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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의 다양성과 전개展
이수연 / 제목 : Spring / 기법 : 3DLenticular(Holography)
2004년 12월 03일 ▶ 2004년 12월 16일
롯데백화점 안양점 7층 롯데화랑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88-1번지
Tel 031)463-2715/6, Fax 031)463-2717
판화의 간접성과 복수성, 그리고 더욱더 회화적이고 역동적이며 환상적인 현대판화의 특징이 뚜렷이 드러나는 작품들로 그 다양성과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롯데화랑에서 마련되었습니다. 본 전시에서는 단순하게 복수적으로 여러 장 찍어내고 작품구성도 전통적 목판화같이 제한되어 있다고 느끼는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 판화의 진면목과 현대판화의 다양성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1.판화의 정의
판화의 중요성은 크기나 아름다움 또는 내용보다 판화 자체의 의미에 놓여있다. 판화는 회화나 데생에서 성취해 놓은 것을 단순히 반복하거나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고유하고 독특한 시각언어를 다양하게 창작하여 보여주고 있다.
판화(Print 또는 Printmaking)을 독자적인 예술 장르로 정의 내리게 하는 특질은 그림을 찍어낸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표면(版)에서 또 다른 표면(종이)으로 옮긴다는 개념인데, 모든 판화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판이라는 매체를 이용하지 않고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회화나 조각이 작가의 행위에 따르는 직접성의 예술이라고 한다면, 판화는 판에 의한 간접성의 예술이다. 그리고 원화를 여러 장 찍어낼 수 있다는 판화만의 고유한 기능 때문에 복수예술이라고 한다.
판화는 복수성과 다양성으로 인하여 일반대중과 밀도 있게 공감하며 근본적으로 미술 작품을 널리 보급할 수 있는 특성과 장점을 지니고 있다.
판화는 조형상의 문제에서부터 과학을 기반으로 한 기법상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현대의 대중문화 속에서 예속적 특성을 지니며 발전하고 있다.
2.판화의 종류
나무나 금속, 돌, 스크린 따위의 판 면 위에 제판 한 이미지를 찍어서 작품을 제작하는 판화는 평판화, 오목판화, 볼록판화, 그리고 공판화로 크게 나뉘어진다.
1)목판화(Woodcut)
볼록판의 가장 대표적인 기법인 목판화는 제작방법과 사용하는 도구들에 있어서 판화의 종류 중 가장 단순하고 간결하다.
목판화는 나무결의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맛과 이미지를 칼로 파서 찍어내기 때문에 매우 강렬한 표현성과 생동감을 동시에 갖고 있다. 목판화는 우드커트(Woodcut)와 우드인그레이빙(Wood Engraving)으로 나뉜다.
*우드커트
나무를 세로로 절단하여 원목의 독특한 질감을 지니고 있고 원하는 이미지를 남겨놓고 나머지 필요 없는 부분을 칼로 깍 아 내어 잉크가 판의 튀어나온 그림부분에만 묻게 하여 찍는데 흑백으로 찍을 경우 검은 바탕에 흰 선이나 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드인그레이빙
나무를 가로로 절단하여 원목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결을 살릴 수 있고, 나무결의 방향이 없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나 자유롭게 새기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원하는 이미지를 가는 선으로 파내어 잉크가 튀어나온 배경의 부분에만 묻게 하여 찍는 기법으로 검은 배경에 흰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우드인그레이빙은 우드커트 기법에 비하여 집중력과 숙련된 기술을 요한다.
2) 동판화(Intaglio)
판화의 기본원리 중에서 동판화는 오목판에 속한다. 즉 자기가 원하는 형태를 판에서 어느 정도의 깊이로 파 들어가거나 아니면 산을 써서 부식시켜 들어가게 하여 그곳에 잉크가 머물도록 하여 찍는 기법이다. 동판화는 기법의 차이에 따라 드라이 포인트(Dry Point), 인그레이빙(Engraving), 메조틴트(Mezzotint), 아쿼틴트(Aguatint)등의 복잡한 전문 용어를 쓰고 있으며, 판의 제작과정에서 부식에 산을 썼을 경우에는 에칭(Etching)이라고 하며, 서로 상이한 기법을 혼합하여 썼을 경우에는 인타글리오(Intaglio)라는 명칭을 쓴다.
판은 동판화라는 문자에서 보듯이 동판(Copper Plate), 즉 구리판이 사용되지만 오늘날은 여러 가지 이유로 아연판(Zinc Plate)도 많이 사용한다.
*인그레이빙
보통 동판이나 아연판에 딱딱한 강철로 된 뷰린을 사용하여 선을 판다.
*라인에칭
그라운드를 판 면 전체에 균일하게 칠하고 말린 다음 그것을 파서 만든 선을 산을 이용하여 부식시키는 것이다.
*아쿼틴트
판 면에 송진가루나 스프레이 락카의 작은 입자를 입힌 다음 부식하여 톤이 있는 면을 만들어 낸다. 또 스크래이퍼로 긁어주면 수채화 같은 다양한 톤을 만들 수 있다.
*드라이 포인트
예리한 니들로 판 면을 긁어서 선을 만든다. 이 경우 니들의 끝으로 깍 여 진 선의 거스러미가 선 자체보다도 잉크를 잘 먹는다. 이 기법은 인그레이빙이 나 에칭과는 다른 재미있는 선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소프트 그라운드
바셀린이나 소기름 등을 그라운드에 첨가하여 사용한다. 이 그라운드는 마르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질감의 텍스추어를 밀어 붙여서 표현이 가능하다.
*리프트 그라운드
설탕이나 아라비아 고무 등 물에 잘 용해되는 재료와 먹물이나 수성물감을 섞어 리프트 그라운드를 만들어 이 용액으로 판 면에 원하는 이미지를 그리고 완전히 말린 후 판 전체에 그라운드를 칠한다. 그라운드가 마른 후 미지근한 물에 넣어 리프트 그라운드로 묘사한 부분을 녹여낸 후 부식시킨다.
*메조틴트
톱니바퀴 모양의 끝이 붙은 메조틴트 록커라고 하는 도구로 메를 놓아 동판의 표면 전체에 무수히 많은 작은 점으로 된 점 톤을 만든다. 이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기법이지만 다른 기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풍부하고 깊이가 있는 아름다운 톤을 만들어낸다. 판 면 전체에 점 톤이 만들어지면 스크레이퍼와 버니셔를 써서 점 톤을 깍 아 내어 톤을 만든다.
*콜라그래프
지판이나 알루미늄판 등에 여러 가지 재료를 단단히 붙여 만든 콜라주 판이다. 콜라주 된 판의 오목 면에 잉크를 밀어 넣어 찍는다.
*엠보싱
잉크 칠을 하지 않고 찍으면 압형 찍기(Embossing)가 얻어지며, 판에 새겨진 선이 부각되어 나온다.
3) 석판화(Lithography)
석판화는 원래 돌을 판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석판화라고 불리지만 석판으로 쓰이는 석회석을 오늘날에는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석회석의 표면 효과를 낸 알루미늄 판을 대용으로 많이 쓰고 있다.
석판화는 평판화에 속한다. 볼록판이나 오목판이 판의 요철에 의하여 찍혀 나온다면 평판인 석판은 평면상에서 물과 기름의 반발하는 성질에 의해서 잉크를 받아들이도록 만든 부분만이 찍혀 나오도록 되어 있다. 리또크레용이나 해먹 등으로 판에 그림을 그린 다음 아라비아고무와 산을 혼합하여 만든 에치액으로 처리하는 제판과정을 거치면 그림이 그려진 부분과 그려지지 않은 여백의 부분이 기름과 물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제판과정이 끝난 다음 스폰지에 물을 적셔 판 전면을 닦아주면 드로잉이 있는 부분은 물을 배척하게 되고 여백은 물을 받아들여 젖게 된다. 이때 유성잉크를 묻힌 로울러를 판 위에 굴려 주면 여백 부분은 물기 때문에 잉크가 묻지 않고 드로잉이 있는 부분은 잉크를 받아 들여 서 그 위에 종이 등을 놓고 프레스로 눌러 찍어내면 그림이 찍혀 나온다.
대부분의 판화 기법이 간접 표현적인데 비해 석판화는 크레용이나 붓으로 그린 이미지를 찍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자연스러운 회화적인 표현이 가능한 판화이고, 복사나 사진 등을 이용할 수 있어 표현에 대한 제약이 비교적 적은 판화기법이다.
4) 실크스크린(Silk-Screen)
실크스크린은 판화의 네 가지 원리 중 공판에 속하는 기법으로 구멍이 난 스텐실사이로 잉크를 밀어내어 밑에 받쳐 놓은 종이 위에 이미지를 찍어내는 기법이다.
다시 말하자면 나무나 금속의 프레임에 실크나 나일론 천을 입히고 자기가 찍고자 하는 부분만 남겨 놓고 그 이외의 부분은 종이나 글루 혹은 감광액 등으로 막은 다음 스퀴즈로 잉크를 밀면, 막히지 않은 부분만 잉크가 새어나와 밑에 받쳐 놓은 종이에 스텐실의 형태대로 찍혀 나오는 기법이다.
실크스크린은 순수한 판화작품 이외에도 포스터라든가 상품 포장, 그밖에 T셔츠 등의 옷감무늬 장식에 광범위하게 쓰임으로 해서 국내에서도 실크스크린산업이 상당히 발달해 있는 편이기 때문에 그 재료를 비교적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제판과정은 손이 많이 가고 준비과정도 복잡한 편이지만, 일단 판에 해당하는 프레임이 준비되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을 수월하게 찍어낼 수 있는 신속성을 지니고 있다.
잉크 역시 판에 일단 올라갔다가 종이 위에 찍히는 다른 기법과는 달리 종이 위에 직접 찍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상당히 선명하며 또한 거의 무제한으로 겹쳐 찍을 수 있어 그 풍부한 색의 효과는 다른 기법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단지 찍어냈을 때의 느낌이 평면적이며 회화성이 부족하나 적합한 기법을 사용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실크스크린이 지나치게 상업화하는 데서 오는 선입관을 배제하고자 요즘은 순수 판화 작품임을 강조하기 위하여 세리그라프(Serigraph)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다.
3.한정판(Edition)
판화는 하나의 판을 이용하여 동일한 작품을 찍어낼 경우 작품의 매수를 한정하여 찍는다. 여러 장을 찍어 그 만큼의 작품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몇 장의 매수로 되어 있어 희소가치라는 점에서 귀중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오리지날 판화의 경우는 찍어내는 작품수가 비교적 제한되어 있어 2점에서 시작하여 200점 정도까지 찍을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75점이상인 경우는 드물다. 이때 작품전체매수를 제한하여 연속적으로 찍어내는 것을 에디션(Edition)이라고 한다. 또한 작가는 판화작품들 한 점 한 점마다 서명을 하고 일련번호와 총 매수를 기입하여야 한다.
그림 아래에 연필로 사인하는 데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한다.
3/20 작품제목 사인/제작년도
여기에서 3/20은 한정판(에디션)을 20장 찍었으며 세 번째 작품이라는 뜻이다. 어떤 작품은 숫자 대신에 A.P.또는 A/P라는 영문자를 쓰기도 하는데, 이것은 Artist's Proof의 약자로 불어로는 E.A.(Epreuve d'Artiste) 혹은 H.C.(Hors de Commerce)라고 쓰며, 작가가 보관하는 참고 작품이란 뜻이다. 이밖에 T.P.(Trial Proof), S.P.(State Proof)는 에디션에 들어가기에 앞서 실험적인 모색과정을 의미하며, 작품을 교환하기 위한 P.P.(Presentation Proof), 에디션의 종결을 뜻하는 의미로 판에 상처를 낸 후 찍는 C.P.(Cancellation Proof)등이 있으나 그렇게 흔하지는 않다.
4.창작판화(Original Print)
그러나 판화는 다량으로 생산해 낼 수 있는 양산성과 복수성 때문에 어디까지 창작 판화(Original Print)라고 인정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최소한도의 기본적인 제한 조건을 판화가 스스로 지킴으로써 자신의 작품이 남발되는 것을 사전에 막고, 각 판화작품의 가치를 보증할 수 있도록 1960년 비엔나에서 열린 국제 미술인 회의(The Third International Congress of Artists)에서 인준된 사항을 기초로 하여 1963년 UNESCO지부의 국제화가, 조각가, 판화가 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rinters, Sculptors and Engravers) 영국 위원회가 세부원칙을 첨가하여 창작 판화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1. 화가 혹은 판화가는 오로지 자신의 판단 아래 작품의 매수와 테크닉(석판, 동판 등)을 결정지을 권리를 갖는다.
2. 모든 판화 작품에는 오리지날 판화로 인정되기 위해서 작가의 서명 뿐 아니라 전체 에디션 매수와 함께 일련번호가 기재되어 있어야 한다.
3. 일단 에디션이 끝난 판은 나무나 돌, 기타재료의 여하를 막론하고 판화의 사용한 판면을 파기하거나 또는 에디션이 끝났음을 알리는 명확한 표시를 해야한다.
4. 위의 원칙들은 오리지날 판화, 즉 작가 자신이 판을 제작하는 경우의 판화작품에 해당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복제품(Reproduction)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5. 복제품에는 어떠한 제약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복제품은 오리지날 작품과 구별할 수 있도록 그것이 복제품임을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복제품의 찍혀 나온 정도가 오리지날 작품에 상당히 흡사한 경우에는 그것이 인쇄공에 의하여 찍혀 나온 것임을 알리도록 작가의 이름과 인쇄소나 인쇄공의 이름을 복사품에 명기하도록 한다.
[세부원칙]
1. 모든 판화작품은 목판, 동판, 석판 혹은 실크스크린 등의 여러 가지 기법 중에 한 가지 또는 여러 가지를 서로 병행해서 흑백 혹은 다색으로 찍을 수 있으며 화가 또는 판화가는 자기의 아이디어나 남의 작품을 재해석한 것을 가지고 주로 자기 스스로가 판을 직접 제작해야 한다.
2. Artist's Proof의 매수는 일반적으로 전체 에디션의 10% 이내로 국한시키며 그 매수는 에디션 넘버에 포함하지 않는다.
3. 판을 제작한 작가가 그 판화작품을 직접 찍지 않고 공방에 맡겨서 찍었을 경우에는 그 공방(인쇄자)의 이름을 작품에 기입할 수 있다.
4. 오리지날 작품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은 다음과 같다. 즉, 비록 그것이 작가의 사인이 되어 있고 찍어낸 매수가 제한되어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오리지날 작품을 사진 제판술에 의하여, 혹은 그 밖의 다른 기계적인 과정에 의하여 복제한 것, 비록 판화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오리지날 작품을 그대로 모사 했거나 아니면 상당히 가깝게 복사한 것 등은 오리지날 작품이라고 볼 수 없다.
[출품작소개]
강순원
주제 ‘바라보는 방-시선’을 시작으로 본래 사물의 의미 재해석과 관점을 통해 새로운 의미부여를 하고자 한다. 석고 파편화 된 부분이 전체 원판 안에서 일차적으로 그 위치를 찾아 판화 개념을 담고, 원판을 곁에 배치하여 파편의 해설을 도우며 원판의 “색의 나눔”과 “여백없슴”은 다시 다른 색체조형물로 태어나 이 모두가 하나가 되어 작품으로 거듭남으로서 보다 개념적인 관계 해석을 꾀하며 하나하나 집어가고자 한다. 바라보는 방의 시선, 시점에 따른 비례의 다양성과 그 속의 색채는 일반적 공간이 아닌 작가의 해석에 의한 재구성으로 짜여진 것이다. 작업 안에서의 의미부여는 작가의 일상과 사고를 반영하며 하나의 역사를 만들듯 계속 변하며 더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다. 전작 2001,Gap-aura(2040×1450㎝)는 Frame과 그림의 관계를 뒤집어 사고하여 재해석하였으며, 작품 자체에 Frame이 포함된 ‘바라보는 방-시선‘은 보여지는 것, 전체를 함께 보고자하는 조금 더 발전된 과정에 있다. 플라스틱 프레임, 치과용 석고나 유화 등 판화에서는 잘 사용치 않는 재료를 사용하여 고정화 된 그 영역을 넘고자 노력 중이다.
김수현 Lithography (석판화)
MY ROOM-내 코는 높아 / 15×10 cm / 2003
나에게 있어서 “방” 이라는 공간은.....
과거, 현재, 미래 언제나 나와 함께 하는 곳.
그 속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시간이 흐르고 나를 비롯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움직이고 변해간다.
꼭 방 안의 모습을 그린다기 보다는 “방” 이라는 하나의 공간을 통해 그 속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과 상상, 공상을 통해 나를 중심으로 일상을 거쳐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현실과 동떨어진 비현실적인 요소와 공간적인 개념 그리고 긴장감과 스피디한 분위기로 전개시켜 오늘도 나는 또다른 나만의 공간세계를 그려나가고 있다.
김엘리사벳 Embossing & Glass Etching
Shoes / 30x90cm / 2004년
미의 기준은 과연 무엇인가?
나는 여성으로써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항상 느끼고 관심 있어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내가 추구하는 “미”란 서구화된 미인의 모습을 닮고 싶어 하는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다.
왜일까?? 라는 물음을 나 자신에게 묻게 되었다.
나는 그 원인을 어린시절 무의식속에서 즐겨 놀던 인형놀이의 놀이에서 찾을 수 있었다.
어렸을 때의 무의식적인 행동은 잠재적으로 그 사람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아주 재미있게 놀던 “놀이”에서...
난 특히나 인형놀이를 무척 좋아했다. 예쁜 인형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을 정도였다...
또, 그 인형처럼 예뻐지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여자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근데 그 인형의 모습을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모두가 파란눈의, 큰 눈의, 금발머리에, 높은 코, 긴다리... 등 모두가 서양미인 이었다...
난 그때에는 아주 당연시 생각했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한국인으로서, 더 나아가 동양인으로서의 “미”를 찾기가 힘들다...
그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모두가 서양미인을 꿈꾸고 있었던 것이었으므로...
미스코리아 대회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되듯이...
나는 우리만의 “미"를 찾고 싶다.
그래서 제일 먼저 떠올랐던 것은 신윤복의 미인도였고, 이것을 시작으로 신윤복만의 유교풍의 사회에 대한 예술로서의 저항으로서의 현실묘사와 동시에 인간주의적인 욕망을 표현한 것을 현대로 끌어와서 접목시키고자 한다... 동양적인 “선”의 아름다움으로...
이번 작품은 내가 향수를 뿌리고 있는 모습의 실루엣 선, 또한 머리를 묶는 행위의 실루엣 선 안에 보통 많이 알고 있는 브랜드를 내 안에 ‘부식’시킴으로써 ‘현대속의 나’로 현대를 표현하였고, 유리에칭을 함으로써 고전의 성격을 작품화하였다. 마치 옛 것의 소중함, 아름다움을 잊은 채(가리워진 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속의 고전처럼...
또한 빛에 의해서 생기는 그림자를 통하여 고전이 현대에 반영하는 지금의 시점을 표현한 것이다.
김종명 Intaglio
Eye / 45×25cm / 2004
인간의 감각기관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눈이다. 하지만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눈은 단지 감각기관으로 서의 눈이 아닌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는 눈을 표현하고자 한다. 또한 직접 눈으로 본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 아닌 눈을 통하여 느끼는 현상들을 상상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극히 단순한 이미지의 표현처럼 보이지만 그 밑에는 많은 이미지들이 겹쳐지고 겹쳐져서 점점 단순화되는 작업이다. 이것은 우리의 일상들이 겹치고 겹치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개인의 일상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적인 현상들의 표현이기도 하다. 여기서의 눈은 이러한 여러 가지 현상이나 생각들을 표현하는 매개체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 아닌 정신적 실체의 직관을 전달하는 것이다.
김희조 etching, aquatint
내가 진짜로 원하는...? / 39×54cm / 2004
판화작품과 그 밖의 여러 장르들을 넘나들며 재료의 다양성에 관심을 가져왔다. 내 작품의 주된 주제는 인물과 소품들을 매치시켜 마치 일러스트나 삽화에서 느껴지는 친숙하고 편안한 재들로 나만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표현 하고자 한다.
판화작품은 기법에 치우칠 수 있는 특성이나 블랙의 단조로운 느낌에서 벗어나 화려하면서도 깊이있는 색깔의 다양성에 관심을 갖고 판화에서도 회화에서 보여질 수 있는 여러 느낌의 도와 채도의 따른 변화무쌍 한 색감을 주고자 노력했다. 따라서 판화에서도 비치는 투명한 의 색깔들이 나올 수 있으며 안료와 판화잉크의 배합으로 더 독특하고 화려한 색깔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회화나 다른 여러 장르를 매번 시도해 보는 것도 이 때이다. 에칭이나 아쿼틴트를 주로 하는 내 작품과 그러한 다양한 색감들을 매치시키기는 여간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에칭의 강한 성질과 아쿼틴트의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운 성에 잘 맞는 색감들을 접목 시킴으로써 기존에 판화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색감의 자유로움을주고자 한다. 이 모든 색깔에 대한 기본은 회화나 다른 실험적인 매체를 통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작품들은 항상 여러 장르들을 시도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림의 모티브는 인물이다. 그것은 사람들의 제 각기의 모습일 수도 있으며 아주 평범한 라프 스토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인물들이 대변하는 나의 이야기들이 결국은 하나임을 알 있는 것처럼 내가 말하는 작고 하찮은 이야기들을 함께 공감하고 그렇게 소통하기를 바란다.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첨단 매스미디어다 비디오아트다 하며 우리는 볼거리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 곳에서 나의 외침들이 얼마나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좋은 작품과 경험들은 분명 존재함을 믿는다.
김희진 Etching, Aquatint
고요히 머물다... / 30×30cm
개인의 내적인 측면에서 주관적으로 의식한 자연 이미지를 표현한 것으로 현대의 삭막함 속에서 오는 정신적 공허함, 허무함, 상실감을 나뭇잎이라는 자연이미지에 도입하였다. 이미지들을 세부적으로 묘사하지 않았으며 소외된 대상의 표현으로서 단순화, 변형, 생략하였다.
색상은 주조 색으로 허무주의적 내면의 감성에 대응하는 검정색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정적인 힘이 되어주면서 형상을 생성함과 동시에 여백과의 관계를 생성(生成)과 소멸(消滅)등을 복합적으로 표현한다.
노현주 etching
tickle your heart - 05 / 11×20cm
tickle your heart - 06 / 11×20cm
tickle your heart - 16 / 20×30cm
tickle your heart - 17 / 20×30cm
본인은 불안하고 혼란스런 현대사회와 그로 인해 깊이 와닿는 각박한 현실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어린시절의 향수. 장난기. 몽상 등을 현실세계에 빚대어 함께 그려내고자 하였다.
즉, 작업의 형상들은 현실과 이상세계의 공존을 표현한 것이며, 개인적인 경험들을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진솔하게 담아내려 노력한 것이기도 하다.
여백이나 공간의 표현은 보는 이에게 상상력의 여지를 주기 위함과 동시에 현실과 이상사이의 괴리감과 허무감을 나타내려 한 것이며, 주관적 시각이미지를 장식적이고 기하학적으로 변형함으로써, 현실과 이상이 공존하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고 이러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본인 자신의 내면을 표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세밀하고 변화있는 선으로 드로잉을 하였으며, 이러한 드로잉의 효과를 최대한 살리면서 동판화의 깊이와 회화적인 느낌을 가미하고자 에칭기법을 주로 이용하였다.
문지은 wood cut
겨울 / 40×60cm
추운 겨울.. 새벽은 파란빛이?돌고.. 진눈깨비의 눈이 내리는 것을 나타내었다. 겨울에는 적외선보다 자외선의 파장이 커서 세상이 파란빛이 돈다고 한다.?그래서?어두움속에?밝은 파란빛이 돌면서 작은 흰점들로 표현하였다
백예리
순수한 삶의 표현- (부분 발췌)
김민아 (미술사)
백예리는 자신의 일상의 감정을 그가 매일 접하는 환경과 자연물들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그의 판화 속에서 나무와 창은 그에게 휴식과 안식을 주는 매개체로, 따뜻한 색감과 안정된 구도로 표현되어 그 쉼의 느낌이 관객에게도 전달이 될 것이다.
안정된 구도와 따뜻한 색감, 그리고 편안을 주는 자연적 소재의 그의 판화작업은 작가의 경험과 감정, 그리고 그것의 표현에서 나오는 아름다움까지 공유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담백하고 순수한 삶의 표현인 판화는 센세이션의 미술세계에서도 충분히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서영섭 Wood cut
자화상… / 30×30cm
신상용 etching
기억의 동물원 / 40×60cm
명암의 대비를 코끼리의 이미지를 연결시켰다. 어둠의 이미지는 과거를 의미하며 밝음의 이미지는 현재를 나타낸다. 코끼리의 형상이 밝음에서 어둠을 향하여 어릴 적 나의 기억속의동물원의 코끼리를 생각하며 표현하였다.
신상철 Aquatint
자화상 / 2004
일상의 찌들었던 순간을 포착해 그려내고 싶었다.
양원정 Wood-cut
MOMO-The Seoul... / 60×80cm
본인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재현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전하는 것이다. 작품의 제목은 Momo인데, Momo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아이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한 공간으로써 빽빽이 들어서 있는 도시의 집을 소재로 선택했다.
작품 표현에 있어서 시간과 공간, 이성과 감성의 배합, 사실성과 평면성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한다.
양재열
자유 / 30×30cm
일상적인 삶과 일의 노예가 되어버린 몸을 떠나 자유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양지영 Lithograph
미라의 우산 / 50×70cm / 2004
작업실 구석 등에서 보는 사물에서 조형적 측면을 발견하고, 그것을 시각화하여 표현하고자 하였다. 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간들 중 다른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사물 등에서 낯설음의 경험을 하게 되고 그것을 작품으로 표현하면서 감정이 해소되는 것을 경험하였다. 내 작품을 살펴보면 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간들 중 다른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쳐버린 부분이나 사물들에 주로 관심을 보이는데, 그것은 내가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에 감동을 느끼기 때문이다.
원정희 동판화 아쿽틴트
control point / 60cm×90cm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어울려 살려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상희 etching.aquatint
thecastle-unreal / 50×35cm / 2003
기억을 담고 있는 공간.
살아가다 문득 문득 눈앞에 스쳐 가는 무의식의 공간, 내가 어릴 적 어딘 선가 만난 것 같은 회상의 공간,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 잠시가 지나가는 꿈의 공간, 태양 빛에 지극히 눈을 감을 때 어둠 속에 점멸하여 사라져 가는 빛의 공간..
작품 속에서 신기루와 같이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한순간 나타났다가 의미 없이 사라져 가는 이러한 모습들을 내 쪽에서 찾아가 보기로 했다.
바라보고 향기를 맡고 만져 보는 즐거움을 우리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순수한 생명체이다. 도시라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나름대로 적응하며 살아가는 도시의 모습은 흡사 도시 속의 사람과도 같다. 도시의 한 부분을 포착해 이와 같은 공간으로 표현하였다. 이것은 말없이 죽어 있는 공간이 아니다. 기억이 단지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다라 그 모양과 의미만을 바꿔 가는 것처럼 이것은 태어나고 성장하며 소멸한 후 다시 태어나는 생명의 공간이다.
이수연 3DLenticular(Holography)
Spring / 2004
옛날에는 인간과 동물이 완전한 대등한 관계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춥지도,,,덥지도 않은 따뜻한 봄이 계속 되었으며,대지는 인간이 필요로 하는것들을
끊임없이 내주었다고 한다. 인간과 동물이 대등한 관계는 신화적 광경인데 그것 역시 현대인들의 판타지에 무의식적으로 녹아있다....이런 시기를 성서에서는 ‘낙원’...그리이스 신화에서는 ‘황금시대’라고 표현 되어있다. 이렇게 평화로운 낙원은 한편으로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상실감을 준다. 삶이 고달프고 지쳐있을수록 꿈과 추억,신화와 환상의 결정으로 위치한 아름다운 자연을 동경한다...이를 본인은 판과 평면안에서 환영 과 공간이 전개되는 기법인 홀로그램을 이용하여 현대들이 동경하는 환영적인 자연을 가상적인 낙원으로 다시금 표현하였다.
이아람 etching, aquatint
소통 / 60×80cm
현대는 기술의 발달과 문명의 발달로 많은 정보등이 공유되는 시기이다. 하지만 그건 발전에도 불구하고 소통이라는 의미가 더욱 고립화 시키는 건 아닌가 생각 든다.
이영동 digital Printing
M 8147-4 / 62×83cm / 2004
G 15026-8 / 62×83cm / 2004
우리 주거문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벽지를 판화라는 기법으로 다시 재현함.
이유니 Aquatint, Etching
EMORIES- MONET's Garden I / 2004
본인의 작업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서사의 작업이다.
사적인 개인의 기억을 주제로 삼아 유한한 생명과 잊혀질 수밖에 없는 사물의 기억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표현하였다. 사물에 담긴 시간을 포착, 화석화 시키면서 물리적인 시간을 넘어서 나 의 상상력으로 비롯된 주관적인 시간 표현을 가능케 하였다.
나의 나뭇잎 오브제는 일상으로부터 채집하여 나만의 방식으로 재가공 함으로써 오브제 그 자체의 일상성을 배제하고 그 삶의 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오브제의 기억을 담았다. 이 사물은 시간을 정지시킨다. 이렇듯 시간이 정지된 빈 공간으로부터 우리는 지나간 기억의 향수와 회한을 느낄 수 있다.
이재영
나한텐 하나의 빈 공간이 존재한다.
다른 사람들에겐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한 빈 공간으로 여겨지지만... 나에겐 그공간은 무언가 쉼쉬고 있는 공간인 것이다. 쉼쉬고 있는 공간... 그공간은 투명한 존재이기 때문에.. 보이지않는다. 외부세계에 존재했던 한 물체가 내부세계에 들어오게되면... 그 물체는 내부세계로 인해 확고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려한다.
그 물체는 점점 나선형 리본으로 형성이되면서 또 다른 형태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공간 안에서는 여러 가지 형태의변화와 색채의변화가 요동을 치면서 외부세계에 존재했던 그 물체는 사라져버리고 내부세계에 존재하고있는 그 무언가에 의해 다른 형태로 형성해 나가는것이다.
이주연 Linocut
Friend-2 / 15×20cm / 2002
종이는 구겨지기도 쉽고, 찢어지기도 쉽고, 또 더럽혀지기 쉽다. 인간도 역시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종이와 같은 처지가 될 때가 많다.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가 되면 외롭고 자기 표현도 제대로 할 수 없으며 상처와 따돌림을 받으며 성격은 점점 삐뚤어져서 얇아지고 접혀진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종이는 이 세상에서 아주중요한 일들을 많이 하며 그들 끼리 같이 뭉쳐 꿋꿋이 살이간다. 그래서 종이인간(Paper man)은 혼자 있을때 보다 같이 있을 때 더 그럴싸한 세상을 꿈꾼다.
이청자 Lithograph
A Window / 55×79cm / 2004
窓 (a Window)을 通해 밖의 경치나 사물을 보기도 하고 안을 들여다 보기도 한다. 나아가서 마음의 窓을 通해서 보이지 않는 것 까지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 窓을 통해 아름다움을 찾고자 했으며 특히 동백꽃은 쌀쌀한 날씨에도 海風을 받으면서도 自身의 美를 한껏 발휘한다. 요즘의 社會現象이나 個人의 우울한 삶을 녹여주고 위안이 되리라.
繪畵的인 원리를 이용한 Lithography作業으로 자연스러운 붓 터치나 drawing을 살려 表現하고자 하였다.
이학진 gum printer
겨울비 내린 오후 / 49.5×32.2cm / 2004
비 내린 오후 작업실 한쪽 구석에 조용히 걸려있는 우산
겨울이라는 계절의 슬슬함과 마음 한구석에 있는 외로움을 우산에 담아 표현
일상생활에서 나에 주변의 사물, 생활의 소품들이 나에 작업의 소제로 표현하고자 한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사물 소품들이지만 그 소품들이 담고 있는 삶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담고, 그것을 종이에 프린트해 내면서 나에 삶을 하나하나의 작품으로 바꾸어 보여 주고 있다.
쉽게 프린트 할 수도 있다. 그러나 gum printer만이 표현해 내는 깁이 감과 물감이 싸여 올라가서 느껴지는 질감, 수작업이 주는 맛은 디지털 프린트에서는 표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gum printer는 다른 프린트와는 달리 편안함과 따뜻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작업을 해야 된다 그 시간동안 작가의 느낌이 가장 잘 표현 된다. 디지털 프린트와는 달리 시간의 순간순간 나에 느낌이 작업에 전화되어 지고 있다.
gum printer는 나에 일상의 삶의 표현하는 시간적 맛을 더해 준다.
이한철 etching·aquatint
The illusion / 15×15cm×4 / 2004
자연물의 자연스런 형태를 통해 일루젼이란 공.감각적 현상을 시각화 한다. 풀, 꽃잎, 잎사귀등 대상들의 평면화된 이미지는 자연과의 교감에서 얻어지는 사람들의 기억과 경험을 환기, 소통한다.
흐드러져 있는 꽃잎, 바람에 흔들리는 여린 풀들을 유심히 바라본 기억은 누구나 있을것이다. 이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우리는 연어가 산란기에 자기가 태어난 강을 찾는 것처럼 무의식속에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회기적 욕망을 갖는다. 이 심약한 자연의 대상과 심연의 내적심상이 일치하는 사람들의 경험을 시각적 일루젼 현상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임광현 목판화
흔적
항상 무엇을 그릴까 고민하는 나약한
인간, 사소한 것들에도 그냥 지나침없이
흔들리고, 자기 방어를 위한 행동.
이렇게 사는 것인가 보다.
임혜은 silkscreen
meeting again / 40×80cm
내 작품은 과거로의 여행, 즉 회상에서 시작된다. 여기서 과거는 나의 지난날의 기억 속에 쌓여 있는 것 중의 한 단편을 뜻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순수했던 날들의 기억을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에 의미를 부여하여 그림 속에 나타낸다. 모든 기억이 함께 하고 있는 사물을 감싸고 있는 크리스탈 병, 어항, 모래시계 등은 그 기억이 깊숙한 곳, 보이지 않는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존재함을 드러낸다. 그것들은 그래서 투명하다. 화병 속이나 어항 속에 보이는 꽃이나 물고기처럼 가까이서 보며 영원히 간직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그 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것이다. 마티스를 좋아하는 나는 마티스가 불필요 한 것을 제거하고 대상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만 남겨 놓은 것 같이 그림 속 사물에서 묘사는 버리고 평면적인 단순함으로 그 순수함을 보여준다. 또한 ‘나의 그림이 내가 미술에서 꿈꾸는 것은 혼란스럽고 절망스런 주제를 제거하고 균형, 순수함,평온함을 얻는 것이다.’ 라고 한 마티스의 말과 같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달픈하루가 끝난 후 쉴 수 있는 안락의자 같이 편안함을 주는 그런 기분 좋은 그림이 되길 바란다.
전보미 WOOD CUT
미의 탄생Ⅲ / 60×90cm
벽화에서 보여지는 미의 역사성과 시간성을 표현
채순섭 목판화
다산 / 20X30cm
나무와 여러가지 자연에서 삶에 의미를 찾는 작업을 하고있다.
최서진 etching, artist book
violet / 35×50cm / 2003
'아티스트북'의 형식을 갖춘 판화 작품입니다.
'아티스트 북'이란 예술가의 책이라는 뜻으로 책과 시각예술을 혼합한 형태를 말합니다.
특히 이 작품은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이야기의 내용은 "어느날 주인공의 목에 혹이 생기기 시작하여 그 혹이 또하나의 머리가 되고 그 머리가 기존의 머리는 먹어서 인격의 주체가 바뀌게 됩니다. 그러자 기존의 머리는 자신의 신체의 일부분이되어......" 로 전개됩니다.
다소 엽기적이고 시니컬합니다.
그림동화같아 보이지만 어린이들은 결코 볼수 없는 동화이지요.
책을 이루는 그림작품은 동판화기법을 사용하였고 겉표지는 타조털과 인조 스웨이즈위에 메니큐어로 장식하였습니다.
총 4권의 에디션으로 되어있고 한권은 현재 2003년601아트북 프로젝트에 '은상'수상으로 인해 '601비상'이라는 출판사에서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옥분 lithougraph, linocut
love-waiting / 100×70cm / 2004
언제나 그랬듯 사랑은 시간과의 기다림에 시작된다.
기다림의 시간...
그동안의 기다림의 시간 보단 이젠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기다린다.
맘을 버리고..
털 것을 털고..
버릴 것을 버리고..
오늘도 시간을 흐른다.
<작업일지>
근원적인 감정으로 인격 이외에 가치의 교제를 할수 있는 힘은
사랑이다. 누구에게든 사랑은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다.
만남을 갖으며 느끼는것들, 헤어짐으로 인한 격한 감정들..
여자의 상반신 토루소..특히 여자에게 있어서 사랑은 더욱더 크게 자리 잡는다.
단순히 언어가 아닌 시각적인 언어로써 말하기란 쉽지 많은 않다.
그렇지만 그러한 감정의 시각적 언어로써 본인은 하나하나 이야기 하려한다.
탁경아
oblivionⅦ / 160×130cm
작품에서 표현되어진 ‘oblivion'은 잊혀진 기억의 상태를 상기시키려는 노력의 결과에서 나타난 것으로 무의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 과거에 존재했던 기억의 형상의 경험이나 흔적을 유추해가는 과정을 그려낸 것이다.
함창현 Aquatint, Embosing
Remember - 0912 / 48×20cm / 2002
황인자 수성목판
전생이야기I / 45X50cm
일 상 / 45X50cm
-전생이야기: 어느날 문뜩 내 남편을 보며 전생에 소나무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일 상: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햇살에 눈을 뜨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발라드풍의 음악을 들으며 차한잔의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
첫댓글 ~ 자신의 정신을 확립 시켜 나가듯이 보이는 깊은 작업들과 글들이 모두 다 아름다운 예술로 보여 집니다. 마냥 존경스런 마음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