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자동차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새 차를 구입하려는 한인들에게 절약 기회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내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면서 각 자동차 메이커들은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예년에 비해 판매량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내세우며 판촉에 나서고 있다.
롱아일랜드시티에 있는 메이저자동차 매니저 마이크 손씨는 “최근 빅3는 10~15% 직원가 할인에 무이자 할부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차를 가장 좋은 조건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차종에 따라 할인폭은 다르지만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최저가 수준으로 가격 흥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한인 자동차 딜러들의 설명이다.
CNN머니는 최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미국 자동차들 가운데 큰 폭의 절약을 할 수 있는 차종을 선정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인들도 관심을 가질 모델들을 살펴본다.
◇캐딜락 CTS=스티커 가격 3만6500~4만700달러, 시장 가격 3만600~3만4500달러. 캐딜락을 대표하는 모델 가운데 하나다. 가격에 비해 잘 만들어진 차체와 성능이 장점이다.
날렵한 디자인 때문에 젊은층에서 중년층까지 고객 폭이 넓은 편이다. 대부분의 럭셔리 모델에서 볼 수 있는 내장 내비게이션과 자동 실내 온도 조절기능 등도 포함돼 있다.
◇포드 플렉스=스티커 가격 2만8500~3만6800달러, 시장 가격 2만1700~2만8600달러. 미니밴과 세단의 크로스오버차량으로 실내 공간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또 미니밴에 비해 승·하차도 쉽다.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과 트럭을 닮은 외관을 하고 있지만 운전성능은 세단 못지 않다는 평가다. 연비도 고속도로 주행시 24마일로 중대형 차량으로는 높은 편이다. 안전성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폰티액 G8=스티커 가격 2만8200~3만7600달러, 시장 가격 2만4000~3만3000달러. 동급 차종으로 꼽히는 BMW와 벤츠의 스포티 모델에 비해 1만 달러 이상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이다.
G8은 뛰어난 운전성능과 파워, 승차감을 고루 갖추고 있다. 근육질 디자인도 운전자들의 눈길을 끈다. 8기통 엔진이 장착된 GT버전은 355마력을 자랑한다. 6기통 모델도 256마력으로 적지않은 파워를 낸다.
◇GMC 아카디아=스티커 가격 3만1800~4만400달러, 시장 가격 2만7000~3만4000달러. GM이 내놓은 4종의 대형 크로스오버차량 가운데 하나로 새턴 아웃룩과 셰볼레 트래버스, 뷰익 앙클레이브와 자매 모델이다.
기능적으로 꾸며진 인테리어와 넓직한 실내 공간, 안정적인 운전성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가족용 차량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안전성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셰볼레 말리부=스티커 가격 2만1600~2만6800달러, 시장 가격 1만7200~2만2100달러. 셰볼레 중형 세단 부문의 대표 모델이다. JD파워와 컨수머리포트 등 소비자 조사기관에서도 품질과 성능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경쟁관계에 있는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 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안전성은 더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