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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으로 가득찬 고향마을 넓디 너른 벌판. 그러나 텅빈 들판이다.
그요란하던 시골은 더더욱 아니다. 그 옛날 이맘때쯤이면 저 모정에는 꼬마애들은 감히 올라가지도 못하고 바닥에 모여 앉아서 흙을 가지고 놀고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들은 들판에서 논을매고 혹은 꼴을베고 한낮이면 지친 몸을 이끌고 와서 꿀맛같은 낮잠을 즐기던 저 모정!!!
지금은 그냥 여름 바람들만 잠간 곁눈질을 하고 휑하니 다른곳으로 도망치듯히 빠져나간다.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는 칠석날이면 온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우물 물도 깨끗히 퍼내고 사람이 줄을 타고 혹은 사다리를 타고 들어가서 구석구석 청소를 하고 혹은 신작로 가에 있는 풀을베고 혹은 동네 고샅고샅마다 청소를 하는 때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온동네 대청소 하는날이다.
지금도 주위 풍경은 그때 그대로인데 우리네 살아가는 것은 50여 년만에 많이도 변해버렸다. 그때 큰소리 뻥뻥치던 잘난 사람들 혹은 조용히 세상을 살던 사람들도 모두 지금은 흔적도 없이 아스라한 기억속에 맴들기만 한다. 그분들은 지금 어느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계실까?
지금 시골 고향마을에서 제일 막둥이가 69세정도이니 10년정도만 지나면 지금보다는 또 많이 변해 있을것 같다.
보기가 드문 BMW X6 가 명자네 집앞에 서 있다. 시골마을하고는 뭔가 매칭이 되지 않은 풍경.
아마도 저차가 2억정도 이쪽 저쪽 정도 될것 같은데......
저집이 추억이 많은 집이다, 우리동창여자애가 저집에 살았다, 그리고 여자 동창애들이 자주 저집에 모여서 놀기도 했다. 우리는 바로 저집뒤에 있는 조그마한 언덕에서 저녁을 먹고나서 주로 놀기도 했고 가끔 여자애들 목욕할때 낄낄거리고 훔쳐볼려고 기를 쓰던 일도 있으며 명자네 엄마가 가끔씩 아들집 혹은 딸네집에 가는데 그때마다 우리는 담을넘어서 침입하기도 했었지...
아무일도 없었지만 그때는 그일이 그렇게도 재미가 있었다. 명자네 엄마가 돌아왔을때는 불이나게 혼나기도 하고 이리저리 쫏기기도 하고...
그런 명자네 집이 다른사람한테 팔려서 지금은 할아버지 혼자 저집에서 외롭게 살고 있다. 다른 동네에서 이사를 오신분이다.
가끔씩 시골에 갔을때는 저집앞을 지나가게 되는데 할아버지가 동네 사람들과 전혀 소통을 안하고 혼자 밤에도 거의 불을 밝히지 않고 거의 대문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개 2마리 닭 몇마리하고 사시는 것을 보고 참으로 외롭게 사시는 할아버지구나 생각을 했는데 오늘은 아들가족인지 딸가족인지 보기드문 좋은 차를 가지고 와서 마당에 텐트를 치고 한이들 있다가 사라졌다. 차로 보아서는 괜찮게 사는 아들 혹은 딸일것 같은데 혼자 외롭게 사시는 할아버지를 보니 남의 일같지가 않다, 몇년후 우리에게 다가올 어찌할수 없는 현실인것 같아서 못내 씁쓸하다.
감나무에는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한 두어달후에는 저런 새파란 감들이 노랗게 물들어서 가을을 한층더 노랗게 물들일것이다.
우리집도 감나무가 몇그루 있는데 작년겨울에는 날씨가 엄청 추워서 대문옆에 있는 감나무는 감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봄에 나무에 싹이날때 신통치 않아서 죽을까 싶었는데 죽지는 않았다.
요즘 날씨가 겨울에는 엄청 춥고 또 여름에는 엄청 덥고.... 뭔가 이상하다. 봄인가 했더니 여름이 와 있고 가을인가 했더니 겨울이 성큼와서 앞에 서 있다.
파란 대추도...
"대추나무 연걸렸네" 라는것은 빚이 여기저기 수도 없이 많다는 혹은 어려운것들이 이리저리 얽히고 설켜서 풀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고 실제로 연을 날리다가 대추나무에 걸리면 미리 포기하고 연줄을 끊는게 현명한 일이다. 대추나무에 연들 걸리지 말고 사랑이나 많이 걸렸으면...........
모두모두 그들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다... 동물들은 동물들대로.... 또 식물들은 또 식물들대로...인간들은 인간들대로...
그들 나름대로 살아가는것인지 아니면 어떤 절대자의 시나리오에 의해서 각본대로 살아가는것인지..
모를 일이로다 모를일이야!!!!!
가지꽃은 가지 꽃대로 살아가고 언제나 그모습으로 또다시 나타나고.....
오이꽃은 오이 꽃대로... 몇십년후 혹은 몇천년후에도 아니면 몇억년 후에도 저모습 저대로 때가 되면 나타날것인가???
그냥 무심코 지나던것을 사진으로 보니 제법 이쁘게 생겼다.
집앞에서 본 모악산...
앞산은 구경산(구성산). 뒷산이 금산사가 있는 모악산이다.
저 구경산 밑에 몇년전에 밭에다 돈을 묻어서 한참 세상을 떠들석 하게한 금구다, 한자 풀이로 하면 금이많이 나오는 입구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초딩학교 시절에는 여기저기서 사금채취 하는곳이 이동네 저동네 많이 있었다.
바람에 쓰러져 있는 참깨들과 쑤씨(수수)대...저기 가운데 소나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곳이 우리가 다녔던 초딩학교... 지금도 폐교는 되지 않았지만 운동장에는 그리 많던 꼬마애들의 깔깔거림대신 이름모를 잡초들만 운동장에는 널려 있다
집 마당에 있는 채송화... 애들은 아침에 잠깐 빛을 받았을때만 잠깐 활짝 피었다가 한낮이 되면 다시 꽃봉우리를 닫고 그러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꽃밭에 .... 채송화도 봉숭아도 피었습니다 라는 동요가 들리는 것 같다.
집뒤 장독대로 가볼까?
전에는 봉숭아도 맨드라미도 많이 있었는데.... 가보니 어머니께서 심었다는 개똥쓱만 무성하게있다.
개똥숙이 좋다고 하니 우리집도 옆집에도 많이 심어놓았다.
요즘 정보의 바다속에 살고 있는지 뭐가 어디에 좋다고 하면 모두 그쪽으로 우 하고 몰려가고 이것이 어디에 좋다고 하면 또 그쪽으로... 뭐가 뭔지 혼란스럽다.
가끔씩 델레비젼에 보면 암을 이긴 사람들 혹은 한의사 혹은 의사들이 나와서 이것이 좋다. 저것이 좋다 라고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안좋은 것이 없다.. 차라리 모르는게 속이 편할것같다..
수수(우리는 쑤씨라 했다), 가을날 저것들이 익어서 머리를 숙이고 있을때 잘라서 가마솥에 고구마 그리고 콩대 하고 삶아서 먹으면 아주 맛이 있다 가끔씩 아침에 학교갈때 한모가지씩 들고 가는 경우도 있다.
또 남자애들은 수수대 상단 끝부분을 잘라서 화살촉대를 만들기도 했다. 제일 끝부분에는 대나무 마디를 잘라서 뭉툭하게 머리를 씨우거나 뽀족하게 깍아서 화살을 만들어서 가지고 놀기도 했다.
활을 친구한테 겨누면서 쏠까 말까???... 웃기고 자빠졌네.....쏘아봐!!!! 이러다가 정말 활을 쏘아서 무릎에 상처를 입은 친구도 있다.
재미가 있기도 했지만 위험하기도 했었다.
무슨꽃? 꽃이 아니라 잎사귀가 꽃처럼 생겼다...
만나본 적이 없는 너!!!!! 이름이 멋(무엇) 이여?
참깨꽃.
참깨는 잘알지만 혹은 참기름은 잘알지만 참깨꽃은 눈여겨 보지 않아서 도시 사는 사람들은 잘 모를걸!!!!
참깨꽃이 참말로 이쁘게 생겨부렸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서 처럼 열려라 참깨!!!! 하면 무슨 문이든지 열려서 모든 사람들이 희망하는 것을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서쪽에서 불어보는 여름바람들의 무리가 벼 이삭위로 살랑살랑 스치듯히 하면서 저쪽으로 달려나간다.
날씨도 무더운데 조금 머물다 가지 지 갈길이 바쁜지 머뭇거림없이 달아나 버린다. 하기야 재들이 지나고 가면 다른 다음 바람들이 다시오니 걱정하지 말고 니 갈길 부지런히 가려무나...
가는길에 무더위를 피해서 정자나무 밑에 있는 시골 아낙들 귀밑머리 그리고 모시 삼베 적삼 밑으로 살짜기 드러난 젓가슴도에도 시원함을 주면서 갈길을 가보시게나.....
요녀석은 유기견이다. 동네 할머니들 말을 들어보니 누가 몰래 와서 버리고 갔다고 한다.
생긴것은 괜찮아 보이는 강아지 인데 주인한테 버림을 받아서인지 사람을 보면 슬금슬금 피한다. 잡을수만 있으면 데려다가 목욕도 시키고 털도 깍아주고 손좀 보면 괜찮은 강아지 같은데 몇번이나 잡아볼려고 시도를 했는데 영 잡을수가 없다.
버림받은 상처가 커서인지........영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녀석아!!!! 너 그러다가 죽으면 어떻게 할거냐?
시골에 왔을때 너무 더워서 모종에 왔더니 먼지만 수북했었다.
이리저리 수건으로 밀어보고 혼자 앉을 자리만 마련해서 앉아 있는데 동네 할머니들께서 모두 나와서 물을 뿌리고 걸레로 훔쳐내고 대청소를 하였다.
나는 너무도 고마워서 마트에 가서 맥주 몇병. 수박 몇덩이, 음료수 몇개 등을 사가지고 와서 동네 잔치 아닌 잔치를 하였다.
그후로는 계석 모정에 갔다. 남자분들은 몇분 되지도 않지만 모정은 거의 비어 있다. 할머니 들은 주로 마을회관 에서 에어콘을 틀고 계시고...
빨간고추들. 올해는 벼농사도 고추농사도 대풍이다.
9월초에 테풍만 없다면 대풍이라고 좋아하신다. 그런데 이 고추 농사가 장난이 아니다. 저 고추를 따다가 씻는다, 어머니 한테 고추를 왜 씻으세요? 하니 농약묻은것을 씻어낸단다. 사람이 먹는것이라서 농약이 묻어 있을까보아서 농부들의 마음은 순수하기 만 하다.
그리고 나서 건조기에 집어 넣는다. 대충 10시간 정도 이상 건조를 시켜서 다시 했볕에 말린다. 왜 건조기에 집어 넣어세요? 했더니 그래야 썪지 않고 잘 마른단다. 그냥 했볕에 말려도 될것같은데 그러다 보면 개중에는 썪는게 많이 나온다고 한다.
김치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매운것 좋아하시는 분들 식사하실때 농부들의 수고를 조그만 생각해주시기를...
지붕이 빨간 기와집이 마을 회관. 온통 할머니들뿐이다. 할아버지들은 들어가기가 부담스러울정도다. 마을에 일이 있으면 같이 지내기도 하지만...저 마을회관 뒤는 칠석날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나와서 대나무도 베어내고 잡초도 제거할때 나도 손에 낫과 톱을 가지고서 거들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대나무를 쳐낸다고 낫으로 휘두릴때 잘못해서 엄지손가락에 상처를 입었다. 꼭 일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일을 만든다니까
요즘은 정부에서 많은 지원이 잇어서 농촌도 살만하다. 농사!!!! 그것 아무나 못하지만 시골에서 일정한 소득만 잇다면 살기에는 도시보다 훨씬 낫다.
아파트는 꼭 닭장같은 느낌이라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
너를 벌판에서 숨도 크게 쉬어보고 또 달리고 싶을때 달려도 보고 풀밭에서 강아지 처럼 뒹글고 싶으면 그리 해보기도 하고.....
오른쪽에 크게 클로즈 업 된게 "피"다.
농사법이 발달되기전에는 저녀석들과 전쟁을 해야 한다. 얼마나 드센지... 뽑아내도 또 새로 나오고..인해전술이 아닌 피해전술???
보기만 해도 징그러운 놈들이다.
그런데 요즘은 제초제를 주기 때문에 들판에서 보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그네들의 영광은 이미 사라져 버렸다.
해가 서쪽으로 가는 만큼 모정의 그림자도 길어진다. 이날,,, 나보다 약 15살정도 많으신 분들과 모정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막걸리 잔을 기울였다.
내가 영계라서 같이 이야기 하는게 재미있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하고 이야기 할사람도 없고 그냥 저냥 특별할것이 없는 그런날들인데...
내가 고향에 내려와서 모정에 앉아서 있으니 그분들도 모정에 자주 나오고 할이야기도 있고... 쓸쓸히 늙어가는 분들이 안타까울뿐이다... 그분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도 몇년있으면 저모양으로 그냥 그런저런 날들을 그냥 무의미하게 보내지나 않을까????
무더운 한낮을 피해서 있다가 해가 저무니 옆동네 할머니께서 들판에 있는 참깨 혹은 콩들을 보기 위해서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다.
한가로운 전원적 ,목가적 풍경. 멀리서 노루 새끼라도 나와서 뛰놀것 같다....
얘는 무더운 한낮인데도 열심히 생활전선에서...
거미줄을 쳐놓고 운수없는 혹은 재수없는 녀석들을 기다리며....
그래라 니도 먹어야 살아갈것 아니겠느냐????
도라지 꽃.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하지만 ...
색갈이 참곱다,,,, 도라지를 회무침하듯이 무치면 참맛있는데. 거기다가 막걸리 한잔 딱 걸쳤으면...
동무라도 있으면 더욱 금상첨화인데 도시로 도시로 다 떠나버렸다.... 고놈의 목구멍들때문에... 하기야 요즘 옛날 동무들을 만나도 별로 할이야기도 없고 또 생각들이 많이 달라져서 공감대도 찾기 어렵고 소통이 잘되지 않는다. 많이들 시대에 오염된것인지..아니면 나이먹음의 한 작용인지...
그럴때는 그냥 하늘을 쳐다보고 또 산을 쳐다보면 어느정도 가슴에 응어리진 일들이 해소되기도 한다.......
제주도 쪽에서 인천공항 쪽으로 날라가는 비행기.... 중국 상해나 항주 쪽으로 다니다 보면 제주도를 기점으로 해서 중국 혹은 서울쪽으로 방향을 잡곤 한다. 다시말하면 코스변경 지점. 차창으로 우리동네 한번 찾아볼려고 그리 용을 써봐도 감이 잡히지 않는다. 우리동네 옆 새만금은 훤히 잘만 보이더만.......
하얀 백도라지 꽃....
이것은 무슨 꽃인지... 내가 사진을 찍고도 도무지 모르겠다.
못생긴것이 호박꽃이라고 했는데 그말 틀린말이다,
호박꽃도 이리 예쁘구만...꿀을 퍼나르는 꿀벌. 저꿀벌이 없으면 우리들이 호박을 어떻게 먹을수 있을까?
아인쉬타인이 세상종말의 전조는 꿀벌이 사라질때라고 했다고 한다.
요즘 꿀벌들이 옛날에 비해서 많이들 사라졌다. 꿀벌들이 저속에 있을때 꽃잎 4개를 오무려서 가두어 놓고 호박꽃 줄기를 꺾어서 빙빙 돌리다가 땅바닥에 내동이 치면 저속에 있는 꿀벌이 바닥에 내팽겨쳐서 영문도 모르고 당황하던 일들... 애들이라서 참 짓굳기도 했었다. 심술사나운 친구들은 달려가서 검정고무신 신은채로 밟아 죽이기도 했고...영문도 모르고 죽어간 꿀벌 친구들 명복을 빌며 이 호박꽃을 바친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따라 의 나팔꽃들..... 그런데 요즘 시골에서는 새끼줄을 매는 아빠는 아무도 없다.
그냥 이런저런곳에 야생화 처럼 널려 있을뿐이다...누가 예쁘게 보아주지도 않는다 그냥 서럽게 서럽게 살다가 일생을 마치는 꽃이다
달맞이꽃. 옛날 초등학교 동창애의 엄마는 무당이었다. 우리동네 제일 꼭대기에 위치해 있어서 만당집이라고 했다.
그오두막집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저 달맞이꽃들이 흐드러지게 피곤 했었다. 그때 모습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집옆에 마당바위처럼 생긴 바위가 잇었는데 한여름밤에는 거기서 밤과 이야기도 하고 또 위영청 밝은 달과 대화도 하고 어느날 초딩학교 여자동창애들이 한떼로 우리동네로 놀러왔었는데 그 바위에서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온밤을 꼬박 세웠던 기억들.... 왜이리 그때가 그리운거야? 나이를 먹으면 추억을 먹고 산다더니......
천사의 나팔꽃????
"천사의 나팔" 이라는 꽃도 있다. 최근에 보았는데 길다랗게 나팔처럼 보이는 꽃이다. 별로 이쁘지는 않았지만.....
강아지 풀!!!!!
이녀석이 잇길래 사진기를 들이대니 꽁지가 빠지게 달아나 풀숲에 숨어버린다..
어디로 달아났지? 하면서 이리저리 둘러보니 풀잎사귀 속에 눈만 동그랗게 뜨고 놀란표정을 하고 있다.
이녀석아! 너 안잡아먹을테니 그리 놀라지 말거라 하면서 줌인해서 찰카닥!!!!!! 우리 주위에는 그냥 그런저런 생명체들이 많다.
조그만 관심을 가져주면 이쁘고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바쁠수록 앞도 보고 뒤도 보고 옆도 보고..................세월이야 가든말든 다른사람이야 뛰든 말든 나는 나대로의 세월을 가지고 나대로의 걸음걸이로 걸어가고 싶다..
이꽃은 카메라도 찍으니 제색갈이 안나오네.... 원래는 이 사진에 있는 색이 아닌데....
이꽃도 시골에서는 흔하디 흔한 꽃이다... 하지만 이름은?????
왕거미!!!!! 거미는 징그럽다. 스파이더맨은 멋지게 생겼는데...
우리 집 뒤에 있는 집터에는 잡초만 무성하다. 모두 시골을 떠났다. 집터에 칡넝쿨까지 언제부터인지 들어와 있다.
동네 이장을 하시는분이 그집터를 샀는데 거기에다가 홍매화 백매화 나무를 심어서 지금은 사람이 살앗던 집터라고는 아무도 믿지 못할정도로 변해버렸다.
빨간 고추들... 색갈이 참 곱기도 하다. 농약을 씻어내신다고 수돗가에서 몰려 있는 고추무더기, 니네들도 날씨가 더워서 물을 뿌리면 시원해 질려나????
우리집 뒷담장에 있는 능소화!!!!
요즘은 농약도 비행기로 살포한다. 저 헬기가 농약을 주는 무인헬기인데 농협에서 하는 사업이다.
논이 1필지이면 1200평인데 1필지 농약주는 가격이 49800원이란다,1필지 농약주는데 대충 20분정도 소요된다. 듣기로는 저 헬기 값이 1억원을 넘어간다고 하는데 그리 크지 않다. 장난감 헬기 처럼 무선으로 조종을 한다.
요즘은 농촌에 인력이 모자라서 기계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수 없다.전문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소득도 괜찮다.
우리옆동네에 있는 초딩학교 1년선배는 어렸을때는 말썽꾸러기였는데 지금은 정신을 차려서 본인논 혹은 남의논까지 농사를 지어서 꽤많은 재산도 불리고 소득도 괜찮다고 한다.
언제인가 이명박 대통령도 부럽지 않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한다. 대통령 월급(언뜻 1500만원정도 라고 들은것 같은데)보다도 소득이 높다는 이야기다.
지금 한국에는 청년실업이 심각한데 젊은 친구들 둘 혹은 셋이서 기업농 사업을 하면 괜찮을것 같다. 트랙터, 이양기, 탈곡기 등등을 장만해서 하면 왠만한 직장생활 혹은 그어려운 사업을 하는것보다는 훨씬 나을것 같다.
하지만 젊은 친구들은 시골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으니 더군다나 젊은 처자는 시골에서 더더욱 살기를 희망하지 않으니 그것이 문제로다.
젊은 사람들이 시골에서 살아야만 시골도 활기를 되찾고 동네 고샅고샅 마다 어린애들 웃음소리 그리고 울음소리 강아지 짖어대는소리,,닭우는 소리 꽹과리 소리 등등 그옛날 시끌벅적한 영화를 되찾을것인데,,,
그때 그모습들이 참으로 보고싶다.
첫댓글 고향이 같은 김제라서 비슷한 풍경이군
난 김제 광활이고 이규복, 김성수, 임석기, 나 이렇게 넷이
남성중고/광활초등 동기들야
짧은 시간이었을 고향 방문기를 소설같이 써내려간 종의 글 실력이 대단하고
아마 소설가로 진로를 잡았어도 당대 손꼽히는 소설가로 활동했을 듯...
글 감사하게 잘 읽었고..약속대로 댓글 달고 나갈께
이번 체육대회에서 가장 고생이 많았던 총무님! 고생이 많았습니다, 고생한 만큼 보람도 있을것이고...이규복이도 김제 광활이구만... 나는 중학교는 김제중학교를 다녀서 같은 김제라도 잘 모르겠네.. 그러고 보니 김제에 인물들이 많네... 가장 열성적인 이헌익 총무님...오석만 시인을 비롯하여..해병대하면 나종윤도..청백리 하면 김태형 세무서장도..등등 알고보면 상당히 많을것 같은데....... 고맙소 모두모두 풍성한 추석명절들이 되시기를........
우리 고향냄새 물씬나는 사진 ,글 즐감하고 갑니다.
우리는 같은세대, 같은 느낌으로 산 세대이라서 이제는 또 고향을 그리워할 나이가 돼가고... 고맙습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하는것처럼 좋은 일들만 가득차시기를............
고향 냄새가 물씬 나는 사진과 글 즐감! 모종에 누어 깊은 낮잠이나 자고 싶다!!!
바람이 안불고 너무 더우니까 모종에서도 땀이 줄줄, 바람만 살랑사랑 불어주면 시원해,, 좋지!!!!!달디단 시골바람을 마시면서 한숨 자는것도... 추석명절 잘보내시게나...........
나팔꽃 색깔이 정말 곱구만.
동창 친구들,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아무래도 카메라도 하느것이 실제보다는 예쁘게 보이지... 하지만 꽃도 관심을 가지고 보면 그냥 지나치는것보다는 훨씬 이뻐보임....
많이 낯이 익은 풍경들이구만.
멀리 보이는 산도, 논도, 들판도 어렸을 적 보았던 정겨운 풍경들..
김제, 정읍, 이리, 그리고 익산.. 그곳이 우리의 고향이네.
종의야 사진, 글 고맙게 보고 간다. 감사 감사 감사 !!!
호준이 추석 잘보냈는가? 나는 자금 김제 고향인데 오늘(일요일) 오후에나 올라갈까 하네.... 지난번 체육대회때 호준이 너 찾으니 왔다고 하더만 못보았네...그날 운동장 도착이 오후 1시반 정도 되었거든...본지가 한참 되었네..댓글 감사. 건강하고 즐겁게 잘지내고...다음에....
마치 고향탐방을 보는듯한 세심한 글에 감사드리네. 짙은 녹색의 고향들판에, 예쁘게 피어난 꽃들의 망울을 포착하여 보여주니 또한 아름다움이 더하네. 벌레들에서, 꽃들에서, 벼잎에서, 짓푸른 하늘에서도 생명력은 충만하건만, 주인행세하여야 하는 동네아저씨 아줌마들이 너무 귀하여 마음이 짠하다. 감사!
감사는 무슨,,,, 읽어주고 댓글에 감사할뿐.... 고향을 그리워 할 나이지 아무래도.... 그러게 말이네,,, 그런데 요즘은 또 젊은 친구들이 하나둘 다시 고향으로 오는 그런경우도 있네... 건강하고 잘 지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