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애 처음으로 3시간 넘는 시간주를 해보는 날 입니다. 180분 시간주는 해본 경험이 있어도 210분 시간주훈련은 난생 처음보고 처음해봅니다. 괜한 부상이 오면 어쩌나 혼자 이런저런 걱정도 하지만, 나홀로 180분주보단 동료들과 함께하는 210분주가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예상도 합니다.
훈련당일, 역시나 기온도 습도도 예상을 져버리지 않고 후끈합니다. 이런 악조건이 나에게만 주어진게 아니니 담담히 받아들이고 훈련에 돌입합니다. 모두의 숨소리는 고요하지만 땀이 온몸을 뒤덮습니다. 1LAP,,, 2LAP,,,3LAP,,, 진이 빠져 버티기 여간 쉽지 않겠지만 몸을 가볍게 가져가기 위해, 근손실, 수분손실, 영양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급수대에서 충분히 보충하고 여유있게 다음 LAP에 임합니다. 5LAP이 넘어가면서 동료들이 한,둘 보이지 않기 시작합니다. 페이스는 문제 없습니다. 다음을 위해 몸을 사려갈뿐, 실력이 없어 힘겨워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을의 전설을 위해 지금의 폭염과 멘탈싸움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방식과 생각대로 가을까지 잘 흘러가면 됩니다.
저도 훈련을 할떄면 중간중간 쉬어가고 싶다는 유혹에 자주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럴때면 대회중이라는 상황으로 가정하고 쉽게 놓지 못하도록 마음을 다잡을 뿐입니다. 대회중이였다면 이정도 페이스에, 이런 힘든 정도에 절대 놓지 않을테니 말이죠. 오늘도 덥고 땀이 많이 나고 기진맥진 할때마다 '대회였다면,, 대회였다면 이정도는 편한 페이스다. 정신차리자'를 상기했습니다. 저에게는 뭔가 특별한 노하우가 없습니다. 다만 마인드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마인드 하나로 몸이 경직되고, 심박이 올라가고, 숨이 꽉 막힌듯 답답하고,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정적인 생각에 몸이 지배 당하지 않도록 마인드컨트롤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함께 출발한 A조 모두가 함께 끝을 맺진 못했지만 각자 상황에 맞는 페이스로 210분주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역시 함께하니 뿌듯하고 좋습니다. 보급도 환상입니다. 가을에는 함께 출발한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이길 바래봅니다.
더운 주말, 210분 시간주를 무사히 마친 A조 선후배님들 너무 수고 많으셨고 언제나 건강관리가 최고 입니다~!
첫댓글 저는 대회가 아니니까 억지로 끌고가지 말자 였습니다^^;; 대회거 아니니 내일, 다음주가 문제 없을 만큼만,,,6바퀴에서 타협했습니다^^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멋졌어요!!
훈련일지 잘 읽었습니다 ❤️❤️고생많았어요 건강하게 가을을 날아보아요