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화신" "질투의 화신"....... 인도 신화를 접하지 않은 사람도 화신이란 말은 쉬 알아듣는다. 그만큼 화신이란 단어는 우리 생활 속에 널리 사용된다.
화신이란 단어의 어원은 인도 신화에서 신이 특정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또 다른 이질적인 요소 즉 분신(分身)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요즘 신세대 사이에 인기를 누리는,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을 상징할만한 의인화된 가공인물(아바타)이 바로 그것이란 점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화신이란 원래 산스크리트어로 아바타르(Avatar)의 번역으로 이 단어는 영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화신이란 단어를 모르면 인도 신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들의 대부분이 3신(브라흐만, 시바, 비쉬누)과 3신의 삭티(반려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들은 특별한 상황에 맞춰 자신을 변형하여 또 다른 분신으로 활약한다. 가장 많은 분신을 가진 비쉬누 신은 10개의 화신으로 변해 독특한 권능을 발휘하며 비쉬누 숭배자들은 모든 신의 근원이 비쉬누이며 신은 결국 하나, 즉 비쉬누 뿐이라는 유일신교로까지 발전시킬 정도이다. 따라서 인도의 신을 이해할 때 화신의 주체를 함께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