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에서는 저녁에도 음이온을 발생한다는 ‘산세베리아’ 붐이 일어 동네 화초 시장에서 산세베리아가 동이 난 적이 있다. 물론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 곳 청도도 약간은 늦은 감이 있지만 산세베리아 열풍은 가히 한국을 능가한다.
잎이 넓고, 무성하며, 키가 약 1미터 이상 되는 화초들은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하여 집안에서 자연공기정화기 역할을 담당하는 기능 좋은 장식품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다.
청도시내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은 타이동 한 거리, 이곳에 봄빛보다 더 초록 그득한 화초가 저렴한 도매가로 고객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있어 찾아보았다.
타이동 특집 두번째, 난싼화초시장 - 타이동부근의 둥산루(東山路)에 위치한 난싼화초시장은 여러 가지 다양한 화초들을 도매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넝쿨 공예품, 조각품, 기석, 도자기, 옥기, 조화 등 식물로 가공 가능한 다양한 장식품들이 취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형 화초류, 선인장류, 관엽수, 동서양란, 관상수, 분재, 그리고 각종 원예기구와 포장재 등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정원 하나는 거뜬히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든 재료들이 구비되어 센스 있는 정원사로의 변신도 가능하다.
즐거운 마음, 축복의 마음, 고마운 마음, 기념의 마음, 사랑의 마음, 애도의 마음… 이런 심리를 표현하거나 전달할 때, 없어서는 안될 로맨틱의 상징-생화도 만날 수 있다. 이 곳의 생화는 중국의 꽃의 도시 - 쿤밍(昆明)에서 매일 항공운송으로 들여오고 있어, 꽃이 살아 움직이는 듯 그 빛깔과 향기가 선명하기 그지 없다.
건조한 봄철, 투명한 어항 하나를 구입해서 살아있는 물고기가 아닌 유리로 만든 물고기 모양의 작고 깜찍한 소품들을 띄워놓아 가습기와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얻는 센스도 발휘할 수 있다.
돈 많이 들인 유명 화가의 작품도 좋고, 우아하고 기품 있는 가구도 좋지만, 봄날 따스한 햇살을 받아 거실을 맑게 가꾸는, 작은 화초 하나로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어 보는 것도 따분한 봄날, 즐길 수 있는 작은 사치가 아닐까 싶다…
오후보다는 이른 아침 시간에 들러, 보다 신선하고 화려한 화초를 만나는 행운을 안아 보자.
위치: 시북구 둥산루(東山路) 난싼화초시장(南山花卉市場) 개장 시간: 아침 8:30~ 오후 5:30, 연중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