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생각하다 - think / suppose / guess / hope
think
[생각하다]의 기본은 think. 머리를 써서 생각하는 모든 경우에 쓸 수 있다. 우선, 상대방의 의견을 구할 때, 예를 들어 자신의 휴가 계획에 관해 의견을 묻는다면 "What do you think about/of the plan to go to Pusan?(부산 가는 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단, 이런 경우에는 think of나 think about이라는 형태를 취한다는 점에 주의.
또, think of는 '떠올리다'의 의미로도 쓰는데, 자기 머리 속에 있는 숫자를 상대방이 맞추는 게임을 한다면 "I'm thinking of a number between 1 and 50.(나는 1부터 50 사이의 한 숫자를 생각하고 있어.)"라고 말한다.
다음으로, 의견을 넌지시 전할 때도 유용하다. 등산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겨울산을 오른다고 하면 "It's too dangerous to climb Mt. Sorak in January.(1월에 설악산을 등반하다니 너무 위험해.)"라고 말하기 보다는 "I think it's too dangerous...(…는 너무 위험할 것 같아.)"라고 think를 넣어 말하는 것이 좀더 부드러운 표현이 된다.
suppose
suppose는 '어느 정도 논리에 기초해서' 생각한다는 의미. 즉, 어떤 정보를 근거로 생각을 도출할 때 쓴다. 예를 들어, 친구와 주말에 양평까지 드라이브할 생각이라면 "I suppose we had better start early, because the roads will be crowded.(도로가 붐빌 테니 일찍 출발하는 게 좋겠어.)"라고 자신의 주관을 섞어 말할 수 있다. 이처럼 분명한 사실이 아니더라도 그러한 생각을 충족시킬 충분한 사실이 있을 때 suppose를 쓴다.
guess
guess도 suppose와 마찬가지로 '어떤 논리에 기초해서' 생각한다는 의미. 다만 guess는 suppose에 비해 근거가 희박해도 되고 가볍게 쓸 수 있다. 예를 들면, 친구가 선물을 내밀면서 Guess what it is, based on the size and shape of the box.(이 상자 크기와 모양을 보고 뭐가 들었는지 짐작해 봐.)라고 할 수 있다.
또, 앞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결정하기 어려울 때 "I guess I'll have lunch now.(이제 슬슬 점심이나 먹을까 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외에 해야 할 일은 있지만 별로 내키지 않을 때, 예를 들어,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해서 TV 심야 프로그램을 도중에 그만 보아야 한다면 "Gee, I guess I'd better go to bed now.(아, 이제 자야겠군.)"라고 한다.
hope
hope에는 앞으로 이렇게 되면 좋겠다 하고 바라는 뉘앙스가 있다. 그러므로 종종 미래를 나타내는 will이나 가능성을 나타내는 조동사 can과 함께 쓴다. 예를 들어, "I hope you won't have any trouble finding the restaurant.(음식점 찾는 데 아무 문제 없었으면 좋겠어.)" "I hope I can get Park Chan-ho's autograph.(박찬호 사인을 받았으면 좋겠어.)"처럼 말한다.
또한, 장래의 일뿐 아니라 현재의 희망도 표현할 수 있다. 소식이 없는 친구에 대해서 "I hope she's OK.(그녀가 잘 있으면 좋겠어.)"라든지, "I hope he's not spending all his time in the pubs.(그 녀석 항상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