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실들 마을로 내려오자 여기 저기 수국이 한창이다..
흙이 산성이면 수국의 꽃은 파란색이 강해지고, 염기성이면 붉은색이 강해진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재 실험한 결과 큰차이가 없다는 분들도 있어 실험이 잘못된 것인지,
품종에 따라 색상이 다른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한실들 마을 수국은 전부 진한 하늘색을 띠고 있었고,
아래 사진은 지난주 대구 수목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한실들 마을 울타리에 심겨져 있는 사철나무이다..
사철나무는 꽃잎이 화살나무와도 많이 닮았다..
노란빛이 도는 열매 껍질이 4갈래로 갈라지며 붉은 씨앗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 꽃만큼 이쁘다..
돌담너머 심겨진 대추나무에도 꽃이 달렸다..
대추가 많이 달리라고 가지사이에 돌을 끼워넣는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를 한다던데
언뜻 생각하면 민망한 일이지만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다고 한다...
올초 대추나무마다 막걸리 병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과수원을 지나갔는데
링겔병이 비싸 막걸리병에 약을 넣고 주사를 놓는다고 한다..
대추나무 하면 벼락맞은 대추나무도 생각나고,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라는 드라마도 생각이 난다..
기와집 담밖에 접시꽃이 한창이다..
겨우내 둥근 잎을 움츠리고 있다가 언제 이렇게 컷나 싶을 정도로 빨리 자란다..
몇년전 연세 지긋한 과장님이 접시꽃을 갑자기 뜯어 코에 붙이지 않던가..
우리는 어릴때 이렇게 놀았다고 하면서 말이다..
붉은빛 접시꽃잎을 따다 반쯤 잘라 코에 붙이고 닭처럼 놀았다고 하던데,,
마을 중간에 산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작은 언덕에 가죽나무가 가득하다..
겨울에 잎이 지고 열매만 달려 있을 때 꽃이 피면 오겠다고 했었는데 벌써 열매가 맺혔다..
흔하지만 인연이 없는 나무가 꼭 있는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