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균선교사님의 편지입니다. 빚진자의 선교회(DSM 소속선교사) 웰사이드교회
한가위다, 정목사!
주님께서 주신 이 특별한 때에 너의 모든 관계 가운데 주님의 은혜가 풍성하길 기도한다.
건강하며 평안하지?
곧 얼굴로 보겠구나.
기쁜 마음으로 기다린다.
이곳은 건기 막바지인데, 매일매일 내리는 비 때문인지 하늘이 청명하다.
신학교의 1학기도 이제 2주를 남겨두었다.
학기가 시작되었다 싶으면 어느 새 종강이다.
지난 주 한 신학생이 제출한 리포트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아픈 몸에서 회복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은 때 주님을 예배하기 위해 기타를 잡았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줄이 끊어져버렸습니다.
낙심이 되어 찬양을 멈춘 채 몇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기분이 낮게 가라앉아있던 상태라 그대로 두었는데
다시 두번째 전화가 와 받으니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없고 다만 노래가 들려왔습니다.
"성경을 읽으세요, 그리고 매일 매일 기도하세요~"
그 소리는 그대로 마음에 박혔고 주님 앞에 한참이나 무릎을 꿇고 울며 기도했습니다."
마음이 힘들고, 몸도 약해졌을 때, 하려는 일조차 잘 되지 않을 때, 주님이 어떻게 도우시는지를 본다.
분주한 도시생활로 인해 잊고 사는 때가 많지만
참으로 항상 가까이에 계시며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시는 주님이시다.
주님의 일에 헌신하면 눈에 보이게 바로바로 도와주실 것 같은데 주님은 다르게 일하신다.
부모나 자신이 아프기도 하고, 경제적인 압박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의욕을 빼앗아가는 크고 작은 일들을 만나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하나님이 불러주신 자리에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일하신 강력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신실하심으로 택하신 말씀의 종들을 빚어가시는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성의 파고가 높고 상대적인 진리를 고집하는 다원주의 시대가 되었지만
진리의 말씀을 붙잡은 주의 종들을 어찌하지 못함을 믿는다.
온전히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이 세상 가운데서 빛으로 소금으로 살아갈 젊은이들을 보는 것을 큰 기쁨이다.
이들을 통해 일어날 주님의 백성들과 교회를 그리며 감사한다.
신학이 실종된 나머지 신속하게 세속화 되어가고 있는 교회를
말씀으로 세워갈 리더들로 서도록 기도해 주길 바란다.
리바이츠 한인교회도, 필리핀 교회와 웰사이드 교회도 모두 은혜 가운데 평안하다.
필리핀 교회는 말씀을 통한 은혜를 경험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는 기쁨이 크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각 가정에서 목회자로 살고자 말씀과 기도를 붙잡는 친구들을 본다.
완전하신 주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선하신 뜻 가운데서 인도하고 계심을 믿는다.
장학금을 통해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매 시험마다 교회의 기도를 요청하며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모습을 본다.
더욱 많은 믿음의 청년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주시도록 기도해 주길 바란다.
올 해 남은 3달 동안 성경을 1독 하기로 목표를 정했는데,
모두가 말씀을 깊이 경험하는 계기가 되도록 기도해 주길 바란다.
조금씩 새롭게 출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적당한 공간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
주님께서 선히 인도해 주시길 기도한다.
수술한 지 3달이 된 유선교사는 의사가 검진할 때마다 "Very good!"을 외칠 정도로
아무런 부작용이 없이 잘 회복되어 가는 중이다.
남의 각막이 제 눈처럼 편안한 상태가 되어가고 있으니 하나님의 일하심이 놀라울 뿐이다.
시력도 점차 좋아지고 있어서 10년 전에 수술한 눈보다 더 밝게 보인다고 하니, 감사할 뿐이다.
기도에 감사한다.
사48:17절 말씀을 영어로 보니 더욱 뜻이 분명하게 다가온다.
"This is what the LORD says--
your Redeemer, the Holy One of Israel:
"I am the LORD your God,
who teaches you what is best for you,
who directs you in the way you should go."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가르쳐 주시고, 우리의 삶을 세밀히 인도해 주시는 주님께서
정목사의 삶을 매일 새롭게 하시며 더욱 복되게 해주실 것을 믿으며 기도한다.
기도해 주십시오.
1. 세 교회에 출석하는 학생들이 주님을 더욱 깊이 경험해 가며, 가정과 학교에 말씀을 흘려보내는 삶을 살도록
2. 교회를 위한 적당한 장소를 주시도록
3. 세계 선교 신학생들이 신학공부와 훈련을 통해 복음에 분명한 종들로 서도록
4. 저희 가족이 주님의 부르심에 끝까지 신실하여 반응하여 주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