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지방연합집회에서 설교하신 어느 신대 신약학 교수님이 삭개오가 구원받은 것은 가난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요는, 당시의 세리들, 특히 세리장(세관장)은 다 사기를 처서 부자가 된 것인데, 그런 세리장인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나서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다고 하였고, 토색한 것은 사 배나ㅡ법적 배상보다 배나 더ㅡ갚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무슨 재산이 남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구원받았다고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삭개오는 주 예수님 앞에서 토색한 것을 사 배나 갚겠다고 한 것이 아닙니다.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 배나 갚겠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삭개오의 많은 재산이 사기처 모은 것과 토색한 것이라면,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이라는 가정법을 사용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주님 앞이기 때문에. 만약 사기 처 모은 재산이나 토색한 재산이 있으면서도 없는 것처럼 가정법을 사용한 것이라면, 주 예수님이 구원받았다고 선언하시는 대신에 위선자라고 책망하셨을 것입니다.
삭개오는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어도 여전히 부자입니다.
주 예수님을 만난 삭개오의 회개는 사기쳤거나 토색하거나, 감투를 얻기 위한 다툼이나 감투를 이용한 폭거나 치부 같은 죄라기보다는 자기 배만 위하고,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을 사랑하며 돌보지 않은 죄에 대한 회개라 할 수 있습니다. 삭개오의 회개는 주 예수님께 돌아가는 것이고, 잘못된 소유 의식을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방편인 소유 의식으로 바꾼 것이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회개란 죄악의 수단과 방법으로 얻은 것이 도저히 환원할 수 없거나 보상할 수 없는 것이 아닌 한, 환원하거나 보상하는 것입니다. 죄악과 죄악의 수단과 방법으로 얻은 것은 그대로 움켜쥐고, 마음과 눈물과 말로만 회개한다고 하는 것은 기만입니다.
※ <누가복음 19:8의 주석입니다.>
【눅 19:8】“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 배나 갚겠나이다”라고 하였다.
삭개오가 “주여”(퀴리온, κύριον: 1:6의 주석을 보라.)라고 부른 것은 그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은 것을 의미한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는, 예수님을 집안으로 모셔들인 삭개오가 서서 주님께 사랑의 실천을 약속한 것을 의미한다. 그가 자원해서 구제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주님 예수를 만나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갈 5:6)의 사람으로 변화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가 약속한 양은 보통 요구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다. 소유의 20%나 (다음 해의) 수입의 20%가 라삐들이 보통 제시하는 양이었다”(SB IV; 1, 546-551 in I. H. Marshall.).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 배나 갚겠나이다”는, 혹시나 본의 아니게 직무상 부당하게 취득한 일이 있으면 율법의 규정 이상을 배상하겠다는 뜻이다.
율법에 부당하게 갈취한 돈이나 부당하게 취득한 돈에 대한 배상은 그 액수에 5분의 1을 덧붙여 주도록 되어 있고(레 6:5, 민 5:6-7), 도둑질한 것은 네 배를 배상하도록 되어 있다(출 22:1, 삼하 12:6). 삭개오는 진정으로 회개한 자의 전형이며(3:8), 주님을 믿어 거듭난 자의 전형이다. 진정한 회개와 믿음, 즉 주님 예수와의 만남의 증거는 인격과 생활의 변화이다.
필자의 www.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0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6889-3051 T 02-426-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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