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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마운틴빌리지 정기비박산행 .... 지리산
언제: 2011년 10월 21일(금) ~ 23일(일)
어디로: 지리산 태극종주에 끝자락 웅석봉
날씨: 억척스런 비후 쨍한 하늘
산행시간 : 첫날 6시간, 둘쨋날 3시간 30분
우리동지들: 줄반장도안해본카페지기상호님, 신입은나에게로전담마녀미수님, 카메라일부러고장낸거아녀요용용현님,
난예전에 닭도리탕두번엎었어아토스훈님, 운해좀봐요운해이쁘죠운해고재순님, 딸아여기는바빠서술따라줄사람이없다고마운님,
산바람윈드마운틴그리고또하나에 바람풍산님, 쉬면서 한잔해요개츠비용원님, 인천가정동으로활동기반을옮긴인천얼짱님닝닝이김미정님,
아마추어같이 왜그래 난 도가니탕소우동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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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기산행을 준비하는 시간.
우리가 출발하는 시간은 금요일 밤차..
서울을 떠나는 무수한 버스중에 우리가 탈 버스는 산청행 23시 50분차.
우리에 마음이 이미 출발을 준비한 날은
더 더 앞이었던 1주일.. 혹은 2주일의 어느 날.
처음이 주는 의미.
우리는 지리산으로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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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사람과 익숙한 만남에
익숙한 배낭에 꾸림에 익숙한 스틱에 눅눅함.
이번엔 익숙한 멤버들과 새로운 멤버 두명이 함께 동지가 된다.
사람을 뽑기에 비유한다는건 안될말이지만
항상 기대를 하며 고민도 하고 기도도 한다.
함께 새로운 산행을 할 두분이 우리와 함께 즐겁기를..
우리도 새로운 그들을 만나 즐겁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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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산청버스 터미널에 금요일저녁 7시부터 도착해 계신
장수에 사과같은 상큼하면서 비싼 그분ㅋ. 소우님이 먼저와 기다리고 있다.
' 비가 너무 많이 와 .. 이게 어찌된일이야 ㅋㅋㅋㅋ '
비가 와도 신나는분. ㅋㅋㅋ
' 우리곧 버스 탑니다.. 이따 봐요 '
' 나 여기 터미널에서 불끄고 잘거니까 와서 잘 찾아봐 ㅋㅋ'
서울은 흐리기만 할뿐 비는 없는데
같은 하늘 아래 곧 만날 사람들인데
한쪽은 을씨년스러운 가로등빗소리와 차가운 대합실
또 한쪽은 3명이 처음 뵌 풍산님과 서먹서먹 앉아잇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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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행 23시 50분.
기차표는 매진. 구례로 떠나는 버스도 매진.
지리산자락으로 많이 가는 원지행버스도 매진.
산청행 버스는 인원이 안차서 진주 버스랑 합쳤다.
그만큼 산청과.. 인접한 밤머리재와 웅석봉은 고요하겠구나..
친절한 기사아저씨의 목소리와는 다르게 붕붕붕붕 달려나가는 버스에 속도감이
문득문득 창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가늠하게 한다.
달리는 느낌만 있을뿐
밤은 여전히짙다.
터미널안에 공기를 순환시키기 위해 사용한 친환경 공기청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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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
꿈과 차장밖에 어둠과 버스에 속도감을 오락가락할때
산청터미널 도착과 동시에 마이크로 울리는 저음에 ' 산청입니다 '
도착오분전에 말 안해주는 쎈스없는 아저씨 ㅜㅜ
우리는 부랴부랴 내린다.
내리는 도중.. 내 몸은 내렸지만 정신은 놓고 온듯 한동한 정신이 없다.
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린다고 생각한건 터미널 도착해서 소우님이 자고 계신 대합실에 들어가
'일어나세요 ㅋㅋㅋ 일어나요 일어나' 를 연발하고나서야 알았다.
아.. 비가..
대합실바닥에 앉아 소우님과 이번에 처음 참석한 산에부는 또다른바람 풍산님이 한잔 하고 계신다.
신입전담팀 미수님은 잠을 자야겟다며 침낭 꺼낼준비를 하고
아까 달리던 버스에 정신을 두고내인 절세미인 닝닝이님은 도착하자마자 침낭펴고 잔다 ㅋ
잃어버린 영혼은 만나려면 다시 꿈을 꿔야 한다.
우선 소우님을 깨우고 한잔씩을 하기로 한다.
후발대는 지금 쌩쌩 달려내려오고 잇다.
빗길인데 명랑하게 만나기를.
후발대가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미인은 잠꾸러기. 김대장은 그들이 도착한것도 모르고
버스를 타고 떠나버린 영혼을 찾아다니느라 여념이 없고
금요일저녁 7시에 도착한 소우님과
토요일 새벽2시에 쌩쌩 도착한 서울팀
후발대로 서울팀 도착후 한시간후쯤 도착한 현지합류팀은
아침동녘이 밝아올때쯤까지 술잔을 기울이다가
잠이 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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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줄에 들어서면 비로소 잠에서 해방이 될것만 같은
잠을 안자는 남자.
남보다 먼저 일어나는 남자.
새벽에 일어나면 여명과 함께 꼼춰둿던 술한잔을 혼자 기울이는 남자
그남자 개츠비 최용원님이 이제 아침밥을 먹으러 가야 한다며 모두를 깨운다.
밤새 자는 동안
50줄에 들어서면 비로소 잠에서 해방될거 같은
꿈을 꾸지 않는 개츠비 최용원님이
미정아 미정아 ' 하며 백다섯번은 흔들어 깨웠다.
그가 잠을 안자는 도인이라면
난 백번을 깨워도 피부를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는
꿈을 꾸는 영혼이다. -ㅂ-
식사를 하기위해 일어난 사람들.
하늘은 아직도 비를 퍼붓고.
오늘 우리에 메뉴는
갈비탕 6개, 뼈해장국 3개 그리고... 도가니탕 ㅋ
랄라..
내가 총이 있다면 그대에 가슴에 탄환을 박겟네
그 총이 날아갈때 이렇게 소리가 날것이오
도가니탕!...
이 집에 특징이라면 뼈 해장국에 콩나물을 넣어 준다는거.
어두운 새벽부터 함께 한잔을 기울였던
아마추어같이 왜그래 난 도가니탕 소우님과 산에부는또다른바람 풍산님이 게속 대화중이시다
버스에 오르기전
대장내시경을 해서 배에 가스가 차 먹을게 소주밖에 없었다는 50대가 넘어서면 잠에서 비로소 해방될
꿈을 꾸지 않는 남자 개츠비 용원님과 고칼슘치즈를 안주로 한잔하시더니
산청에 도착해 다시 한잔 하시고
아침식사를 하는 중 다시 한잔 하시는
그대는 진정 산에부는 또다른 바람이어라
식사후 빠방한 배를 움켜쥐고 대합실로 다시 집결.
우리에게 산이란 간다 안간다 측정할수 있는게 아니다.
우선 최선을 다하고
산이 받아주면 가는거고
그게 아니면 다음에 다시 오면 되는것.
택시를 타고 산행에 출발점인 밤머리재 도착.
아직도 비는 부슬부슬 ㅋ
우산을 들고 잇는 그분.
일부러 사진기를 고장을 낸건 아니지만
그정도 고장은 수리해서 가져와야지 찰싹! 이라고 누구나 마음속으로 말하지만
얼물어물..
꼭 땅보러 다니는 재벌 망나니 손자같은 ㅋㅋㅋㅋㅋㅋㅋ -_-
그분.
멀리 한 가운데 사이버 전사가 보인다.
오늘에 컨셉은 완전한 시스룩.
시스룩은 속옷이 비추게끔 겆옷을 입는거다.
인천간석동에서 가정동으로 지역기반을 옮겨 가정동 여자들을 쫄게했던 미모에 닝닝이님은
저게 입고 자는 속옷이므로 완벽한 시스룩을 입었다 으잌
밤머리재에서.
비를 좀더 기다리며 꿀차를 한잔씩 하기로 한다.
한잔에 꿀차가 한잔에 소주가 되고
한잔에 소주엔 오뎅이 잇어야 하고
음식차 아래
작은 고양이 한쌍이 자꾸 야옹야옹 말을 건다.
비가 대략 그쳐주질 않아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잇는 인천 가정동 얼짱 닝닝이님.
스틱 장전중.
간밤.
치즈에 한잔.
골뱅이에 한잔.
갈비탕에 한잔.
어묵꼬치에 한잔.
산에부는 또다른 바람 풍산님도 출발준비 완룟
다정한 오누이 아토스 훈님과 신입전담팀
누구나 말하는..
'처음엔 디게 다정한 분인줄 알았어요 ㅋ'
그분. 마녀 미수님.
가정동 얼짱님.
이번에 첫 산행을 하신.
고마운님.
닉이 고마운이라 참.. 겸손하신 분인가보다 했던.
ㅋㅋㅋㅋㅋㅋ
고 마운틴. 한국말로 높은 산.
여기에서 틴을 뺀 .. 그래서 닉이 '고마운'이라고 하셨다 -ㅂ-
반갑습니다 !
이번에 이쁘에 머리를 짧게 커트하고 오신 마녀미수님.
한때 두마리에 닭도리탕을 두번이나 흑바닥에 엎고나서
닭도리탕에 상처가 있는..
그 상처를 어찌 메꿔드려야 하나요 ㅋ
아토스 훈님.
아마추어같이 왜그래 난 도가니탕을 외치셨던
하지만 나중에 기부금으로 거금을 투척해주셨던
장수에 멋진 남자 소우님도 스틱장전 완료
현지합류팀과 같이 버스를 타고 내려오신 운해고재순님.
카메라도 아닌 핸드폰에 파노라마 기능으로 사진을 잘 찍으시는
스마트폰 능력자 되신다 ㅋ
어제 그 옷.
홈쇼핑에서 방송하는거 보고 번호 누룰뻔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란색이 더 이쁘던데요 ㅋ
각자에 출발준비를 완료하고 한곳으로 모이는 시간.
우리에게는
산에 갈까말까.. 하는 선택권은 없다네..
산이 오라고 하면 가고
오지말라 하면 다음에 간다네.
오늘도 즐겁고 무사한 산행 합시다
산행 입구에서
특별히 위험이라는 문구에서 찍자고 했다 ㅋ
눈 비 올때 위험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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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구름을 읽는 사람이 있다.
팔에 지나가는 바람에 감촉과
혀끝에 느껴지는 수분에 농도를 핥으며
공간과 시간을 측정해 두시간후면 비가 그칠거라고
우리에게 예언처럼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
그분에 말에
우리는 편안하게 앉아 꿀차를 마시며
수천번 날개짓을 하며 대롱에 꿀을 빨라 날았을 일벌과
많은 사람들에 다리 쉼을 주지만 정작 스스로는 외로웠을
밤머리재 식당차 아저씨의 딱딱딱소리를 내며 켜지는
외로운 저음에 가스불꽃에열기를 느끼며
충분히 쉬고 차근히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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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말은 다 뻥이엇다 ㅋ
괜히 늦게 출발했어 ㅋㅋㅋㅋㅋㅋ
해질뻔햇어 ㅋㅋㅋㅋ
밤머리재는 지리산주능선.
지리산 천왕봉에서 웅석복으로 휘감고 돌아가는 태극능선에 절개지점이다.
고지자체가 높지만 절개지라서 절개한 부분만큼 초반에 치고 올라가야 한다.
안개속에 단풍에 정취가 아름답다.
줄반장도 안해본 카페지기님 상호.
이런 말이 잇지
감투가 사람을 만들고
복장이 행동을 만든다고.
상호님은 이상하리만큼 사람들을 잘 모이게 한다.
사람에 행동에 말투에 돈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는 하겠지만
이 깊은 산중에
그대와 나는 몇번에 만남이엇나..
그대가 단지 행동만 멋진사람이었다면 한번정도.
그대가 말을 잘하는 사람이었다면 두번정도..
그대가 돈이 많이 사람이었다면 세번정도..
그대와 나는 이제 몇번에 산행인가..
우리가 지리산만 온것도 또 몇번에 산행이던가..
셀수 없는 산행.
셀수없던 시간.
그리고 추억.
상호님은 뭐라 말할수 없지만 그런 사람이다.
그런사람이 우리에 카페지기이다.
비와서 추울줄 알았는데
오르막을 치고 올라가니 덥다.
단풍이 온 세상을 알록달록 물들이더니
땅에 떨어진 낙엽이 되어도
그 기세는 여전히 아름다움이어라.
.
에언자님이 언세를 드셔서
감을 잃으셨던 모양이다.
두시간이 아니고 세시간후 비는 거짓말처럼
우리도 모르게 딱 그쳐버렷다.
비내리는 처마에 앉아
처마끝을 바라보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우리에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쉴새없이 내리던 빗줄기는
우리가 쳐다보지 않고 인식하지 않을때
우리가 우리에 갈길을 묵묵히 걷고 잇을때
어느순간 멈춰버렸다
중간중간 쉬면서 땀도 식히고
운해님이 가져온 과일쥬스 너무 맛잇엇어요 +_+
닝닝이님에 시스룩이 맘에 드셨는지
요즘 대종상영화제에 과감한 여배우들이나 입을법한 절개패션을 선보이시는
아토스 훈님.
안개와 단풍들 사이사이
점심을 많이 드신 모양입니다.
얼굴이 뚱뚱 부우셨군요
하지만 그 미모 어디 가겟습니까 ㅋ
음악에 낭만을 좋아하는 예언자 소우님.
안개를 헤치며 오르고 오르면
작은 헬기장이 나오고
점심밤 먹는시간.
점심은 왕처럼.
즐겁고 배부르게
함께 먹을것.
안개가 아까보다 더 들이찬다.
비는 30분전에 그쳤다.
바람도 없고 비도 없는 안개속.
동화에나 나올법한 날씨다.
도가니탕을 즐기며
예언을 하시는
음악에 풍류를 즐기는
메트리스 없이도 얇은 침낭으로만 잠을 주무시는 그분께서
장수 장계면에 두번째 아이패드 사용자라하면
누가 믿겟는가.
자연과 기계의 조화로움,
그것을 자랑하시려는듯 연신 어딘가와 통화를 하신다
오밀조밀 모여앉아
닭도리탕도 먹고
보쌈도 먹고
고마운님..
닉속에 고단수 트릭을 넣은
겸손한 닉인줄 알앗더니 건방진 닉이였던 ㅋ
고마운틴님.
4개월전쯤 달려가는 선두를 따라가다 무릎팍이 나갔다하셨는데
이번 산행이 무리가 가지 않앗을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멀리
닭도리탕을 분신처럼
은근히 쫄여야 깊은 육수가 우러나는건 당연한거고
거기에 기도하는 마음까지
닝닝이님에 닭도리탕 쪼리는 모습은 과히 신선과 같도다!
잘 쪼려진 닭도리탕도 먹고 -ㅠ- 츄릎
기왕 먹는거 쏘세지도 꿉고 ㅋ
배가 빠방해서
서잇기도 거북한 카페지기 상호님.
이 사진을 보면 한군데 시선이 가는
몹쓸 내 눈동자 ㅋㅋㅋㅋ
어색한 대화중
산에는 세가지 바람이 있다.
국내에바람 산바람.
외국에바람 윈드마운틴.
신생바람 풍산.
예언자님도 배낭 꾸리시고
.
.
식사후.
음식을 조리한 사람
준비한 사람.
그릇을 정리하는 사람.
음식이 될동안 서성이는 사람.
사진을 찍는 사람.
누구나 적당히 먹고
다먹고 과일도 먹고
커피도 먹고.
깨끗하게 정리후 다시 출발
먼지묻은 그 밥이 더럽지 않냐고
무거운걸 왜 산에까지가서 먹느냐고
산에서 그렇게 먹으면 안된다고
.
.
우리가 오래 머무르는장소중 한곳이 산이고
기왕 먹고사는거 즐겁고 맛잇게 먹고 싶을뿐..
하지만 누구나 즐길수 잇는 그곳에
우리가 밥을 먹엇다는 흔적조차 없이 지나갑니다.
부디 이해를 해주길 바랄뿐입니다.
산행시간이 늦어서
식사후 약간 서둘러서 가기로 한다.
해가 지기전엔 도착을 해서
자리도 잡고 집도 짓고
노란잎사귀가 너무 아름다워.. +_+
걸어가는 내내 나무를 안아주고 싶을 정도였다 ㅋㅋㅋ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는 순간
하늘이 보인다.
우리가 안개를 뚫고 올라온건가
사진찍을게 점점 많아 진는 시간.
비도 그치고
바람도 살랑 불어주고
배도 부르고 날씨도 좋고
훈님에 몸이 나에 눈동자에 말을 거는거 같아
+_+
인천 간석동을 떠나 가정동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잇는
절세미인 닝닝이님.
오늘따라 마녀미수님이 협찬해준 나이키 7년된 모자가 잘 어울리시는군요 -ㅂ-
맨앞 꼬마는 아토스훈님.
가운데 발랄웃음은 풍산님.
저런모자어디서 사는거야늘 생각하게 하는 잘생긴 카페지기 상호님.
단풍도 좋고
자박자박 신난다.
이것이 신난얼굴.
ㅋㅋㅋ
ㅋㅋㅋ2 ㅋㅋㅋ
자박자박 단풍에 실크로드를 밟고
처음 참석한 사람들 누구나 ' 저분은 참 친절한거같아..' 라고 생각하게 하는 마녀미수님.
주의 :여성회원은 알아서 헤쳐나가야함. ㅋㅋㅋㅋㅋ
미수님과 고마운님 그리고 머플러 쫌메고 게신 상호님.
상호님은 살이 조큼 빠진듯하다.
다정한 세사람 ㅋ
운해님도 낙엽을 밟고 자박자박
상호님 가슴에 오바로크친 저런 문양은 또 어디서 구하는건가 ㅋㅋ
오르락 내리락 바위도 제법 잇고
후미를 기다리며 잠깐 쉬는중
하늘이 거의 다 열리는 순간.
항상 다녀와서 느끼는거.
내가 정말 저기 잇엇다니!
운해님과 어색 다정하게 ㅋ
운해님은 신기하게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파노라마 사진을 잘 찍으시는 능력자 되시겟다
장수 꽃미남.
랄라..
내가 총이 있다면 그대에 가슴에 탄환을 박겟네
그 총이 날아갈때 이렇게 소리가 날것이오
도가니탕!...
잠시 풍경을 한없이 즐기는 시간.
친하지 않은데
좋은 날씨에 두분 급 친해졋음 ㅋ
바람이 부는 어느 능선위에서
단풍이 절정에서
절정에 빛을 받아
유감없이 보여주는 시간.
해는
늦게 떠올라
찰나에 시간동안
해가 들어오니 단풍도 색이 더 강해진다.
이런기분.
왜 산에 가는지 묻는다면
이 사진 한장이면 충분하리
.
.
.
바람이 불고
해는 뉘엿
서쪽에 천왕봉이 우뚝 솟아 잇어
해는 천왕봉뒤로 넘어가니
동쪽인 웅석봉은 금새 어둠이 내린다.
비가 그친것도 순식간.
해가 드러난것도 찰나에 시간.
어둠도 금새 찾아든다.
.
.
바람을 피해
우리가 하루 묵어갈 곳을 정하고
함께 모여앉을곳을 우선 정한후
넉넉하게 타프를 걸치고
먼저 도착한 사람은
땅을 다지고
집을 짓고
나중에 도착한 사람이 집을 지을때
먼저 도착한 사람은 밥을 짓고.
손발이 이렇게 잘 맞아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아
자기에 역활게 충실하고
내것을 챙기는건 당연한것.
그리고..
우리에게는 당신것도 챙길 여유가 잇어.
그런 마음들을 생각하면
나는 당신을 만난게 행운인거 같아.
저녁을 먹는 시간.
밥먹는 사진이 없어서 미수님 사진 갖고 왓다 ㅋㅋ
이 생선 이름이 뭐라고 햇는데.
너무 맛잇엇어.. -ㅠ- 츄릎추릅
가끔 억울해요
나도 맛난거 신기한거 가져가고 싶은데
나는 왜 이런 독창성이 없을까 뿌잉
.
.
밤에 에피소드.
점심을 빠방하게 먹고
단풍에 실크로드를 신나게 걸엇더니
해질 무렵에 도착한 비박지에서
모두들 배가 많이 고팟지.
각자 자기둥지를 틀고
식당안에 옹기종기 밥먹을자리도 틀고
밥을 할까 .. 배고프다 언능 뭐 먹쨔
배고프면 안절부절 ㅋㅋ
바람을 일으키는 90리터 넘는 높은 배낭을 지고 온
'이거 무거워서 잘 갈수잇을지 모르겟네요'
햇던 수줍은 어투에 풍산님은
콧바람이 목덜미에 닿을듯 닝닝이님에 뒤를 바짝 따라붙어
결국엔 선두를 치고 나가시더니
그 배낭안에서 몇근 단위가 아닌 몇 키로단위에
오겹살을 ㅋㅋㅋㅋ 깜짝놀랄정도로 가져오셔서
질타를 받으시고
너무 많다고 사람들 난리난리. 꺄꺄 이게 삼겹살 돼지 한마리를 들고왔어욧! 꺄 많아많아 !
나는 그때 아직 둥지가 완성이 안되어
계속 틀고 잇는데
... 삼겹살 내 삼겹살.. 많다규 많아 많아 ㅋ
그대들보다 둥지 십분늦게 틀고 왓더니 ...
삼겹살 다 먹엇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밤사이
누군가 코를 골아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까지 들엇다..
저분.. 저러다 뇌 상하는거 아닌가 ㅋㅋㅋㅋㅋ
자리 코소리에 뇌가 울려서 ㅋㅋㅋㅋ
.
.
.
도란도란
지리산에서의 밤도
뇌를 울리는 콧소리에
깊어가고.
.
.
.
.
.
짹짹.
아침에 온기가
그 온기를 타고
삼겹살에 냄새가
아침부터 삼겹살 굽는 사람들.
지글지글.
-ㅂ-
아..
나는 커피랑 빵 한조각이 먹고싶다
옹기종기 식사하고
배낭꾸리고
정리 싹하고
푹식푹신 우리에 둥지를 떠날채비 완료
( 본 사진은 꿈을 꾸지 않는 .. 50대가 되면 잠에서 비로소 해방되는 개츠비 최용원프로님에 작품으로서
여명이 넘어가는 시간과 저녁시간 그리고 아침 어슴푸레한 사진을 찍을수 없는 iso 감도가 400에 지나지 않는 저질 카메라로서
여러분에 양해가 필요합니다 ㅋ)
뒤로 웅석봉을 오르기전.
우리 뉴페이스 두분과
다정한 한때
웅석봉에 올라서다.
웅석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서쪽
아침햇살이 너무 눈이 부셔
운해가 차마 산을 넘어가지 못하고
ㅋㅋ 우리는 이런 사이.
웅석봉에서 바라본 동쪽
끝도 없이 펼쳐진 산군과
끝도없이 아름다운 닝닝이님 ㅋㅋㅋ -ㅂ-
때때로 지리산자락에 내려와서 살까.. 하는 충동이.
이제는 하산을 해야 하는 시간.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운 길.
내리막은 상당히 깔딱이다.
조심조심 내려가야 한다.
전날내린 비로 미끄러운 부분도 많앗다.
조심조심.
.
어천마을로 방향을 잡아 하산을 하니
어제 산행은 초반 비가 와서
길 중간에 배낭 내려놓고 쉬어도
지나가는 이 한명 없어 온 산이 우리것 같더니
오늘은 날이 맑아 사람이 제법 올라온다.
어천마을 산과 가장 닿아잇는 곳엔
이렇게 이쁜 집들이 옹기종이 모여 산다.
.
나중에
본인이 지리산자락 어느 깊은 마을에
게곡을 끌어다 밥을 짓고
나무를 패다 구들을 지지면
당신들도 오다가다 하룻밤씩 자고 가다가
끝내는 옆에 터를 잡아 한마을에 살아도 될터이니
조금씩만 기다리소.
.
.
하산후
모두 모여 택시를 타고
전날 빗속에 세워둔 차를 픽업하러 몇명은 밤머리재로 향하고
남은 일행은 택시를 다시 나눠타고 우리가 처음 묵엇던 산청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산청에서
택시 아저씨의 추천을 받아 ㅋ
오리주물럭이라고 햇는데 전골을 주신 아주머님에
국물이라도 많이 주고 싶었어.. 하는 흔들리는 마음을 느끼고
냠냠 맛잇게 먹엇다
버스팀은 다시 버스시간에 맞춰 도시로 올라와야 해서
남은 냠냠팀을 뒤로한채
눈물을 머금고 먼저 일어선다.
원지터미널에서
삼겹살에 제왕
떠오르는 돌풍 풍산님에 붕어싸만코를 들고
아빠에게 찡얼대는 어린 자식들 마냥 찡찡대며 앉아서 버스를 기다렷다.
풍산님 많이 땡큐 ㅋ
.
.
.
첫 정기산행이었는데
다들 재밌었나 모르겟고요 ㅋ
비가 와도 굴하지 않고
모두 꿋꿋하게 자기에 자리에서 다들 잘먹고 잘놀고 잘 자서
저는 그런게 항상 좋습니다 ㅋㅋㅋㅋ
그럼 다음 산행에서 만나도록 하여요
때때로 보이는 철자 틀린것은 여러분에 한글 능력을 키우기 위한
저에 꼼꼼한 배려입니다.
여러분.. 사.. 사.. -_-
좋아해요 뿌잉
첫댓글 ㅋㅋㅋ 사진 웃기삼
ㅋㅋㅋ 역쉬~!
운해는 어디든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