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상녹화의 필요성
서울시의 경우, 도시림 면적은 26%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나 외곽 산악을 제외한 실제 도심 내에서는 10%미만으로서 녹색 사막과 다를 바 없는 심각한 녹지부족 상황이다. 계속 치솟는 서울의 토지가격으로 녹지공간 확보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현실에서 도시 내 불용공간으로 방치된 옥상을 녹지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옥상녹화의 효과는 대기오염물질의 흡착, 새나 곤충의 서식환경 제공, 도시 미기후 완화, 건축물 냉난방 에너지 절감 등 도시 환경개선 효과 외에 , 화초재배, 옥상미관향상, 안락한 운동 및 휴식공간 형성을 통한 심신완화 등의 정서적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 교회 옥상의 녹화여건
서울시에 소재한 교회들도 독립된 교회 건물을 소유하지 못한 경우,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매우 어려워 교회녹화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럴 경우 옥상이나 짜뚜리 공간을 녹지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교회가 건물을 임대하고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건물주의 허락 없이 옥상을 녹화하여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경우나 슬래브지붕 형태가 아닌 교회의 경우, 건물의 옥외부분인 창문 발코니, 층간 베란다, 벽면 등을 활용하는 것도 교회녹화의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 옥상녹화의 법적 허용 배경
건축법에서는 일정면적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때 대지면적의 5% - 15% 정도에 조경을 하도록 의무규정을 두고 있으나, 고밀도인 도시여건을 고려하여 옥상에 조경을 할 경우, 법적 조경의무 면적의 30% 내지 50%(높이 2m미만인 경우, 100%) 정도까지 인정해 주고 있다. 이러한 예외를 인정해주는 이유는 옥상의 추한 모습을 개선하는 효과와 도시의 토지활용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녹화의 경우, 옥상을 대상으로 녹화하는 목적은 조경의무 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함보다는 교회의 경관을 개선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목적에 있다고 본다.
* 옥상환경의 특수성 및 환경여건
옥상녹화의 개념은 일반적으로 지표면 위에서 실시하는 조경을 높은 옥상에 그대로 옮겨놓는 것이 아니다. 옥상환경은 지표면과는 판이하게 다른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비용적으로, 그리고 수목 생리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이 훨씬 많고 복잡하다. 옥상의 환경특성과 옥상녹화시 고려사항은 다음과 같다.
옥상 환경특성 옥상녹화시 고려사항
- 하중 (토양, 수목, 시설물, 이용자) → 경량토양, 얕은 토심, 작은 수목(관목)
- 바람 (건조 및 풍도) → 수목 지지대, 바람막이 시설, 건조방지
- 햇빛 및 온도(극단적 온도변화) → 겨울:월동, 여름: 관수, 보수성 토양
- 습도 (방수 및 배수) → 식재기층 방수, 배수 고려한 다공질 토양
* 옥상녹화의 현 시공 및 비용수준
수목이 자라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이러한 옥상의 환경특성 때문에 옥상녹화에는 전문적인 시공기술과 보조장비 투여, 인공토양 기술, 시공 후 유지관리가 뒤따라야 만 기대하는 녹화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식재되는 수목재료 비용보다 방수 처리비 및 배수판, 경량토양 등 부대재료 구입에 더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기술적, 비용적 부담을 극복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시공할 수 있는 교회 옥상녹화방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2. 교회옥상의 녹화여건과 사례분석
* 기존 옥상녹화 교회의 옥상여건
- A교회의 옥상여건
。주택밀집지역에 개인주택건물을 교회 건물로 사용.
。주변이 경사지이기 때문에 가용지나 마당이 적다.
。식재여유 공간 거의 없어 옥상녹화가 최선의 대안.
。옥상은 안 쓰는 물건들을 쌓아놓아 주변에서 바라보는 경관의 질적 저하.
- B교회의 옥상여건
。상가 큰 길에 접해 있는 4층 상가건물의 4층과 옥상을 사용.
。교회옥상에서 야학을 하고 있으며 휴식공간으로도 이용.
。주변은 모두 건물로서 주변경관이 황량하여 교육상 차폐와 녹화가 필요..
。현재 햇빛을 가리기 위한 차광막이 설치되어 있고 식물은 전무.
* 기존 옥상녹화 대상교회의 녹화대안
- A교회의 옥상녹화 방안
。식재지반 조성: 배수판을 바닥에 설치한 후, 자갈, 마사토 등의 배수를 돕는 토양으로 채움.
。수종선정: 교목은 pot 식재하고 초화류는 내건성 다육식물로 자연스럽게 군식.
。그늘조성: 그늘을 형성하기 위해 간단한 목재 또는 철재로 시렁을 만듦.
。차폐: 종탑의 철제구조물을 가리고 녹화하기 위하여 덩굴성식물을 올림.
。pot 식재: 폐페인트통은 식재분으로 통 하단에 배수구를 내어 식재용 pot로 재활용.
。바닥면 처리: 복사열이 심하므로 인조 잔디로 덮어 시각적 불쾌감을 최소화.
(A교회 옥상녹화설계도 참조 그림 1)
- B교회의 옥상녹화 방안
。 식재지반 조성: 옥상의 방수가 파괴되지 않고 하중을 받지 않도록 경량토 사용.
。 수종선정: 크지 않고 열매가 맺는 나무, 지피식물, 대기오염에 강한 나무를 선정.
。 그늘조성: 햇빛을 잘 받는 조건이므로 양성수종을 선택하고 파골라를 설치하여 그늘을 조성.
。 차폐:. 야학을 하는 곳은 주위가 산만하지 않게 차폐물로 가리고 포도시렁을 올린다.
。 pot 식재: 큰키나무는 프라스틱 화분에 심는다.
。 바닥처리: 일부지역은 친자연적으로 잔디나 지피식물을 덮는다.
(B교회 옥상녹화 설계도 참조 그림 2 )
* 옥상녹화 시공 후의 문제점
- 수목고사: 얇은 토양층, 관수 및 배수불량, 동해피해 등으로 수목생육 부진
- 건물 내구성 저하: 옥상슬래브 위 식재단의 배수불량, 방수처리 미흡으로 누수
- 이용 안전성: 가드레일, 방풍막이 미설치로 이용자들 이용시 안전사고 가능성
- 옥상 활용성: 레크레이션, 교제, 운동 등 다목적 기능보다는 장식적 녹화 위주
- 시공 후 유지관리: 건조기의 관수, 겨울철의 월동 등 시공후 유지관리 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