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진리는
조각조각이 되어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 밑도 끝도 없이
내 안에서 나온 이 뭔가가
뭘 의미하는지 많은 세월을
그렇게 나는 의미를 찾아 왔었습니다
조각 조각을 이어서 점차 큰 덩어리가
되어갈 때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내 안에 있는 이 우주는 이렇게
나에게 선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 진리가 나에게 주는 명제는
단 하나였습니다
모두는 하나라는 것이었죠
이 하나라는 것을 벗어나면
그 것은 진리를 빙자한 사기인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조금 씩
진리의 조각들을 담아왔던 것입니다
이렇게 진리를 나에게 보내지 않았으면
나는 멍청한 바보가 되었을 것입니다
난 이렇게 떠오르는 대로
진리를 이어 붙이고 있습니다
진리는 거대한 하나입니다
우주는 이 것을 조각내어 나에게
보내줬습니다
나는 이 조각들을 다시 붙이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다시 이어놓는
작업을 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조각들도 전체를 머금고 있기에
벌써 전체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알고
있습니다
우주는 원래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다 이어지는 순간이 언제가 될지는 모릅니다
아니 영원히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는 이 일을 해야만 합니다
다른 조각들은
다른 누군가가 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카페 게시글
오훈의 카카오스토리
65. 진리의 조각 이어 붙이기
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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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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