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중독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포도중독은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곰팡이독인 Micotoxin이 주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는 있습니다. 포도 뿐만 아니라 건포도 모두 독성이 있으며, 아무래도 건포도가 중독증상이 더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독성용량은 포도(32g/kg), 건포도(11-30g/kg) 이라고 보고 있으며 2003년과 2004년 사이에 무려 144마리의 포도중독이 보고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확률입니다. 저희 동네에도 포도농사하는 곳이 많아 먹다 남은 포도 껍질과 음식쓰레기를 모두 모아 끓여서 밥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Micotoxin이 열에도 안정하기 때문에 끓여서 먹이다해도 독성이 사라지지는 않는데, 특별히 포도중독증상을 보인 경우가 없는 걸 보면 아무래도 1회 투약용량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포도 섭취 후 1~3일 안에 급성 신부전증상이 오기도 하며 구토, 설사, 탈수, 경련 등을 겪기도 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 바로 할 수 있는 응급처치로는 구토유도, 독성물질 흡착 요법이 있습니다.
가까운 약국에서 동물의 구토약으로 쉽게 투약할 수 있는 약품이 과산화수소수(hydrogen peroxide:과산화수소3%)입니다.
과산화수소수의 구토용법 (시중에 유통되는 과산화수소수:100ml중 과산화수소수35% 9ml 함유 : 약 3% 과산화수소)
-> 1티스푼/2~3kg 기준
-> 1회 투약용량을 기준용량의 2배까지는 급성중독에 사용가능하나 3배이상은 금지
-> 투약 후 10분안에 구토하지 않으면 같은 용량으로 재투약.
-> 그래도 구토하지 않을 경우 계속 구토를 유도하지 말고, 활성탄(의약품)을 투약해 독성을 흡착하도록 함 (과산화수소는 눈에 들어갈 경우 실명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동물약사 임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