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정이 조윤정 코치에게 경기 도중 바나나를 건네받고 있다. 김해=황명숙 KT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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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유능동 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2010 김해챌린저대회에서 안양서여중 3학년 장수정이 자력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장수정은 12일 열린 대회 예선 결승에서 한국선수권 2회 연속 4강에 진출한 함미래(NH농협-681위)에게 6-3 3-6 6-4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고 자력으로 본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와일드카드를 받고 예선에 출전한 장수정은 11일 열린 예선 1회전에서 실업선수인 변혜미(NH농협)를 6-1 6-1로 가볍게 물리치고 예선 2회전에 올랐다. 12일 열린 예선 2회전에서 세계랭킹 485위인 아오야마 슈코(일본)를 맞아 7-5 6-4로 박빙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예선 결승에 진출했다.
장수정은 지난주 인천챌린저 예선에서도 세계랭킹 400위인 케렌 쉬로모(이스라엘)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장수정은 김해챌린저 본선 1회전에서 국내랭킹 1위이면서 인천챌린저 우승자인 이진아(양천구청-274위)와 지난해 김천서키트 2차대회 8강전에 이어 재대결할 예정이다.
장수정이 중 2때인 지난해 김천서키트 2차대회에서 국내최강인 이진아와 8강에서 만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박빙의 접전 속에서 6-7<2> 4-6으로 석패 했었다.
현재 주니어랭킹 200위인 장수정은 초등랭킹 1위 출신으로 2007년 미국 오렌지보울 12세부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아 삼성증권의 후원으로 은퇴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조윤정 코치의 지도아래 '포핸드걸' 이소라(원주여고)와 함께 세계를 누비며 주니어 투어를 뛰고 있다.
초등시절 장수정은 거의 모든 경기를 6-0 6-0 베이글스코어로 승리 했을 정도로 또래들에 비해 특출 났었고, 특히 어린 나이에 비해 코트에 서면 냉정하리만큼 승부근성이 강했던 기억이 있다.
장수정은 170cm의 키에 53kg로 운동선수라기보다는 모델에 가까울 정도로 코트에서 보면 왜소하고 갸날픈 체형이지만, 여자주니어에서는 보기 힘든 큰 키와 긴팔을 이용해서 내리꽂는 강한 서브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코트에서의 집중력과 볼에 대한 집착과 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볼을 스윗스팟 존에 정확하게 맞추는 능력이 뛰어나고, 볼과 라켓의 임팩트 순간 속도가 굉장히 빠른 강점이 있으며, 성장기라 아직 파워는 조금 모자라지만 정교한 컨트롤을 가지고 있다.
함께 투어를 다니는 한 살 언니인 이소라(원주여고)가 인천챌린저에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올랐었고, 바로 이어지는 김해칠랜저에서 중3인 장수정이 또 자력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또한 국내랭킹 1위인 이진아가 인천챌린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슬램 예선 컷오프 랭킹까지 바짝 다가가고 있어 한국 여자 테니스의 부흥의 날도 그렇게 멀지않았음을 느낀다.
한편, 김해챌린저 예선 결승에서 김건희(NH농협), 장경미(인천시청), 김나리(경동도시가스), 유민화(NH농협), 이예라(한솔제지), 쉐 슈웨이(TPE-322위), 웨블리-스미스(영국-440위)가 승리를 거두고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김해챌린저 경기일정은 오전 10시부터 장유 능동테니스코트에서 단식 본선 1회전과 복식 1회전이 열리며, 우리나라 선수들은 모두 수요일에 단식 본선 1회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해=황명숙 KTA 기자, 정하대 객원 기자
김해챌린저 대진표
김해챌린저 오늘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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