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천공인중개사모임[인공모] 원문보기 글쓴이: 대*은혜(이중우)
10년 넘게 방치된 인천 남구 승학산 예비군훈련장 인근 임대주택 부지가 도시농업농장으로 활용된다.
인천 남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도시농업농장 조성을 위해 주안동 산 63의 4 일대 1만366㎡ 임대주택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남구 주안동 한신휴플러스아파트 인근에 자리한 이 부지는 2005년 국민임대주택 사업계획이 승인됐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무산됐다.
주민들은 조망권 침해와 교통 문제, 소음, 승학산 경관 저해 등을 이유로 반대 민원을 제기했다. ┃그래픽 참조
사업이 취소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방치된 사업 부지에 무단 경작을 하거나 쓰레기가 버려지는 등 도시 미관을 해쳤다. 이에 남구와 인천시, LH는 방치된 부지를 정비하고 활용하기 위한 협의를 수차례 진행했고, 인천시·남구가 78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도시농업 육성·지원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도시농업은 도시에 있는 자투리땅이나 옥상 등 공간을 활용해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방치된 땅의 활용, 친환경 농업을 통한 도시환경의 보존, 주거환경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또 지역 주민 간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남구는 내년 상반기에 부지를 정비한 뒤 쉼터와 텃밭 등을 조성해 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도시농업지원센터를 지어 도시농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나눔 활동을 통해 기부하거나 판매할 계획이다.
남구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경관녹지과에 도시농업팀을 신설하는 등 관련 사업 진행을 준비해왔다.
남구 관계자는 "텃밭을 만드는 등 기반조성은 상반기에 완료하고 센터 건물을 짓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도시농업농장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