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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선 할매집곰탕의 곰탕과 수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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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느 곳에서나 ‘원조 현풍할매곰탕’이라는 노란 색깔의 음식점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간판 속의 지명 ‘현풍’은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현풍읍’이다. 비슬산 자락인 현풍은 할매곰탕으로 유명해진 고장이고 산 속으로 들어가면 통돼지 바비큐도 즐길 수 있다. 비슬산의 거점인 거대한 도시, 대구의 도심에서는 대구에서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들이 즐비하다.
◎ 현풍 코스(지역번호 053)
- 원조현풍박소선할매집곰탕(615-1122)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의 100명산 중 한 곳인 비슬산보다는 현풍이라는 지명이 세상에는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할매집곰탕 때문이다. 박소선 할머니가 처음 곰탕집 문을 열고 영업을 했던 식당의 옥호를 다른 사람이 특허청에 등록을 했다. 이 일로 옥호 사용문제가 법정에 서게 되었다. 판결은 할머니집에서 지금의 긴 옥호를 쓰게 된 결과를 낳게 했고, 할머니의 이름과 함께 할머니의 곰탕은 더 유명하게 되었다. ‘보약을 달이는 정성’으로 시어머님의 조리비법을 외아들 며느리 안경순씨가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50년 전통의 식당. 곰탕 8000원, 양곰탕 1만1000원, 꼬리우족탕 1만3000원, 수족 1만9000원~3만8000원. 현풍읍내 중심가 달성축협 맞은편에 위치. 서울 서초동에 직영점(02-521-7722)이 있다.
- 한솔가든(615-8822)
대구 지방에서 최상품으로 치는 유개쌀과 유개찹쌀로 밥을 짓는다. 자가 논에서 재배한 벼를 옛모습 그대로 집에서 찧고, 마늘이랑 고추 상추 등 모든 채소들도 직접 재배한 것들이다. 된장을 위시한 모든 장류도 직접 집에서 만든 메주로 담는다. 생오리불고기 3만원. 통돼지바비큐 1인분(450g) 1만원으로, 5인분 이상 주문을 받으며 민박도 가능하다.
- 큰바위가든(614-5498)
자연휴양림 아래쪽에 있는 보리밥집. 1인분 5000원. 8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주차 공간이 넉넉하다.
◎ 용연사 코스(지역번호 053)
- 장독대(616-8153)
반송삼거리에서 용연사 방향 700m 지점에 있는 전원 카페. 하산 길에 해물파전이나 촌두부(각 1만원) 안주에 한방동동주(8000원) 한 잔으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분위기다. 통기타 가수의 생음악도 들을 수 있다.
- 정자식당(616-6622)
용연사 가는 길가에 있다. 이 지역 유행 음식으로 꼽히는 논메기탕(0000원)을 먹을 수 있다. 된장으로 끓이는 메기탕에는 마늘과 파, 미나리 부추 양파 콩나물 깻잎 등이 들어간다.
- 경북식당(616-6220)
용연사 입구에 있는 등산 코스에 있는 전형적인 식당. 닭백숙 3만원.
◎ 헐티재 코스(지역번호 054)
- 다사랑(373-9080)
헐티재 남쪽 경북 청도군 각북면 오산리 비슬산과 조화봉 나들목, 전망 좋은 곳에 특출한 분위기로 토속적인 맛과 정서를 느끼도록 꾸며 놓았다. 영양가마솥정식 1만원. 해물파전 8000원. 손두부와 동동주 각 6000원.
- 비슬관광농원(372-0900)
각북면 남산3리 조화봉 동쪽 자락에 조성한 대형 관광농원. 식당이 있고 숙박시설이 있다. 사자 네 마리를 위시하여 50여종의 동물을 볼 수 있는 동물원도 있다. 최근에 문을 연 찜질방 군불로가 대단한 인기다.
◎ 대구시내(지역번호 053)
- 삼삼구이초밥(425-3392)
“이렇게 차려 내고도 장사가 되능기요?”라는 질문에 주인은 “장사는 가격 기준이 아니라 주인의 건강한 정신과 소박한 양심입니다”고 대답했다.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에는 식탁을 얻기 위해 줄을 선다. 가락국수 2000원. 메밀국수 3500원. 어두탕, 회덮밥, 생선초밥+우동 각 4000원. 시내 중심가 반월당네거리 하나은행 뒷골목에 위치.
- 해봉(421-8448)
대구의 산악인들이 집회 장소로 즐겨 이용하는 횟집. 싱싱한 100% 자연산 회값은 싸고, 종사자들은 매우 친절하다. 중구 대봉1동 큰 길가에 있다.
- 산골식당(252-1566)
약령시 서문 맞은 편에 있는 야생 꿩고기 요리 전문점. 튀김과 탕이 유명하다. 주인이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포수 민병달씨다.
- 벙글벙글식당(424-6881)
화끈한 성격의 대구 사람들이 추천한다는 갈비찜 전문 식당. 12개 업소가 밀집해 있는 중구 동인동 찜갈비 먹자골목에 있다. 알맞게 조린 질 높은 한우 갈비살에 마늘 양념을 듬뿍 넣고 버무려 양푼(양은 그릇의 대구 사투리)에 담아 식탁에 올린다. 식사를 겸해 술 한 잔 걸치기 딱 좋은 음식이다. 1인분 1만원.
(박재곤·산악인 ‘산따라 맛따라’ 저자 woochon69@hite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