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엔 '주제중심 학교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인 '예술로 탐구생활' 수업을 하기위해 진해로 간다.
매주 창체시간에 장천초등학교 5학년 1반, 2반을 교대로 연강수업 한지도 4회차가 넘어 이제 1학기엔 1회기만 남겨두고 있다.
올해의 가장 큰 도전은 매주 수요일의 바로 이 수업이다.
이 수업은 작년 TBN 교통방송국에서 라디오 방송으로 '내 마음의 풍금'을 할 때 이상의 긴장감과 성취감이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수업주제는 '브레인트레이닝 UP 마음근육 UP'
이 주제를 예술로 풀어가야 한다. 학교에 있을 때 늘 이런 주제로 아이들의 인성에 도움을 주는 수업을 해보고 싶었지만 진도에 쫒기는 현실속에서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서 이번수업은 여러면에서 의미가 크다. 강사 두 명이 함께 들어가 진행하는 수업이다.
창원대 철학과 명예교수인 남편이 마음근육을 'UP' 시키는 진행을 맡았고 나는 그에따른 활동수업과 뇌체조를 맡아 매 시간 융복합 수업을 하고있다.
1회차엔 '성격검사를 통한 나와 타인의 이해' 2회차엔 '감정찾기와 감정퀴즈' 3회차엔 '감정표현과 감정온도' 4회차엔 '갈등해결과 마음 신호등' 5회차엔 '관계를 통한 행복나누기' 이다.
이를 통한 예술 활동으로는 매시간 뇌체조를 기본으로 음악감상을 통한 감정찾기, 감정퀴즈, 노래와 컵타를 통한 감정표현, 마음신호등 역할극, 해설극, 스카프 미러 등 신체표현 활동이 뒤따른다.
또한 이를 위해 MBTI 성격검사, 사전과 사후의 뇌파검사 또 사전, 사후 갈등해결전략검사 까지 하고있다.
이 자료들로 연구를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매차시 학생배부 자료를 준비하고 ppt를 만드는 등 수업연구발표회를 하듯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행히 아이들도 재미있어하고 즐겁게 임하고 있어 우리도 보람을 느낀다.
이 기회를 통해 남편과 나도 감정과 편도체, 갈등과 표현, 공감에 대한 본격적인 공부를 하게됐다.
그러다보니 핵심감정의 중요성을 좀 더 깊게 알게됐다.
삶의 본질에 더 깊이 다가가는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보다 정작 우리 자신이 더 많이 배우게 된 것 같다.
남편과 나의 전공을 살려서 함께하는 수업은 퇴직이후 최대의 감동이다.
이런 수업을 이전엔 해보지 못했기에 수업준비는 정말 힘이든다.
새로운 수업이다.
예전엔 음악만을 위한 수업을 했다면 지금은 예술 치료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공부했었던 코다이, 오르프, 달크로즈, 창의예술 기법이 총 동원되고 있다.
초등학생을 감동시키는 수업을 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명강의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동안 남편은 대학생, 나는 고등학생들을 가르쳐왔기에 이 힘든 수업이 더욱 의미가 있고 감사한 시간으로 다가온다.
오늘 4회차를 마치고 돌아와 그동안의 ppt 파일을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