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대흥 치타슬로(cittaslow)를 축하하며
최선묘
2009년 9월에 우리 고장 대흥이 국제 치타슬로위원회로부터 치타슬로 마을로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슬로시티를 배출한 국가이다. 2007년 12월 전남 신안군, 전남 담양군, 전남 장흥군, 전남 완도군이 슬로시티로 지정됐고, 2009년 1월 경남 하동군이 슬로시티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지난 9월 예산의 대흥이 치타슬로가 되었다. 공식명칭은 치타슬로인데 보통 슬로시티로 부르고 있다.
치타슬로는 1999년 이탈리아 피렌체 남부의 그레베인 키안티 마을 등 4개 지역을 필두로 해서 시작된 운동으로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느리게 살기 운동 쯤 되겠다. 이는 전통을 고수하고 보존하며 지역특색에 맞춘 고유성과 특산품을 생간하고 현대의 서구문명과 디지털 문화의 홍수 속에서 아날로그 문화의 인간성 회복과 인간 본연의 인본사상을 되찾고 자연의 변화 속도와 인류의 물질문명의 발전 속도를 서로 비슷하게 발맞추자는 운동이다.
얼핏 생각하면 동양의 노장사상 즉 도자의 이념과 비슷하다하겠다. 따라서 기계나 전자문명 중심에서 임,농업이나 어업등 1차 산업 중심으로 삶의 방식을 전환하고 전자 통신이나 전자 매체보다는 책이나 전통 문화놀이를 즐기고 그러한 삶을 추구하는 운동이다. 우리의 엣 문화는 자연을 중시하고 그 곳에서 전통을 고수하며 신토불이 사상이 지배적인 삶 이었다.
특히 농경문화를 중시하는 시절에는 주경야독이 미덕이었으며 자연환경 속에서 의식주의 모든 것을 채취하여 생활하며 친환경적인 삶을 고수했다. 또한 향약이나 두레와 같은 공동체의식 속에서 지역특색에 맞는 문화나 먹을거리 생활양식이 존재했으며 홍익인간의 이념 속에서 자연과 함께 왔다가 자연과 함께 떠나는 삶을 답습했다. 하지만 서구의 물질문명이 앞 다투어 무분별하게 도입되면서부터 우리의 전통문화와 생활양식이 소외되고 무시당하는 슬픔을 수난을 겪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우리도장 대흥에 치타슬로 마을 선정을 계기로 우리의 전통문화와 생활양식이 되살아나는 잃어버렸던 인간성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따라서 우리고장 대흥하면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고 인심 좋고 풍요로운 삶이 공존하는 치타슬로가 될 것 이다.
명산인 봉수산 자락이 펼쳐있고 예당호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천혜의 자연 경관 그리고 임존성의 정기와 함께 수 백 년 동안 내려오는 흑치상지장군의 기상과 충효정신 의좋은 형제의 우애가 함께 어우러진 살기 좋은 우리 고장에 머지않아 TV 대신에 책이, 자동차 대신에 우마차가나 자전거가. 햄버거나 케익 대신에 떡과 한과가, 양복 대신에 멋들어진 전통 한복이 마을의 상징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세상 누구든지 한 번 와 보면 사람 사는 냄새가 풀풀 나고 인정이 철철 넘치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고장으로 거듭나서 세계인이 흠모하는 치타슬로의 본보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첫댓글 빠르게 소리만 듣다 보니 ,느리게라. 는말이 정겹게 들리네요. 내게 잘어울리는 별명 ''어리버리,,지요..
느림의 미학이 세상과 함께 함은 반드시 정신적 自覺이 수반되야 한다는 생각 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