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일본을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이더. 같은 동포로서 찐한 감동의 손뼉을 보내니더. 요즈음 북핵문제, 한미일 합동군사훈련, 오물풍선 사건 등등 남북 대치 상황이 심상치 않아서 그런지, 북한이나 통일 이야기는 말 안 하거나 못 꺼내는 분위기가 너무나 안타깝고 썰렁하이더. 그래서 저는 한 번 더 아주 대놓고 축하하고 싶으이더.
알다시피 우리는 그 동안 여러 분야에서 많은 어려움을 이기고 성과를 내고 있어 우리들 마음속에는 무언가 뿌듯함이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하니더. 이른바 케이팝, 케이연속극, 케이영화 … 들들.
저는 여기에 케이촛불도 하나 더 얹고 싶으이더. 우리나라 민주주의도 지끔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도 촛불 하나로 무혈혁명을 이룬 나라는 지구촌에서 전무후무할 끼씨더.
축구도 마찬가지니더. 우리는 세계 랭킹으로는 가까운 일본에 조금 뒤지고 있어 자존심이 긁히기는 하지만, 2002년 월드컵 유치 때부터 비약적인 성장이 있었고, 실적도 대단하이더. 손홍민을 비롯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박항서를 비롯한 수많은 우리나라 축구 지도자들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축구 지도자로 포진하고 있잖니껴. 박항서는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게 한 빛나는 영웅이 되었니더.
저는 북한의 축구도 우리 민족의 성과로 포함시켜 말하고 싶으이더. 북한은 이미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전대회 우승국인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8강의 신화를 낳은 적도 있니더. 그 이후의 과정은 다 몰라도 이번의 여자 월드컵 우승이 벌써 세 번째라니 그 업적은 높이 평가되고 찬양받아야 마땅할 끼씨더. 얼마나 자랑스럽고 대단한 일이껴? 다른 분야는 몰라도 스포츠분야만이라도 우리 민족의 성과로 여기며, 나의 기쁨으로 여기며 칭찬해 보시더.
요즈음은 아예 통일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까지 나와서 논란이 일고 있지만 우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북의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올림픽 개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하여 세계인의 박수를 받기도 했고, 남북이 같은 팀을 짜서 탁구 축구 등의 세계 대회에 여러 번 나가기도 했잖니껴. 그때는 비정치적인 분야에서만이라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긴장을 완화하고 동포애를 느낄 수 있었던 기씨더.
통일을 하지 말자는 주장은 단순히 통일을 싫어한다는 뜻이 아니라, 서로 통일을 주장하다가 오해를 사서 남북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통일을 안 추구하기보다도 못하다는 뜻으로 저는 받아들이니더.
사실은 통일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서로 통일을 주장함으로써 불신과 대립이 심화될 수도 있잖니껴. 북한의 경우 공산화 통일만을 꿈꾸고, 남한의 경우 흡수통일만을 꿈꾼다면 서로를 못 믿어 사이가 나빠질 수밖에 없을 것끼씨더. 그에 따라 서로의 군사력의 경쟁은 끝없이 이어질 끼고 국민 불안도 팽배해질 수 있니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걱정이 되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을 수이껴.
따지고 보면 북의 공산화 통일이든 남의 흡수통일이든 모두 허상이고 망상일 뿐이씨더. 말 그대로 지금 북한이 공산화 통일을 추구한다면 그것이 과연 가능할리껴? 공산주의는 이미 빛바랜 지 오래 되어 매력이 떨어졌니더. 그 대표적인 셰계적인 현상이 중국의 변화와 동구권의 서구화일 끼씨더. 또한 북한이 어떤 일을 저지른다고 해도 미국을 비롯한 이른바 해양세력이 손 놓고 가만 있겠니껴? 또한 남쪽에서 북한을 흡수통일하려 한다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손 놓고 가만 있을리껴? 이처럼 전쟁으로의 통일이 어렵다는 것은 이미 육이오를 통해 검증된 바가 있니더.
남북간의 극한 대결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입장에서는 제 무덤을 파는 일이씨더. 북한이 핵을 개발한다고 해서 너무 성급한 반응을 일으키는 것도 어리석은 일일지도 모르니더. 상황 관리를 잘 하고 설득해야 하니더. 우리는 이미 미국의 핵우산을 쓰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어떤 행동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닐 끼씨더. 핵무기는 2차대전 때 미국이 딱 한 번 쓰고 그 뒤로는 누구도 사용한 바가 없니더. 죄 없는 민간인의 대량 살상에 대한 전인류적인 우려가 있기 때문일 끼씨더.
지금은 ‘평화 통일’은 몰라도 ‘평화’라도 이야기해 보시더. 정부가 어렵다면 민간에서라도 해 보시더. ‘평화’가 너무 무거운 주제라서 말 못한다면 스포츠를 통해서라도 서로 칭찬하고 축하해 보시더. 이것도 죄일리껴? 이것도 종북일리껴? 이런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종북세력일리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