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불암계곡 - 짚북재
성불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벗삼아 오르락내리락을 거듭하면서 바위를 타고 물길 건너다보면 성불계곡의 성불폭포를 만날 수 있다. 성불폭포는 약간 누운 폭포로 평상시에는 폭포의 길이가 30여m에 불과 하지만 여름 장마철에는 그 길이가 100m에 이를 정도로 수량이 풍부한 편이다. 성불폭포에서 20여분거리에 짚북재가 있다. 짚북재는 원효대사가 89암자에 흩어져 있는 당나라에서 온 1천명의 승려를 소집한 곳으로 짚으로 만든 북을 쳤다는 곳이다. 지금은 나무로 만든 이정표가 서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노전암, 오른쪽으로 천성산제2봉-1.2㎞라고 적혀있다. 직진하면 영산대방면이나 주암계곡으로 가는 길목이다. 보통 여기서 점심을 먹거나 간단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짚북재에서 천성산2봉까지는 40분쯤 걸린다.
□ 천성산 화엄벌
화엄벌은 양산시 천성산1봉(원효산)의 오른쪽 사면에 펼쳐져 있는 억새평원이다. 국립지리원 중앙지명위원회가 2000년 5월 천성산과 원효산을 천성산으로 통합하여 부르기로 정식으로 고시하기 전까지 원효산으로 불렸다. 천성산 제1봉인 원효봉에서 천성산 제2봉인 비로봉을 잇는 능선을 따라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약25만평에 이르는 억새평원은 신불산억새평원보다 작기는 하지만 가을철 은빛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또한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온 1천명의 승려들에게 화엄경을 설법한 강론장이라 하여 화엄벌이라 한다. 1999년에는 이곳이 고산습지 지역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2002년에는 환경부로부터 “화엄늪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현재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철쭉과 억새군락지가 있어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아름답게 피고, 가을이면 억새물결이 출렁이고, 동해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 사진 4 > 천성산 2봉에서 원적산까지 이어지는 억새평원
□ 산하동계곡
산하동계곡 길은 등로(登路)보다는 하산(下山)할 때 주로 이용한다. 이 때 산행은 대개 웅상읍 주남리 영산대학에서 시작한다. 부산-울산-양산시내 를 왕복하는 노선버스가 영산대 까지 간다. 영산대학에서 임도를 따라 30분쯤 오르면 주남고개에 오른다. 주남 고개에서 산행은 자유롭다. 천성산2봉(비로봉)으로도 갈 수도 있고, 짚북재를 거처 성불계곡 이나 공룡능선을 산행 할 수도 있다. 이중 주로 많이 이용하는 등로는 주남 고갯마루에서 오른쪽으로 100m쯤 가다가 임도 갈림목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안적암으로 내려서는 등로(登路)이다.(영산대-주남고개-안적암은 1시간 정도 걸린다.)
산하동 계곡 길을 하산하면서 종종 느끼는 일이지만 여름철엔 울창한 숲으로 덮여 햇빛을 거의 볼 수가 없으며, 가을철에는 곱디곱게 물들인 단풍이 불을 지펴 놓은 듯 하고, 흘러내리는 물길은 아름답다 못해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바위 절벽위로는 장엄한 공룡능선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산하동계곡의 보물은 아무래도 노전암(卍)인 것 같다. 정족산과 산하동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수되는 기점에 자리 잡고 있어 앞으로는 장엄한 천성산의 공룡능선이 올려다보고, 뒤로는 정족산의 웅기가 굽이굽이 이어져 내려오는 배산임수(背山臨水)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여기서 내원사 주차장까지는 약2㎞로 30여분 소요되며, 성불암계곡과 합수되는 지점까지는 10여분 걸린다. 상리천 주변에는 낮은 철조망이 처져 있고 그 옆으로 맑은 물소리가 산행에서 지친 발걸음을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전혀 오염되지 않은 물줄기가 바위를 깍고 소(沼)를 만들어 주말이면 가족과 연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곳으로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찾아가는 길
┃승용차 ┃
언양 – 양산 – 용연 – 육교 - 내원사 매표소 – 내원사(주차장)
┃시외버스 ┃
언양 – 양산 – 용연 – 육교 - 내원사 매표소 – 내원사(주차장)
▶교 통
∙내원사는 언양 – 양산 - 부산을 왕복하는 12번 시외버스를 이용해 내원사 입구 용연 삼
거리에서 하차. 용연 삼거리에서 약 5km 거리. (언양 시외버스터미널 양산방면 완행버
스 – 10분 간격운행, 내원사 하차 도보 : 30분 소요) 양산시내에서 택시로 진입하는 게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다. 택시 요금 언양에서 약 15,000원.
∙영산대는 울산, 부산, 양산 등지에서 노선버스가 운행한다. 울산에서 영산대까지는 울산
역-시청-동강병원-웅촌-영산대를 운행하는 704번 버스 이용.
▲ 주변 먹을거리와 숙박 안내
∙ 영성식당민박(055-375-6255), 산장여관(055-375-6618), 또는 통도사 관광단지 주변의
통도환타지아 유스호스텔(055-383-6462)이나 통도사관광호텔(055-382-7117~9)이용.
∙용연 사거리에서 내원사 매표소에 이르는 2km 구간 도로변에 여관 및 식당과 민박을 겸
하는 집이 여럿 있다. 상구 마을 건너편 언덕배기의 목야모텔(055-374-7333)은 내원사계
곡과 양쪽 능선이 한 눈에 드는 조망이 좋은 곳이다.
☞ 산행코스 안내
< 제1코스 >
내원사매표소(주차장 → 계곡합수점 → 악우대 → 성불암 → 집북재 → 산하계곡 → 노전
암 → 원점
<제2코스 >
내원사매표소(주차장) → 노전암도로 → 계곡합수점 → 공룡능선 → 집북재 → 천성산제2
봉 → 내원사 → 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