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진달래축제 글짓기 심사평>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성을 들인 작품
봄이 되면 모악산이 더 가까이 다가온다.
전주 부근의 가장 높은 산이요, 예로부터 하늘의 정기를 받은 영산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악산을 찾아온다.
4월의 모악산은 진달래가 곱게 핀다. 이때 쯤이면 해마다 모악산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열두 번째 맞는 축제였다. 많은 행가 가운데 학생들과 학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글짓기와 그리기다.
금년에도 많은 학생들이 글짓기 부문에 참가하였다. 그 날 많은 행사와 겹쳤는데도 300 여 명이 참가하였다. 멀리 경기도에서도 20여명이 참가하였다. 모두가 나름대로의 글짓기 실력을 뽐내었다.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글은 자기가 썼더라도 일단 글을 써서 내면 글을 읽는 사람이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감동을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공통으로 갖고 있는 감정에 호소해야 한다.
글짓기 부문은 주어진 제목이 초등 저학년부는 ‘우리 학교, 내가 좋아하는 것’이었고, 초등학교 고학년은 ‘봄 풍경, 나의 소망’이었다. 중등부는 ‘꿈, 인연’이었다. 해마다 한 가지씩은 들어갔던 모악산이나 진달래에서 벗어나서 제시하였다.
두 개의 제목 가운데 하나를 골라 글을 짓는 것이다. 글의 종류는 구별하지 않았다. 운문이든 산문이든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심사 기준은 주제나 제목과 부합되는가? 구성이나 전개가 매끄러운가? 표현이 아름다우며 감동적인가? 원고지 쓰기에 맞게 썼는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심사기준에 맞게 잘 썼다. 자기의 생각을 글 속에 나타내려고 애를 썼다.
학생들의 글은 두 가지로 구분이 된다. 정성을 들여 쓴 글과 대강대강 쓴 글이다. 정성을 들여 쓴 글은 내용도 알차고 감동도 온다. 원고지 쓰는 법도 잘 지켜서 썼다. 정성이 없이 쓴 글은 원고지 한 장이나 두 장 정도 썼는데 그나마 원고지 쓰기에 맞지도 않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가 써 준 글도 나온다. 읽어보면 안다. 학생들의 세계에서는 쓰지 않는 단어나 문장이 나오기 때문이다. 주어진 제목과 상이한 글도 있었다. 제시된 제목에 따라 글을 쓰되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것이 좋다. 또한 글을 쓸 때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써야 한다. 글짓기에서 중요한 요소다. 아름다운 문장은 사람들의 마음을 곱게 물들여 주고 마음의 안정을 준다.
계속하여 관심을 갖고 더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심사위원 이용만, 하영민, 정금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