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제30구간(여원재-성삼재)기록
일 자: 2006년 08월27일
산행경로: 여원재(470m)
산행거리: 21km (누계 709.73km 평균 23.56km/Day)
이동경로: (갈때) 제철소-남해고속국도-서순천-남원구례간 산업도로-19번국도-복성이재
(올때) 여원재-19번국도-남원구례간 산업도로-19번국도-제철소
산행시간: 시작(08:12) 종료(16:37)(총9시간25분 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현지기상: 비 그리고 습도가 높아 땀을 많이 흘림(계속된 안개비)
산행도움: 총무 하현판, 기록 유시봉, 대장 김문섭 팀장 소재호(선두 김문섭 대장, 후미 소재호 팀장)
참석인원: 22명(연인원 총 566명 연속종주 10명)
산행기록
06:03 한가족광장 출발
08:12 여원재 도착 산행시작
09:41 수정봉 도착
10:24 주촌마을 도착(휴식)
11:02 고촌마을 도착
12:44 고리봉 도착
13:00 정령치 도착 중식휴식
14:37 만복대 도착 휴식
16:37 정령치 도착 산행종료
▲ 여원재 ...30구간 들머리인 여원재를 떠나며
간만에 아침에 출발이다
이른아침 패킹해둔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서는데 가랑비가 내린다
일기예보엔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했는데...
쩝~~!
농으로 던지곤 하는 비러무글 비조는 비를 몰고다닌다니까..
혼잣말로 궁시렁거리며 한가족광장 주차장으로 향한다
주차장엔 이미 함께할 동료들이 우산을 쓰고 기다리고 있다
차츰 출발시간이 가까워오면서 빗줄기는 거세지고..
버스가 도착하자 하나둘 버스에 오르며 대간길의 걱정스러움을 쏱아낸다
한가족광장을 출발한 버스는 금호대교를 건너 광영에서 처음 동행하는 한분을 승차시키고
미끄러지듯 옥곡나들목을 들어서 남해고속도를 달린다
서순천 나들목을 빠져나온 버스는 남원 순천간 도로를 따라
북으로북으로 힘차게 달린다
빗속을 뚫고...
차창을 때리는 빗줄기가 오늘의 산행을 예견해 주고있다
빗속을 달리던 버스는 어느새 여원재에 우리를 떨궈놓고 유유히 사라져 버린다
여원재..
빗줄기속에서도 석상은 흐트러짐없이 그자리에서 꼼작을 하지 않는다
버스 승강장에서 우의를 입고 숏케이트를 착용하고 산행준비를 마치자 대장이 출발신호를 ..
우중산행..
여원재를 떠나며 대간남진 서른번째 구간을 떠나며 마루금 이어가기를 시작한다
▲상:밭둑길을 따라서..수정봉을 통과하고.
하:수정봉 통과후 내림길에 휴식을 취하며...노치샘에서 목을 축이며
8시넘어 출발한 산행은 여원재를 떠난지 한시간쯤 지났을까
등로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에 비에젓은 등산화 한컬레와 떡살 그리고 노트와 휴지등이
비교적 가지런하게 놓여있는것을 보고는 별별 상상을 하며 한마디씩 하며 길을 재촉한다
혹..
산돼지에게 당한것은 아닐까 !...
아님 다른 동물에게..
이상하다 왜 이런곳에 등산화를 벗어두고 갔을까 ?
우리네는 별별 생각들을 쏱아내곤 했다
어느새 수정봉에 도착한다
산행시작 한시간 반쯤 지났다..
간단하게 휴식을 취하지만 아무도 배낭을 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잠깐 이었지만 휴식을 끝내고 다시 길을 잡는다
수정봉을 벗어나자 내림길과 오름길이 반복되고
가끔 아주 잠깐이지만 능선에선 조망도 즐긴다
우중에 즐기는 조망..
묘한 여운이 남는다
야트막한 오름길에 멋지게 보이는 고인돌(? 맞나 ..)도 지나자 다시 내림길..
바로 아래 멋드러진 소나무 몇그루가 반기고 바로 아래 마을이 기다리고 있다
주촌마을..
대간길에 멋드러진 장식으로 표출한 대간 이정표
빗속을 피해 마을 정자에 배낭을 내리고 일부는 근처 주막에서 막걸리잔을 비우기도 하고
노치샘에 들러 목을 축이기도 한다
하나둘 노치샘에 모여들어 물맛을 보고는 기념사진을 남긴다
긴시간을 주촌마을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곤 도로를 따라 고리봉으로 향한다
▲상:고촌마을로 향하며 도로를 따라.., 고리봉 오름길에 조망한컷
하: 고리봉 이정표..뒤로는 길게 뻗은 지리산 서북능선 그리고 정령치 휴게소에서 한컷..
고촌마을 측 고리봉 입구..
한참을 서있다 결국은 관리공단 직원과 조우 입장료 문제로 실랑이를 벌인다
물론 정당하게 입장료를 지불하고 지리산자락으로 들어서겠지만
오늘같은 경우는 조금 다른게 아닌가..
오늘같이 이렇게 비가 내린날 입산을 통제하는줄 알고 망서리고 있던건데...쩝~~
매표소에서 한참이나 떨어진곳으로 고리봉 들머리가 있는데
마을 어귀 다리근처에서 서성대고 있는 우리 일행을 발견하고는 웬일 ?.
하고는 공단직원이 내려온 것이다
하느수없이 입장료를 지불하고 고리봉 들머리에 든다
고도를 700여 m 올려야하는 고리봉 오름길..
내린 빗물에 등로는 미끄럽기 그지없고 우의까지 착용한 상태라 온몸의 열기가
금새 전해져 온다
내뿜는 가쁜 숨소리에 입김마져 피어오른다..
힘들게 힘들게 고리봉에 오르며 뒤돌아본 주천마을쪽은 환상의 조망을 연출하고 있다
낮게깔린 구름이며 잠깐 고개를 내민 맑은 하늘이며 소 등짝같은 능선이며 산허리는
아주 보기좋은 구경거리를 연출하고 있다
고리봉이다
사방 막힘이 없다
서북능선에 올라 주능선을 바라보니 이제 대간길도 마무리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고개를 돌리니 전방으로 정령치 휴게가 한눈에 잡힐듯 들어오고
그너머로 산불감시 초소며 멀리 만복대가 손짓하는듯 하다
카메라르 꺼내 몇방 담아내고는 발길을 바삐 움직여 정령치에 내린다
▲상:안개속 만복대에 올라. 지리산 관통도로 성삼재로 내려서고
중: 성삼재 날머리 철조망과 입간판, 산행 종료후 단체사진 한컷
정령치에는 먼저 도착한 산우들이 햇빛 차단용으로 쳐놓은 그늘막 아래에서 식사를 하고있다
오늘은 지리산 휴게소 구ㅠ간을 지나는 구간이라 배낭엔 행동식 약간만 넣었을뿐..
점심을 준비하지 않았기에 휴게소에 배낭을 내리곤 아줌마 !!!
국수하나 말아주세요 !
오늘 점심은 한긋에 삼천냥하는 정령치표 막국수로 점심을 대신한다
정령치 휴게소..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소비한다
조금 늦게 도착한 산우는 아예 휴게소 안쪽에 배낭을 내리고 막걸리잔을 비우기 시작한다
주촌마을 주막에서 몇병의 막걸리를 뱃속으로 옮겨 넣더니 정령치에서 아에 자리를 ..
먼저 도착했던 산우들은 비에 젓은탓에 한기를 느낀다며 하나둘 휴게소 내부로 몸을 들인다
대장..
먼저 출발할 산우들을 호출한다
조금먼저 출발 성삼재에 내려 버스로 이동하여 따뜻한 국물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떠나고자 하는것이다
대장 포함 네명이 먼저 길을 잡는다
떠나기전 정령치 휴게소 계단에서 지리산 입성의 징표로 단체사진을 남기고는
정령치 도로건너 만복대로 향하는 철망을 통과하면서 그 모습을 감추어 버린다
만복대 주변은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있어 시얄르 방해하고 있다
대장과 몇몇의 산우가 먼저 떠나고난후..
삼십여분이 흐른뒤 하나둘 배낭을 챙겨맨다
대간길 내내 오늘처럼 여유를 부려보긴 처음인것 같다
덕분에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정령치를 떠나 만복대로 향하는 오름길 계단에서 힘겨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ㅋㅋㅋ..
그렇게도 많은 성인음료를 즐기더니만..
만복대..
안개때문에 조망은 제로다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다만 바람만 거셀뿐..
아무도 머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서둘러 묘봉치쪽으로 길을 잡는다
만복대 헬기장 근처를 지나면서부터는 그야말로 죽을맛이다
등로는 좁고 키작은 잡목들이 낚아채기도 하고 이슬머금은 억새가 갈길을 방해도한다
작은 고리봉을 나기 까지 몇명의 산우가 엉덩방아를 찧고 미끄럼을 타기도 한다
작은 고리봉을 지나자 각까이서 자동차의 엔진소리가 들려온다
이제 성삼재가 지척이다.
성삼재가 내려다보이는지점..
작은 철문과 탑방로외 출입을 통제한다는 경고판과 함께 50만원을 내고갈껴 ! 하고
겁을주는 경고문이 있는 출입문을 빠져나오며 성삼재에 내리며 오늘 구간을 마친다
성삼재엔 안개속 ㅗ망을 즐기려는 구경꾼들과 안개사이로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차량의 통행이 간간히 있을뿐..
성삼재는 그저 고요하기만 하다
성삼재에서 잠시 머무르는 사이 버스가 도착한다
이미 먼저 도착한 대장 일행은 심원쉼터에서 따끈한 국물을 준비하고 뒤따라 내려오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쉼원쉼터 우물가..
버스를 정차시켜 놓고 버스뒤로 하나둘 모여들어 몸을 물에 담근다
어느새 머리를 빨기도 하고 웃옷을 벗어제낀 산우도 보인다
쉼터 가게의 여직원이 전화를 한걸까
어느새 공단직원이 차를몰고 달려온다
이미 퇴근시간이 가까워온터인데..그렇다고 그런모습을 놓칠리 없는 공단직원..
궁시렁 궁시렁 ...
간신히 달래곤 알몸을 드러내지 않기로 약속하고는 약수터 도랑에 몸을 맡겨버린다
대간길 그 어느 구간보다도 많은 시간을 소비했던 여원재-성삼재 구간..
그많큼 많은 시간들을 흘려보내며 즐겼다는 이야기가 된다
주촌마을 약수터 그리고 정자에서 주막에서..
정령치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잔을 비웠던 시간들..
쉼터에서 따끈한 라면 한그릇으로 한기를 달래고 약수터 도랑의 차가운 물에
땀에젖은 몸을 헹구니 우중 산행의 피로가 말끔하게 풀리는듯 하다
안개자욱한 심원쉼터에는 어느새 땅거미가 내리고
지나는 차량은 안개등을 켜고 달리고 있다
뒷풀이를 정리하고 버스에 오르니 자꾸만 눈까풀이 내려올려고 아우성인데
구불구불 861번 관광도로를 타고 내려오면서 어느새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어간다
▲31구간 대간마지막 구간인 성삼재-중산리구간 들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