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및 코스 : 2014 .09. 05 오후
부산 서면역 → 사상역 → 김해 경전철 '봉황역' 하차 → 임호산 입구 → 흥부암 →
정상 임호정과 임호산
경전철 안에서 김해 공항
뾰족한 저 산이 임호산. 능선에는 '흥부암'이 보이고 산 꼭대기에는 '임호정'이 있다.
경전철 봉황역에서 본 김해시가지
가락성지 흥부암에 도착
흥부암 대웅전
흥부암 대웅전
명부전과 종루
종루의 종
흥부암에서 본 김해시가지
김해 평야
임호산 정상 '임호정'
임호산 정상(178m ): [바위가 호랑이 입 같이 보인다.]
김해 시가지
임호산 정상에서 '잠자리'
등산 인증샷
청솔모
가을인가 봐! 은행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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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임호산(178m)과 흥부암
김해시 외동에는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형상을 한 임호산(林虎山178m) 능선의 가파른 자리에 위치한 가야불교의 성지 흥부암(興府庵)은 가락국 수로왕 때 장유화상이 도성의 흉상을 빌기 위해 지은 사찰이다. 가락국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은 예로부터 그 형상이 거북, 용, 호랑이 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기운을 간직한 임호산은 유민산, 가조산, 호구산, 안민산, 봉명산, 임어산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林虎山은 이름 그대로 생긴 모양이 호랑이 머리 같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특히,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김해를 향해 어르렁거리고 있는 형상이라 사람들이 불안을 느껴 그 입을 막아주기 위하여 지었으며, 곧 김해가 興하게 된다고하여 ‘興府庵’이라는 절 이름을 얻게 되었다.
수로왕의 처남으로 허 황후를 따라 아유타국에서 온 장유화상이 절을 지어 가락국의 나쁜 기운을 눌렸다는 설도 있다. 또 1820년에 쓴 ‘흥부암’ 중수기에도 이러한 내용이 있다.
김해의 오른쪽 안민산은 읍의 백호(白虎)로 옛날 풍수사가 이 산에 나쁜 바위가 있어 읍에 이롭지 않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역사적 고찰이 있는 임호산은 부산에서 김해를 지날 때쯤에 오른쪽에 뾰죽한 산과 7부 능선에 암자가 하나 보인다. 항상 마음의 숙제를 간직하고 언제 저 산을 오를까 하였으나 지나친다.
지난 9월 5일 오후에 서면 지하철에서 사상역으로, 김해 경전철의 봉황역에서 하차하여 그 수수 깨기의 숙제를 풀기 위하여 약 500m를 걸어 산 입구에 진입하니 등산길 정도의 좁은 도로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차도가 있다.
마을 아주머니에게 저 산 이름이 뭐냐, 절 이름이 뭐냐고 물었더니 ‘임호산이고 흥부암’이란다. 차도를 따라 어슬렁어슬렁 올라가니 웬 에쿠스 승용차 3대가 가즈런이 내려온다.
이 절이 영험이 있는 절인가 봐! 하고 올라갔다.
암자 입구에 연혁에는 서기 48년에 허 황후의 오빠인 장유화상이 지었다고 한다. 굉장히 오래된 절이구나! 그러나 중간에는 절이 없어졌다가 다시 1820년에 중수하였다고 한다.
이 절의 연혁에 얽매이지 않고 외부에서 보았을 때 그 산의 형태가 너무나 뾰족하다는 것이다. 어느 절과 마찬가지로 대웅전, 지장암, 명부전, 산신각 등이 있듯이 이 흥부암도 마찬가지다.
암자를 나와 왼쪽으로 정상을 오른다. 매우 경사가 있어 오르기가 힘이 들었으나, 쉬어가면서 그 신비의 산 임호산(178m)을 오르니 정상에는 사방이 잘 보이는 ‘임호정’이라는 정자가 날아갈 듯이 세워져 있다. 정자에서 땀을 딲고 바위 덩어리인 정상에 조그마한 임호산 팻말이 있어 만져 보고 김해 들판과 시가지 건물 등을 보면서 풍수에 아무것도 모르는 나도 과연 명당이고 명산이구나! 감탄한다.
젊었을 때는 높은 산도 등산을 하였으나 이제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는다.
항상 남해고속도로에서 김해를 지날 때면 보았던 뾰족한 산과 암자 그리고 산꼭대기의 정자의 숙제를 오늘 해답을 얻으니 머리가 개운하다. 무엇이든 불가항력을 제외하곤 의지에 따라 할 수 있다는 나의 조그마한 생활철학을 실천하였다.
젊어서는 생활 전선에서 가정과 가족을 부양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소풍도 여행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 이제는 남은 시간을 자기를 돌아보고 즐길 줄 아는 그러한 철학이 필요하다. 실버들이여!! 방콕대학에 있지 말고 우리가 사는 국내라도 여행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현명한 노후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누워있지 말고 무조건 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