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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동반자 120. 그게 길어지면 안 되는 거지. 몸과 정신을 상하지 않고 앞장을 서려면 그 만큼 머리를써서 창의적으로 살아야 해요. 우선 무엇이든지 즐겁게 하며, 효율적으로, 서로가좋게 응? 그럼, 나만 좋으면 된다 하는 것은 안 되고, 머리를 맞대기를 주저하지않고, 남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웃을 돕기에 인색하지 않고, 내 것이야, 내 것, 안하는 그런 마음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해나가는 것, 나를 포함해, 모두 그렇게행동하며 사는 것이 습관이 되고, 당연하게 인식하는 민족으로 커나가야 해요. 그래야 일등국민이 될 수 있어.” “숙이도 말하다 보니 막 엉키는구나? 결론이 이상하잖아. 하하하 우리 조 은숙을국회로 보냅시다. 하하하 그건, 학교 선생님들이나 정치가들이 하는 생각이고 말이지.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거야? 그러니까 요는 일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내 식구들을행복을 느끼며 살게 해 줘야 한 다 이런 말이지? 맞아? 하하하 너무 광대하게말하니까 엉키는 거야. 알았어. 나는 가정의 행복과 가족들의 안녕을 우선적으로생각하며 살 것을 맹세 합니다. 됐지?” “언니의 마음을 제대로 풀어 준거야? 다른 것을 또 요구하거나 그런 건 없고?” “아니! 숙에게 자기도 못 할 일을 허락해줘서 너무 고맙고, 미안하대. 앞으로 숙의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절대 없을 거래, 우리 모두를 위해 깊이 생각하고 알려준다고했어. 내가 부탁을 한 건, 선진이로 인해 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게 하라고 했어. 그래서 당신에게 부탁하려 하는데, 어려운 부탁이라 입이 안 떨어져서 산책하자고했지. 응? 알고 있다고? 뭔데? 와! 대단해. 어떻게 알았어? 맞아! 선진이 호적을나하고 당신이 낳은 자식으로 했으면 해서, 그 애도 그렇게 해서 집에 자주 왔다갔다 하면, 나중에 상처를 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고마워! 내려오면서 계속생각을 해봐도, 나는 너무 숙에게 죄인이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말해놓고, 그런 일이또 벌어진다면, 피할 자신이 없다는 거지. 어제 숙에게 마음에 있는 진실을 다 말했다 싶었어. 누나와 만나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했지. 그런데 그게 안 되더라고, 난 내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뻔뻔해. 이런 내가 너무 싫어서 어디 숨어서 살고 싶은마음이야. 내가 어떻게 해야 이런 야비하고 비겁함에서 벗어 날 수가 있는 거지?” “오빠가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난 기뻐요. 느끼지 못하고 산다면 그것은기회가 없는 거지만 그걸 느꼈다면, 앞으로 살면서 피할 지혜도, 참을 수 있는 인내도생기는 거예요. 이제 엄마에게 그 언니를 대면시키는 일로 다 해결 될 거야. 엄마도말을 듣다보면 이해하실 거예요, 이미 엄마는 아버님에게 충분히 경험을 하셨잖아? 효성이 문제만 빼고.” “그래서 오히려 더 화를 내시는 걸. 숙을 친 딸보다 더 아끼는 걸 몰라? 그 누나 머리끄덩이를 뽑고 나서야 대화든 뭐든 될 거 같다. 어머니가 화를 내면 아버지도꼼짝을 못 해. 그 누나가 지혜가 있다면 방책을 연구해서 오겠지. 어차피 한 번은치러야 되고, 마땅히 할 일이니, 알아서 할 거야. 편지는 하지 마, 내가 회사로전화할 게. 사장실이나 전무 실에 가서 전화를 받아. 먼저 어머니에게 사실을 말해서,확인 하는 것에 불과하니 별일 없겠지?” “오빠, 그렇게 불안 한 거야? 말을 이랬다저랬다 하고, 그 방에 나도 같이 들어가서있을 거야. 선진이도 손자인데, 손자 앞에서 그렇게 심하게 하시지는 못 하실 거야. 아버님에게 어떡할 거예요? 아버님이 들으시면 지연언니 일도 있고 해서, 오히려어머님보다 더 걱정이 되는데, 그래도 이번에 아주 다 말씀드리는 게 나중에 하는것보다는 더 나을 것 같아요.” “그럼, 나보고 귀대하기 전에 말씀드리라는 거지? 아직 효성이 문제도 해결되지않았는데, 큰일 났네. 집에 들어오셨을까? 어머니가 말을 해 주시면 편하겠는데,안 하시겠지? 그럼 좀 늦었더라도 남자대 남자로서 말을 해 봐야지. 피한다고 될 일도아니고, 그런데 아버지가 내 일로 인해 효성엄마 일을 면제받았다고 생각하고, 어디로슬그머니 불러들이지 않을까 그게 또 걱정이 되네. 본래 두 집 살림에 이골이 나신양반이라 그게 진짜 걱정 돼.” “그러실 수 있어요. 오빠가 못을 박아. 이번에 완전히 끝난 일이고, 숙에게 용서를빌어서 용서를 받았다고. 어머니에게도 용서를 받았고, 또 그 언니의 현재 상황도잘 말씀드리면 쉽게 이해하실지도 몰라. 아버님은 자기의 학비와 집의 생활비를못 보내신 것을, 죄로 생각하고 계시니, 언니가 명동의 잘 나가는 가게 주인이라고하면 넘어가실 거예요. 나도 자기와 같이 아버님께 말씀드릴 게요, 그게 낫겠지? 며느리가 용서 한다는데 어쩌시겠어?” 말하는 은 숙의 입을 쳐다보며 정길은 그렇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면서도자신이 아버지에게 주제넘게 했었던, 그 효성 어머니와 관계를 끊으라고 강요했던그 때의 일이 떠올라, 얼굴이 달아오른다. 자신은 아버지 보다 한 수 더 한 것이니어떻게 아버지 앞에서 무슨 말이건 할 수 있으랴. 그저 은숙의 지혜만 바랄 뿐이다. “아버님 이제 말씀드려서 죄송해요. 오빠가 해결하고 말씀드리자고 해서 시간이걸렸어요. 잠깐 실수는 했어도 선진이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 그 언니 입장을 제가이해하고, 이 선에서 그냥 끝내기로 했어요. 이 말씀은 어머니에게도 안했는데요, 아이는 저의 호적에 넣고, 그쪽에서 키우기로 하되, 왕래 하면서 살기로 했어요.단 그 언니가 결혼을 해서 살 때에만 그러기로 하고, 언니가 혼자 살기를 원하면아이만 왕래하기로 합의 했어요. 그 언니의 생활은 명동중심가에서 양품점을 하고있어서 돈 걱정은 안 해도 돼요. 또 운동선수라 자기가 한 말은 지킬 사람이고요. 합기도 사범도 하는 사람 이예요. 며칠 후에 오기로 했으니 그 때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세요. 제가 이미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아버님도 용서해 주세요.” 진혁은 은숙의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띵 해졌다, 조상으로부터 내림이 된 여자를마다하지 못하는 성품과, 정력을 자신의 아들도 어김없이 받았다는 사실에 어찌해야할지를 판단이 되지 않았다, 며느리의 말을 들으면서 아무래도 이 아이는 이 세상사람이 아닌가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시앗을 보면 돌부처도 돌아앉는 다던데,,, 자신의 아들은 선조보다 더 한 것이다, 은숙도 그러하지만 지연과 흥자는 7~8년이나연상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진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나는 무어라 말을 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네가 그리했다면 더 좋은 해결책은 없는것 같다. 내가 너에게 면목이 없다, 네가 너무 마음고생이 심했겠구나. 그런 결정을내리기까지 네가 얼마나 고통이 심했을까! 그런 것도 유전인지, 내가 오히려 미안하다. 너를 볼 때마다 느끼지만, 내 자식에게는 너는 너무 과분한 며느리다. 고맙다, 정말고맙다. 네가 슬기롭고 대범해서 이런 정도로 끝났으니 다행이다. 회사에서도 네가없으면 안 된다고, 빨리 출근시키라고 간부들이 매일 독촉을 하는데, 네가 너무 대견하고, 미안하고, 고맙다. 그래, 네가 용서했는데 내가 왜 용서를 못 하겠느냐.” 진혁은 정길이 정말 복에 넘치는 자식이지만, 며느리에 대해서는 만큼은 하늘이 내려 준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은숙의 말하는 바에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정길의 실수는 있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게 자기 자신과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것이라서인지 마음속이 너무 언짢았다, 앞으로도 대대에 이런 일이 있을까 걱정이되는 것이다, 정길만큼은 자신보다 결단력이 있고, 자신의 의지를 지키는 훌륭한 자식이라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 줄 알았건만 하며 고개를 흔든다, 한숨을 내 쉰다. “엄마, 제 마음 아시죠. 더 이상 뭐라 마시고 받아들이세요. 오빠도 깊이 뉘우치고있으니 더 말씀하시지 마세요. 제가 하나를 더 낳았다고 생각하시고, 그 아이도 선지같이 귀여워 해 주세요. 저도 차별을 안 하고, 내 자식하고 똑 같이 키울 거예요. 엄마 아셨죠? 그리고 아가씨하고 상의를 해야 하겠지만, 여기서는 회사도 그렇고,아이들 교육 문제도, 또 앞으로 미용실도 장래를 생각해서 서울로 이사를 했으면 해요. 엄마가 아가씨를 설득해주세요. 어차피 내년을 안 넘기고 결혼하겠다고 했다면서요? 올 해가 얼마 안 남았지만, 금년 내에 이사 갔으면 해요.” “너는 네 속상한 생각은 안하고, 우리식구들이 창피를 당할 가봐, 그 일이 더 신경쓰이는 가보구나. 너 같은 며느리를 보게 해 주신 것이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고 감사하구나. 그래, 이사 가는 것이 낫겠지. 아버지에게는 내가 말 할 테니, 지금부터라도서둘러서 서울에 집을 구하는 대로 바로 이사 가도록 하자. 이 집이 그 전에 팔린다면좋고, 안 팔리면 전세를 놓고 가면 되겠지. 정옥이 미용실이 문제인데, 시집가서도계속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여기 혼자 남아서 그냥 시집 갈 때까지만 하라고해 보자. 집사님에게 그 애 치다꺼리를 맡기고 가면 되겠지. 그게 싫다면 이번에미용실을 아예 정리하고, 시집갈 준비나 착실히 하라고 하면 될 거야.” 은숙이 나서서 부모에게 허락을 받아내는 것을 보며, 정길은 가슴속 안에 들어있던 큰돌을 들어 낸 것 같았다. 아버지는 모르지만, 어머니까지 설득을 하다니 그저 그 녀의지혜로움과 큰 아량에 그저 고마움과, 감사와, 그녀에 대한 안타까움과, 자신에 대한자책을 할 뿐이다. 앞날까지 내다보고 이사를 결정하고 그것을 관철시키는 지혜라니. “숙아, 정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사천리라더니 한꺼번에 도매 값으로해결해버리네. 우리 부모나 동생들이 혹시나, 이 일로 동네에서 창피를 당할까 봐그러는 거지? 또 선진이를 가까이 두고 키우려고 그러는 거 알아. 그런데 그 누나도그만큼 가까워 진다는 것은 생각 안 해? 나? 나를 믿고, 누나를 믿는다고? 할 말없습니다. 나 같은 변덕쟁이를 믿는 숙이는 정말 천사가 변한 사람인가 봐. 아휴, 졌습니다. 그래, 회사 현장에 출근하는 문제나 아버지의 건강도 그렇고, 정래나 수철 형네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생각해도 이사 하는 게 우리에게 유리하겠다. 숙이 말대로 아이들 장래 문제도 생각해야 하니 그러자.” 은숙의 지혜와 결단과 조리 있는 말에 정길은 그저 혀를 내둘렀다. 걱정은 자기가같이 이사를 해주지 못한 다는 것이다. 어차피 이사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던 은숙이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밀어 붙이는데, 그 이유가 모두의 입을 열지 못하게 하는 것을보면서, 정길은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해결해 가는, 은숙에게 가슴속 깊은 곳에서나오는 존경을 느낀다. 정옥과 정필의 반대를 예상했지만, 의외로 간단하게 끝났다. . 영원한 동반자 121. . 정옥은 미용실을 한다 해도 서울이 났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시집을 가면 시집이서울이라, 송탄에 있는 친정보다 서울의 가까운 곳이 더 좋기에, 정필은 이런 작은곳에서 자신의 나래를 펼 생각이 없었던 터라 군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자신의 계획했던 것들도 거의 끝나가고 있었고, 더 중요 한 것은 은숙의 조리 있는 말에 수긍할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다시 생각해도 대단한 형수라 존경심이 든다. 형이 그런사고를 저질렀는데도 포용하는 것을 보면, 착한 천사가 따로 없다. 정필이 그동안에한 일은 자신이 김 부장과 형 정길에게 배운 무술을 숙달하는 것과, 나태하기만 했었던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하며, 학과실력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저 번의사건으로 인해 그의 강력한 힘과 순발력이 소문이 나서 모두가 알게 되자, 학교의각 운동부에서 영입하기를 쉬지 않고 권하는 바람에, 각 운동부마다 2 달씩 들어가운동을 해보고, 적성에 맞는 운동부에 들겠다고 말을 한 탓에, 그대로 할 수 밖에없었다. 결과적으로 그것은 정필에게 날개를 다는 축복의 시간이었다. 역도부에서는몸을 다듬고, 힘의 극한점을 모아 발휘하는 것을 배웠고, 권투부에서는 스텝을 배워몸이 더 빨라질 수 있었으며, 태권부에서는 자신의 무술과 결합해, 나름의 비법을창안할 수 있었으며, 유도부에서는 상대의 힘을 이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은 축구부에서 활동하면서, 지치지 않고 체력을 보존하는 복식호흡의 완성을이룰 수 있었다. 이제 형이 배우고 있는 검도의 묘리만 깨우친다면, 형보다 앞 설 수있을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는 정필이다. 학교에 검도부가 없기에 나중으로미루고, 이제 자신이 어디 운동부이든 들어야만 할 시기라서, 고심을 하고 있던 차에, 마침 서울로 이사 한다는 말이 나와서, 오히려 형수 은숙에게 감사하고 싶은심정이다.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야 한다는 말과, 궁하면 통한다던 옛 어른들의말이 자신에게 들어맞아 기분이 한껏 좋아진다. 지금부터라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좋은 대학에 들어갈 결심을 새롭게 한다. “숙에게 짐을 지우고 가게 돼서 미안해, 정옥이가 여기서 당분간 하다가 시집에서주는 혼수품을 미용실로 달라고 해서 여기 장비를 거기 미용실로 옮긴다 했단 말이지? 하하하하 그 형네 집에서 맹랑한 며느리라고 하겠지? 자! 들어가, 아버지도 성격이급하셔서 며칠이면 집을 구하실 거야. 어머니가 영등포에서 살다가 거의 망해서,송탄으로 가게 된 것이 못이 박히셨는지, 기왕이면 영등포에 집을 구하라고 하셔서,오히려 공사현장에 더 가깝고 잘 됐다, 차 왔네. 숙아 자기가 먼저 가. 선지야,아빠에게 뽀뽀 해 줘야지. 옳지, 요 녀석, 하하하 아빠 다시보기까지 잘 있어라.” 훈장 “이 병장을 휴가 보내기만 하면 회사의 큰일을 하나씩 해결하고 오니, 우리부대가이 병장 집에 수훈 갑 이구만. 좋은 일이다, 그것이 곧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 되었고,고속도로공사라니 정말 나라에서 가장 큰 일이다. 이 병장 회사가 대단한 거지.” “네, 그렇습니다, 교육관님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하하하하 그리고 이거 본부중대 회식비용입니다. 회식하다가 만약에 모자란다면 더 지불하도록 하겠습니다.대장님께 다녀와서 다시 뵙겠습니다. 멸공.” “잘 다녀왔나? 어때? 볼에 살이 제법 붙었지? 하하하하 소화가 잘돼서 음식이 당기니살이 금방 찌는군. 집에 사업은 잘 되고? 아기가 이제는 많이 컸겠지? 나도 보고 싶군. 이 병장 어서 이리 앉아, 어디 집 이야기와 회사의 공사에 대한 이야기 좀 해봐.” 대장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건강해 진 것을 보니, 정길도 기분이 좋다. 그간에 집에있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물론 흥자의 이야기는 뺐고, 대장이 자기의 일 같이기뻐해 준다. 대대장은 자신이 마침, 그 날 훈련소에 갔던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를느끼며, 정길에게 아낌없는 신뢰를 준다. 음어시합에서 공을 세우고, 대대 ATT에 공을세웠으며, 자신의 고질병을 치료해준 것이 어디 작은 일인가. 고마운 존재이다. “정 병장 잘 지냈어? 집에 갔다가 어제 왔다고? 며칠 15일? 그래, 집에 별고는 없고결혼식? 형님의? 그래, 부조금을 내야 하겠네. 관둬? 대신에 여자를 소개하라고? 그거 진짜야? 애인 없는 거, 친구의 이름을 걸고 맹세 할 수 있어? 고무신을 거꾸로신었어? 그래? 그렇다면 없는 게 맞는데, 제대하고 다시 맺어질 확률은? 전혀 없어? 약혼식을 했다고? 그럼 끝났군, 알았다, 여러 번 말하기 싫으니 하루만 기다려 봐, 하하하하 궁금해서 미치겠지? 기다려 봐. 전화 끊는다.” “대영아, 너도 어제 귀대 했지? 살이 포동포동하구나. 그래 애인하고는 잘 지냈냐? 참! 없다고 했던가? 너 확실히 말해. 진짜 없는 거지? 맹세 할 수 있지? 아직 여자손목도 잡은 적이 없단 말이지? 좋았어. 내일 PX에서 일과 끝나고 6시에 만나자 너와성진이에게 할 말이 있으니, 하하하하 기대를 해도 좋다, 내일 만나면 알게 돼.” “성진아, 넌 휴가 갔었냐? 약 올리지 말라고? 그럼 애인과는 편지 잘 하고? 없다고했던가? 그럼 형이 처자를 소개해도 되겠냐? 정말이지 임 마, 대신에 너 나중에 애인숨겨놓았다는 것이 발각되면 죽는다? 뭐? 그야 우리 처제니까 그렇지, 물론 미인이지. 그런데 내가 그리 갈 수는 없고, 끝 발 있는 내일 저녁 6시 까지 우리 대대 PX로 와라거기서 만나자. 올 수 있지? 온 길에 여기서 자고 가면되지, 아예 허락을 받고 외출증이나 공무 증을 끊어서 와라. 허어? 상급부대 근무하면 헌병들이 봐 주냐? 대대 옆에헌병 파견소가 있어서 안 돼. 연대 인사계가 집이 이 근처라고? 잘 됐 네. 부대 돌아갈때도 그 인사계 차 얻어 타고 가면 되겠다. 그럼 내일 저녁에 만나자.” 정길이 강릉 삼총사의 일을 서두르기로 했다. 맘에 드는 친구들이고, 심성도 모두 좋은녀석들이라 웬 지 일이 잘 성사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잘 된다면 제대 후에도 같이생활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군에서의 인연을 사회에까지 가지고 가고 싶은소망이, 이 일이 기회가 될 것 같다. 시간이 돼, 사수 박 하신에게 사정을 말하고 PX에 가보니 모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다. 대장 당번이 따로 앉아 있었다. “인사해, 여기 정 병장은 대대장님 당번병이고, 우리보다 7개월 빨라. 고참 이지만우리와 동갑이야. 여기는 내 동기들, 송 대영은 12중대에서 근무하고 있고, 박 성진은연대의 인사과에 근무해. 모이라고 한 것은 내 처제들 삼총사를 소개 하려고 그런다. 귀 기울이고 잘 들어, 다시 방송 안 한다. 우리 마누라 하고 강릉에서 은행에 같이근무하던 처자들인데, 강릉이라고 하면 미인들의 고장이라고 하는 걸 이미 알고들있을 거다. 이 처자들이 말 그대로 삼총사라, 떨어 져서는 하루도 못사는 그런 골수친구들이야, 지금도 몇 년간을 한 집을 얻어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샘들이 많아서,누가 잘 되는 꼴을 서로 못 봐. 나 있을 때도 단체로 남자를 만나러 가서 제대로 시간보내고 오는 걸 보지 못 했다. 서로 감시하고 시샘을 해서 틀어지고 말아. 나, 정도되는 남자를 군에서 찾아 소개시켜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해서, 내가 고르고 고른끝에 자네들이 당선 되었다 이거다. 자기네들은 결혼도 함께하고 같은 곳에서 살아야하는, 그 조건만 맞으면 된다고 한다. 잘 생각하고 대답해야해. 강릉여자들은 대가세다고 소문났다. 어물 쩡 쉽게 넘어가려고 생각하면 큰코다치니까, 지금부터 모두 잘생각하고 10분 후에 대답한다. 생각실시, 한 가지, 너희가 그녀들과 잘만 된다면 제대후에 같은 곳에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너희가 원하면 내가 너희를 모두 우리회사에 전원 취직시켜 줄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 회사는 지금 한창 커나가고 있는건설회사고, 현재는 한국에서 처음인 대단위 아파트 공사와 경부간 고속도로 공사를 곧 착수할 예정이다. 이상.” ‘요것들이 다 괜찮은 놈들인데, 어떻게 생각할 런지? 물어라 낚시 밥을, 내가 너희를부하로 이미 점찍어 놓았으니, 하하하하 너희는 내 올가미에 걸린 멧돼지고 내 그물에걸린 잉어 신세다. 꼼짝없이 걸려 든 것이나 다름없는 거야.’ “그럼 사진을 보여 줄게. 탁 집지 말고 잘 살펴보고 마음으로 작정해. 그런 다음에우선 겹치지 않으면 좋지만, 겹치는 수가 있으니 안 겹치는 사람은 우선 합격이고,겹치면 다시 심사를 하도록 하지. 이 종이에 번호를 써서 내게 줘, 사진보다 더미인들이니 얼굴 걱정들은 안 해도 돼. 자! 이리주시고, 어? 이거 이럴 수가, 한번에? 다시 묻는다. 이 결정대로 해도 후회 없는 거지? 좋아 단번에 패스다. 여기 주소하고이름이야. 주소는 그녀들이 근무하는 은행으로 했다. 그래야 삼총사들이 자기들끼리서로 감시할 테니까, 돌아가면 처자들에게 편지들하고, 그 경과를 수시로 보고해라.첫 편지할 때 너희들 사진 같이 보내는 거 잊지 말고, 뚫어져라 볼 것 없어. 내 눈이너희보다 낫다는 것은 정 병장에게 물어 봐라. 내 마누라 얼굴을 너희 중에 유일하게봤으니까, 그런데 착각은 절대 하지마라. 내 마누라 보다는 아무래도 덜 미인들이니까 나중에 속았다는 말을 하거나 하지는 마라.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하하하하.” “정길아, 강릉이면 바닷가라 여자들이라 살결이 거칠고 검은 것 아니냐? 강릉 여자들미인이라는 소리도 처음인데? 아무래도 강원도 촌 여자들인데 나정도 되는 미남이라면그래도 괜찮은 미인이라야 어울리는 거 아니냐?” “여름까지만 참아라. 그 처자들은 휴가도 같이 보내니, 이리로 면회 오라고 하면 같이올 거다. 그때 실컷 얼굴을 보면 되잖아? 희고 살결들이 곱다는 것은 정 병장이 보증할 거다, 강원도라고는 하지만 거기는 강원도에서 가장 큰 도시다, 염려마라 내 마누라하고 비슷하니까, 정 병장 말해 봐? 네 형수 모습이 어때? 미인 측에 못 들어?” “이 병장 부인은 미스코리아보다 더 나은 미녀다, 그 중간만 간다고 해도 난 좋아.” 다음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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