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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야, 더위야...나를 삶아 먹어라~!!!'...낙동정맥 제2일차(소호령~배내고개)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소호령 ~ 고헌산(1,033m) ~ 외항재 ~ 운문령 ~ 상운산(1,114m) ~ 가지산(1,240m) ~ 능동산(981m) ~ 배내고개
◈ 산행거리 : 20.6km
◈ 산행일자 : 2008년 5월 25일
◈ 산 행 팀 : 황악바람님, 황악구름님, 연아정님, 달아네~!!!
◈ 산행날씨 : 맑음...!!! 그러나 짙은 개스~!!!
◈ 총소요시간 : 12시간 56분 (언제나처럼 여유로운 산행)
◈ 구간대별 소요시간
소호령(04:45) - 58분 - 산불감시초소05:43) - 7분 - 고헌산(05:50)/휴식(05:56) - 9분 - 서봉(06:05)/휴식(06:20)
- 45분 - 외항재(07:05) - 15분 - 외항마을(07:20)/휴식(07:25) - 9분 - 우성목장(07:34) - 1시간 11분 - 894봉(08:45)/휴식(08:47)
- 37분 - 운문령(09:24)/휴식(09:50) - 17분 - 석남사갈림길(10:07) - 1시간 16분 - 귀바위(11:23)/휴식(11:27)
- 12분 - 상운산(11:39)/휴식(11:45) - 8분 - 전망대(11:53) - 24분 - 쌀바위(12:17)/휴식(12:24) - 8분 - 추모비(12:32)
- 10분 - 쉼터(12:42)/점심식사(13:17) - 4분 - 헬기장(13:21) - 34분 - 가지산(13:55)/휴식(14:04) - 36분 - 중봉(14:40)
- 32분 - 목재계단(15:12) - 17분 - 석남고개대피소(15:29) - 14분 - 석남터널갈림길(15:43) - 57분 - 삼각점(16:40)
- 27분 - 능동산갈림길(17:07) - 6분 - 능동산(17:13) - 6분 - 능동산갈림길(17:19)/휴식(17:25) - 16분 - 배내고개(17:41)
◈ 산행기
요즘 산에 자주 안다니다 보니 올리는 산행기 만에 '오랜만에'란 단어로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이번 산행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오랜만에' 나선 낙동정맥 산행이었습니다... 낙동정맥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지금껏 딱 한구간 다녀온거라...그것두 자의반타의반으로
처음부터가 아닌...중간지점에서 시작된것이라 '무효'라고 외치시는 분도 계셨는데...저는 꿋꿋하게 지난번 산행을 저의 낙동정맥
산행의 첫걸음이라 정하고....두번째 낙동정맥길에 나섰습니다. 이번 산행은 낙동정맥 막바지에 접어드신 황악바람,구름님께서
마침 제가 지난번 지났던 구간의 바로 이전구간을 가신다기에 백두대간길 여러번 동행했던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낙동정맥길에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장시간의 산행에 무더위로 고생했고 산행 막바지...자꾸만 에러가 나던 카메라의
메모리가 결국 '배째라~' 드러눕더니...결국 13시간 동안 찍어둔 400여장의 사진중 달랑 3장만 남아버린 기막힌 경험도 했지만...
오랜만에 백두대간길 함께했던분들과의 즐거운 낙동정맥 산행이었습니다.
# 1. 이번에 다녀온 구간은 소호령에서 배내고개에
이르는 약 20여km의 구간으로 지난번에 다녀온 신불산 구간과 마찬가지로
영남알프스군에
속하는 이번 구간 역시 낙동정맥의 백미 구간이었으며 영남알프스의 좌장이라는 가지산을
지나는 아름다운
구간이었다. 가지산까지
큰폭의 오르내림이 잦고 무더위로 꽤나 고생했지만 가지산 이후로는 비교적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김천에서 새벽 1~2시에 출발하시겠다는 황악바람님의 연락에 어찌할까 생각하다 차를 놔두고 버스를 타고 김천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버스터미널로 향했어... 그런데 이기 뭐꼬???? 21시 35분발 김천행 막차가 있다고 분명히 확인까지 하고 15분전에 도착하니
터미널 문을 꽁꽁 걸어 잠궈놓았네.... 뜨바...이 무슨 퐝당 시츄에이션??? 시골동네 터미널두 아니고 엄연히 '시'의 터미널인데
아직 출발하고 도착할 차편들이 꽤 있는걸루 아는데....이렇게 막 잠궈도 되는겨? 그래두 지난번에 권처자 막차 태워 서울 올려 보낼때
경험이 있어서 개구멍(?)을 통해 승강장으로 잠입(?)하려는데 직원에게 딱 걸렸지 뭐야....
'어이어이~~~ 거기...아저씨 뭡니까?'
'저기...김천 갈라꼬요... 문이 잠겨있어서...-_-;;;'
'아....그카믄....저기 가서 앉아있으소~~'
'감사합니다...(넙죽)'
그리하야 승강장에 이르니 십수명의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앉아 있었어... 한번 경험이 있는데도 살짝 당황했는데 외지사람들이
밤늦게 버스편 이용할때 닫겨진 버스터미널을 보면 무척 당황해할것 같더라구... 늦은 시각엔 알아서 승강장으로 들어가야 하는 시스템인가
본데.... 그렇다구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따로 있는것두 아니고 버스가 드나드는 곳으로 걸어가던지 아니면 나처럼 개구멍(?)으로
들어가야한단 말인데... 이런거 빨리 시정해야될텐데 말이야....맨날 '관광문경'만 외치면 뭐해...이런 작은것부터 신경써야쥐....
# 2. 개구멍(?)을 통해 들어온 터미널 승강장에서....김천행 버스를 기다리며...
수입품이 싸다는 소문에 경기도 여주아울렛(?)까지 옷사러 갔다오는 길이라는 70대의 멋쟁이 상주 할매들과 운전기사의 구수한 입담을
흘려 들으며 23시 김천도착 예정이라는 문자를 황악바람님께 보내니...새벽 1시 출발시간에 맞춰 도착할거라 예상하셨던지 조금 놀라시며
터미널로 데리러 오신단다.... 아차차... 밤늦게 민폐를 끼치게 된건 아닌가 싶어 택시를 타고 가겠다 하니 가까운 거리니 걸어서 와도
된다하시네.....차라리 터미널 근처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에 맞춰 연락드렸어야 했는데....왜 이리 생각이 짧은거니..???
자책하고 있는데 황악바람님의 전화가 걸려왔어.... 마침 예전에 백두대간길에 동행했던 연아정님도 갑작스레 동행을 하시겠다고 연락이
와서...출발시간을 변경... 23시 좀 지나서 출발하기로 변경했으니 터미널에서 좀 기다리고 있으라 하신다... 버스는 그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착예정시각인 23시보다 훨씬 이른시각인 22시 35분....김천터미널에 도착.... 40여분을 기다려 도착한 황악바람님 일행분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소호령으로 출발했어....
# 3. 도시의 규모에 비해 무척 초라한 김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한솔약국이 있는 건물이 터미널)...황악바람님 일행을 기다리며...
경부고속도로에 올라 경산휴게소에서 한참을 쉰후 건천IC로 빠져나와 1시간여 국도를 달리다 소호령으로 오르는 임도로 들어섰어...
비온 다음날의 미끄럽고 좁은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데 고라니, 산고양이(삵은 아닌듯..)등이 임도를 가로지르고 있어 재빨리 카메라를
꺼내지만 인간을 피하려는 야생동물의 민첩한 움직임을 따라갈순 없었고.... 비에 젖은 좁은 임도는 중간중간 포장이 되어있긴 했지만
비포장된 구간이 훨씬 많아, 두어번 빗길에 미끄러져 우측의 절벽 떨어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했지만
황악바람님의 탁월(?)한 운전실력에 힘입어 위기에서 벗어나며 새벽 2시 반....세찬 바람이 부는 소호령에 도착할수 있었어...
4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하고 의자를 눕혀 잠을 청하는데 오돌오돌 떨 정도는 아니지만...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로 추워 배낭에서
윗옷 하나를 꺼내 껴입어보지만...춥기는 마찬가지..... 황악바람님의 애마 스타렉스엔 먼길 떠날때 항상 두툼한 이불이 실려 있곤 했는데
전날 지인들과 함께 어디 다녀오시느라 죄다 내려놓으셨단다... 아쉬운대로 손수건이나마 꺼내 덮고 있으려니 잠시 후 견디기 힘드셨는지
시동을 걸고 히터를 틀어놓으신채 잠을 청하시고.... 때이른 더위가 찾아온 늦봄에 뜻밖의 추위에 떨다 히터의 도움으로 겨우 잠이 들었나
싶었는데 4시를 알리는 알람소리가 울리고....'30분만 더 자자~'...황악바람님의 외침에 30분 동안 눈을 붙이는둥 마는둥하다 4시 반에 기상..
산행준비를 하고, 여전히 세찬 바람이 불어 썰렁하기만한 소호령을 출발...임도를 따라 고헌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어.
# 4. 소호령 임도옆 공터에 주차된 차안에서 두시간정도
눈을 붙이고 산행을 위해 차밖으로 나오려니 세찬바람에 몸이 움츠러든다....
그래도 봄,가을 아침의 차디찬 바람이 아닌
여름철 아침 느낌의 서늘한 바람인것이 다행이랄까....뒤로 보이는 산이 고헌산이다...
# 5. 소호령에서 백운산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
# 6. 소호령을 출발....고헌산으로 향한다.
소호령에서 고헌산까지는 넓은 임도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아직 어슴프레한 여명속에서도 낙동정맥 마루름을 따라 고헌산 정상부까지
이어지는 넒은 임도가 뚜렷히 보였어... 이렇게 길이 좋은데 고헌산 정상까지 거저 먹겠구나 싶었는데 왠걸.... 조금씩 길이 험해진다
싶더니 간이건물로 지어진 대성사라는 암자인지 뭔지 모르는 곳을 지날때부터는 아예 큼직큼직한 바위파편들이 널부러진 무지 험한(?)
길이 시작되는거야....뜨바.... 도대체 길이 뭐 이 모양이야....투덜대고 있는데 황악바람님이 그 궁금증을 해결해주셨어....
임도를 엉망으로 만든 주인공은....바로 오프로드 차량들이라고.... 상식으로는 이러한 급경사의 험한길을 차량이 다닌다는게
이해되지 않지만...오프로드용으로 차량을 개조하면 거뜬히 올라온다고.... 과연 널부러진 바위파편들 곳곳에 스키드마크 같은
타이어 흔적이 남아있었어.... 이런 오프로드 차량들이 진입하지 못하게끔 대성사 조금 지나 임도를 2m정도 폭으로 절단해 놓은
곳이 있었는데 이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오프로드 차량은 우측 숲을 파헤치며 또 다른 길을 만들어 놓았더라구...개개인 취미를
탓할수는 없지만...이렇게 자연을 훼손하는건 좀 아니라고 보는데 말이지....예전에 모방송국에서 오프로드 동호회 소개했다가
계곡을 완전히 망쳐놓는것 보구 방송후 무수한 항의를 받았다던데 말이야.... 아무튼....무지하게 험한 가파른 임도를 오르기가
꼭 너덜지대 걷는것처럼 조심스러워 생각보다 고헌산까지 오르는데 생각보다 꽤 긴 시간이 걸렸어.... 물론 도중에 일출찍는다구
한참이나 지체했지만 말이야....
# 7. 넓은 임도를 따라 고헌산으로 향한다. 바람이
세찬데 전날 급하게 나오느라 재킷을 챙기지 못해 긴팔셔츠를 하나 더 껴입어 보지만...
그래두 춥다....-_-; 게다가 비온 다음이라
물기를 흠뻑 머금은 수풀은 생각치도 않은채 맑은 날씨가 될거란 일기예보만 듣고
고어텍스 등산화는 모셔두고 일반 등산화를
신고 왔는데....낭패다 싶은 생각만 맴돈다...오랫동안 산행을 안했더니 개념이
가출했나 보다....-_-; 그래도 산행 초반 임도를
따라 가기에 일반등산화도 큰 무리는 없었다...앞쪽의 임도 좌측에 보이는 컨테이너(?)
건물이 대성사라는...작은 절(?)인지 뭔지...아무튼...거시기(?)였다...^^
저곳에서도 식수를 구할수 있단다...
# 8. 대성사를 지나고...아직은 길이 좋다....하.지.만.....
# 9. 이런 띠밤바~~~~~ 도대체 길이 왜 이모양이냐구....누가 좀 대답좀 해주세요....
# 10. 뒤를 돌아보니 일출이 임박한듯... 고헌산 정상에서 일출을 볼수 있을런지...발걸음을 재촉하고...
# 11. 고헌산 가는 길....발걸음을 재촉하지만....
# 12. 정상 직전....동쪽하늘에서 짙은 개스를 뚫고 빠알간 태양이 고개를 내민다....
# 13. 그렇게 낙동정맥의 하루가 밝아왔다...
# 14. 태양이 떠올랐지만 남쪽하늘의 달빛도 여전히 제 모습을 숨기지 않고 있다....
# 15. 태양을 등지고....
# 16. 달빛을 안고 오른다...
# 17. 띠밤바....임도라지만...오르기엔...너덜길보다 더욱 힘든 길이었다...
# 18. 가파른 언덕을 올라서고 나니...우측으로 정상인가 싶은 봉우리가 보이는데.....정상이 아니라 하시네....정상은 뒷편에 숨어 있다..
# 19. '황악바람님...빨리 오셔유~~~~'.....렌즈 교환하며 일출을 찍으시느라 후미로 쳐진 황악바람님...
# 20. 새벽의 달빛이 너무나 맑았고...바람이 세차
쾌청한 날씨에 운해를 기대했는데....운해는 예상한대로 장관이었지만 개스가 너무나
짙어 분위기를 반감시켰다고나 할까.....
그런데 어르신들은 날씨가 너무 좋다며 기뻐하신다.... 정맥길에서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고...
도대체 이전까지의 정맥길이 어떠했길래???.....................'조망....없어.....기냥
숲의 연속이야~~~~'...황악바람님...한마디로
정의내리신다..
# 21......
# 22. 어여 오세요~~~
# 23. 정상처럼 보이는 봉우리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정상은 그 너머에 있었다.
# 24. 운해를 담는 사진사의 열정~!!!
# 25. 황악바람님과 달아네가 주변풍경을 담느라
뒤로 쳐진 사이 연아정님과 황악구름님은 꿋꿋하게 앞서 올라가시고...결국 이런
형태의
산행....즉 두분이 앞서가고
황악바람님과 달아네가 뒤쫓는 산행이 가지산까지 계속된다.
# 26. 아침이슬 잔뜩 머금은 둥글레꽃... 이번 산행에서 처음 만난 야생화라 더욱 반갑다...
# 27. 머리띠 둘러메고 으쌰으쌰~!!!
# 28. 고헌산 정상부....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동봉에서 고헌산 정상, 서봉으로 이어지는 고헌산 정상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 29.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고헌산 동봉 가는 길....임도 주변으로 붉은 병꽃나무가 한창이다...
# 30. 강렬한 분홍색이 인상적이었던 '붉은병꽃나무'
# 31. 너무나도 짙은 개스가 다시 보기 힘들 운해깔린 풍경의 감동을...반감시켰다....
# 32.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고헌산 동봉...
# 33. '그러니까...저기가 가지산이구....저기가 쌀바위???'......지도를 펴놓고 가야할 길을 살피는 어르신들...
# 34. 동봉을 출발...고헌산 정상으로 향한다.
# 35. 고헌산 동봉에서 바라본 고헌산 정상부...
# 36. 고헌산 정상의 산불감시초소...
# 37. 고헌산 가는 길....
# 38. 정상부가 붉은병꽃나무 군락지였다...
# 39. 고헌산 정상으로 가는 길...
# 40. 고헌산 정상(좌측)과 서봉...서봉이 조금 더 높아보이는것 같은데...아무튼...정상은 좌측이란다...
# 41. 여러개의 정상석이 있는 고헌산 정상에 도착한다.
**같은 임도를 지나 오른 고헌산 정상....날씨가 좋으면 영남알프스를 조망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영남알프스
조망처로써의 고헌산은 일품이었어....가지산에서 운문산으로, 간월산~신불산~영축산으로, 사자봉, 재약산으로 뻗어나간 영남알프스가
한눈에 조망되는 곳인데 말이야... 이번 구간엔 이처럼 조망이 일품인 전망대가 너무나 많았지만....산행내내 짙은 개스가 너무나도 아쉬운
산행이기도 했지. 아쉬우나마 주위를 조망한후 여느 산행때처럼 증명사진을 남기고자 정상석을 찾았는데 말이야..........
내 비록 여러 산에 다녀보진 못했지만 지금껏 다녀본 산 중에 정상석 두개 있는 산은 여러번 봤지만...정상석을 네개나 가지고 있는 산은
고헌산이 처음이었어.... 대개 경계가 되는 양쪽 시군에서 각각 정상석을 세우거나 하는게 일반적인데....여긴 우째 네개씩이나 세워져
있는지.... 뒤늦게 세우더라도 공공기관에서 세운 정상석은 그래도 이해가 가는데...이미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에 산악회에서 자신들
산악회 이름을 새겨넣고 또다시 정상석을 세우는건 자기들 이름 내세우려는 어줍잖은 공명심일 뿐이라 생각되는데 말이지....
정상석이 여러개니 어떤녀석을 부어잡고 증명사진을 찍을까 살짝 고민하다 여러개의 정상석 중에 그래도 제일 큼직하고 폼나는 녀석을
골라 마침 외항재쪽에서 올라온 홀로산객에게 부탁해 이번 산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단체사진 한장을 남기고 고헌산을 출발했어.
# 42. 고헌산 정상의 낡은 이정표....자세히 들여다봐야 글씨가 보일 정도였다...이를 대신하고 있는 것들이 여러개 있었으니...
# 43. 큼직하고 젤 볼품있었던 첫번째 정상석....
# 44. 자그마한 두번째 정상석....
# 45. 돌탑위의 세번째 정상석과 그 옆의 오래된 네번째....정상목(?)이라 해야 하나...
# 46. 걔중에 큼직하고 젤 멋진 녀석을 골라잡아 증명사진을 남긴다...어딜보니???
# 47. 낙동정맥에서 다시 뭉친 역전의 용사들.....수년전
백두대간 마지막길을 함께했던 분들과의 간만의 산행이었다......
좌로부터
황악바람님, 황악구름님, 연아정님...그리고 달아네.....사진은 외항재에서 올라온
홀로산객에게 부탁해
이번산행
처음이자 마지막 단체사진을 남긴 것이다.
# 48. 고헌산 정상에서의 조망....가지산에서 운문산으로,
간월산~신불산~영축산으로, 사자봉, 재약산으로 뻗어나간 영남알프스가 한눈에
조망되는 곳이다. 그런데..........이렇게
훌륭한 조망처에서....너무나 아쉽다.....짙은 개스가 너무나 미운 순간이었다....
# 49. 산아래 마을....궁근정 일대....
# 50. 고헌산에서 바라본 가지산...짙은 개스로 흐릿하게 보인다.
# 51. 영남알프스의 좌장인 가지산(1240m)
# 52. 고헌산 정상을 출발 서봉으로 향한다. 음...사진을 찍고 있는 정상보다 서봉이 조금 더 높아보이는데...착시인가???
고헌산은 비슷한 높이의 세개의 봉우리가 연이어져 있는데 정상석이 있는 곳보단 서봉이 조금 더 높아보이는데 착시려나?
똑똑한 사람들이 제대로 측정했겠지 머.... 계속해서 이어지는 돌투성이 임도를 따라 10여분만에 서봉에 도착....서봉정상은 그냥 눈으로만
보고 돌탑 여러개가 세워져 있는곳에 이르러 연아정님이 가져오신 김밥과 구름님이 꺼내신 빵으로 이른 새벽부터의 산행으로
허기진 순대를 꾹꾹 채우며 휴식을 취했어...
# 53. 고헌산 정상을 출발....여전히 계속되는 임도를 따라 서봉으로 향한다.
# 54. 서봉 정상은 패스하고 돌탑 여러개가 세워져 있는 곳에 이르러 휴식을 취한다.
# 55. 서봉에서 바라본 고헌산 정상부...
# 56. 서봉에서 바라본 고헌산 정상부...줌인
# 57. 연아정님의 김밥과 구름님의 빵으로 허기를 달래며 휴식을 취한다.
고헌산 서봉에서는 가야할 정맥길로, 고헌산 정상에선 보이지 않던 외항마을 일대가 상당한 고도차를 보이며 내려다 보이는데
임도가 끝나는 지점까지 보이는 그대로 상당히 가파르게 내려서더라구... 안그래도 무척이나 가파른데다 전날 내린 비를 머금은
바위가 얼마나 미끄러운지 몇번이나 휘청이다 하는수 없이 임도변으로 벗어나 한발한발 조심스레 내려갈수밖에 없었지...
한참을 내려가다 앞서 내려가시던 분들이 멈춰 있어 다가서니 하얀색의 앙증맞은 꽃을 바라보며 무슨꽃이냐 물어보시는데....
허걱....이것은..... 오래전부터 무척이나 보고 싶었던 '은방울꽃'이 아닌가....아직 채 피지 않아 아쉬움 간직한채 내려서는데...
얼쑤~~ 이게 왠일...이후로 배내고개에 내려설때까지 내내 방울방울 은방울꽃이 정맥길을 화사하게 밝혀주었어....
이 정도면 어느 산에서나 볼수 있는 흔한 야생화일듯 한데...어째서 나에겐 이제서야 은방울꽃과의 첫 대면인거니???
반가움에 은방울꽃만 나타나면 엎드려 카메라에 담느라 앞서가시던 연아정님 황악구름님은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고
사진을 찍은 후 빠른 발걸음으로 내려가야만 가끔씩 카메라를 들이대시는 황악바람님의 뒷모습을 확인할 정도로 은방울꽃은
내 발걸음을 한참이나 멈추게 했지....미끄럽고 가파른 임도를 한참을 내려서서 드디어 소호령부터 이어지던 임도가 끝나고
숲으로 들어서며 경사가 완만해지는데 정맥길 주변으로 은방울꽃과 은대난초등이 지천인걸로 보아 조금 더 이른 4월 말에서
5월초엔 여러가지 야생화가 만발한 또다른 천상의 화원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황악바람님과 주고받으며 고헌산 서봉에서
출발한지 40여분만에 외항재에 내려섰어.
# 58. 서봉을 출발....외항재로 향한다.
# 59. 고헌산 서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낙동정맥길...우측
끄트머리 파란색 지붕의 우성목장 옆을 지나 좌측 894봉을 올랐다 운문령
상운산을
거쳐 가지산, 석남고개로 이어지는 정맥길을 짙은 박무속에서도 확인할수 있었다.
# 60. 무척이나 가파른데다 전날 내린 비로 엄청 미끄러운 임도....몇번을 휘청거리다 결국 임도변으로 벗어나 조심스레 내려서야만 했다.
# 61. 내 생애 야생에서 처음으로 만난 '은방울꽃'....어찌나 반가운지 은방울꽃을 만날때마다 옷이 젖는것을 감수하고 풀숲에 엎드린다...
# 62. 아침햇살 받은 '은방울꽃'...은방울꽃을 보니 예전에 활동했던 산악회에서 친분이 있던 '은방울꽃'님 생각나네...시집갔으려나?
# 63. 고헌산 서봉에서 내려다본 외항마을 일대....진행할 정맥길인데...상당한 고도차가 느껴진다...
# 64. 외항마을 일대. 정맥길은 중앙부 시멘트도로를 따라 파란색지붕의 우성목장 옆으로 이어진다.
# 65. '워~ 경치 좋구만~~~'
# 66. 물기 머금은 바위를 딛을때면 흡사 얼음판 위를 걷는것처럼 조심해야 한다...
# 67. 다시 만난 은방울꽃... 옷이 젖는것도 마다치 않고 젖은 풀숲에 엎드려 처음 만난 은방울꽃을 정성껏 담아본다.
# 68. '딸랑~♪ 딸랑~♬'....방울소리가 정맥길에 울려퍼지는듯한 환청이~~~~
# 69. 가파르고 미끄럽던 임도가 끝이나고 숲으로
접어들며 경사가 완만해진다....등로 주변으로 은방울꽃이 지천이고 종종 은대난초의
모습도 보이는걸로 봐서 조금
이른 4월말이나 5월초엔 좀더 다양한 야생화가 정맥을 수놓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 70. 어둠속의 등불처럼 등장 '은대난초'
# 71. 외항재로 내려서는 길.....산행초반임에도 발바닥이 따금거린다....산행부족을 여실히 느낀다......
# 72. 홀로 예쁜 아침햇살 독차지하고 있던 '은대난초'
# 73. 고헌산 정상을 출발한지 45분만에 외항재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좌우측으로 모두 도로로 내려서는 길이 잘 나있는데 어느쪽으로
내려서도 상관없지만 가능하면
좌측으로 내려서는게 '알바'의 위험을 줄이는 길이다....이유는....곧 나온다....-_-;
# 74. 외항재 날머리의 낡은 이정목....
# 75. 지나온 길.... 낙동정맥 북진하는 분들은 고헌산 서봉까지 땀 꽤나 흘릴듯...
# 76. 낙동정맥 '외항재'의 모습...좌측이 고헌산
방향...정맥길은 이곳에서 우측 절개지로 올라야만 하지만...우리는 도로를 따라
외항마을로
이동하기로 결정한다....
외항재로 내려서기 전...우리는 맞은편 얕은 봉우리에 오르지 않고 그냥 도로를 따라 외항마을로 가기로 결정했어...이유인즉슨...
'날도 더분데 금방 내려올거 뭐할라꼬 올라가노~~~남들 다 도로따라 갔더카더라......'
라고 말씀하시는....황악바람님의 '카더라'통신에 힘입어서 말이쥐...^^
그렇게 하기로 하고...외항재에 내려서니 앞서 내려섰던 연아정님과 구름님이 도로를 따라 우측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계시네.... 오잉?
도로를 따라 내려가려면 좌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내가 지도를 잘못봤나? 분명 좌측이었는데.... 황악바람님께
'좌측으로 내려가야 하지 않습니까?' 여쭈니....'그런가? 모르겠네....둘이서 내려갔으니 이쪽으로 가보자고....'
초대형 알바가 시작될뻔한 순간...우리를 구원한게 있었으니....그것은 바로바로바로바로 'GPS'
외항재에서 우측으로 30여미터쯤 내려가자 여지없이 GPS에선 '니 잘못가고 있데이~~~~'
우측으로 100여미터 이상 내려가시던 연아정님, 구름님을 소리쳐 불러 되돌아오게 하여 다시 외항재에 도착....도로를 따라
반대편으로 15분여를 내려서 외항마을에 도착했어...
# 77. '그들은 알바중~'
# 78. '돌아 오이소~~~!!!'
# 79. 정통(?) 정맥길은 건너편 절개지 위로 이어지지만...
# 80. 황악바람님의 '카더라~' 통신에 힘입어 우리는 도로를 따라 외항마을로 향한다.
# 81. 아침이 되고 기온이 올라가니... 껴입은 윗옷 하나를 벗어 배낭에 매달고 하느라 한참을 뒤쳐진다...
# 82. 도로를 따라 10여분을 내려선다....맞은편 마루금이 진행할 낙동정맥....
# 83. 삼거리에 우회전하면...
# 84. 외항마을에 도착한다...
외항마을은 여느 고개처럼 민가나 휴게소 한둘이 있는게 아니라 숫제 마을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번화한 고개더라구...특히나 이 산골짝
고개에 왠 고깃집이 그리도 많은건지 의아했는데.... 이 근처 한우가 꽤나 유명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상당하다는 어르신들의
설명을 듣고서야 수많은 음식점들의 존재이유을 알수있었지... 게다가 일반식당을 비롯해 24시간 찜질방도 있어 정맥산행중인 등산객들에겐
아주 좋은 숙박지이자 중간휴식처가 될만한 곳이더만... 우린 고헌산 정상에서 간단히 아침 참(?)을 먹은 후라 자판기 커피 한잔만
마시고는 외항마을을 출발...운문령으로 향했어...
# 85. 고헌산인가 고현산인가??? 고현산식당 앞의 자판기에서 커피한잔 뽑아 묵고~~~~
# 86. 멀리 보이는 '우성목장'을 목표로 농로를 따라 외항마을을 출발한다.... '일단 한번!'....'가보자'....척척 들어맞는 문구일세...
참숯찜질방 옆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은 우성목장을 목표로 넓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이른 아침부터 한낮의 무더위를
예고하는듯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니...벌써부터 더운 입김을 연거푸 뱉어내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어... 우성목장직전 좌우로는 어떤
작물도 재배하지 않은듯한 초지가 꽤 넓게 펼쳐져 있는데... 한우를 방목해 키우는건가? 한참을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우성목장 뒷편으로
지나가며 좁은 틈으로 우사 내부를 살펴보니 그 넓은 우사안에 한우가 고작 십여마리밖에 보이지 않으니....여기도 최근의 쇠고기
수입 여파때문에 큰 타격을 입은건가 싶어 마음이 무거워졌어. 대통령 취임한지 이제 겨우100여일인데 광우병 위험이 있다는 미국
쇠고기 수입이니, 공공기관 민영화니, '오렌지..아니죠....어륀지 맞습니다'라는...영어몰입 교육니...고소영,강부자 내각이니....
게다가 하늘 높은줄 모르는 고유가에, 원자재값상승, 곡물가상승 등등..나라 안팎으로 아주 난리구나 난리야~
우성목장을 지나 계속해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5분여를 더 올라가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에서 정맥길은 좌측 숲으로 이어지며
다시 숲으로 접어드는데 내리쬐는 따가운 햇살을 피하게 해주었지만...그에 대한 달갑지 않은 보답으로 가파른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었어...
# 87. 우성목장을 목표로 삼아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 88. 진행방향에서 2시 방향으로 인상적인 암릉이...
# 89. 우성목장으로 가는 길.....이른 아침부터 푹푹 쪄댄다....
# 90. 우성목장을 지나며... 목장 좌측 물탱크 아래 수도가 있어 식수로 사용할수 있을듯...
# 91. 우성목장에서 바라본 고헌산....
# 92.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정면으로 외항재에서 내려오는 도로가 보인다.
# 93. 우성목장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오른다....
이제 겨우 아침 일곱시가 조금 넘었을 뿐인데 습기를 가득 담은 지열때문에
숨이
턱 막힐 지경이다...
# 94. 유비, 관우만 다니는 길....
# 95. 완만한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에서 정맥길을 좌측 숲으로 들어선다.
숲으로 들어서니 따가운 햇볕을 피할수 있어 좋지만 가파른 오르막길이 기다리고 있었어....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달리 좁고 수풀이
우거진 지역을 지나니 이제야 비로소 정맥길을 걷고 있는듯한 기분이 드는 구만.... 한참을 치고 오르다 종아리 터질것 같은 고통이
찾아올 무렵...다행히 어르신들의 휴식선언에 한숨돌리며 얼음물로 목을 축이고 출발....휴식을 발판삼아 힘차게 올라 얼마 안가
30여분의 가팔랐던 오름길은 끝나고 이후로 분기점이 되는 894봉까지는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졌어... 894봉 직전....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변의 은방울꽃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외항재에서 출발했다는 노년의 두 등산객이 지나쳐 가는데... 컥...간월재까지
가신단다.... 노년임에도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발걸음이 무척 가벼워 보이니... 나의 무거운 발걸음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분들이었어...
한참의 휴식을 끝내고 10여분을 진행하여 좌측 운문령 방향으로 정맥길이 급격히 꺾이는 894봉에 도착한다...
# 96. 걸어온 길과 다른...정맥길다운 정맥길이 이어진다....하지만...오르막길은 역시나 힘들어~~~ 헥헥~~~
# 97. 잠시 휴식을 취하며 얼음물로 목을 축이고...
# 98. 오름길에 유일하게 등장한 바위 전망대에 올라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 99. 언덕 위 그림같은 집....좋구나~!!!
# 100. 가파른 오름길이 끝나고 894봉까지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 101. 남쪽으로 신불산, 능동산, 가지산이 보인다.
# 102. 고헌산도 다시 한번 돌아보고...
# 103.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 104. 은방울꽃이 정맥길 내내 함께 한다.
# 105. 이제껏 본 은대난초보다 오늘 본 은대난초가 훨씬 많을 것 같다...
# 106. 이날 만난 은방울꽃중 제일 예뻤던 녀석.....이라기 보다 사진찍기 편하게 피어난 녀석이라고 해야 하나...
# 107. 첨보는 은방울꽃이 넘 예뻐서...
# 108. 여러 풍경사진을 제치고 은방울꽃을 이번 산행기의 대표사진으로 선택했다...
# 109......
# 110. 뒤쳐지는 어린넘을 배려라도 해주시는듯 적당한 곳에서 휴식시간을 갖는 어르신들...
# 111. 황악바람님...자세 쥑입니다...
# 112. 요놈 담으셨군요....
# 113.....
# 114.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 115. 정상부에 낙동정맥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894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정맥길은 좌측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어 운문령으로 내려선다.
894봉에서 운문령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은 낙동정맥은 힘들게 올라온 고도를 그대로 까먹으며 10여분을 가파르게 내려선후에야 비로소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졌어... 건너편으로 간간히 조망이 트이며 가야할 상운산이 얼핏 보이는데....흐미...까마득하게 높이 솟은 봉우리에
기가 팍 죽는다...... 이런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려가고 또 내려가네.... -_-; 간만의 산행에 놀랐는지 발바닥이 따끔거려
죽을 지경인데 내색도 못하고....-_-; 그렇게 계속 내려가는데 반대편에서 세명의 젊은 등산객들과 지나치는데...어라....그중에 한명이
낯이 익은 얼굴인데.....누구더라..... 그들과 지나친후 기억을 더듬어 곰곰히 생각해보니...아...맞다...대학교 동기녀석이잖아......
꽤 친했던 녀석인데...뒤돌아 쫒아가기엔 넘 지쳤고...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갈길을 재촉해 894봉에서
출발한지 40여분이 채 걸리지 않아 운문령에 도착했어..
# 116. 834봉 정상부의 낙동정맥 표지석...
# 117. 894봉에서 지나온 정맥길을 돌아본다.
# 118. 가야할 상운산도 보이고...
# 119. 정맥길은 894봉에서 남남서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튼다...
# 120. 직진하지 말고 요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 121. 대단한 준족들의 모임인 J3클럽에서 걸어놓은 이정표...
# 122. 남쪽으로는 이번 구간 마지막으로 올라야할 능동산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그 아래로 도로는 석남터널로 향하는 24번 국도...
# 123. 힘들게 올라온거 다 까먹으려는듯 가파르게 내려가고....
# 124. 또 내려간다...
# 125. 정맥길 주변으로 요런 풀이 무성한데...이름이 뭐였더라??
# 126. 간간히 조망이 트인다...청도군 운문면 방향...
# 127. 정맥길 내내 은방울꽃이....'요거 이쁘게 피었네요~~~'
# 128. 아침이슬 흠뻑 머금은 은방울꽃
# 129. 894봉으로부터 10여분을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을 돌아보고...
# 130. 불가사리(?) 소나무를 만나 증명사진 한컷 남겨본다...
# 131. 맞은편으로 가야할 상운산이 우뚝 솟아 있으니...'흐미....저길 올라가려면...죽었네....'
# 132. 완만하게 내려가고...
# 133. 종이로 만들어진 독특한 황악바람님의 리본...
# 134. 차소리가 가깝게 들려오며 이내 폐건물
뒤로 내려선다....황악바람님은 나무에 걸린 언양택시번호 찍어 두는 중...
메모하는것보다 훨 편하네~
# 135. 버려진 건물인듯...
# 136. 일요일을 맞아 수많은 등산객으로 북적대는 운문령에 내려선다...
# 137. 운문령에는 관광버스들이 속속 도착하며 단체산행객들을 토해놓고 있었다...
운문령에는 도로변에 간단히 요기를 할수 있는 포장마차가 있었어.... 식수만 보충하고 그냥 지나치나 싶었는데 술 좋아하실것 같은
연아정님...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막걸리 한잔하고 가자시네.... 나야 뭐 싫진 않지만 요즘 술을 좀 멀리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은근히
사람 취하게 만드는 막걸리 먹고 헤롱대지나 않을런지 좀 걱정이 되더만... 메뉴를 보니 밥은 안되는것 같고 국수류, 수제비등등의
요기거리가 있고...나머진 뭐 술안주류 정도... 안주 없이 기본으로 나오는 맛있게 익은 김치에 막걸리 한됫박 받아놓았지만 연아정님
제외하고는 산행에 역효과를 낼것같아 자제하는 분위기라 딱 한잔씩만 먹고 나머지는 점심식사시간에 먹으려 빈 물병에 담아 챙기고
포장마차를 나와 상운산으로 향하는 임도에 올랐어.
# 138. 운문령 포장마차. 밥류는 없고, 국수류, 수제비 정도가 요깃거리고 안주류가 메뉴의 대부분이다.
# 139. 운문령 포장마차 메뉴판... 산삼도 팔던데...장뇌삼이겠쥬?
# 140. 밖에서 보기보단 내부가 넓다...
# 141. 맛있게 익은 김치에 막걸리 한잔씩 묵고...
정맥길은 운문령에서 가지산 직전 쌀바위까지 계속된다는 임도를 따라 이어졌어... 또다시 땡볕에 노출되니 막걸리 한잔의 힘을 빌었음에도
전투력(?)이 점점 낮아진다. 가지산을 향해 오르는 수많은 등산객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임도를 따라 오르다 가끔은 임도를 가로지르는
숲으로 들어서기를 반복하며 석남사 갈림길에 이르렀어... 이곳부터는 임도를 버리고 숲으로 들어서는데 이번 구간에서 제일 힘들었던
구간이 아니었나 싶어... 연아정님, 구름님은 잘 올라가시는데 덩치큰 카메라 가방 둘러멘 황악바람님과 달아네는 힘들어 죽을 지경...-_-;
바로 앞서가시는 황악바람님의 휴식을 핑계삼아 덩달아 같이 휴식을 취하곤 했지.... 우리를 추월해가는 많은 등산객들을 앞서 보내드리고
계속된 가파른 오름길에 땀이 비오듯 쏟아지며 엄한 나무 부여잡고 가뿐 숨 몰아쉬기를 수없이 반복하고서야 가파른 오름길이 끝나고
경사가 완만해졌어... 다시 만난 임도변 벤치에 앉아 배낭의 짐을 줄이고자 싸온 과일들을 내놓자 순식간에 사라지고... 비타민을
충전했더니 힘이 좀 나는지, 아니면 경사가 완만해졌는지 이후로는 느린 걸음이지만 쉬지 않고 꾸준하게 올라 운문령을 출발한지
1시간 30여분만에 귀바위에 도착... 휴식을 취했어...
# 142. 포장마차를 나와 임도 입구로 향한다...청도쪽에서 바라본 운문령...
# 143. 근데 왜 반말이냐???
# 144. 울산쪽에서 바라본 운문령...좌측 임도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 145. 쌀바위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임도의 시작이다.
# 146. 한눈에 산행정보가 파악되는 안내도...요런거 다른데도 좀 본받았으면...
# 147. 차단기를 뛰어 넘어(???) 임도로 들어선다...ㅋㅋ
# 148. 뒤돌아보니 고헌산이 보이고...
# 149. 땡볕에 노출되니 죽을 지경~~~ 그늘로~ 그늘로~
# 150. 임도에서 벗어나 지름길로....
# 151. 임도보단 가파르지만 그늘이라 좋구나...
# 152. 그것도 잠시...또다시 땡볕...
# 153. 넓은 공터에 사람들이 모여있다...이정표를 보니...
# 154. 석남사갈림길인가 보다..가지산까지 4.2km라... 죽었구나...-_-;
# 155. 멋드러진 소나무를 뒤로하고....
# 156. 이번 구간에서 가~장 힘겹게 올랐던 된비알...... 몇번이나 쉬었는지 모른다...
# 157. 산앵도나무의 꽃은 항상 그늘속에 숨어 있어 찍기 어렵다....
# 158. 잠시 시야가 트이면서 남쪽으로 능동산에서 배내봉, 간월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정맥마루금이 조망된다.
# 159. 우측의 귀바위에서 쌀바위를 거쳐 가지산, 중봉으로 이어지는 정맥마루금이 보인다.
# 160. 가까워진 '귀바위'
# 161. 인간의 탐욕에 대한 전설이 담긴 '쌀바위'도 보이고....
# 162. 가지산 정상부는 옅은 개스에 덮여 있다.
# 163. 역시 그늘이 좋아....귀바위까지 완만한 오름길이 계속된다...
# 164. '앗~'...나도 모르게 큰소리를 내게 만들었던
리본....지난해 11월 신불산 구간 함께 했던 대우조선분들의 리본이다...
앞서가던
황악바람님...'왜? 왜? 무슨일이야?'.......'저기...아는분들 리본을 만나서요...'.....'난
또 뭔일 일어난줄 알았잖아..'...죄송..
# 165. 그나저나 연아정님, 구름님은 얼마나 빨리 가셨는지 보이질 않고...
# 166. 헉...벌써.... 귀바위 위에서 손을 흔드시는 두분...
# 167. 연아정님과 황악구름님...
# 168. '귀바위'의 모습....튀어나온 부분이...사람의 오른쪽 귀라는 건가???
# 169. 이건...뭐...그냥 귀바위 아래쪽 바위...
# 170. 귀바위에 오른다....
# 171. 귀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지나온 고헌산,
894봉...그리고 가야할 가지산, 능동산,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과
영남알프스의 또다른 축인
재약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조망된다.
# 172. 산허리로 난 임도를 따라 오르는 등산객의 모습도 보인다...차라리 산길이 낫지 싶은데....
# 173. 산아래 '석남사'의 모습이 보인다.
# 174. 석남터널로 향하는 24번 국도도 보이고...
# 175. 그 뒤로 이날 구간의 종착지인 배내고개의 모습도 어렴풋이 보인다.
# 176. 언양읍의 모습도 조망되고...
# 177. 궁근정 일대도 조망된다.
# 178. 가야할 가지산을 마지막으로 조망하고....
# 179. 상운산을 향해 출발한다.
귀바위에서 상운산은 그다지 멀지 않은데 가끔식 내가 가고 있는 등로 아래쪽이나 윗쪽에서 사람소리가 들리는 걸로 봐서
등로가 여러갈래로 나있나 보더라구.... 과연...귀바위에서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상운산에 연아정님과 구름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거야.... 황악바람님이 두분을 소리쳐 부르니 멀리 앞쪽에서 대답이 들려오네....
'상운산이 여긴데 어데갔노?.......상운산 안들리면 무효데이~~~~'
'무효'란 말에 발끈하셨는지 두분은 다시 상운산으로 돌아오시고....각자 증명사진을 남기며 도장을 콱콱 찍은후에야
다시 가지산 방향으로 출발했지...
# 180. 상운산으로 가는 길...
# 181. 잠시 조망이 트이며 가야할 쌀바위와 가지산의 모습이 보인다. 산허리로 이어지는 임도가 뚜렷하게 보인다...
# 182. 가지산 '쌀바위'...아래쪽에 쌀바위대피소의 모습도 보인다.
# 183. '휘청~'....조심하셔유...짧은 암릉길을 지나...
# 184. '상운산(1114m)'에 도착한다.
# 185. 증명사진 남기기~!!!
# 186. 정상부 나무에 핀 꽃을 담아본다....
# 187. 요 앙증맞은 꽃은....나중에 빠~알간 열매를
맺게 되니...이 나무가.... 바로 '마가목'이다... 마가목 열매는 그냥 먹어도 달짝지근한
맛이 괜찮은데 소주에 담궈놓으면
1~2시간만 지나도 붉게 물들이며 달짝지근한 마가목소주를 맛볼수 있게 해준다...
# 188. 상운산 정상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뒷쪽이 고헌산이고...지나온 귀바위는...
# 189.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귀바위'정상이다...
# 190. 지나온 길을 각자 담고 계신 황악바람님과 연아정님...
# 191. 상운산정상에서 가야할 길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상운산 정상에서 밍기적거리다 뒤늦게 출발...50여미터쯤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오고 이정표가 있는데 앞서가시던 황악바람님이 불러
주지 않으셨다면 아마 엉뚱한데로 빠졌을뻔 했네.... 방향을 제대로 잡고 5분여를 내려오니 넓은 헬기장에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올라보지만...뭐 상운산에서 본거랑 비슷비슷하니 슬쩍 보고 패스... 다시 숲으로 들어서서 가고 있는데 등로 우측으로 물이 보이네..
오잉? 능선에 왠 물이? 계곡이 있을리 만무한데.... 눈크게 뜨고 자세히 보니 흐르지 않고 고여있는 물이네... 좀더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에궁... 등로와 나란히 이어지고 있던 임도에 고여있는 물이었구만.... 천상 계곡같더니.... 나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고
앞서가시던 황악바람님도 같은 생각을 하셨단다.... 완만하게 이어지던 임도는 직전에 본 임도로 다시 내려서고 임도를 따라 200여미터를
진행하여 쌀바위대피소를 지나 거대한 쌀바위와 마주하게 되었어...
# 192. 상운산에서 출발하자 마자 만난 갈림길...황악바람님이 불러주시지 않았다면 직진할뻔....
# 193. 갈림길에서 5분여를 내려서면...
# 194. 운문령에서 이어져 오던 임도와 다시 만나며 넓은 헬기장이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 195.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 196. 임도와 나란히 이어지는 등로가 이어지다...
# 197.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우뚝 솟은 쌀바위의 모습이 일품이다.
# 198. 임도로 나오니....푹푹 찌는구나...
# 199. 임도를 따라 올라온듯한 차량와 경운기가 보인다....
# 200. 쌀바위대피소....이번 구간엔 도시락 안챙겨도 될정도로 곳곳에 이런 대피소로 위장(?)한 매점들이 많았다...
# 201. 뭔소리여????
# 202. 가지산이 철쭉으로 유명한가보다.... 소백산은
이제 막 철쭉이 피어날때지만...훨씬 남쪽인 가지산의 철쭉은 이미 내년을 기약하고
있었다...
# 203. 이름과는 전혀 다르게 거대한 쌀바위....
정맥길은 우측으로 향하며 쌀바위 뒷쪽으로 우회한다... 어르신들이 모두 우측으로
향하는데
쌀바위 아래에도
뭔가 있을것 같아 쌀바위 아래로 향한다......
# 204. 쌀바위에서 바라본 가지산...아직 멀었구나...
쌀바위 아래쪽으로도 구조물이 있고 볼만한게 있을것 같은데 어르신들은 금새 쌀바위 뒤로 향하는 길로 올라가시고....그냥 따라갈까
하다가 쌀바위 아래로 향하니 별다른건 없고 쌀바위의 전설이 적혀있는 안내문과 쌀바위정상석(?)이 있을뿐이다... 인간의 탐욕을 책하는
쌀바위의 전설을 꼼꼼히 읽고 주변 이곳저곳을 카메라에 담느라 한참이나 지체된것 같아 쌀바위 뒤로 향하는 길로 서둘러 올라섰어....
앞서 가신 어르신들은 어디까지 가셨는지 보이지 않고 멀리서 쌀바위 위에 올라간 사람을 보았기에 행여나 그쪽으로 올라가셨나 싶어
살펴보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고...바위 위쪽으로 향하는 길이 여러번 나오지만 대개가 흐릿하기에 그냥 지나쳤는데 한곳은 상당히
뚜렷하여 올라가보니 '추모비'가 자리잡고 있고...여전히 어르신들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추모비가 있는 곳에서도 쌀바위 위로
올라갈수 있는 길이 있지만.. 바위를 타야하는 곳이라....설마 어르신들이 저곳으로 올라갔을리는 없고....전화라도 해볼까 싶은데...
휴대폰이 통할런지 알수 없고 해서....어쨌든 가지산 정상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으니 다시 추모비에서 일반등로로 내려와
가지산 정상쪽으로 향했어... 혹시나 내가 앞서가는것일수도 있기에 천천히 털레털레 걸으며 쌀바위 뒷쪽을 지나 5분여를 진행하자
나무계단이 나오고...그곳에서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혹시나 내가 앞서갔을까봐 이러저러한 사람 못봤냐 물어보시는 어르신들과
다시 만나니...'어데 갔다 이제 왔어????' '아...쌀바위 전설 좀 읽어보느라고요...'.....마침 그 옆에 잘 만들어진 쉼터가 있어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시간을 가진다...
# 205. 쌀바위 아래에서...
# 206. 인간의 탐욕을 책하는 쌀바위 전설...
# 207. 요 사진 찍느라 한참을 삽질(?)해야만 했다.....황악바람님의 광각렌즈가 있었다면 쉽게 찍을수 있을 장면인데....
# 208. '애기나리'.....예쁜 애기나리도 많았는데 귀찮아서 다 지나치고 기껏 담은게....맘에 안드네....-_-;
# 209. 정상등로에서 쌀바위 윗쪽으로 오른듯한
희미한 흔적이 많아 혹시나 어르신들이 쌀바위 윗쪽으로 올라가셨나 싶어 올라가려다
흔적이 너무 희미해 그냥 지나쳤는데....도저히
지나칠수 없는 뚜렷한 흔적이 있어 올라가보니 추모비가 세워져 있는곳이 나온다...
# 210. 추모비에서 내려다본 풍경....쌀바위 전설이 적힌 안내비가 세워져 있던 아래쪽 시설물이 보인다.
# 211. 쌀바위 뒷쪽으로 우회하는 정맥길....
# 212. 요상한 바위를 지나고...
# 213. 나무계단이 시작되는 곳...어르신들의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이러저러한 사람 혹시 못보셨어요?'...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혹시나 내가 앞서 갔는지
물어보고 계신거였다...
# 214. 설치된지 얼마되지 않은듯한 나무계단을 만나고....
# 215. 그 옆에 적당한 쉼터가 있어 점심식사시간을 갖는다.
# 216. 식사장소로 딱 좋았는데....파리 몇놈이 만찬을 방해한게 옥의 티~!!!
# 217. 소호령에서 출발할때 억수로 많이 챙기신듯한
황악바람님의 얼음물이 무더위로 인해 몇개 남지 않았으니 오히려 남은 식수를 걱정할
지경에 이른다...
운문령 포장마차에서 담아온 막걸리 한잔 곁들인 행복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고난의 길로 들어선다...불러온 배를 부여잡고
나무계단을 올라 넓은 헬기장에 이르니 가지산 정상이 지척일세...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여러번 나오지만 겨울철 빙판길일때나
유용할듯....그다지 험하진 않은 오름길이 이어졌어... 애기나리, 금강애기나리, 큰앵초등의 야생화가 보여 카메라에 담고 가지산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나무계단을 오르는데 주위가 온통 수령이 오래된듯한 굵직한 철쭉 군락이야... 다만 시기가 약간 늦은듯
대부분의 철쭉이 꽃이 진 후지만...가끔씩 남아있는 철쭉이 가지산 정상으로의 마지막 된비알의 힘겨움을 잊게 해주었어....
가지산 정상부의 여러 야생화들과 철쭉등을 보며 소백산 정상부와 비슷한 식생 분포를 비슷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으며
이번 구간의 주봉인 가지산 정상에 도착했어...
# 218. 식사후의 오름길은 쥐약중에 쥐약~!!!
# 219. 나무계단을 오르니 역시나 넓은 헬기장이 있는 공터가 나온다....
# 220. 가지산 북쪽의 암봉....저곳엔 '가지산북릉'이라는 정상석이 있단다...
# 221. 로프가 매여져 있는 구간이 자주 나오지만 겨울철 빙판길일때나 유용할듯...그다지 험한 길은 아니었다.
# 222. 흔하던 애기나리와는 달리 몇개체 보이지 않던 '금강애기나리'
# 223. 지난해 소백산에서 만난 이후 1년만에 다시 만나니 방갑구나~반가워~!!!
# 224. 드디어 가지산 정상이 지척이고....
# 225. '이런 지형이면 큰앵초가 있을법한데....'...그 순간 정말로...우연치고는 너무도 신기하게 그곳에 큰앵초가 피어나 있었다.
# 226. 가지산으로의 마지막 오름길만 남았다....
# 227.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서 있는 가지산 정상부....
# 228. 얼마 남지 않았다...힘을 내자...
# 229. 가지산으로 오르는 마지막 나무계단길....주변이 철쭉군락지인데 살짝 제철이 지난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 230. 철지나서 만개한 철쭉이 반갑다....
# 231. 마지막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사실은 기다시피 올랐음...-_-;)
# 232. 가지산 정상에 도착한다...
영남알프스의 좌장이라는 가지산 정상에서의 조망 역시 너무나 훌륭했어.... 지나온 고헌산, 상운산 마루금과 함께 가야할 능동산
신불산으로의 낙동정맥 마루금과, 능동산에서 재약산으로 갈라지는 또다른 영남알프스의 큰 마루금이... 그리고 가지산에 오르기
전까진 보이지 않던 운문산, 억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까지 조망되는 최고의 영남알프스 조망처라 할수 있을것 같다...
오후 들면서 더욱 짙어진 개스가 못내 아쉽지만... 언제 다시 이곳을 찾게 될지 모르기에 내리쬐는 햇볕에도 아랑곳 않고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주변풍경을 꼼꼼히 머릿속에 저장해 둔다... 이지역의 명산임을 입증하듯 수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기에
증명사진 찍을때도 살짝 정체를 겪기도 하고, 마지막의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주변 풍경을 둘러보고 이미 중봉쪽으로 내려가신 어르신들의
재촉하는 소리에 중봉을 향해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어....
# 233. 가지산 정상에 오르다.....이로서 100대 명산중 서른여덟번째 봉우리에 오른 셈이다....아직 가야할 곳이 많구나~~~!!!
# 234. 가지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고 정상석 부여잡고 자리를 내주지 않는 사람도 있어서 한참을 기다렸다 증명사진을 남긴다.
# 235. 가지산 정상의 대피소.... 임호빈님이 폭우로
인해 저곳에서 하루를 머무르셨다지...내려가서 어떻게 생겼나 보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아쉽지만 패스....
뒤로 보이는 희미한 봉우리가 '운문산'이다.
# 236. 가지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보이는...월악산
영봉을 닮은 암봉이 가장 인상적인 풍경이었다. 지도를 봐도 특별히 봉우리
이름이
나타나 있지
않은데 산행후 오케이마운틴 산행기란에 올라온 산행기에서 '가지산 북릉'이란 정상석이
저곳에 세워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밑에 살짝 나오는 아저씨는 '실례'중~!!! 그 아자씨 참... 실례 끝날때까지
기둘렸다 찍으려 했는데...무지하게
오래
볼일을 보시더만요....
# 237. 월악산 영봉을 닮은 가지산 북릉...
# 238.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상원산에서 쌀바위를 거쳐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조망된다.
# 239. 가지산에서 바라본 쌀바위...
# 240. 가지산에서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241. 운문산쪽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 242. 석남고개까지 2.9km....거기다 배내고개까지 가려면...아직 갈길이 멀구나...
# 243. 진행할 정맥길.... 중봉을 넘어 중봉에서 좌측으로 떨어지는 능선을 따라가야 한다...
# 244. 가지산에서 바라본 풍경....짙은 개스가 아쉽다...
# 245. 어르신들의 부름에 마지막으로 또하나의
정상석을 찍고 내려가려는데 중봉쪽에서 막 올라온 젊은 처자가 정상석을 부여잡고
숨을 헐떡이고 있는데....차마
비켜달라는 말을 못하겠다.... 머뭇거리다 어르신들의 또 한번의 부름에 안면몰수하고
'죄송한데....잠시만 비켜주시면
안될까요?'.......................웃으며 순순히 비켜주는 처자.......증말 미안하더라...-_-;
가지산에서 중봉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낙석의 위험이 많아 올라오는 등산객들도 많기에 조심스레 안부로 내려섰어...
중봉 직전 안부로 내려서니....뱃속에서 꾸르륵~~~ 아이...참 하필이면 사람도 많고 어디 짱박힐곳도 없는데 자꾸만 신호가 오는거니???
똥꼬에 힘을 주고 중봉으로 올라가다 적색경보 발령~!!! 여차저차 안보이는곳으로 짱박혀 지뢰매설하고 어르신들을 좇아 올라가니
'친절한 어르신들'....어린눔 응가하는것두 배려해주시느라 휴식을 취하고 계시네...감사합니다...^^ 휴식을 취하며 남은 식수를 체크하니
1인당 1리터 정도 남아 있다.... 나는 아직 생생한 얼음물 1리터랑 500리터 하나.... 석남고개에서 식수를 구할수 있다지만..아래쪽으로
한참을 내려가야 하니 아껴 먹기로 하고....적당히 식수를 분배하고 출발....이내 중봉 정상에 도착한다...
# 246. 가지산 정상에서 중봉쪽으로 내려서는데 순간 '스르륵~~~' 무언가 고개를 쳐드는데 깜짝 놀란다...
# 247. 뱀인줄 알았네....앙증맞은 도마뱀이었다....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도 꼼짝않는 녀석.....쫄았냐?
# 248. 중봉 내려서는 길에 내려다본 궁근정 일대...좌측 아래쪽에 석남사의 모습도 보인다.
# 249. 중봉 직전 안부로 내려서는 길....상당히 가파르고 낙석위험도 많아 조심해야 할 구간...
# 250. 어르신들은 어린눔 기다리며 등로에서 살짝 벗어난 전망대에서 휴식중...
# 251.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 252. 전망대에서 바라본 쌀바위와 가지산 사면...
# 253. 자세히 살펴본 쌀바위...옆으로 쌀바위 휴게소의 모습도 보인다.
# 254. 가지산 정상에선 보이지 않던, 가지산 정상에서 운문산으로 향하는 능선의 암릉도 멋지다...
# 255. 운문산 가는 길의 암릉....
# 256. 중봉 올라가는 길....
# 257. 중봉 정상부...
# 258. 중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 259. 돌덩어리 가지산 정상부...
# 260. 운문산 가는 길의 암릉...
# 261. 중봉에서 가야할 정맥길을 살펴본다.... 능동산이 아직도 멀구나...
# 262. 아래쪽으로 석남고개로 향하는 24번 국도의 모습이 보인다...
황악바람님의 gps는 18시 14분 배내고개 도착예정이라고 나온단다... 헐...요즘 기계 참 좋구만...도착 예정시간까지 나오고....
배내고개 도착해서 소호령으로 차량회수하러 갔다가 김천에 도착하면 대충 22시 정도 될것 같은데 막차 시간이 22시 25분이니
흐미...빠듯하구나....살짝 걱정되어 황악바람님께 '저 막차는 탈수 있겠죠?'....'충분해~~~~~'.....황악바람님의 드라이빙 솜씨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날 돌아오는 길에도 멋진 고속도로 F1 레이싱을 경험할수 있었쥐......^^
중봉에서 갈림길에 주의하며 좌측으로 내려서니 상당히 가파른 내리막길이 계속되었어.... 돌길에다 경사도 급하니 내리막길임에도
속도는 나지 않는다... 늦은 시각임에도 가지산으로 오르는 상당수의 등산객과 마주치고 한차례 긴휴식을 취한뒤 지리산 삼도봉
나무계단과 필적할만한 엄청난 나무계단을 내려서고 나서야 비로소 경사가 완만해졌어...경사는 완만해졌지만 돌길은 여전하고..
어떤 구간은 일부러 자갈을 깔아놓은듯 보이네...발목삐기 딱 좋겠다... 일요일임에도 영업을 하지 않는 석남고개 대피소를
지나고 이내 양방향으로 석남고개로 내려설수 있는 석남고개에 도착...짧은 휴식을 취했어...
# 263. 중봉에서 우측으로 잘못 내려가고 계신 구름님을 불러올려 좌측길로 내려서니 상당히 가파른 내리막길에다 자갈..아니 완전 돌길이다.
# 264. 돌길을 조심하며 내려왔더니 올라가는 것만큼 힘들다...이곳에서 잠시 쉬며 다시 한번 남은 식수를 확인한다...
# 265. 덥다~ 더워~~~
# 266. 돌길이 끝나고 설치된지 얼마 되지 않은듯한 나무계단이 시작된다...
# 267. 사진 좋구나~~~~
# 268. 나무계단이 잠깐일줄 알았더니....
# 269. 한동안 나무계단이 계속된다....지리산 삼도봉 나무계단과 필적할만하겠다.... 올라오는 사람 초죽음 만들겠구나...
# 270. 나무계단이 끝나는 지점의 안내도...이곳부터 능동산 오름길 직전까지는 완만한 오르내림이 계속되는 편안한 길이다.
# 271. 길었던 나무계단이 끝나고 다시 자갈길....
# 272. 석남고개까지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 273. 등로 좌측에 뭔가가 있다....석남고개대피소라나....일요일임에도 영업은 하지 않는듯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다.
# 274. 요런거 좋아요~!!!
# 275.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멀리 고헌산의 모습이 보인다.
# 276. 석남터널로 오르는 24번 국도가 가까워진걸보니 석남고개가 멀지 않았나보다...
# 277. 석남터널 휴게소의 모습이 보인다.
# 278. 양쪽으로 석남터널로 내려설수 있는 석남고개에 도착한다...
# 279. 석남고개의 이정표...
석남고개를 지나자 이제껏 많은 등산객들의 왕래로 패이거나 혹은 굳게 다져진 등산로 대신 정맥길다운(?) 정맥길이 나타났어...
혼자 생각에 석남고개 이후로는 정맥꾼 아니면 다니는 사람이 별루 없으니 등산로도 확연히 다르구나 싶었는데 왠걸.... 정맥길다운
등로는 잠시뿐이고 이후로 능동산까지는 반질반질 다져진 등로가 계속 이어지니...내가 영남알프스를 과소평가했나보다....
영남알프스 어느 구간이나 그 명성을 듣고 찾아온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미치지 않는곳이 없다는걸 미쳐 생각치 못하다니 말이야...
석남고개 이후 능동산직전 안부까지는 그야말로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편안한 길이 이어졌어... 황악바람,구름님 두분이서 뒤에서
잠시 거사(?)를 치루시느라 늦는 사이 연아정님은 앞으로 훌쩍 내빼 버리시고.... 쫓아갈라니 버겁고 기다리려니 지루하고 해서
그냥 내 페이스에 맞춰 여유로운 홀로 발걸음을 이어갔어....한참을 갔는데도 두분이 뒤따라 오시질 않아 마침 헷갈리는 갈림길도
있고 해서 잠시 멈춰 5분여 휴식을 취하고는...도착한 두분과 함께 정맥길을 이어가다 이번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능동산 오름길에 대비,
끝까지 배낭에 비축(?)해두었던 마지막 먹거리엔 방울토마토 꺼내놓고 휴식을 취했지.
# 280. 석남고개를 지나자 한동안 철쭉군락이 이어진다.....
# 281. 안내도가 있는 공터를 지나고....
# 282. 오호라....드디어 정맥길다운 정맥길이 시작되는구나 싶었는데....잠시뿐이었다.... 여전히 능동산 가는 길은 고속도로였다...
# 283. 능동산으로 가는 길...대부분이 조망이
없지만 간간히 조망이 트여 주변을 둘러볼수 있었다....지나온 중봉과 그 너머로
가지산 정상의
보습이
살짝 보인다...
# 284. 좌측으로 가야할 능동산이 보이고 우측의 재약산으로 이어진 영남알프스 마루금이 보인다.
# 285.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정맥 마루금...
# 286. 능동산으로 오르기 전...방울토마토를 꺼내놓고
마지막 휴식을 취한다.... 문제는...이때부터 카메라 메모리가 서서히 맛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찍은
사진들이 자꾸만 에러가 나기 시작하는데....그러려니 하고 에러난 것만 지우고 계속
찍어댄다....
아래
민백미꽃 사진도 자세히 살펴보면 좌측에 선명한 경계가 나타나 있는 것이 보이는데...
메모리 에러의 흔적이다....
# 287. 민백미꽃과 나란히 서 있던 '은대난초'
휴식을 취하려 앉은 자리 바로 옆에 하얗게 빛나는 민백미꽃과 은대난초를 카메라에 담는데....어라....왜 이러지? 사진을 찍은후
찍은 영상을 확인해보니 깨져 나오는게 아닌가? 이런적이 없었는데 말이야... 하긴 지난 3월에 a/s센터에 맡겼더니 며칠후 센터에서
하는 말이 간혹 사진이 깨져서 나온단다....헐... 이전까지 한번도 그런적이 없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보내달라고 했고...
그 후로도 잘 쓰긴 했는데 지난번 태백산 산행때 몇장이 메모리엔 담겨져 있는데 사진이 깨져버린 일이 있긴 했지....이번에도
몇장만 에러가 났겠거니 안심하고...이미 배내고개로 내려서기 직전이라는 연아정님을 따라잡기 위해 능동산을 향해 서둘러 출발했어...
# 288. 앞서갔던 연아정님은 벌써 배내고개로 내려서는 길이라 하니 능동산을 향해 발걸음을 빨리 한다.
# 289. 능동산 가는 길에 멋쟁이 소나무...
# 290.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며 산허리로 이어진 24번 국도의 모습이 보인다.
# 291. 조만간 개통될 터널로 인해 이화령 구도처럼 쓸쓸한 신세로 전락할 24번 국도 석남터널 구간....
# 292. 봉우리도 아닌것 같은데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 293. 삼각점에서 바라본 지나온 정맥길....
# 294. 이번 구간 마지막 된비알인 능동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 295. 산행막바지의 된비알은 역시 힘들다...GPS를
보던 황악바람님 좌측 수풀을 뚫고 질러 가자 하시기에 뒤따라 갔다가
무성한
잡목숲에 막혀 다시 등로로 빽....
# 296. 된비알이 시작될때부터 세던 발걸음이 800보에
가까워질무렵...드디어 능동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좌측 리본이 달린 곳이 배내고개로
내려서는 길이고 우측 리본이
달린곳이 정맥길에서 살짝 떨어져 있는 능동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능동산이 당연히 정맥길에 위치한 봉우리인줄 알았더니 정맥길에서 살짝 비켜나 있었어... 두분은 전에 가본적이 있다며 올라가봤자
별루 볼건 없는데...기다리고 있을테니 혼자 댕겨 오라시네.... 갈까? 말까?.....우쨀까?.... 오르지 않는다면 분명 나중에 후회할게 뻔한데도
산행 막바지...약간의 오르막길도 싫다......... 하지만..........후회는 하지 말자....그래....고고싱~~ 배낭을 내려놓고 카메라만 달랑 꺼내들고
능동산 정상으로 향했어. 능동산 정상부에서 내려오는 너댓명의 등산객과 마주치고 갈림길을 출발한지 5분여만에 능동정 정상에 도착한다..
음...근데 역시나...볼게 없네...삼면이 무성한 나무들로 막혀있고 간신히 신불산쪽만 보일뿐이다.. 그래도 기왕 올랐으니 혼자서 돌위에
카메라 올려놓고 증명사진도 찍고 이리 저리 살피다 다시 능동산 갈림길로 내려와 짧은 휴식을 취했어...
# 297. 능동산 갈림길에서 바라본 배내봉과 간월산...그리고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
# 298. 능동산 갈림길에서 지나온 정맥길이 한눈에
조망된다. 고헌산에서 외항재, 894봉, 운문령, 상운산, 가지산을 지나
중봉,
석남고개 그리고 능동산 갈림길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조망된다...
# 299. 낙동정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능동산 정상부....
# 300. 능동산 정상석을 찍고....증명사진도 찍었는데......결정적으로 증명사진이 메모리 에러로 날라갔다..-_-;
# 301. 능동산 정상에서 바라본 배내봉, 간월산, 그리고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 301. 남쪽으로 재약산, 수미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의 또다른 큰산줄기도 짙은 개스 뒤로 어렴풋이 보인다.
능동산 갈림길로 돌아와 능동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확인하니...헐....뭐야 이거....또 에러가 나서 사진이 깨져 나오는게 아닌가...
우쒸....몇장 연거푸 찍으니...죄다 깨져 나온다....슬슬 화가 나려고 하는데... 카메라의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보니.....헐....
카메라 LCD 우측 위에 찍은 사진수를 나타내는 곳에 '3'이라는 숫자가 떠있다......3이라고? 400이 아닌 3이라고?
'으악~~~~~~~~~~~~~~~~~~~~~~~~~~~~~~~~~~~~~~~~~~~~~~~~~~~~~~~~~~~~~~~~~`
하루종일...정맥을 진행하며 13시간 동안 찍은 400여장의 사진이 달랑 3장 남아있다고 카메라는 내 알바 아니라며 '배째라~' 드러눕네...
나는 믿을수가 없었어.....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미치고 폴짝뛰고 환장할 지경이다.....
혹시나 카메라에 이상이 있나 싶어 예비로 가지고 다니는 메모리를 넣어 찍어보니 무슨일 있느냐는듯 아주 잘 찍힌다....
머리속이 하얗게 된것처럼 아무 생각이 없어지다 서서히 정신을 차리고 평정심을 되찾고 사태를 다시 한번 파악해 본다...
그러니까 카메라엔 이상이 없고...메모리 에러가 난거라 이거지.... 흠.... 그래두 2002년부터 디지털카메라 만지면서
여기저기서 주워들은건 있어서 이렇게 메모리 에러가 날경우에 에러가 난 데이터를 복구하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기에 침착함을 유지하고....더이상 메모리를 건들지 않고 가방속에 고이 넣어 놓았어.... 메모리가 에러가 나더라두 데이터는
그대로 살아 있고 단지 화면에 사진이 보이지 않을 뿐이란걸 알고 있기 때문이지.... 예비 메모리를 끼워넣고 능동산 갈림길을
출발... 생각보다 무척 가파른 내리막길을 20여분쯤 내려서서 엄~청 넓은 배내고개 주차장에 내려서며 13시간의 길고도 길었던
정맥산행을 마무리한다....
# 302. 배내고개로 내려서는 길...건너편으로 배내봉의 모습이 보인다.
# 303. 배내고개로 상당히 가파르게 내려선다..
# 304.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 305. 이번 구간의 종착지인 배내고개 주차장이 보이고....
# 306. 주차장에 내려서는 것으로 길었던 산행을 마무리짓는다.
배내고개에 도착하니 황악바람님의 처형, 동서되시는 분이 우리를 소호령으로 택배해 주시기 위해 마중나와 계셨어.... 그분들과
주차장에 있는 여러 포장마차중 한곳에 들어가 막걸리에다 두분이 그날 잔칫집에서 싸오신 음식들을 안주 삼아 간단히 요기를 하고
소호령으로 출발.... 네비 믿다 도로에서 살짝 알바 한번 하고 배내고개에서 출발한지 40여분만에 소호령으로 돌아와
황악바람님의 스타렉스를 회수하고 김천으로 향했어.... 피곤함이 몰려와 염치불구 꾸벅꾸벅 졸다가 눈을 떠보니 헐~~~~~
야밤의 고속도로위에서 F1 레이싱이 벌어지고 있을 줄이야..... 무서운 속도로(차마 속도를 못 밝힘) 요리조리 칼질하시며
아주 재미나게 운전하시는 황악바람님의 드라이빙 솜씨에 뒷좌석에서 후덜덜 쫄은 달아네...그덕에 막차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한
김천터미널에서 어르신들과 작별을 하고 점촌행 버스에 올라타 집으로 향한다....
# 307. 배내고개 주차장에는 황악바람님의 처형, 동서되시는 분이 택배를 위해 마중나와계셨다...
# 308. 배내고개에서 바라본 풍경...멀리 고헌산과 외항재의 모습이 보인다...
# 309. 뒤돌아보니 이번구간 마지막 봉우리인 능동산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 310. 배내고개 주차장의 매점들....
# 311. 그 중에 한곳으로 들어가 막걸리와 두분이 잔칫집에서 싸오신 음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 312. 적당~히 알딸딸해져 차로 돌아와...
# 313. 소호령으로 향한다....네비가 탐나요~!!!
# 314. 아래 마을에서 소호령으로 이어지는 임도...
# 315. 14시간만에 되돌아온 소호령...
# 316. 무얼 보고 계신가 했더니....
# 317. 고헌산 오름길...오르포드 차량 한대가 오도가도 못하고 버벅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318. 백운산에서 소호령으로 이어지는 임도...
# 319. 자...뭐해...빨리 가자구......먼거리 택배해주신
두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소호령을 출발...김천으로 향한다....
(숨은그림찾기......사진
찍을땐 몰랐는데 집에 와서 보니 볼일 보고 계신분이 있군요...^^)
첫댓글 산행기가 무쟈게 길지만 참 재미나고 그날의 일들이 생생하게 다시 생각나게 하네요...사진도 일품이고..
산행기 다 읽고 댓글 달았는데 너무 오래 읽어 로그아웃이여... 즐거운 산행 재밋고 사진 멋지고 또박 또박 기억한 산행기 정말 재밋어.... 같이 다녀온게 너무 좋았어....
사진 간지나요 해뜨는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