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토요일.....싸늘한 아침을 열었고....통사모의 야심작 <야단법석>에
참석하는 날이기도 했지만, 목요 기타반 공연팀의 연습 약속을 위해 서둘러야만
했습니다.
비라도 뿌릴 것 같은 회색 덧칠한 하늘, 대청동 마루공원에 부는 바람은 선홍빛
잎을 보내는 벚꽃나무의 쓸쓸함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옆을 걸어 11시를 조금 넘긴 시간 음악실에 도착했고, 공연연습 돌입!!!
채 다듬어지기도 전에 속절없이 시간은 떠났고 <야단법석>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속속 음악실 문을 열었습니다.
오후 2시를 조금 넘긴 시간....예전과 다를 바 없는 방법으로 그동안 나름 갈고
닦았던 실력들을 과감하게 뽐내게 되는데.....
왜 그리도 떨리는지...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을 감당하는 가운데 야단법석은
때론 난리법석의 모습으로 한분씩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하나를 하더라도 죽을 지경인데, 올겐의 양손에 신경쓰랴, 악보 보랴....기타는
코드에 노래까지 해야하는 중압감으로 더욱 힘든 일이긴 했지만, 그것이 큰 경험이
되어 훗날 통사모 가족들 각자가 꿈꾸는 자리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의미에서 기획한 <야단법석>의 깊은 뜻을 생각하며 큰 파도를
넘고 또 넘었습니다.
정가영님의 진행으로 1부 공식적인 개인 공연을 마치고....짬뽕 잘 하는 집에서
소담소담 담소 나누며 저녁 식사를 해결하고, 또 음악실에 앉았습니다.
이번엔 약간의 음주를 가미하고, 새로운 노래에 대한 도전은 계속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보낸 시간들....어쩌면 지루할 수도 있는 긴 시간이었지만
님들의 표정은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누는 음악과 이야기들......님들 앞에
배우고자 하는 악기가 있고, 노래가 있고, 그 일의 성취를 조언하는 분들이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야단법석>떨면서 작지만 만족스런 행복 함께 나누었던 님들을 생각합니다.
↑ 음악적인 것 두고라도 가만히 보면 안되는 게 없고, 못하는 게 없는 통사모
최고 리더 한우철 단장님...음악 얘기할 때, 가장 반짝이는 눈을 보여 주시지만
위트도 최고! 이런 분이 회원 중에 계시다면 참 좋은 텐데....하는 아쉬움과
함께 저는 단장님과 같은 분을 '분위기업 머신' 이라고 말한답니다.
↑ 언제나 청춘 아이리스 총무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이분이 없는 통사모를
상상하지 못합니다. 카페 운영자로서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카페 살림살이는
물론이고, 멘토로서의 역할이 카페 활동의 상식이 되고 회칙과도 같으신 분...
참고로 동천과 갑장(?)이란 점...자랑입니다.
↑ 동천이 보기에 TV에서 보는 몇몇 어설픈 가수들 보다 몇만배 노래 잘 하시는
정기영님....트롯과 블루스 계통 노래가 감칠 맛 나게 하시는데, 가수 안하고
사랑의 노예가 되어 꿈을 포기하시고 시집 갔다는 얘기...잡지에서 봤습니다.
↑ 인기 짱인 하모니카의 달인 하모님, 부드러운 눈 빛과 다정다감한 스타일이
여자들에게 어필될 거 같아서 성형을 해야 한다면 하모로 하고 싶다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통사모에서 없어선 안될 보물급으로 보호에 심혈을 기울입시다!
↓ 지난 30년 관악구에서 있었던 모든 노래 자랑에서 상을 휩쓸어서 이젠 참가
조차 허락하지 않는다는 옥잠화님.....그래서 올겐을 배우는 거고, 앞으로
옥구슬로 개명하고, 얼굴까지 성형해서 다시 관악구를 평정하겠다는 꿈 많은
여인...펄펄 끓어 넘치는 멋진 끼를 어찌 하시려는지! (왼쪽 첫번째)
↑ 최근 게시판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싶은 사랑해님도 함께 했습니다. 게시판
활동이 카페 활동의 시작이자 끝이기에 게시판에 관심을 갖고 흔적을 남긴
다는 것과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표한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기에 고마우신 분입니다. (가운데)
↑ 이번 야단법석의 참석이 처음이고, 아직은 새내기로 낯선 자리여서 멈칫멈칫
하셨지만, 깔아 놓은 멍석을 멋진 한소리로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신 한소리님......헌 멍석도 반짝이게 할 통사모의 왁스(?)가 되실 것을
기대합니다. (오른쪽)
↑ 목요 기티반 공연팀 <투덜이와 아리영>의 리더 보컬이자 보라매 공원 언저리
아줌마 조합장이신 성민님.....대학시절 김정호 모창 가수로 학비를 충당
하셨고, 군대 문선단에서 활동하신 다재다능 하신 분입니다. 여유로운 미소와
긍정적인 사고를 닮고 싶은 분입니다.
↑ 현재까지 통사모 남성 회원의 얼굴을 담당하고 계시는 멋쟁이 주독사님.....
기타를 배운다는 일이 장난 아니라고 하면서도 최고의 열정에다 노력하는
모습이 더 멋지십니다. 언젠가는 통사모의 전설이 되실 것을 확신합니다.
↑ 야단법석이 낳은 스타, 야단법석의 실질적인 주인 구름산님....카페에서는
게시판의 제목을 <구름산과 함께 하는 야단법석>으로 변경하고자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때론 노래가 큰 웃음 주시지만 단언컨데.....
독특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왠지 편안한 사람, 가슴이 따뜻할 것 같은
남자....구름산님을 통사모의 <보온메리>로 임명합니다.
↑ 목요 기타반 공연팀의 음악 담당이자 동네 계모임의 미모(?) 담당이신
아리영님.....동네에선 나름 아름답고, 예쁘고, 젊은 피라고 해서 아리영이란
닉네임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 닉네임이 평생 가기를 바랍니다. 공연팀 두
노약자를 휘어 잡는 등 절대 카리스마로 인해 목요 기타반의 반장 자리도
꿰차고 있는 당찬분입니다. 그 날...시어머니 생신을 연기하려다 실패하고,
본인 파트 마치고 홀연히 떠났습니다.
↑ 다이아, 사파이어도 아니고 붉은 색이 강한 보석, 정열의 루비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이름처럼 열정적이고 열심인 모습이 아름다움을 더하시는 분....
게시판 활동은 물론, 공연장에서도, 카페 활동 전반에 걸친 소통의 끈이
되는 사람....백만불짜리 웃음이 엔돌핀이 되는 여인입니다.
(야단법석 사진이 없어서 공연장에서 옮김)
↑ 역시 처음 참석하셨고, 아직은 베일에 가려져 있는 중고 신인이신 팍~~님!
섹소폰을 하신다고 했는데, 구수한 노래와 음색이 절묘했던 기억이 있습
니다. Park의 의미가 이름 앞에 붙은 성일 수도 있고, 미국식으론 공원이니
경기장, 주차장 등의 의미로 불려지는데, 멋진 개명이 기대 되는 분입니다.
(가운데 Park님ㅎ)
↑ 저녁시간 짬뽕 집으로 다소 늦게 참석하신 파초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짬뽕 한 그릇 비우는 내내 말없이 있다가 음악실에서 점퍼 벗고 파초의 꿈을
노래도 푸셨습니다. 바쁘셔서 일찍 가시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저는 파초란 노래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닉네임을
파초로 하겠습니다...." 끝~~~
(좌 파초, 우 구름산)
↑ 수줍은 듯 조용한 가족, 있는 듯 없는 듯....그러나 기타 칠 때나 노래할
때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수현님.....손으로 뜯는(?) 부드러운 기타 실력은
언제, 어디서 쌓은 내공인지......늘 자신의 무대가 아쉽다고, 부끄럽다고
말하지만, 보는 이들은 부러울 뿐입니다. 열심히 하셔서 통사모의 여자
보물이 되시기 바랍니다.
↑ 자주 뵙지 않아서 대화 나눌 기회는 없었지만 조용한 실력파 카스바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무덤덤한 올겐 연주 모습에서 가을의 고독과 쓸쓸함을
보았습니다. 이번 야단법석의 진정한 가을남자셨습니다.
↑ 모습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타인들과 편안하게 어울릴 것 같지 않다고 생각을
했던 기억만 남긴 채 뵙지 못하다가 눈 깜짝할 새 찾아 온 늦은 가을 야단법석
자리에서 다시 뵙게 된 요미님.....제가 느낀 첫 인상은 기우였습니다.
참으로 잘 어울리셨고, 기타를 배우려는 의지 또한 통사모의 대표 선수급이셨습니다.
단장님과 함께 부르신 팝송 일품이었구요! 가사가 아름다운 노래를 특별히 좋아
하시는 것 같은데, 통사모의 감성소녀로 임명합니다.
이상...함께 하신 분들을 느낀 바 적어 본 어설픈 정복입니다. 혹시 다르더라도
큰 가슴으로 봐 주시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날....다소 늦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초저녁인 것으로 생각하고 즐기는
신림동 청춘들을 뒤로한 채 집으로 돌아 가는 길...
한바탕 쏟아지는 빗줄기는 늦은 가을...깊은 밤의 또 다른 음악이었습니다.
함께 있어서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 그리고 동천이었습니다.
- 2013년 11월 18일 첫 눈 휘날리는 김포평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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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 감사합니다 ~ .저한테도 칭찬을주시고 더열공해서 ~동천님칭찬에 보답하것습니다~^^
저는 바른말만 하고 삽니다...ㅎ주독사님의 열심인 모습...누구라도 칭찬할 것입니다.
오~~~~우 재주꾼 동천님이 드디어 멋진글을 쓰셨군요 ㅎㅎ
어쩜저리도 한사람 한사람을 잘 관찰하시고 아낌없는 찬사로 기분을 좋게하는 재주꾼 동천님
감사하고 고마워요 .
요즘노래와 멋진기타실력 보기좋습니다 .
앞으로 좋은노래 기대할께요 .
ㅎㅎ아직 멋진 노래와 기타 실력은 아니라고 사료되옵니다....하지만 분발하란 응원의
메시지로 알고 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기를 좋게 봐 주심에 감사합니다....~~
ㅋㅋ정말 대단하세여~^^ 정열적인 붉은색 루비~^^ 넘멋져여~ 멋지게 소개해주셔서여~^^
루비님을 색으로 표현하면 붉은색이 맞아여....닉네임을 비싸게 주고 지으셨나 봅니다...ㅎ
동천님 감탄했어요 존경합니다
ㅎㅎ감탄까지 하시다니...모쪼록 통사모에 입성하시고, 살벌(?)한 야단법석에도
끄떡없으셨으니 좋은 활동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행사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네요.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군대로 치면 마치 유격 훈련장 같기도 하고....조직으로 치면 조직개발 훈련소 같기도
하고, 아무튼...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역시 관통사를 빛내시는 동천님ㅡ감사합니다ㅎㅎ바빠서이만~~~
빛내는 까지는 아니구요! 그러고 싶은데, 아직은 많은 제약이 있네요...그렇다고 무조건
다음을 얘기할 수도 없고...암튼, 몸담은 조직이니 주어진 환경 내에서 잘 해 보려고 애만
씁니다....저두! 감사 드립니다....~
언제나 동천님의 글에서는 사람냄새 아니 정이 넘쳐요
엔돌핀보다40000천배 인
다이돌핀이 마구마구 샘솟거든요
감사합니다
큰 격려가 힘에 원동력이 됩니다
ㅎㅎ참놔~~총무님!!!지금 산책하시면서 댓글 적으시는 거죠? ㅎㅎ네가 끄적인 글(?)이~~
다이돌핀이라고 하신 건 고마운데요....ㅎㅎ40000천배 아니구...4천배죠? 암튼, 좋게 봐 주셔서
감사 드리구요! 내복 잘 챙겨입고 댕기세요~~~
다이돌핀을 좀 더 알기 위해~~찾아 보았답니다...ㅎ
엔돌핀은 기쁠 때, 운동할 때, 웃을 때 나오는 호르몬이라면~~~
다이돌핀은~~
1. 아름다운 음악이나 노래를 듣고 감동했을 때~
2.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당해 감동 받았을 때~
3. 새로운 진리를 깨닫고 감동했을 때~
4. 진정한 사랑에 빠졌을 때~~
생성이 된다고 하구요! 암까지 공격해서....암치료까지 해준다니....
통사모에 있으면 다이돌핀은 자동빵이겠어요!!
오늘처럼 추운 날씨에도 따스함이 묻어나는 글과 정성스럽게 올린 사진들이
너무 정겹고 아름답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풍경소리님...고맙구요~~위 아이리스 총무님의 다이돌핀 이야기 보셨죠?
저도 그러하지만, 특히 풍경소리님께선 이 곳 통사모와의 인연과 활동이 다이돌핀이
되어...지금 감당하고 있는 아픔이 완전 치유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와우--동천님 정말 짱입니다요 ㅎ 첫인상 보다 보면볼수록 어디서좀 논솜씨가 느지는분?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추시는춤도 옛날추억속에서 좀 봤던 모습 ᆢ글을 읽으면서 옛날부터 알고 지내던분을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였네요 ㅎ글이 너무 정겹고 참 살아있는 느낌 너무 재밋게 읽었어요 대박~~짱입니다 ㅎ
ㅎㅎㅎ어디서 좀 논 듯한 카스바의 남자인가요? 어설픈 무당끼 때문인가 봅니다...ㅎ
글이라고 할 것까지 없는데...잘 봐 주셔서 고맙구요! 열심인 모습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