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팔공산(八公山) 송림사(松林寺)
경북 칠곡군 동명면 송림길 73 (구덕리 91-6)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
창건 및 연혁
1980년에 세운 사적비에는 사찰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는 창건과 연혁을 정리하고 있다. 그 내용에 따르면, 눌지왕(재위 417~458) 때 묵호자 스님이 처음 불법을 전하면서 송림사라 했으며, 소지왕(재위 479~500) 때 본격적인 가람이 성립되었다.
544년(진흥왕 5)에 진나라 사신이 명관 스님과 함께 불서 2,700권과 불사리를 모셔왔다. 이때 일부를 송림사에 봉안하였다. 실제 1959년 송림사 오층석탑을 해체 복원할 때 사리장엄구에서 불사리 4과가 발견되었다.
1092년(선종 9) 대각국사 의천 스님(1055~1101)이 중수하였다. 1235(고종 22)년 몽골의 3차 침입 때 전탑만 남고 폐허가 되었다. 그 뒤 중창했다.
조선에 들어와 1597년(선조 30)에 정유재란 때 왜군의 방화로 다시 소실되었다. 이때 전탑의 금동 상륜부를 훔치고자 밧줄을 매고 끌어 내리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실제로 1959년 송림사 전탑을 해체 복원할 때까지만 해도 상륜부가 구부러져 있었다.
1686년(숙종 12)에 크게 중창하였다. 숙종은 대웅전 현판을 직접 써서 절에 내렸다. 1858년(철종 9) 다시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성보문화재
대웅전을 비롯하여 삼천불전·응진전·명부전·삼성각·산령각·설선당·무설전·적묵당·범종각 등이 있다. 그리고 경내에는 오층전탑(보물)과 석등·부도·당간지주 등이 있다.
대웅전은 1686년에 세워졌다. 대웅전 편액은 숙종의 글씨다. 중앙의 어간은 넓고 좌우 협간은 이보다 좁으며, 가장 구석의 양쪽 툇간은 아주 좁다. 내부에는 보물로 지정된 향나무로 만든 목조 석가삼존 좌상이 있다. 석가여래와 문수보살·보현보살이다. 본존불(277cm)의 높이가 3m에 육박하는 거대한 목조불상이다. 조선 후기 17세기를 대표할 만한 대작이다.
명부전에는 천장(天藏)보살을 중심으로 좌우 협시보살로 지지(持地)보살과 지장(地藏)보살을 모셨다. 국내 유일의 조선 후기 석조삼장보살상(경북 문화재자료)이다. 송림사는 ‘지장 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은 흙으로 구운 벽돌을 이용해 쌓아 올린 탑이다. 높이 16.13m다. 기단은 화강암 1단으로 기단의 4면에는 각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다. 탑신은 벽돌이다. 현재 상륜부는 1959년 보수 당시 원형대로 모조한 것이다. 1959년 발굴 당시 사리장엄구가 나왔다. 1층과 2층의 탑신, 그리고 5층 지붕돌 위 복발에서 발견되었다. 사리장엄구는 일괄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대구박물관에 있다.
부도전은 송림사에서 동쪽으로 약 300m 지점에 있다. 어느 스님의 부도인지 확실하지 않다.
당간지주는 서쪽으로 약 100m 떨어진 밭 가운데 있다. 당간지주의 위치로 보아 과거의 송림사 입구가 이곳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보물
송림사 오층전탑(통일신라)
송림사 목조석가여래 삼존좌상(대웅전) (조선 17세기)
송림사 석조 아미타여래 삼존좌상(삼천불전) (1655년, 효종6)
송림사 오층전탑 사리장엄구(대구박물관) (통일신라, 고려)
송림사 대웅전(조선)
경북유형문화재
송림사 명부전 목조 시왕상과 제상(조선)
송림사 복장 전적(조선)
경북문화재자료
송림사 명부전 석조 삼장보살 좌상(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