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캐슬 10화
예서의 방
예서는 방 안의 개인독서실 룸으로 들어가 문을 잠군다.
서진 문을 두드리며
한서진:예서야, 문 좀 열어봐 엄마랑 얘기 좀 하자 어?
강예서:호주가서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는 누구야. 내 생일때마다 선물 보내주셨던 할아버지 할머닌 그럼 가짜야?
한서진:다 널 위해서 그런거야. 너랑 예빈이를 위해서.
강예서:(문을 열고 나온다) 그게 어떻게 날 위해서야. 내 핑계대지마.
한서진:엄만 정말 지긋지긋한 부모 밑에서 컸어. 기집애가 무슨 공부라고 걸핏하면 책을 찢어버리는 할머니에 엄마가 알바한 돈까지 탈탈털어서 술값으로 탕진한 할아버지에. 그런데도 엄만 악착같이 공부해서 장학금받고 대학 다녔어. 가난하고 무능력하고 무지한 부모때문에 상처받는 건 엄마 한 사람으로 족해. 그런 부모를 둔 엄마의 흠이 너희들 흠이 될 까봐 그랬어.
강예서:엄마 아빠 유전자가 탁월해서 난 잘할 수 밖에 없다며. 탁월한 유전자 유전자 아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떠들더니. 엄마 유전자가 겨우 그런거였어?
한서진:뭐라고?
강예서:가난하고 무식하고 무능한데다 술주정이 파렴치한 피가 흐르는거잖아. 그딴 유전자가 내 몸이 있다는거잖아 지금!!
한서진:그래서 최선을 다 했잖아!! 그런 거짓말까지 해 가면서 니 자존심 흠집하나 없게 키웠잖아!!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어. 넌 여전히 강예서고 엄만 여전히 한서진이야. 가방 똑바로 놔. 어서! (예서 가방을 주워 책상에 놓는다. 서진 나가자 예서 가방을 집어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