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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환의 전원주택 컨셉트는 확실하다.
1층의 모든 인테리어와 설비는 부모님 위주로,2층은 외유가 잦은 남편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그래서 심장병에는 답답하고 꽉 막힌 공간이 좋지 않다고 해서거실을 넓히고 높여
서 공사를 했다.
1층 부모님 욕실에는 월풀 욕조와 비데를 설치했다.
벽난로도 아버님이 꼭 한번 벽난로 있는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하셔서 결정한 아이템.
거실의 1인용 체어는 안마 기능이 있는 것으로 세심하게 골랐다.
1층은 요소요소마다 부모님을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
까지 훈훈하게 한다.
남편 박진오 감독은 젊은 감독들의 첫 장편 데뷔작을 지원해주는 2003년 ‘칸 영화제 레지던시(Cannes Film Festival Residency)’에 진출하는 쾌거 덕분에 외유가 더욱 길어지게 됐다. 한국 감독으로는 좀체 힘든 일이라 엄청나게 반갑고 기쁘지만, 예쁘게 지어 놓은 전원주택에서 함께 사는 것을 또 뒤로 미뤄야 해 조금은 안타깝다.
그래서 집 안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모든 액자는 그녀가 직접 고르고 고른 가족 사진, 남편 사진, 그리고 남편의 ‘선댄스 영화제 초청장’ 등 보기만 해도 그녀를 뿌듯하게 하는 것들로 가득
꾸며져 있다.
대저택처럼 넓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폴폴 피어나는 가족 냄새, 부모님을 생각하는 예쁜 마음
덕분에 그녀의 집은 왠지 더 포근하고 따뜻해 보인다.
1.2층 파우더룸에서 내려다보이는 1층 거실 정경
원형의 둥근 거실이 이국적이고 멋있다. 부모님이 주로 머무는 공간으로 편안하고 우아하게 표현하려고 애썼다. 넓게 깔린 러그 또한 고급스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영화감독인 남편을 위해 영화 시사가 가능할 정도의 전문가적인 홈시어터 시설을 갖추어놓은 것도 가족에 대한 그녀의 배려. 카펫은 한일 카펫,
홈시어터는 티파니 제품.
2.유럽풍 멜랑콜리 스타일 부부 침실
안토니오 반데라스 부부 침실을 꼭 닮은 송채환 부부의 침실. 다크한 붉은 컬러가 유럽풍의 멜랑콜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겨울에는 공단과 벨벳의 와인색 침구를, 여름에는 면 소재로 된 아이보리 침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송채환은 남편이 외유 중이라 아직까지 이 침대에서 한 번도 자보지 못했다며 웃음 짓는다
3.라운드형의 개성 있는 거실
한켠에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벽난로를 놓아 전원주택의 느낌을 강조했다. 가구는 컨트리풍 앤티크 스타일로 골라 편안한 ‘아메리칸 컨트리 스타일’을 연출. 가구는 씨에스타에서 제작·판매한다
4.지하에서부터 2층까지 나선형으로 올라가는 고급스런 계단
샹들리에와 그림액자 덕분에 이국적인 느낌이 한층 강조된다. 천장에 창을 뚫어 채광을 높인 것이 인상적. 계단 옆 벽면마다 가족 사진이 옹기종기 붙어 있어 더욱 정겹고 따뜻하다. 나선형 계단의 목자재는 나무와 삶 제품.
5.송채환의 파우더룸
유럽 스타일로 일정하게 디스플레이된 액자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맞은편에는 여성스런 디자인의 앤티크 화장대가 분위기를 잡고 있다. 로맨틱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으로 집 분위기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6.자투리 공간을 이용해서 만든 부부 서재
좁은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한쪽 벽면 전체에 짜맞춤 책장을 넣고 반대편에는 길게 부부 책상을 짰다. 채광이 좋아 낮시간에는 특별한 조명이 필요 없을 정도
7.파우더룸의 녹색&옐로 스트라이프 벽지와 침실의 다크와인 벽지의 매치가 고급스럽다. 특별한 가구나 테크닉 없이도 2층 공간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벽지의 개성 있는 매치. 이런 유럽 스타일 벽지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한두 벽 정도 포인트를 주는 데 사용하면 좋다.
8.송채환 부부 침실 옆의 욕실
이 집의 재미있는 특징은 1층 욕실과 2층 욕실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 1층 욕실은 부모님을 위해 점잖고 편안하게 연출한 대신 월풀 욕조, 비데 등을 설치해 기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대신 2층 욕실은 개성 있는 타일과 로맨틱 거울 등으로 모로코풍의 이국적인 욕실을 만들었다. 타일 세팅으로 만든 개성 있는 욕조가 이 욕실의 가장 큰 매력.
9.집 안 벽면 장식은 대부분 액자로 했다
가족의 추억과 멀리 있는 남편을 떠올릴 수 있는 갖가지 사진, 편지, 영화 포스터 등이 액자의 주제. 주방 옆 벽면에는 월넛 컬러의 영화 포스터 액자가 가지런히 걸려 있는데, 이것은 모두 남편이 만든 영화의 포스터들이라고 한다. 2002년과 2003년에 2년 연속으로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됐던 ‘런치’ ‘리퀘스트’ 등 눈에 익은 박진오 감독의 포스터들이다
10.아담하게 만든 주방과 다이닝룸
남편이 돌아와도 고작 네 식구. 부부는 둘 다 바빠 부모님끼리 식사할 때가 더 많다. 크게 만들어 오히려 휑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보다 작고 아담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개성 있는 푸른 컬러의 주방의 타일은 윤현타일 제품, 싱크대는 그린퍼니처가 제작했다.
11.부모님을 위한 공간
은은하고 기품 있는 부모님의 방. 아버님이 주로 기거하시고 가장 마음에 들어해서 그녀의 마음도 흡족하다고. 차분한 블루 컬러와 월넛을 적절히 믹스해 동양적이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짜맞추지 않고도 거의 천장 높이까지 오는 기능성 장롱으로 공간 활용을 쉽게 했다. 조명 또한 방 분위기에 맞춰 고르고 고른 것이라고. 가구는 인디라이프 제품.
첫댓글 언제쯤 이런집에서 함 살아보남!!
그러게요...
궁같아요..ㅋㅋ 나도 살고싶다
너무 멋있네요
와~~~~멋지당~*^^*
욕실이 독특해요~ 타일이 넘..이뻐요~ㅋㅋ 집이보통주택보다..좀높은것같아요~ 그래서좋아요~ㅋㅋ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