릴 듯 전화기만 덩그렁
멀리 시집간
딸 눈물방울 떨어질 듯하다
부엌문 옆 장작들이 가지런히 도열하여
다시 돌아올 임을 소리 없이 기다린다.
삶의 지혜와 여유가 스며 있는 시편들
홍성억의 시편들은 삶의 지혜와 여유가 스며 있어 「앵두꽃」 외 4편을 등단작으로 추천한다. 시가 아름답고 인상적인 차원에서 사물을 다루는 표현의 한 방법이라면 그의 시는 지극히 소시민적인 정서로 생활에 묶인 현대인들에게 잠시 즐기는 휴식처럼 기대와 위로를 담고 자유롭게 다가온다. 그 보폭이 흡사 봄비가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처럼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있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
‘가는 사람/ 그리고 오는 사람/ 가진 것 없는 인생/ 뒤안길의 그림자/중략 / 노을의 그림자 속에 잠시/ 머물다 간 인생/ 추억의 향기가 있다 그리고/ 내가 있다' (「하루해는 저물고」 2. 4연)
‘하늘을 본다/ 아름다운 세상 부끄럽지 않기를//우리는 유머로써/ 힘든 세상 지키며/ 만나는 사람// 하루 또 하루가/ 행복하지’ (「희망」 1. 2. 3연)
사람의 일생은 연극이고 예술이라 했다. 그렇다면 추억은 그 예술의 형상화라는 말이 된다. 홍성억의 시는 ‘추억의 향기’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노을의 그림자 속에 잠시/ 머물다 간’ 흔적으로 가고 오는 인생의 모습 모습들을 예술의 차원으로 승화시키는 미덕을 보여 주고 있다. 「희망」에서는 ‘유머로써/ 힘든 세상 지키며/ 만나는’ 사람살이의 지혜와 여유가 곧 행복이라는 인식을 시화하고 있으며, 이 모두가 ‘아름다운 세상’ 향기 있는 만남을 꿈꾸고 있어 현대를 사는 우리들 자화상 같아,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바람직한 시 세계를 기대하게 한다.
연마와 수련을 거쳐 시의 진수를 더 깊이 닦아 가기를 당부하며 한울문학 신인상 수상을 축하드린다.
제1차 심사위원 한울문학편집위원
제2차 심사위원 채수영 오동춘 조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