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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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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한국/조정(수필가,동화작가) 미네르바의 부엉이
조이정 추천 0 조회 30 25.02.26 23:0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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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5.02.27 11:53

    첫댓글 글을 읽으며 크게 공감합니다.
    저는 한국에 반을 머무는 동안 광화문에 있는 호텔에서 머물기 때문에 시위를 현장에서 늘 지켜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달라진 시위 문화를 보며 많이 놀라고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저속한 용어들과
    과격한 표현과 언행들은 몇 십 년은 후퇴한 시위 문화를 확인하곤 합니다.
    내 편이 아니면 무조건 적으로 취급하고 적대감을 갖게 하는 것도 큰 걱정입니다.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던 당시의 이념과 신념, 그 명분들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편가르기로 일관한 시위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언제쯤 우리의 일상이 분노와 대립의 소용돌이..."
    같은 생각입니다.

    잘 짜여진 문장과 침묵의 부엉이로 대비되는 글 이 참 좋습니다.
    늘 끊임없이
    공부하시고 고뇌 한 흔적이 보입니다.

  • 작성자 25.02.27 14:02

    자명 선생님,
    요즘 우리 사회 분위기는 종교의 다름 보다 정치 성향의 다름에 즉각적인 불관용의 반응을 보입니다. 특정한 집단만이 아니라 가까운 형제 친구들도 맹목적 집단 무의식에 빠져 상대편을 저주하는 언행을 쉽게 내 보이곤 합니다. 과격한 시위는 각자의 절망감을 군중 속에 섞여 익명성과 다수성이라는 힘을 얻은 후, 분노의 에너지를 분출하는 집단 광기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이 사태의 획일적 사고는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할 수 없어 날 선 말로 상대를 제압하는(Dominant) 포즈를 거리낌 없이 취하곤 합니다.

    어쩌다 친구들과 함께 한강의 노벨 문학상을 축하하고 독후감을 나눌 수 없는 세상이 됐는지 절망감이 밀려옵니다. 그러나 "삶이 갖고 있는 신비는 예기치 않은 곳에서 구원의 바람이 불어온다."라는 말에 힘을 얻어 이 혼란을 견디고 있습니다.

    제 글에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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