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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회 9월 모임(아크로cc) 9월28일 >
○ 일시: 2013. 9. 28 토요일 13:01 티업
○ 장소: 영암 아크로cc (00코스. 00코스)
○ 날씨: 흐리고 구름 많음. 오후 늦게 비(강수 1.0mm). 바람(0.8m/s)
○ 참석: 문재홍 총무 등 12명 (게스트 1명 포함)
지난 주 추석연휴를 보내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들로 아크로에서 장고회가 모였다.
두심언이 변방의 흉노족을 지키는 친구 소미도에게 보낸 편지에 언급되었다는 ‘천고마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라는 계절
금년 태풍도 비켜간 이곳 들녘은 정말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그런데 나라 정국은 오리무중이다.
검사시절 부적절한 관계를 이유로 결국 채동욱 검찰총장 사표가 수리되고. 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은 대선공약 후퇴를 이유로 집무를 거부하고 있어 내각 개편이 불가피 할 것 같다.
이러니 여의도의 사기꾼들이 민생은 뒤로 한 체 세치도 못되는 혀로 구린내를 뿜어내며 지랄병을 해대니 힘없는 우리들만 스트레스 팍팍 받는 것 같다.
하지만, 설악산을 휘감고 내려오는 가을 단풍의 기세와 들판의 황금물결은 어찌 하지 못하고, 이글의 꿈과 우정의 소중함을 품고 뭉쳐지는 장고회의 열정 앞은 가로막지는 못하더라.
지난 달 공지 했듯, 9월 모임은 고영윤친구가 영암부군수로 취임하는 기념으로 영암아크로에서 란딩을 하기로 했었다.
부군수 고영윤의 수고로 4팀을 예약했다는데 개인 사정이 많은 계절인 탓에 3팀만 참석하게 됬다.
며칠 전 귀창의 연락을 받고 장흥에서 조금 넉넉하게 11시 출발했다. 출발하자마자 그 간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그런데 귀창이도 부모님의 병환으로 맘 고생이 심하지만 어찌하지 못하니 중년의 우리들 삶이 그리 녹녹하지 만은 않은 것같다. 요즘은 주말이면 농사일까지 거들고 있는 모양이다. 세월의 주름살을 살피기에는 30분의 시간은 넘 짧았다.
프론트에 도착하니 가장 멀리서 내려온 의성부부가 10시에 도착하여 몸단장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1년 만인가?? 넘도 반가웠다. 지민 母가 잘 먹여 키웠는지 살도 토실토실 오르고 얼굴 색깔도 좋다.
남주, 제성등 차례로 도착했고 문총무는 조 편을 했다. 1조는 나와 귀창, 이영회장, 지민모낭자. 2조는 문총무, 고영윤, 김제성, 엄남주, 3조는 김성칠, 김의성, 문재술, 문재술2로 마무리 했다. 한명이 부족하여 재술이 회사에서 고수 한명을 모셔왔다고 했다.
<1조>
<2조>
<3조>
우리는 치열한 난타전을 위해 2층 식당에서 순두부와 애호박찌게로 속을 채우고 시간을 체크하니 아직 20여분이나 여유가 있다.
차 한 잔씩으로 못 다한 회포를 풀며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의 안부들도 확인하니 최남순회장님은 교구 도보행군행사에 참석했고, 박범재는 지금이 아주 아주 바쁜 철이라 하여 시간알기를 황금으로 알고 있고, 부총재님은 외국 출장 중에 있으며 위기섭사장님 역시 비즈니스로 바이어 상담 중이고, 천세영은 지난달에 잡힌 세무족쇄를 풀기위해 정신이 없으며, 김용기는 몸이 성치 못하다 하니 그간 변고가 많았다.
정시가 되어 인증 샷을 남기고 첼린지코스 475m 파5홀에서 순천의 대표선수 이귀창프로 부터 호쾌한 장타를 날리며 티샷을 시작했다.
여전히 구름은 햇볕을 가렸고 가을 바람은 산들산들 시원했다. (아마도 끝날 때 쯤에 춥지나 않을까?) 다들 오늘 운동하기엔 정말 좋은 날씨라며 “누가 날 잡은겨~”를 연발했다.
나는 지난 주 나주힐스에서 갈팡질팡하던 드라이버 샷이 며칠 쉬고 나니 감이 다시 살아났다.
( 나는 샷감을 잃었을 땐 무작정 머리를 비우고 쉰다. 그러다 보면 다시 돌아 오드만……).
우리 캐디넘도 깜짝 놀랄 예전의 장타를 자랑하니 뒤에 있던 이영회장이 놀라 OB를 까고 말았다. 그런데 지민모낭자가 우릴 더 놀라게 했다.
일 년 만에 나타난 지민모낭자 완전 프로가 되어 돌아왔다. 드라이버면 드라이버 아이언이면 아이언 퍼터까지 신기를 발휘했다. (어디서 특수훈련을 받은 건지 …….)
< 3번 파3 홀 / 오른발에서 왼쪽으로 체중이동 되며 채 끌고 내려오는 폼 봐라 쥑인다. >
지난 번 직원들과 왔을 때도 이 홀에서 같은 실수를 했었다. 투온도 못하면서 또 세컨샷에 힘이 들어가 균형을 잃고 좌측으로 당겨 페어를 벗어났다. 다행이 뽈은 살아 있어 4온 시켰지만 홀컵까지 10여m가 넘어 보였다.
오늘 경기 룰은 PG 기본 룰로 정했다. 퍼터도 OK는 퍼터 손잡이까지로 했다.
물론 일파만파도 없다.
아직 퍼터 감을 잡지 못한 나는 4퍼터를 하여 영광스런 트리플을 했다.
역시 한전 가깝다고 전깃불 빨리 들어오는 거 아니더라.
그리고 리어 3번 홀은 130m 아일랜드 홀
내가 일곱걸음 좌측 5m에 붙이고 홀 아웃했는데 마지막 조 재술프로가 30cm에 붙이는 신기를 발휘하며 홀인원의 아쉼을 남겼지만 리어는 묵었다.
그리고 죽을 뻔한 9번 홀 483M 파5에서는 다른 사람은 세컨샷을 끝내고 모두 빠지고 내가 마지막 세컨샷 어드레스를 취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앞쪽 5M 전방에 노란 뽈이 퍽 떨어졌다. “으악~”
확인하니 뒤 조 고영윤이 친 뽈이다.
아니 어떻게 영윤 뽈이 내 앞에 떨어질 수가 있어???
이거는 완전 불가사의 한 일이라고 궁시렁거리고 있는데
영윤이가 친 뽈이 확실했다.
나 죽을 뻔 한거는 그만두고 믿을 수가 없었다. 모심기 타법의 드라이버가 어떻게....
오늘 영윤의 브라이브 거리는 놀랍도록 늘어나 있었다.
이 넘도 여름 내내 특수훈련을 받은 모양이다.
이렇게 전반 출발은 영 시원치 않았으나 그 후론 더블 1개와 보기3개를 하며 44타로 홀아웃했고, 6번 아이언을 잃어 심기가 불편했던 귀창은 샷 난조까지 겹치며 51타, 이 영회장도 덩다라 기러기를 몇 마리 잡아 47타를 쳤다. 그리고 오늘의 다크호스 지민모낭자가 더블 없이 깔끔하게 42타를 차는 신기를 발휘했다.
그늘집에서 신이 난 2조는 막걸리에 도야지주물럭까지 주문하드라만은 우리는 막걸리도 사양하며 심기를 다잡고 구겨진 사나이 체면을 살리기 위해 허공에 연습스윙을 하며 후반을 시작했다.
후반이 되자 먹구름이 더 해지면 바람도 조금 심해지는 듯했다.
금세라도 비가 내릴 것만 같았다.
내일부터 전국에 비가 내린다고 했었는데........
<후반 스카이 코스>
369M 스카이 파4 1번 내리막 홀을 오너인 내가 사나이 체면을 걸고 중앙을 향해 한 방 갈겼더니 페어 중앙을 향해 멋지게 나르던 뽈이 바람을 타며 우측 카트 안쪽에 떨어지더니 카트 도로를 넘어가나 ……. 끝까지 확인은 못했다.
두 번째 귀창은 멋지게 중앙에 안착시켰고 세 번째 이 영이 뒤질세라 우측 확실한 OB를 까고 말았다. 결국 내 뽈도 찾지 못하고 OB처리 되었다.
난 또 후반도 1번 홀부터 더블을 기록하며 꾸리꾸리하게 출발을 했다.
그늘 집에서 영윤이 먹으려고 한 계란을 뺏어 묵었는데 요 계란이 집나간 미친 닭이 나은 오리알 이었던 모양이다. ㅋㅋ
전반에 잃어버린 귀창의 6번 아이언을 경기팀에서 찾아왔다.
그제서야 귀창의 표정이 밝아 졌다.
휴~~
6번 436m 파5 롱기 홀은 클럽하우스 쪽을 바라보고 티샷을 하는 홀인데 매번 앞바람을 받고 샷을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뒤바람이 불고 있어 거리 좀 나겠다고 캐디넘이 꼬드긴다. 귀창이도 OB 까드라도 한번 지르자고 부추기고...
이러면 안 되는데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클럽채를 끝까지 길게 늘어 잡고 빈 스윙을…….
뒷바람을 태워 뽈 띄우니 약한 드로가 걸리며 오른쪽 나무를 넘어 우측 페어쪽에, 그러나 뽈은 보이지 않고...
귀창 역시 한방 갈겼으나 탄도가 낮아 바람의 덕은 보지 못했지만 페어 중앙쪽에 뽈이 이쁘게 안착했다.
이 영도 잘 질렀고, 그런데 지민모낭자 여기서도 신기를 발휘했다.
아마도 내 뽈보다 10m 정도는 앞에 떨어졌지 좌측 카트도로 쪽이기 해도.....
정말 놀라운 발전이다.
확인하니 내 뽈은 귀창의 뽈이 있는 언덕 넘어 앞쪽에 숨죽이고 날 기다리고 있었다.
큼지막하게 롱기 표시를 하고 4번 아이언으로 세컨샷 버디는 가고 파를 잡았다.
7번 홀이던가 최회장님이 연락을 해 왔다. 지금 함평인데 지금 끝나 광주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저녁 약속 장소가 어디냐며 참석할 수 있으면 참석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 쪽 사정이 여의치 못해 결국 참석을 하지 못했다. 암만 10월에 보면 되지....
후반 7번 홀 부터는 하늘이 더욱 어두워지며 바람에 물기가 실려 왔다.
울 끝날 때 까지만 이라도 참아주지
경기를 서두르지만 앞팀이 밀리고 있다.
결국 우리가 9번 홀을 끝내 갈 무렵부터 라이트에 불이 들어왔다.
우리 뒤 조부터는 라이트 경기를 했을 거다. 이슬비도 맞아 가면서,
난 어프러치 칩샷이 살아 나고 퍼터 감이 잡히면서 더블 1개, 보기 2개로 40타 홀 아웃했다. 버디는 잡지 못했다. 아니 욕심을 버리고 후반 40으로 만족했다.
샷이 조금씩 안정되었던 귀창은 44타, 이 영도 44타, 지민모낭자가 45개로 홀 아웃했다.
모처럼의 친구들과 즐거운 란딩을 한 것 같다.
그리고 우리 팀 캐디비는 이 영회장이 지불했다. 어제 꿈자리가 좋더라니 …….
회장님과 아리따운 낭자와 같은 조에서 란딩하니 이런 횡재가
저녁은 금정면 양탕집으로 정했으나 우잉 오늘 영업 끝~~
그래서 세지면에 있는 섬몰횟집(061-331-8711)에서 참게메기탕으로 늦은 저녁을 해결했다.
근데 그 메기탕 국물 맛이 정말 쥑이더라 (이구동성으로……).
허기를 채우고 문총무의 결산이 있었다.
오늘의 최저타는 역시 김성칠 79타, 헨디 93타인 제성이 -9타를 쳐 우승 했고, 리어는 30cm에 붙인 문재술, 롱기에는 고영윤의 230m를 뒤로 밀어내고 내가 묵었다. ㅋㅋ 영윤이에게 롱기 한번 묵게 해 줘야 하는디
< 최저타 79타 김성칠프로>
<-9타 우승>
<리어>
<롱기>
그리고 다음 10월 모임은 고영윤 아들 결혼 피로연이 있는 10월 18일 금요일로 잡고 장소는 고창cc와 조아벨리cc 등 차후 결정하여 통보하기로 했다.
또한 11월은 동부권을 생각해서 순천 부영에서 하되 일자만 조율하기로 했다.
그리고 7월 함께 했던 장 용선생이 ‘왕가네 식구들’ 드라마가 끝나는 11월에 한번 더 란딩을 하자고 했다 하니 그 때 왕봉씨 가족 왕수박 왕호박 왕광박 왕대박 가족 뒷이야기도 들어 보자. 문총무 심 좀 확실하게 써봐라.
이렇게 오늘 하루도 좋은 친구들과 즐거운 운동으로 힐링하고, 장흥에 들어오니 비가 내린다.
귀창이 부모님이 게시는 용산 집으로 향하는 차 불빛 속으로 속없는 가을 비가 소리를 죽여가며 계속 내렸다.
어제는 친구들과 놀았으니 오늘은 자기를 위해 봉사해야 된다고 협박하는 마눌과 신세계쇼핑을 하고 돌아 와 요 거를 쓰고 있는 지금도 가을비는 그칠 듯 그칠 듯 계속 내리고 있다.
함께한 친구들 즐거웠고, 란딩 예약에 수고한 고부군수, 항상 수고하는 문재홍 총무 고맙네
그라고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 10월엔 다 보제잉 ~~
2013. 9. 29
항상 후기쓰는 그넘이 또
정종순동창이 안철수 캠프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어제 (29일) 광주에서 무소속 안철수 신당창당 준비를 위해 조직실행위원 43명을 발표했는데 장흥지역 실행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많이들 축하하고 격려해 주자.
첫댓글 다큐멘터리 넌픽션을 한참 읽었네....기억도 왜 그리 좋은지? 라운딩이 생생 (~대단해요 전프로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