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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대암단맥종주
처음 글쓴날 : 2018. 9. 4(화) 우리산줄기연구 및 답사가 紫霞 申京秀 씀
대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올라온 암릉과 분기점부터 이어지는 산줄기와 소양기맥상 작은용늪 근방 시설물들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인제
영진5만지도 : 27, 41, 42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소양기맥이 백두대간 매자봉에서 분기하여 도솔산을 지나 양구군 동면, 인제군 서화면, 북면의 삼면지점(1230, 큰용늪 인근)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인제군 서화면과 북면의 경계를 따라 대암산(△1314, 1.3)-ㅓ자안부(1150, 0.5)-1170봉(0.6/1.9)-△1040.1봉(1.5/3.4)에서 경계능선을 벗어나 북면내로 들어가 소재골안부(790, 2.2/5.6)-월학펜션 갈림길(690, 1.8/7.4)-△728.8봉(0.5/7.9)-710봉(1/8.9)에서 두갈래로 갈라지는데 한갈래는 동쪽으로 이어져 돌탑봉(570, 0.9/9.8)-월학고개 임도(410, 0.6/10.4)-370봉(1.7/12.1)을 지나 인제군 북면 월학리 대터마을 소양강 상류인 인북천변 대터교(150, 1.9/14)에서 끝나는 약14km의 산줄기이거나 710봉에서 남쪽으로 갈래쳐 십자안부(350, 2.5/11.4)를 지나 월학리 소재마을 소재골천이 소양강의 상류인 인북천을 만나는 소재교(150, 1.3/12.7)에서 끝나는 약12.7km 산줄기를 말한다
소양대암단맥지도
[소양]대암단맥제1-1구간종주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인제
영진5만지도 : 27쪽
[소양]대암단맥제1-1구간지도
진행경로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뒷골계곡 들머리 경운기길-△811.2봉-1170봉-1150안부 이정목-대암산-1150안부 이정목-1170봉-△1040.1봉-탈출지점 소재골 안부-계곡 경운기길-민가-임도갈림길-철계단다리-월학펜션단지 날머리
등로상태
접근로는 D급 등산로고 1150안부 이정목부터는 A급 등산로가 이어짐
다시 1170봉으로 빽해서 이어가는 능선은 길이 전혀없는 암릉이라 지나갈수가 없어 절벽같은 좌측으로 사면치기로 재주껏 진행을 해야한다 잡목섞인 암릉은 아예 길이 없다가 암릉이 끝나면서부터는 길 흔적인 E급 등산로가 이어지다가 점차 D급 등산로로 변한다 그후 탈출로는 길이 없는 계곡이라 죽을 고생을 해야한다
독도 등 주의 사항
독도라기 보다는 1170봉에서 시작되는 칼날같은 암릉 좌측 절벽같은 사면으로 이어가야하는 구간을 특히 주의하여야 함
언제 : 2018. 9. 2(일)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뒷골계곡 대암산탐방안내소 전 좌측 계곡으로 들어가는 경운기길로 잠깐 들어가다 좌측 능선으로 올라 한없는 오름짓 끝에 등고선상1170봉에서 대암산을 왕복하고 단맥 산줄기를 때라 소재골안부에서 우측 소재골계곡으로 탈출하여 월학펜션까지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큰용늪 분기점까지는 갈수 없어 대암산에서 빽을 해서 이어갔지만 허가를 받으면 명패를 반납해야하므로 더 이상 진행을 할수가 없으니 허가를 받아서 진행할수도 없는 관계로 편의상 분기점부터 한것으로 갈음한다
구간거리 : 11km 접근거리 : 2.8km 단맥거리 5.6km 탈출거리 : 2.6km
구간시간 12:00 접근시간 2:50 단맥시간 4:50 탈출시간 2:00 휴식시간 2:20
언제나처람 4시에 일어나 마눌표국수로 아침을 하고 첫버스 첫전철을 타고
6시3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원통가는 첫버스를 타고 원통에 내리니 8시10분이다
전번에 광치령 갈때 이용했던 택시에 연락해
오늘의 답사 목표인 소양대암단맥 들머리로 잡은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뒷골계곡으로 간다
용늪이 발원지인 뒷골계곡천이 소양강과 만나는 곳에 있는 논장교 건너기 직전
좌측으로 뒷골계곡으로 들어가는 1차선 도로 입구에는
생각지도 않은 "용늪 대암산입구" 커다란 표석이 눈에 들어온다
어 이상하다 그렇다면 이곳에서는 대암산과 용늪을 누구든지 올라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암튼 들머리 한번 기가 막히게 잡은 것 같다
이번 산행기는 디카작업시에 모든 사진이 날아가버려
결국 헨폰으로 찍은 사진 몇장과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 몇장으로 대신하니
그 옛날 사진없는 산행기를 오래간만에 본다는 심정으로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
꼬불꼬불 포장1차선 도로를 따라 오르는데 이게 뭐랍니까
앞에 대형 관광버스가 한대 올라가고 있고 그 앞으로 자가용 한대가 선두를 서며 가는 모양새다
관광버스가 다니기에는 터무니 없이 좁고 굴곡이 져 속력을 내질 못하고 지지부진이라
그 뒤를 따라가는 택시기사한테 미안해 죽겠네 시간이 돈인데 물쓰듯 쓰고 있으니.............
등고선상590m 지점 용늘대암산입구 표석이 있는 곳에서 약6.4km 정도 들어온 지점
도로가 우측으로 유턴하는 지점에서 잘보면
좌측 계곡으로 들어가는 풀무성한 경운기길이 보이면 바로 그리로 들어간다
언제까지 갈지 모르지만 관광버스는 계속 더 올라간다
590
경운기길입구 들머리 : 8:50
약100m 정도 들어가다 그 길이 우측으로 유턴하기 전
좌측 산사면을 타고 올라가는 풀무성한 잡목 걸구적거리는 산길이 보이면 그리로 오른다
빨래판 같은 곳을 치고 오르면 T자능선이 나오고 잡목이 걸구적거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를만한 D급 등산로가 이어진다
9:00 9:05출발(5분 휴식)
오늘 여정은 800m 이상 고도를 높여야하는 지난한 능선길을 올라야하는데
거미줄과의 사투를 벌리느라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는 그런 길이다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되 주황색 시그널 한개가 보이고
망가진 묘지흔적이 있는 능선으로 오르며
하얀색 시그널도 한개 나오긴 하지만 언제적 이야긴지는 모르겠다
△811.2봉을 올라도 되지만 나는 편한 김에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길흔적을 따라가
등고선상790m 펑퍼짐한 안부에 이른다
790, 0.9
9:45
잡목걸구적거리는 암릉을 그대로 타고 넘어
등고선상850m지점에 이른다
1.3
9:55 10:05출발(10분 휴식)
다시 바윗길을 기어서 오른다
빨래판 같은 곳을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다가
죽은 참나무등걸레 덕지덕지 붙은 표고버섯이 물에 불어 흐물거리지만
이게 웬떡이냐 싶어 아예 배낭을 벗어놓고 배낭 무게를 늘린다음 출발하여
능선을 만나서 오르다가 바윗길이 나오면 좌측으로 올라 등고선상950m 낮은 둔덕에 이른다
10:45
지독한 쐐기에 쏘여 물린디를 덕지덕지 바르고 오르는데
어깨쭉지가 빠질것 같은 통증에 보조멜빵으로 조정하며 한쪽어깨에 힘이 걸리도록 하며 오른다
1010, 2.1
11:00 11:10출발(10분 휴식)
가끔 조망이 터지는 천만길 거대한 암릉이 시작되고
좌측으로 뿌리채 돌아오르는데 거대한 수직절벽을 이루고 있어 경치는 비할데 없이 좋다
비박터로 일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언더로된 거대바위 안에서는 석간수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
사람들의 발길이 없다가 보니 그 밑은 멧톳들의 전용목욕탕으로 사용이 되고 있다
방금 놀다가 인기척에 어디론가 피한 모양이다
이런 기가 막히는 곳이 숨어있을 줄이야
만약 사람 손을 탔다면 부처상이나 도인상 등이나 석간수 이름표나
뭐 그런 것들로 장식이 되어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가도
자연의 주인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다행스럽기도 하다^^
1030, 2.3
석간수 : 11:20
워매 구리산악회시그널도 딱 1개 반갑다
너무나 거대한 암릉이라
좌측으로 크게 한바퀴 돌아서 바윗길을 기어서 본능선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 이른다
1090, 2.4
11:35
다시 바윗길을 오르다가 가대 바위를 만나고
다시 좌측으로 트레버스해서 오른다
11:40
본능선 : 11:45
바윗돌이 널린 뾰족한 등고선상1150m 살짝 오른 지점 : 11:55
좌측 남남서쪽으로 내려가 바윗길을 올라 등고선상1170봉 어깨에 이른다
드디어 접근은 끝났고 단맥 능선에 이른 것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거대한 공룡이빨같은 암봉인 대암산이 올려다보이는데
갈수 있는데 까정 가본다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2.8
등고선상1170봉 암봉어깨 : 12:05
등고선상1150m ㅏ자안부에 이르면 생각지도 않은
이정목이 있고 대암산까지 0.6km, 큰용늪까지2.5km 남았구요
우측으로 A급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면 탐방안내소3.4km라고 한다
아니나 달러 아마도 그 관광버스에서 내린 산님들이 올라오는지
우측에서 남녀 산님들이 삼삼오오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이럴줄 알았으면 나도 이길로 올라올걸 하고 처음에는 후회를 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 관광버스는 인제군청에 허가를 받는 사람들이었다
탐방안내소 갈림길 안부 : 12:10
험악한 암릉구간이라 길은 능선으로 나있는 것이 아니라
우측 사면으로 한동안 이어지다가 뾰족한 거대암봉을 지난 등고선상1210m 안부에 이른다
12:25
편한 능선길도 잠시 다시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험상궂은 바윗길을 올라가는데
사람들은 계속 내려오느라 정체현상까지 빗고 있다
밧줄 쇠발판들도 나오고 암튼 조심에 조심을 해야한다 상당히 위험하다
그 안전장치라는 것이 그리 신뢰하지 못할 수준이기 때문이다
절벽이라 직접 오르지 못하고 우측으로 돌아 정상을 지난 1310m 지점 어깨에 이르면
등산로 안내판과
이정목이 있다
좌측으로 올라가면 대암산 정상 온길 탐방안내소4km, 큰용늘1.9km 라고 한다
여기서 뭐라고 뭐라고 묻는 할머니(?)가 있어 대답을 하는데 요지는 이렇다
이 할머니는 어느 산악회 가이드인것 같은데 허가목걸이가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말을 걸어온 것이다
어느 산악회에서 오셨어요 아니요 그냥 혼자 왔는데요 그럼 군청에 허가없이 오셨다는 말씀이세요 녜
뭐하는 사람이에요 그냥 산에만 다니는 사람인데요 큰용늪까지 갈수 있나요
목걸이를 보여주며 이런걸 목에 차고 다녀야하고 없이 다니다 걸릴 경우에는 50만원 벌금이라네요
녜 저는 그런줄 모르고 사람들이 가길레 덩달아 따라서 여기까지 온 거인데요
이왕 온것 대암산 정상까지만 올라가고 내가 올라온 곳으로 빽을 해서 내려가겠습니다
그말을 들으니 엄청 불안해진다
처음부터 그것을 알았다면 이곳까지 올 이유가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등산로가 쇠발판 밧줄 쇠줄
심지어는 아무것도 없는 천길 낭떠러지 릿지로 가거나 뛰어서 넘어야하는 구간도 있어
자칫 방심하는 날에는 뼈도 추릴수 없는 그런 험악한 지형이라
바로 이곳 안내판이 있는 곳을 정상으로 하고 더 이상 출입을 금지시키던지
데크계단길 등 안전장치를 철저히 설치를 해서 만에 하나 안전사고에 대비를 하고
출입을 시켜야하지 현실태로는 절대로 등산객들을 들여보내서는 안될 것 같다
거대한 천만길 낭떠러지 대암산 정상
벼랑위에 손바닥만한 어울리지 않은 정상석이 하나 있다
1314, 3.5
대암산 : 12:50 13:00출발(10분 휴식)
그대로 빽을 하는데
지나온 암릉위로는 삼삼오오 산님들이 올라오고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작은용늪으로 가는 도로가 잘 보이고 꼭 군부대같은 거대한 시설물들이 즐비하다
몰랐을 때는 아 대암산도 국민들에게 개방이 되었구나 나는 왜 그걸 이제야 알았지 하며 아쉬워하며 올랐는데
내가 모르고 슬쩍 들어온 것을 안 뒤로는 단속원들한테 걸릴까 보아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이정목이 있는 안부(1150, 4.1) : 13:20
잡목걸구적거리는 D급 등산로로 바뀌고
등고선상1170봉 좌측어깨로 빽을 해 우측 정상으로 길 흔적을 따라 오른다
드디어 조망없는 암봉 정상에 이르고 가야할 능선으로는 바위절벽 암릉이 시작되어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1170, 4.2
등고선상1170봉 : 13:30
바위절벽을 우측으로 내려가다
편편한 바위벼랑위에 걸터앉아 이제서야 대암산 산신령님께 그동안 오지 못한 사연을 고하고
고시레도 하면서 에너지보충을 하는데 벌써 시간은 14시라 어디서 탈출을 해야할지 난감한 일인 것 같다
13:35 14:00출발(25분 휴식)
진행을 할수가 없어 능선으로 돌아와
능선으로 잠깐 가며 살짝 오른 암봉은 조망이 좋아 좌측으로 설악산 서북능선과 가리능선
뒤돌아본 마치 공룡이빨같은 삐쭉삐쭉한 대암산의 위용이 아찔하다
그러나 진행은 거기까지다 더이상 진행을 할수가 없어 빽을 해서
이번에는 좌측 사면으로 트레버스를 시도해보는데
칼날암릉 옆 사면이므로 역시나 절벽이기 때문에 밀려서 추락하지 않도록 특별히 조심해야한다
단체로 갈때는 경험자가 안자일렌이라던가 뭐 그렇게 굴비역듯이 하며 진행해야할 것 같다
나야 혼자니 조심조심 각종 지지물에 호소해가며 진행한다
천신만고 끝에 본능선에 이른다
ㅎㅎ 무려 30분이나 걸리고 말았다
본능선 : 14:30
그러나 임릉이 끝난 것이 아니다
우측 사면으로 갈것 같아 가다가 빽을 했으니 후답자분들은 절대로 우측 사면으로 가지말고
이번에도 좌측 사면으로 진행을 해야하므로 본능선으로 오를 필요도 없이 계속 트레버스를 하면 된다
천신만고 끝에 등고선상1150m 칼날암릉 안부에 이른다
등고선상1150m 칼날암릉 안부 : 15:00
등고선상1170봉 칼봉을 지난 등고선상1150m 안부에 이르면 길 흔적도 없다
여기저기 바위벼랑들이 있어 곰취몇장뜯고 가다보니 엉둥한 곳으로 갔가 빽해
바위벼랑 우측 사면으로 잘보면 길 흔적같은 것이 있으니 잘 찾아 내려가도록 한다
4.6
15:05 15:25출발(20분 휴식)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 잡목들이 온몸을 때려싸니
특히 안경을 공중으로 날려보내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천신만고 끝에 본능선에 이른다
15:40
다시 암릉이 시작되고 가야할 산줄기가 나즈막히 깔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15:45
아름다우면 뭐하노
바위와 어우러진 잡목을 온몸으로 밀어붙이느라 힘은 힘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들지만
진행 자체가 안되고 있다
배낭 작크를 조심해야한다 잡목 가지에 걸려 열리고나면
어디서 뭐가 없어지는지 알길도 없고 찾을 길도 없다 ^^
한동안 그런 날릉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
풀밭인 등고선상950m 안부에 이른다
5.5
등고선상950m 안부 : 16:05 16:15출발(10분 휴식)
시작하자마자 접근로 중간부터 지겹도록 만난 바윗길도 끝난 것 같다
조금 과장해서 하루종일 지겹도록 위험한 암릉을 지나온 것이다
길은 없지만 그런대로 풀밭을 오를만 하다
뾰족한 정상 잡목속에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1040.1봉 정상으로 올라섰다
5.8
△1040.1봉 : 16:35 16:45출발(10분 휴식)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좌측 남동방향으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16:55
낮은 둔덕을 넘어 뾰족한 등고선상870봉 : 17:20
바위들이 널린 뾰족한 등고선상870봉 : 17:25
Y자능선이 나오면 우측으로 내려간다 : 17:35
등고선상830m 안부 : 17:40
등고선상850봉으로 올라가 으실거리는 것으로 보니 아마도 에너지가 몽창 고갈된 것 같고
곧 탈출해야 할 것 같아 남아있는 먹을 것이라고는 몽창 털어넣는다
7.4
등고선상850봉 : 17:50 18:20출발(30분 휴식)
좌측 남동방향으로 내려가
큰바위 2개있는 등고선상790m 안부에 이른다
8.2
18:40 18:45출발(5분 휴식)
곧 밤이 올것이고 우측으로 보니 펑퍼짐한 산사면이 길은 없지만 내려갈만해 보여
일단은 도면에 소재골이라고 써진 곳으로 탈출하기로 한다
사실은 그 전에 등고선상850봉 정상에서 우측 능선으로 탈출하는 것이 탈출하는 요령중 원안인데
국립지리원 5만지도를 보면 지금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점선으로 표시되어있어
옛날에는 길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므로 그걸 믿는 마음으로 그리한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풀밭이라 내려갈만 했으나 밤은 순식간에 찾아오고
랜턴불빛에 의지해 내려가는데
급경사 서덜지대로 바뀌면서 발목을 삐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엄청 주의를 하여야 하고
계곡 특유의 넝쿨성나무들 가시나무들 뽑혀서 넘어져 있는 나무들 등등 장애물이 엄청 많아
진행 자체를 할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다시 능선으로 빽하자니 그러려니 끝까지 내려가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이럴 경우는 보통은 사면치기를 병행하는데
잘못하면 바위벼랑을 만날수 있으니 엄청 조심해야한다
한마디로 죽을 고생을 한1km정도 하고
소재골 계곡 상단부 경운기길로 내려설수 있었다
살긴 살았지만 시간이 너무나 많이 걸려 오늘 집에 가기는 틀린 것 같아
애시당초 포기를 해버리니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430, 9.2
우렁찬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가는데
에구 계곡을 우측으로 건너가야하는데 너른 계곡이라 금년 비에 길이 떠내려가고 없어져 버렸다
물살이 가장 약한 곳을 골라가며 물에 빠질동말동하면서 건너가 다시 경운기길을 따르다
이번에는 좌측으로 계곡을 마찬가지로 건너고
창고건물이 나오면서 경운기길은 끝나고 너른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410, 9.8
20:40
이번에는 우측으로 게곡을 건너면 개집의 개들이 먼저 반겨주고 민가가 2채 나오는데
인기척이 있는지 없는지 알길은 없고 아무도 나와보지 않는다
철재차단기를 지나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원을 그리며 내려가야하는데
무심코 직진해서 가다가 갈림길에서 좌측 철계단사다리교를 건너면 커다란 펜션지대다
숯불구이를 굽던 젊은연인인지 부부인지가 있어 물어보니 월학펜션이라며
관리사무실은 저 위로 더 올라가야한다고 한다
에고 신세좀 지겠습니다
평상에 걸터앉아 원통택시를 부르는데 에구 통화가 되니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이 펜션을 지으면서 기지국이나 송신탑이 세워졌기 때문에 내가 덕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일단 택시를 불러놓고 걸어서 나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관리동이다
때마침 들어오는 택시를 타고 원통으로 나간다
310, 10.8
인제군 북면 월학리 소재골계곡 월학펜션 : 20:50
그후
원통터미널 지나 모텔을 하나 소개받아 들어가 배낭만 내려놓고 되돌아나와
식당찾아 삼만리 빙빙돌다가 결국 맛없는 야식집을 들어가 맛없는 김치찌게 밖에 시킬수밖에 없어 시키긴 했는데
전부 기름투성이라 느끼해서 먹을 수가 없고
결국은 메추리알과 김치만 가지고 그래도 하산주는 해야하니 어거지로 구겨붓는다
기분좋지 않게 모텔이라는데를 들어와
종일 찌든 몸을 닦아 내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이거야 원 수건이 한장있나 일회용 치솔과 면도기가 있나 마실 물한병이라도 있나
그 늦은 시간에 쥔장 불러 성질부릴 것 같아 꾹꾹 눌러 참으며
할수 없이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수건을 쓸수밖에 없었고 배낭에 물을 꺼내 마신다 ㅋㅋ
면도와 까짓거 없는 이빨 닦아서 뭐하노 생략을 하고
TV뉴스를 보려하니 워매 아예 전기가 차단이 되어 틀어지지도 않아 뻔한 것 보면 뭐하노 포기하고
잠을 청한다
암튼 다음부터는 이 모텔 죽어도 아니오리다 ^^
그나저나 다음번에 그 대단한 곳을 올라서 이어간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 같고
그 근방 어디 능선을 하나 잡아서 치고 올라 이어가야 할 것 같다
언제나 이어가려나 ^^
[소양]대암단맥제1-2구간종주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인제
영진5만지도 : 27, 41, 42쪽
[소양]대암단맥제1-2구간지도
진행경로
인제군 북면 소재골 약천사 인근 드너른 밭 민가-돼지수목원-월학펜션석 주차장입구 들머리-본능선690봉-△728.8봉-710봉-돌탑봉-월학고개 임도삼거리-310안부-310안부-370봉-310안부-1차선포장농로-대터마을-대터교
등로상태
처음에는 E급길이었으나 월학고개부터는 군부대훈련장으로 쓰고 있는 C급 좋은 길이 끝까지 계속된다
독도 등 주의사항
710봉 내림길 이후는 특별히 조심할 곳 없음
언제 : 2019. 7.1(월) 흐림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인제군 북면 월학리 소재골계곡 월학펜션 주차장 입구 월학펜션석 앞 산으로 오르는 길 흔적을 따라 잠깐 들어가면 길이 없어지고 절벽같은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렇지 키큰나무숲이라 급경사만 지나면 E급길도 나오고 오를만해진다 단맥능선으로 올라붙어 소재골 안부까지 1.7km는 특별한 것이 없어 생략하고 단맥산줄기를 따라 월학리 대터마을 소양강(인북천)변 대터교까지
구간거리 : 10.4km 접근거리 : 2km 단맥거리 : 8.4km(생략거리1.7km 포함)
구간시간 8:40 접근시간 1:45 단맥시간 4:40 휴식시간 2:15
오늘 답사산행은 말이 1-2구간이지 실제로는
오래전에 답사하다가 소재골로 탈출한 [소양]대암단맥 자투리 남은 구간이라고 할 수 있는 산줄기로
잘만 풀리면 오전에 끝낼수 있는 거리다
아침 4시30분에 일어나 얼음 빵 등 24시편의점에서 조금 준비하려고 했는데
5시도 안되었는데 동화장모텔에 택시기사가 먼저 와있으니 준비하고 나오란다
이럴 수가 할수 있나 부지런한 기사님을 뭐라고 그럴수도 없구
그래서 얼음물 파는 24시편의점을 못들리고 모텔안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넣고 얼음물을 생략하고 탔다
가다가 24시편의점에 들려 고시레용 소주도 한병 준비해서 소재골로 가는데
어제 그 기사아저씨 북면 원통리에서 산길을 따라 소재골로 들었으면 매우 단거리라 얼마안되는데
도리촌까지 빙돌아서 가는 바람에 택시요금이 만만치가 않다
아마도 산길 1차선 도로라고 큰길로만 간것 같다 앞으로 땡이다 더이상 이용안한다는 이야기다
암튼 월학펜션 가는 계곡으로 한참을 들어가다
우측으로 평지를 흐르는 개울을 건너 약천사라는 절이 있는 곳을 지나
우측으로 너른 밭 가장다리에 그림같은 집이 있고
그 계곡을 건너는 돌축대를 보여주며 그리 계곡따라 올라가라며 내려주고
택시는 횡 돌아가버렸다
310
인제군 북면 월학리 소재골 약천사 입구 인근 밭 : 5:20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로 오른다면(밀림이라면 오르지 못할수도 있음)
생략하는 거리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그건 아니다 싶어 도로따라 오르며
호시탐탐 우측 어디로 오를 기회만 노린다
우측으로 계곡 건너가는 도로가 있는 입구에
그리로 가면 수목원이라는 돼지석이 있어 들어가면 혹시나 길이 있을 것 같은데
철대문이 굳게 닫쳐있어 통행불가라 아마도 운영을 하지않은 수목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서 가다가
좌측으로 잠긴 철대문이 있는 너른 밭이 나오고
도로가로 연두색 울타리가 쳐진 도로를 한동안 오르면
드디어 월학펜션이 나오기 시작하고
더 오르면 주차장 입구에 커다란 월학펜션석이 있는 곳에서
우측 산자락 안으로 들어가는 길흔적이 보이면 그리로 오른다
월학펜션 : 5:45 5:50출발(5분 휴식)
잠깐 오르다가 길 흔적은 없어지고
절벽같은 급경사를 뒤로 구르지 않도록 조심하며 박박기어서 오르는데
가시가 없는 키큰나무숲이라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오를만 하다
만약 바위라면 거의 절벽수준이라 오를 수가 없었을 것이지만
육산이라 잡을 나무들이 있어서 괜찮다
조금 완만해지면서 숨통이 터지고
기진맥진 그로기 상태가 되어 누워버린다
6:20 6:50출발(30분 휴식)
조금은 완만해진 급경사를 그래도 기어서 올라
등고선상690m봉 본능선에 이른다
약2km 쉬는시간35분 주행시간1시간45분 2시간20분이나 걸리고 말았으니
오전에 끝나기는 요원힐 것 같다^^
본능선 등고선상690봉 : 7:40
전번에 내려간 소재골고개까지 약1.7km는
그저 그런 봉우리 몇개 오르내리는 지극히 편안한 능선이라 생략하고
우측 동쪽으로 E급길을 따라 간다
소나무에 붙은 엄청나게 아름다운 붉은 겹버섯은
과연 무슨 버섯이며 식용이나 약용이 가능한 버섯인지 엄청 궁금하다
자주 보이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25년동안 몇번은 본것 같다
아시는분의 조언 부턱드립니다^^
등고선상730 낮은 둔덕 : 7:50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728.8봉 정상으로 오르면
풀무성한 헬기장터이며
우측으로 비껴서 풀숲속에 "인제304, 2007재설" 삼각점이 있다
2.5
△728.8봉 : 8:00
앞으로의 내용은 다썼다가 컴 운용을 잘못해서 어느순간 그대로 다 날아갔다
그래서 다시 쓰는데 짜증만 나고 꼭 답사기를 써야만 하는 것인지 회의까지 들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쓴다^^
내려가다가 망가진 까만 비닐울타리를 만나고
그건 장뇌삼재배지니 출입을 금한다고 하는 팻찰들이 자주 나오고
펑퍼짐한 곳을 한동안 내려가 드너른 풀밭인 등고선상650m 안부에 이른다
3
8:20 8:25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690봉을 올라도 되고
우측 사면길로 나가 등고선상650m 안부에 이른다
3.3
8:35
산딸기+미역줄나무 엉크러설크러진 곳을 지나가는데 죽을 맛이라
그런 곳이 끝나고 키큰나무숲 빨래판 같은 덩치큰 산사면을 적당히 한동안 오름짓을 하면
등고선상710봉 정상으로 Y자능선이 된다
우측으로 가면 소재골물이 소양강(인북천)을 만나는 곳으로 가게 되고 물론 그리로 가도 훌륭한 산줄기다
그러나 나는 그 끝이 너른 대터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인간미 물씬 풍기는 좀 더 긴산줄기로 가기로 하고
좌측으로 몇m 가면 다시 Y자능선이 되고 망가진 참호같은 푹 들어간 곳이 나오고
좌측으로 분대장교육포스트라는 철판팻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군부대 훈련장인 것 같다
바람이 안부니 유난히도 날벌레 쏘파리까지 달려드니 죽을 맛이라
할수 없이 납작한 돌을 구해 생담배3대를 동시에 불을 붙여 모기불 대신 피워놓고
얼마간 시간이 지나니 날벌레들이 거의 사라진 것을 느끼고 자리피고 앉아 이제서야 아침이란 것을 먹는다
때맞추어 햇님까지 와주시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이 봉우리에 무슨 산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봉따먹기 하시는 분들은 뭐하고 계실까
이런 멋진 봉우리 이름 좀 찾아 주시지 않고 말이다 ^^
오록스지도상 704봉, 3.5
등고선상710봉 : 8:50 9:30출발(40분 휴식)
소나무끌텅에 붙은 멋진 버섯인데 뒤집으니
에구 수많은 종류의 벌레들이 마치 판도라의 상자에서 나오듯이 꾸물대며 나온다
무슨 버섯일까 궁금하다
앞으로 한동안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E급길은 계속 있지만
잔솔+잡목+억센풀 등이 어우러져 있어 길이 묻혀버린 곳도 많아 잘 찾아가며 진행한다
다시 완만해지고 잔물결로 내려가는데
만약 땅벌집이라도 건드리는 날에는 목숨을 보장 못할 것 같고
너무 더운데 나체는 고사하고 반바지 반팔로 옷을 갈아입을수도 없는 상태라
더욱 더 힘들어진다
잔솔만 없어져도 살만해질터인데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일이다
뾰족한 등고선상570봉 이름이 있을 것 같은 봉우리로 올라서니
정교하게 잘 만든 돌탑이 1기 있으며
우측 아래로 예의 그 분대장교육포스트 철판안내팻말이 있어
이곳도 아마 군부대 훈련장인 것 같다
570, 4.4
돌탑봉 : 10:15 10:20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절벽같은 급경사로 변하면서 도저히 서서는 내려갈수 없을 정도인데
그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어 할수 없이 앉아서 스틱으로 제동을 걸며 각종 지지물을 붙잡고 내려가는데
우측 아래서는 돌굴러가는 소리가 계속들린다 채석장인가?
완만해지고 : 10:40
우측이 벌목지라 조망이 터지며
가야할 산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그 와중에 예쁜 나리꽃도 구경한다
우측 아래로 비포장도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리로 내려가 임도를 따라도 될 것 같지만
그냥 능선을 따르는 것이 더 편할 것 같다
막판에 우측으로 비켜서 내려가면 좀 전에 보았던
임도와 만나는 임도삼거리에 이른다
좌측으로 잠깐 오르면
좌우로 넘는 임돗길이 인제천리길이라는 시그널이 나오고
조금 더가면 임도가 ⊃턴하는 지점
약간의 공터에 월학로라는 표석이 있으며
내용은 이곳 월확리 사람들이 서로 왕래를 하는 숙원사업이었는데
00부대 군인들이 개설하였다는 내용이다
남는 것이 시간밖에 없을 것 같아
여기서도 벌거벗고 앉아
물이 줄줄 흐르는 물걸레 같은 옷을 짜서 햇빛에 널어 마를때까지 쉬었다 일어난다
410, 5
월학고개 임도 : 10:50 11:15출발(25분 휴식)
풀무성한 묵은 경운기길로 오른다
길은 우측 사면으로 계속 이어지지만 좌측으로 올라가는 좋은 D급길이 있으면 그리로 오른다
등고선상430봉으로 올라서면 Y자길이 나오고
11:25
우측 남쪽으로 내려간다
길은 점점 좋아져 나중에는 C급 정도 길로 변한다 이길이 군인들 훈련길이라 그런 것 같다
등고선상410m 낮은 둔덕을 좌측 사면길로 나간다 물론 정상으로 올라서 가도 된다
11:30
한없이 시나브로 내려가
펑퍼짐한 등고선상350m 안부에 이른다
5.8
11:45
좌측으로 소양강의 최상류인근 인북천이 내려다보이기 시작하고
앞으로는 바로 그 인북천과 나란이 산줄기는 이어지는데
좌측은 다리가 오도바이를 본의 아니게 타는 물길이 깎아낸 천만길 바위벼랑이 시나브로 계속되고
산줄기는 편의상 대터마을 대터교에서 끝날 것이다
조심해야한다 좌측으로 떨어지면 곧 바로 소양강으로 입수하게 된다
군부대 훈련장이란 것을 입증하듯 BB선이 거의 산줄기 끝날때 까지 같이 간다
암튼 고도는 낮지만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조망이 가끔 터지는
C급 좋은 군인들 훈련코스를 걷는 능선이다
등고선상310m ㅏ자안부(좌측으로는 끝까지 내려갈수 없다 절벽임으로) : 12:05
둔덕 넘어 펑퍼짐한 등고선상310mㅏ자안부 : 12:10 12:15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기어서 오른다 죽을 맛이다 이런 곳을 군인들은 뛰어서 올랐겠지
손주같은 녀석들이 뛰는 모습이 안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통일 한국이 아니라서 같아
면목이 없어지는 느낌이다
나무로 만든 참호가 있는 등고선상370봉으로 올라섰다
실질적으로 마지막 봉우리다
6.7
등고선상370봉 : 12:30 12:40출발(10분 휴식)
곤두박질쳐
풀밭에 군사시설보호구역 말뚝이 있는
등고선상310m 펑퍼짐한ㅏ자안부로 내려섰다
6.9
등고선상310m 펑퍼짐한ㅏ자안부 : 12:50 12:55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잠시 올라 Y자길에 이르고 : 13:05
우측으로 가면 등고선상350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단맥능선은 좌측 철탑쪽으로 시나브로 올라 철탑지나
등고선상350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에 이르면
좌측 강건너 월학리 새재마을 너른 들판에 커다란 군부대가 눈에 들어오며
군부대 훈련하는 구령소리가 바로 옆에서 나는듯 들려온다
이곳 일대는 바로 그 군부대 훈련장인 것 같다
등고선상350봉 : 13:07
우측에서는 어디가 사격장인지 바로 옆에서 쏘는듯 따발총 소리는 계속 들려 불안하기 짝이 없다
등고선상330봉 정상은 안오르고
길은 경운기길 수준으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한전시그널이 나오기 시작한다
13:15
능선에 이르면 국가지점번호판이 붙은 17번철탑에 이른다
13:17
우측 사면에서 온길을 만나 조금 가면 철탑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서 보니
지나온 어딘가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을 놓치고 무조건 생각없이 좋은 길을 따라온 것 같다
길이 없다면 빽을 했을텐데 좌측으로 펑퍼짐한 산사면을 트레버스하는 경운기길 수준의 길이 있어
무조건 좋은 길을 따라 트레버스한다
13:30
좌측 능선으로 붙으면
역시나 같은 좋은 C급길이 이어진다
후답자들은 조심할 곳이지만 뭐 트레버스하는 일이 보편적이라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내 시그널 회수를 부탁드린다
나처럼 트레버스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들어보니 그대로 직진해서 내려가는 사례가 있는 것 같아서다
290, 7.6
13:35
망가진 말뚝과 참호 부러지고 넘어진 세맨전봇대를 지나
묵밭이 나오면
묵밭 좌측가로 진행한다 길은 없는 풀밭이다
290, 7.9
묵밭 : 13:40
묵밭을 지나
공동묘지를 지나
개망초 무성한 밭을 지나
좌측가로 이번에는 D급길로 간다
13:45
드너른 평토지가 나오고
우측으로는 논이다 그리로 내려가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은 없지만
이번에도 좌측 푸석거리는 평토지가로 진행해
참호옆
논으로 내려간다
즉 아직도 군부대 훈련장이라는 이야기다
논으로 내려가 좌측 논둑으로 더 낮은 논둑으로 내려가
논앞 1차선 콘크리트포장도로에 이른다
1차선 포장농로 : 13:50 13:55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도로따라 대터마을 한가운데를 관통해 가다가
좌측으로 소양강(인북천)을 건너는 다리가 보이면 그리로 가면
대터교 다리앞이다
닭도리탕 등 깨끗한 그러나 손님은 없는 민가겸 음식점이 있고
우측 다리 밑으로 내려갈수는 있지만 강변이 진흙밭에다가
강물은 누런 흑탕물이라 씻을 수가 없다
150, 8.6
인제군 북면 월학리 대터마을 대터교 : 14:00
그후
여기서 양쪽 강변으로 콘크리트 포장길이 이어지는데 인제천리길이라고 한다
뒷처리 할 장소를 물색하는데 일단 강가를 예상하고 왔는데 현실은 불가능하고 다리도 민가가 있어서 발가벗을 수도 없고
궁여지책으로 정한 곳이 좌측 도로따라 몇m만 가면 조그만 간이주택이 강변쪽으로 있는데
계단으로 방안으로 들어가게 되어있어 열어보니 정리가 깨끗하게 잘된 방이다
아마도 도로변 그 음식범에서 손님을 받는 장소인 것 같아 들어가면 금상첨화지만 그럴수는 없는 일이니
일단은 계단에 걸터앉아 일을 치룬다
수건샤워에 물병물을 조금씩 붓는 물병샤워를 하니
열받은 몸뚱아리가 제법 제구실을 해가는 것 같은데 땀은 그칠줄을 모른다
벌레 물린 귓바퀴는 아무리 쥐어뜯어도 가려워 미칠 지경이다
계속되는 수건샤워로 성난 피부를 달랜다 다행히도 인제천리길 하는 사람도 없고 음식점 손님도 없다
눈알이 이상해 계속 문지르며 수건샤워에 물병샤워까지 했으나
마치 눈꼽이 떨어지지 않은 것 같은 끕급함 때문에 눈을 뜨기가 힘든다 에구 이게 무슨 꼴이람~~~~
그래도 원기는 보충해야 움직일 것 같아 남아있는 먹거리 모드를 꺼내어 대충 전부 먹어치운다
인제보담 원통이 훨 가까우니 원통택시를 불러 타고 터미널에 도착해 15시30분 동서울가는 버스표 예약하고
내가 좋아하는 칼국수집 냉면집 등등 일대를 돌아다녔으나 전부 폐업중인지 휴업중인지 문은 굳게 닫혀있다
참 큰일이다 52시간근무제와 최저임금 때문에 더이상 영업을 하지 못하고 한마디로 망해 버린 것이다
정부에서 하루 속히 처방을 내놓아 살려내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든다
따지고 보면 쎠빠진 답사후에 에너지 보충할 곳이 없어 헤매는 나도 피해자가 아닌가 ^^
결국 터미널 바로 근방 한식집에서 제육덮밥에 하산주 한잔하는데
으아 기름 투성이라 대충 건져서 먹는 수밖에 없다 내 원통에 와서 제육덮밥 두번 다시 먹나봐라^^
속초에서 오는 버스인데 지정좌석이 없다 무조건 먼저 앉는 사람이 임자다
일착으로 올라갔는데 제기럴 맨 앞자리는 이미 속초에서 부터 임자가 있고
나는 두번째 좌석에 앉아 졸면서 서울로 올라간다
2시간여를 달려 동서울에 도착해 전철로 집에 도착하니
아직도 해가 중천에 떠있는 18시40분이다 세상에 이런일도 있네요
제대로 된 샤워를 하고 전신거울을 보니
ㅎㅎ 벌이 쏘았는지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 눈을 뜬건지 감은건지 구분이 어렵다
마침 지용이녀석 전화가 왔지만 사정 살명하고 니들끼리 내몫까지 먹으라 덕담까지 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눈에다 물린디를 바를수도 없구 병원 가보라는데 이미 병원문은 닫혔고 방법이 없다
다른 상처들은 마데카솔로 분단장을 하고
요즘 벌레들은 예전에는 안하던 귀를 무는 버릇이 새로 생겨났으니
할수 있나 그래도 귀는 물린디를 바를 수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하도 쥐어뜯고 긁어서 이마와 귀밑머리 등 피부가 우둘두둘 헤어지고 부풀고
쓰라립고 약발라도 소용이 없고 긁어대는 바람에 상처만 깊어간다
에구 그나저나 답사를 못할 것 같았던 [소양]대암단맥을 중간에 조금 띵가먹은 것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정도면 완벽하게 답사를 한것으로 만족해야할 것 같다
마눌표국수로 다시 정상드려 하산주를 하며
지난했던 이틀간의 산행을 접는다
그나저나 [소양]가아단맥 자투리 남은 구간은 언제 답사를 하려나 기약이 없다
[소양]대암단맥종주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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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제 아셨군요.
대암산은 양구 군부대쪽에서는 갈 수가 없고 인제쪽에서는 갈 수 있습니다.
10년전 대암산을 다녀왔는데 선배님이 올린 안내판에보면 용늪가운데로 다닐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전에는 작은 용늪외곽 으로 돌아다녔는데
그것도 모르고 큰용늪 가운데로 질러 지났다가 200만원 벌금 물 뻔 했던적이 있습니다.
고생많으셨고 대암산 산행기 읽다보니 오래전 생각이나네요.
여름철 너무 산 다니시면 더위먹습니다.
더위먹으면 열이나고 집에서 10푹 쉬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천천히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