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은 7~13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어긋나며,
잎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잔잎과 잔잎 사이에는 날개가 있다.
8~9월에 담황색 또는 흰색의 꽃이 암수 따로따로 피거나,
같이 줄기 끝에 원추(圓錐)꽃차례로 무리져 핀다.
꽃잎·꽃받침잎·수술은 각각 5개이며,
암술에는 3개의 암술대가 달려 있다.
열매는
핵과(核果)로 붉게 익으면 하얀 분가루가 덮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봄에 어린순을 데쳐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사람에게 유독한 성분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붉나무에 기생하며 자라는 붉나무진딧물(Melaphis chinensis)은
주머니처럼 생긴 벌레집을 만드는데,
겉은 울퉁불퉁하고 속은 비어 있거나
죽은 벌레와 벌레의 분비물이 들어 있다.
쉽게 깨지고 매우 떫은맛의 특이한 냄새가 나는 이 벌레집을
오배자(五培子)라 하는데,
7월경 불에 쪼여 벌레를 죽이거나 쫓아낸 뒤
햇볕에 말려
한방에서 이질이나 설사 치료에 쓴다.
가을에 다른 나무들보다 먼저 잎이 붉고 노랗게 변하며
양지 바르고 습기 적은 땅에서 잘 자란다.
내한성이 강해
공원이나 뜰에 심지만
뿌리가 깊지 않고 옆으로 길게 뻗어나가므로
옮겨 심을 때 주의해야 한다.
申鉉哲 글
옻의 독성에 감염되면
밤나무 잎을 다려서 마시거나 바른다.
나물로는
자라나는 붉나무순을 따서 데쳐낸 다음
말려서 오래 갈무리해두었다가 먹기도 한다.
또한 열매를 덮고 있는 흰 가루를 모아
두부를 만들 때에
간수 대신으로 쓰기도 하고
약재로 이용하기도 한다
열매를 사용하며
거담, 지한, 소종 등의 효과가 있어
기침, 인후염, 황달, 식은땀, 이유없이 많은 땀이 흐르는 증세, 옴, 종기 등에 좋다고 한다.
용법으로는
말린 열매를 1회 4~6g씩 200cc의 물로 달이거나
가루로 빻아
기름으로 개어서 환부에 바른다.
개옻나무
꽃
옻나무과의 나무이다.
학명은 Rhus trichocarpa이다.
한국 원산이며 일본과 중국에도 서식한다.
산기슭이나 중턱에서 절로 자란다.
갈잎작은키나무로 키가 7 미터에 달하나,
대개 떨기나무로 보인다.
어린 가지는
붉은색이 돌고 갈색 털이 많이 난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거나 회백색을 띠고 세로로 줄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 깃꼴겹잎으로 전체적으로 털이 난다.
작은 잎은 13~17개이고
달걀 또는 긴 타원 모양이다.
대개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톱니 2~3개가 있는 것도 있다.
길이 4~10 센티미터, 너비 3~5 센티미터 정도이며 끝이 뾰족하다.
잎자루는 짧고 붉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원추꽃차례에 피는데,
황록색이고 역시 갈색 털이 빽빽하게 나며
꽃받침, 꽃잎, 수술이 5개씩이다.
열매는
동글납작하며 지름 5~6 밀리미터 정도의 핵과로
10월에 황갈색으로 익는데 가시 같은 털이 많다.
줄기, 잎, 꽃, 열매에 많이 나는 털로
옻나무와 구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